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떡볶이 소설집
김동식 외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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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떡볶이집의 사장님은 손에 꼽을 정도로만 어플을 켠다. 그 집 떡볶이를 좋아하는 손님들은 사장님이 어플을 켰을 때 기뻐하며- 기쁘다고 다들 리뷰를 쓴다- 즐겁게 주문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각설하고, 누가누가 제목에 부합하는 글을 썼나 확인하는 재미를 주는 책인 듯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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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면 반 년 가까이 책은 읽지 못했지만, 그건 책에 한정했을 때 유효한 써뭐뤼일 뿐이지, 아예 읽기를 멈춘 건 아니라는 싱거운 자각이 밀물려온 건 

 밤에는 자기 공부를 하고- 그는 아무래도 요새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딱히 '시학'을 읽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아무것도 안 물어봤다, 간단히 말해 당대에 유통하고 있는 일체의 문학 자료를 질료로 해 주고받는 대화의 경우 아무래도 내가 그의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일 년에 책을 많이 읽어 봐야 십여 권이다, 아무튼- 낮에는 지음知音이 운영하는 기원에서 잡일을 거들며 틈틈이 한국문학을 읽는 권선생님이

 '님이 오늘 고정글로 올린 댓글을 쓴 이는 재능이 귀한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으로 내게 보낸 카톡을 읽고 난 지 수초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권선생님이 말하는 고정글이란, 유튜브의 댓글 기능의 하나로, 

다시 말해 방장에게 주어진 권한의 일종인데(방장은 유튜브 기능에는 아무 관심이 없어, 전권을 나에게 위임했다, 그의 관심사는 오롯 타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타투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거나 말겠다) 

괜찮게 생각되는 글을 말 그대로 댓글창의 상단에 고정시켜 누구나 읽게끔 자연스레 권장하고, 나아가 자신이 쓴 댓글이 고정되는 기쁨을 누리려는 이들을 암암리에 자극시키는 촉진제와도 같다.

 

 내가 매니저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1450명가량의 구독자가 활동중인데, 아마 그중 2/3가량이 안티로 추정된다.

 즉 여지껏 대다수의 댓글은 극렬 안티들이 주로 작성해 왔는데, 요새 들어 글을 아주 잘 쓰는 합리적 온건 안티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특이할 만한 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권선생님이 역량을 발휘한 덕분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권선생님은 하루에 두 개 정도의 댓글을(너무 길게 쓴다, 한데 그러지 말라고 하지는 못하고 있다. 길게 쓸 수밖에 없는 글쟁이는 길게 쓸 수밖에 없다는 걸 내가 왜 모르겠는가?)

 보통은 수필의 형식을 빌려, 때로는 본격 시로, 이따금 수준 미달의 소설로 작성하고 있고

 물론, 대부분의 극렬 안티들은 권선생님의 글에 대해"???"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 대부분의 극렬 안티와 노는 이가 바로 나고-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강퇴나 영구적 차단을 한 적이 없다, 일종의 채금1) 기능은 가끔 사용한다. 우리는 아주 짧은 대화만을 주로 나누는데 나중에 혹시 기분이 좋으면 재밌게 여겨지는 대화를 선별해 복붙해오거나 말겠다- 

 이런 게 바로 '직능적 역할 분담'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무더운 목요일 오전이다.


 아, 하려던 말이 있었지.


그러니까 요새 나는 과도하게 활자를 읽는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책만 못 읽고 있을 뿐. 


 요약, 끝. ;)



*********************

 1) 일시적 채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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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ing moon 2020-07-0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금지인가요?

한수철 2020-07-09 11:41   좋아요 1 | URL
???

waxing moon 2020-07-09 11:42   좋아요 1 | URL
일시적 채팅 금지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 하겠습니다..

