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행운
주영하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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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체인지, 로또 1등 당첨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 ‘말이 돼?‘라는 의문을 접어둔다면 이 소설, 읽는 재미가 매우 있다. 특히 지루한 시간과 부동의 조건에서 맞닥뜨릴때, 가령 기차 안에서 읽기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그랬다. 2시간 여의 기차 시간을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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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4-11-2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수철 님은 한국소설을 참 잘 읽으시네요. 저는 한국소설은 참 못 읽는데, 프랑스 소설은 엄청 잘 읽어요. 프랑스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동류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전. 전생에 저는 레미제라블의 가브로슈였는지도 몰라요. 음, 그 이전에는 에픽테토스 70%와 몽테뉴 20%인 존재(참고로 저는 몽테뉴와 생일이 똑같아요^^).
 
겨우 존재하는 인간 Endless 3
정영문 지음 / &(앤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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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공고한 마니아층이 있지만 저평가된 소설가로서 ‘어떤 작위의 세계‘ 이후 동어반복 및 어떤 문학적 적체 현상이 공고해졌지만 초기작들만 놓고 볼 때 깔 게 전혀 없다고 구 공고, 현 정보화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내게 말했을 때 나는 그를 빤히 바라보기만 했었다. 내가 그 마니아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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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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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감정이 약해진다는 것 같다. 뭐든 거의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요샌 걸핏, 가령 보통의 신파에도 감정이 무너진다. 그래서 읽었는데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으나 와중,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된다는 문장은 좋았다. 산책이라면 일상적, 웬걸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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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4-11-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 있어요.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여러 저자들이 멍청이라는 주제로 한 꼭지씩 집필을 맡은 이 책을 집어든 건 당신의 예상 그대로 제목이 제시하는 고충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읽다 보면 어, 내가 멍청이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어쩔 수 없는 게 저자마다 멍청이의 기준이 제각각 달라서 어떤 그물에 걸려도 걸리는 거죠. 안 걸리는 게 이상한.

그 책에서 토비 나탕이라는 인터뷰이가 그런 말을 해요. 감정이란 잘 다져진 지성이라고. 음...

한수철 2024-11-14 17:15   좋아요 0 | URL
전 가령 ‘김수영에서 김수영으로‘ 같은 동일관심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낸 책이라든지, 어떤 특정 동일 주제어를 주고 소설을 써서 한데 묶은 소설집 같은 건..... 의미가 있다고 여기면서도 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책은, 저자가 단독으로 감당할 때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 이래로요. 물론 한 권의 책이 세간이 나올 때까지 수많은 어시스턴트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끝끝내 무대 뒤에 있죠.

핀트가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상을 공동으로 받는 것도 우습게 여겨져요. 어떻게 공동수상이 나올 수가 있는지 원. 수능도 아닌데.

역시 핀트가 다르지만, 오늘 수능 본 친구들이 공연히 부럽네요.

주위에 수능 본 친구라도 있었다면, 주도라도 가르쳐 주고 싶은 오후네요. 이를테면, 불량 주도. ㅎㅎ^^
 
변신·단식 광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47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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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을 읽다가 이문열을 읽다가 프란츠 카프카로 이동하게 된 과정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자장에 포섭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카프카만 한 소설가도 없고, 전 세계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또 얼마나 지대한가. 당분간,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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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10-20 1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한수철 2024-10-21 17:09   좋아요 1 | URL
하지만 어렴풋이 예상했던 대로, 공염불. ㅎㅎ^^

Joule 2024-11-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프카 좋아해요! 변신만 빼고(묘사가 너무 징그러워서).

한수철 2024-11-14 17:1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단식 광대‘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별로여서 결과적으로 읽다 말았네요.

연체는 무서우니까요. ;)
 

 낮잠을 자고 일어난 지 삼십 분쯤 지났다. 


 삼십 분 동안 소파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여러 꿈도 복기하면서.


 꿈에서는 하루키와 바둑을 두었다. 

 사나운 표정으로 묵묵히 수만 놓길래 나도 가만히 수를 두었다.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누가 "식사들 하세요!" 소리치는 소리와 동시에 꿈에서 깨어났다.



 두 권 남은 하루키의 책을 책상 위로 가져다 둔 소이연이다.


 

 무릇 오이하고 김이 땡긴다.



 오늘은 원래 부모님과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아침에 누가 돌아가셨다는 카톡이 와 있다. 


 엄마 쪽 사람이라는데,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다. 


 50대 중반의 교사라던데, 사연은 모르겠지만(알고 싶지 않다) 황망한 죽음으로 여겨진다.



 어쨌거나 오이하고 김을 구해다가 어떻게


 한잔 또 마셔야 하나? 


정녕 구해 온다면 혹종의 보상 차원에서 그래도 되는 거 아닐까?






에라이 인간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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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10-12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와 오이, 김 조합이라니^^ 오이를 김에 싸서 간장에 살짝 찍어 한 잔 곁들이는 상상을 합니다ㅎㅎ 저도 하루키 꿈 꾸고 싶네요. 꿈이라도 부럽습니다^^

한수철 2024-10-13 15:37   좋아요 1 | URL
어제는 비록 못 먹었지만,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고 따라 먹어봤던 경험칙을 토대로 회상해 보건대, 별미이긴 합니다. 자주 먹을 수는 없겠으나.ㅎㅎ^^


저는 거의 매일 꿈을 꾸는데 보통은 사나우나 어제처럼 잔잔한 꿈도 있고, 그런 꿈은 정서에 미미하게나마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