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비로와 호랑할배 - 제2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ㅣ 문지아이들 182
조은주 지음, 장선환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실은 호랑이인 조부와 아직 인간이지만 장차 호랑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비로의 백두산행 월북 시도기는 11살 이후, 울어본 적 없는, 울고 싶은, 내 안구의 저변께를 다소간 습습하게 했다는 생각이다. 산길로만 백두산에 이르고 싶다는 오랜 희구 때문일까, 응원하며 읽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Joule 2026-10-0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퇴사한 전 직장에서 옆에 앉아 근무하던 건실한 20대 남자직원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느긋한 태도가 인상적인 친구였죠.
일이 바쁘지 않을 때는 서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기도 했는데, 어느 날 제가 그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OO 씨는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요?˝
˝호랑이요.˝

그의 대답이 무척 흡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 시대에 주체적 인간으로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만난 소설이었고 즐겁게 읽었다. 가독성도 좋았고, 심화의 부재는 아쉬웠다- 하긴 단편들이니까. 언제였던가, 문득, ˝이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 아니라구요!˝ 소리치다 체포됐던 젊은이가 떠오른다. 바닥에는 한 늙은이가 까라져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투명한 나선 ㅣ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던 날이 떠오른다. 감정의 동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화해 말하자면, ‘우러러보던‘ 분이 돌아가신 탓일 것이다. ˝오싹한 박력˝ p371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소설들이 주마등처럼 스쳤고, 여전히 주마등은 한자로 쓰지 못한다. ˝말 마자야?˝ 하다 시간 다 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Joule 2026-09-26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말했죠. 작가는 ‘과묵한 집중력‘으로 써야 한다고. ‘오싹한 박력‘ 보니까 그냥 생각나서.

한수철 2026-09-30 10:46   좋아요 0 | URL
너무 과묵하게 집중할 경우, 혼자만 재밌는 우를 낳는다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

그나저나 오랜만에 뵙습니다 Joule 님!
 
아우라 - 표류하는 자들을 위한 성호 - 최수철 아포리즘 장편소설
최수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무 살 때 최수철의 단편으로 주제 발표를 했는데 그날- 나나 교수나, 학생들도 하염없이 멍했다는 기억이다. 더군다나 나는 작가 스스로도 소설을 쓰면서 다소간 멍했을 거라고 썼다. 이후 하세월이 흘렀건만 새 책을 접하니 반가운 마음이 그지없다. 요샌 책을 안 사는데 기꺼이 구매한 소이연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Joule 2026-09-26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미리보기로 조금 봤는데 저한테는 좀 옛날 느낌이 나요. 예전에 배우신 분의 문체 같은. 물에다 박상륭과 마루야마 겐지와 파스칼 키냐르를 한 방울씩 스포이트로 떨어뜨리면 최수철이 나올 것 같은.

한수철 2026-09-30 10:50   좋아요 0 | URL
ㅎㅎ 틀리지 않은 말씀입니다. 예전에는 최수철 소설의 입지라는 게 분명하게 있었으므로 자기 복제가 완연히 통용되었던 면이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쓰고 있다‘는 그 느낌이라면 여전히 좋은 것 같고요....

며칠 전에 박상륭 전집 1, 2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 왠지 반갑네요. ㅎㅎ^^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 야구 앤솔로지
김연수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야구를 좋아하게 될까?‘ 싶어 읽은 건 아니지만- 기차에서 옆지기가 읽는 걸 좇아 읽었다- 프로야구 구단이 10개라는 걸 알게 된 소득 말고는 별무소용. 기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 지금 나는 챔스(리버풀 vs atm)를 기다리고 있다. 하기사 넓게 보자면, 구기는 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moonnight 2026-09-13 0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맛 제가 금요일 주문한 책이네요. 반갑습니다ㅎㅎ
한수철님 축구 사랑은 익히 잘 알고 있지요. 저는 운동은 전혀 못 하는데(저주받은 몸뚱아리ㅠㅠ) 보는 건 다 좋아한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_-) us open 여 결승과 mlb 번갈아보느라 어지러움 호소인입니다 ㅎㅎ;;; (자랑이냐-_-;;;)

한수철 2026-09-16 00:05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페이퍼 좀 쓰시죠 좀, 댓글을 쓰려다가 불현듯 쌔한 느낌에 곧장 달밤 님 서재에 다녀왔더니 과연 댓글을 제가 남겼네요. 그날 약간 취했던 건가? 음, 기억나지 않네요. ;)


역시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건 공통사 같습니다.


즐거운 독서, 하시길요.

moonnight 2026-09-16 09:30   좋아요 1 | URL
핫핫^^;;; 죄송합니다. 페이퍼 쓰기가 왜 이리 힘든건지@_@;;; 오늘 쉬는 날이라 다저스 경기 봅니다ㅎㅎ;; 그나저나 아시안 게임이 (또) 시작..@_@;;;;;;;

한수철 2026-09-20 11:56   좋아요 0 | URL
페이퍼 이제 안 써요 같은 대답이 아닌 한, 아무래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

아시안 게임이 시작했다는 건 아는데, 마음이 전혀 안 가네요 저는. ㅎㅎ^^

저는 어제 오랜만에 동석자를 둔 술집에서 재밌는 대화를 나누며, 주로 들으며, 과음을 했어요.

함께 한잔 기울인 이는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인데

영화 ‘호프‘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나 깔깔거렸다고 하더군요.

추임새를 넣어 주지 않아도 알아서 이야기를 다 하는 수다쟁이라서 가만히 있었더니 과연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들을 만했습니다. 요는 황정민 덕분에 많이 웃었다는 얘기였어요. 저는 황정민을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약간 의아했지만 생각해 보면 코믹한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생각이라면 얼핏 스치긴 했어요.

들을 만한 이야기가 시작된 건 그즈음부터였는데, 자기는 문학인의 일상적 흠결은 참을 수가 없어도 배우의 흠결은 경우에 따라 참아줄 수가 있다며 그 예로 황정민 배우를 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그런 배우라면 나도 아는 이가 있지 생각하면서 동의하지도 동의하지 않지도 않는다는 식의 표정을 지었을지도 몰라요.


....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 이건 아니었는데....

아무려나 겨우 일어나 앉아 있는 일요일 오전입니다.

햇살이 좋군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