한수철 2020-07-09 11:46   좋아요 1 | URL
아.^^

유뷰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면... 구독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치는데,

성적인 문장, 인신공격 등의 채팅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경고의 의미로 채팅을 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한수철 2020-07-09 12:34   좋아요 1 | URL
다시 보니 정확히 말해, 유튜브에는 ‘채금 기능‘이 없네요. 채금 기능은 다른 플랫폼에 있네요. 착각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내용이든 정확하게 사용하겠습니다, waxing moon 님. ;)

waxing moon 2020-07-09 15:07   좋아요 0 | URL
아고 수철님의 겸손함과.. 섬세함에 감동받았습니다..... 네.. 철저한 검증이 있으셨군요... 존경스럽네요... 세상 사람들이 수철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수철 2020-07-09 17:31   좋아요 1 | URL
그 정도 말씀 들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실제로 ‘한 일‘ 같은 경우 이런 실수가 없었을 테지요(오만한가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아시겠지만 제가 주로 ‘할 수도 있는 일‘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이번엔, 부지불식간에 실수를 하게 되었네요. ;)

아무튼 말씀 감사드리고, 더불어
(더워 죽겠는데!) 따듯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waxing moon 2020-07-10 16:24   좋아요 0 | URL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고.. 더욱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시겠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위선과 오만으로 가득한 사회에서 도덕적 본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운데 자꾸 따뜻한 말만 전하는 것 같습니다..^^ 예 제 스타일이 참 열이 많은 스타일입니다..ㅎ 여름에 가까이해서 좋은 사람은 아니지요..ㅎ 열 좀 식히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간되시길7 바랍니다..ㅎ저도 마찬가지로요..ㅎ
 

 나는 대략 2주에 한 번, 500미리 생수를 100개씩 구입을 한다. 한데 오늘 우연히 단골 쇼핑몰에서 2리터 생수 12개를 2777원에 판다는 광고를 봤고, 내가 마시는 메이커는 아니지만 너무너무 "거저나 마찬가지"1)라는 생각이 들었고, 판매 1분 전에 로그인을 해 뒀고, 1000명 분량이라고 했으니, 그러니까 1000등 안에만 들면 되니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쩐지 뭔가 약간 불안했는데, 역시나 1000등 안에 들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러니까 1000미터 경주로 비유하자면, 나는 출발선 앞에서 출발조차 못한 셈인데, 왜냐하면 


지금 주문하는 자가 본인이 맞냐는 느닷없는, 일종의 테스트 과정 앞에서 그냥 주저앉아버렸기 때문이다.


 로그인을 했는데, 왜 또 본인 확인을 하는 건지 알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놈의 예감 때문이다. 나는 예감이 좋지 않으면 단호히 길을 나서지 않는 타입의 인간이다. 그래서일까, 전반부의 인생을 망쳤다. 지금 이런 얘기할 계제는 아니고.....


 아무튼 오늘 하나 배웠다.


 거저나 마찬가지인 상품을 구매하려면 로그인 후 본인 확인 절차 또한 거쳐야 한다는 걸.


 

 에잇, 일상의 무능력자여.

 점심은 생략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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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난 김에, 오늘은 박완서 선생의 소설 '거저나 마찬가지'를 찾아 읽어야겠다.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신할 수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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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7-0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쟁이 심한 부분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자랑이냐-_-;).. 에이, 점심은 드셔야죠^^

한수철 2020-07-08 13:35   좋아요 1 | URL
좋은 삶의 방식입니다!^^ ....에, 실은 아이스커피로 때우고 있습죠....

그나저나 책은 다 팔아버렸고.... 도서관은 코로나19 때문에 대출이 안 되고....

그래서 그런지
너무너무너무 박완서 선생의 소설이 읽고 싶어진
무더운 수요일 오후입니다. T.T

오늘도, 무탈하게 보내시길요.;)
 

 이번 여름의 경향성은 아침과 밤은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낮에는 여름답기 위해 짐짓 강렬하고자 하는 50대 초반의 여성적 남성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구독자 1400명을 확보한 어느 생태 지향 유튜버가 내게 카톡을 보내온 건 자판기 커피를 뽑기 위해 어둑신한 복도를 하얗게 걷는 동시에 약간의 현기증을 기분 좋게 느끼고 있었던 오전 11시께의 일이다.

