며칠 전, 출근했더니 동료 여럿이 모여 ‘심리테스트’라는 것을 하고 있다.

나도 심리테스트를 해 봤다.

재밌어서 옮겨 본다.

 

 

 

문제)
당신은 어느 족장님께서 주신 동물들을 데리고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사막이다 보니 혼자 가기에도 힘이 들지만 동물들까지 데려가려니 더욱 힘이 들죠.
그래서 고민 끝에 한 마리의 동물을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다음의 다섯 마리의 동물 중 당신은 어떤 동물을 버리실건가요? 
 


사자



원숭이


 

 


* 동물을 선택하기 전에 답을 먼저 보게 되면 재미가 없으므로 중간에 사진을 배치합니다. 며칠 전 비가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비 오는 풍경’ 사진을 다 보신 뒤에 맨 아래에 있는 답을 보세요.

 

 

 

 

비 오는 풍경 1

 

 

 

 

 

비 오는 풍경 2

 

 

 

 

 

비 오는 풍경 3

 

 

 

 

 

비 오는 풍경 4

 

 

 

 

 

비 오는 풍경 5

 

 

 

 

 

 

답)
사자-자존심    
말-가족   
소-직업   
양-사랑   
원숭이-친구

 

 

당신이 버리기로 선택한 동물이
당신이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입니다.
...........................................

 

 

 

 

 

 

(후기)


내가 택한 것은 ‘양’이었다.
그러면 나는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배우자(또는 연인)를 포기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사랑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 수도 있는 사람이란 말인가?

 

 

동료들 중에는 나처럼 ‘양’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 결과를 보고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나이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하하~~. 맞나?

 

 

사자를 택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란 말인가?

어떤 이가 “백만 원 줄게. 나에게 무릎 꿇어.”라고 말하면 자존심을 버리고 얼른 무릎을 꿇는 사람이란 말인가?

(덧붙이자면 난 때로는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러면 세상을 살기가 편해짐을 알기 때문이다. 스타일이 좀 구겨지면 어떠랴.)

 

 

심리테스트를 이미 아는 분도 있을 것이고,

엉터리 심리테스트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냥 재미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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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5-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자와 원숭이 사이에 고민하다가 사자를 버렸습니다.

사막을 건너는데, 육식동물 사자라 ... 당연히 버려야 될 것 같지만, 쉽게 버릴 수가 없더군요. 어쩌면 가장 나중에 버리고 싶은 욕구가 ... 그것이 자존심이었군요. 만약 자긍심이었다면 되돌아 가서 사자를 되찾아 올뻔 했습니다.^^

페크pek0501 2016-05-12 12:41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사자는 저를 지켜 주는 동물이라 생각하고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다가 강도를 만나더라도 사자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아서요.

저는 원숭이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친구처럼 손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말은 내가 다리 아플 때 타면 되고
소는 내가 배가 고플 때 잡아먹으면 되고.
그런데 양은 쓸모가 없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올시다...ㅋㅋ


cyrus 2016-05-1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자를 버렸습니다. 자존심과 함께... ㅎㅎㅎㅎ

페크pek0501 2016-05-12 21:55   좋아요 0 | URL
잘하신 것 같습니다. 자존심을 버리는 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 때가 있지요.

stella.K 2016-05-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가족, 친구한테 조금씩은 다 있지 않나요?
굳이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동물 중 양이 미련하다고 하던데
지금 생각하니 데려갈 걸 그랬나 봐요.
먹을 거 없으면 고기로 먹을 수도 있잖아요.ㅎㅎㅎ

근데 사시는 동네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좋은 동넨가 봐요.
꽃 떨어진 게 파도 같아요.^^

페크pek0501 2016-05-15 23:46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도 양?

저는 하마터면 사자를 버릴 뻔했어요. 무서워서요. 히히~~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서운 동물이라서 오히려 저를 지켜 주겠더라고요.

사진이 흐리지요? 비가 오는 중이라 그래요.
사는 동네는... 사진 찍은 저 곳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5분쯤 걸리는 곳이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동네는 아니에요. 걷는 취미가 있어서 여기저기 다녀서 좋은 곳을 많이 안답니다.

꽃이 떨어지는 걸 보니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더군요.
지금도 꽃이 떨어지게 만든 그 시간이란 놈이 흐르고 있지요. 아쉬워요. 끄응...

마녀고양이 2016-05-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저는 원숭이를 버렸습니다.
보자 마자 원숭이 밖에 버릴 것이 없더군요, 그런데 저는
친구를 버리는 사람이군요.... 흑흑. 지금처럼 바쁠 때 친구를 제일 뒤로 미루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저를 버리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ㅠ

마녀고양이 2016-05-15 16:53   좋아요 0 | URL
저는 절대 사자를 버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목이 너무 꼿꼿한 거 같아요.. ㅋㅋ

페크pek0501 2016-05-15 23:49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놀러 오셨네요. 반가운 마고 님.

원숭이를 버리겠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징그럽대요. ㅋ
저는 동물원 가면 원숭이 보는 게 제일 재밌던데... 서로 이 잡아 주는 장면이요...

친구를 소중히 하지 않기보다 다른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분으로 접수하겠사와요.

뭐, 테스트가 꼭 맞는 것도 아니고...


페크pek0501 2016-05-15 23:5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마고 님,
자존심이 버리면 말이죠, 인생이 편해집니다.
누구와 싸울 때 말이죠, 그래 너 이겨라 내가 질게. 네가 일등해라 나 꼴등할게...
이러면 정말 편해져요. 저는 이런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