 내가 오늘 첫새벽께 그의 집을 나서기 전 목도한 건 책상 앞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그의 뒷모습이었다.

 그는 아마 노트북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백지 상태였으므로, 알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조용히 현관문을 열었다.


 끼허어어허억.



 - 아까 뭔가를 쓰지 못하고 있던데 그럴 때는 그냥 쓰지 않는 게 좋아요.

 - 이번 여름은 좀, 좋지 않습니까?

 - 싫은데요.

 - 하긴 님은 좋아하는 게 거의 없지요.

 - 하나만 묻겠습니다.

 - 안티 얘기라면 닥치세요.

 - 아까 내가 현관문을 나설 때-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 알았습니다.


 그로서 나는 그를 조금 더 신뢰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가 말한 아침의 기분 좋은 느낌이 자못 이해되었고, 이런 게 문사철(文史哲)의 힘인가, 고작 엉뚱한 생각마저 자연스레 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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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7-0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버거 드셨나요?@_@;(한수철님 식사메뉴에 관심 많음 호호^^;) 술 없이 야구 보려니 심심-_-;;;

한수철 2020-07-08 12:47   좋아요 1 | URL
이 페이퍼 쓸 때는 아마 햄버거 생각이 간절했을 텐데, 까먹었네요. T.T

그나저나
˝술 없이 야구 보려니˝ 이 문장은 참 감격에 겹네요, 요즘(?) 같지 않은, 뭔가 따듯한 문장이랄까?

조만간... 술 맛있게 드시며 야구 보시겠구먼요(전 달밤 님이 드시는 와인과 책상과 볼펜류 및 베란다 밖 정경 같은 데 관심 많음). 며칠 파이팅하십시오.ㅎㅎ^^
 

 이제 JTBC는 기실 볼 게 드라마밖에 없는데, 오늘 처음 시작해 약간의 호감을 준 드라마 '모범형사'를 시청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간간이 화면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해찰을 부리며 청취했다는 게 정확하리라.


 재미가 없다.


 왜냐하면 있어왔던 것들을 뻔하게 혼효했기 때문이다. 방점은 '뻔하게'에 있다. 한데 남의 집이라서 그런가, 옆구리가 가렵네?


 내 옆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생태 지향 유튜버의 말을 빌리면, 오늘 처음으로 들을 만한 말을 했다,


 - 만약, 최민식이랑 봉준호랑 술을 마시면서 제이티비씨의 모범형사 1회를 봤다고 가정해 볼게요.

 - 가정하지 마시고, 직격하세요. 근데 송강호는 어디에?

 - 예? 님은 송강호랑 봉준호 몰라요? 그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뭐라고 했을까요?

 - 그런 하나 마나 한 얘기를 할 거면 저만치로 가 잠이나 혼자 자세요.

 - 아마 얼마간 비웃었을 겁니다, 그래서 묻는 건데, 형씨도 속으로는 내 영상을 비웃지요?


 자격지심이란 미상불 자심한 어떤 것이라서, 일체 대응을 안 했는데, 사실 나도 매니저로서 불만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가령, 안티들의 글에 대해서는 모두 나에게 전적인 대응 권한을 준다고 했으면서, 일일이 지적하는 꼴이라니.


 이런이런 글은 빨리 없애고 저런저런 글을 놔 두시라고요!


 으이구 씨벌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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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ing moon 2020-07-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재미있는게 거의 없다죠..ㅎ

한수철 2020-07-07 11:11   좋아요 1 | URL
네, 그나마 약간 재미를 주는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놀고 있습니다. 요새.^^

그나저나 오랜만인 듯하네요, waxing moon 님. ;)

waxing moon 2020-07-10 16:27   좋아요 0 | URL
생태 지향 유튜버가 실존 인물인가요? 누군지 매우 궁금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