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인문학
김담 지음 / 글항아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에 돌아와서 가장 좋은 건 숲을 걷는 일이다. 나는 생각하기 위해 숲을 가없이 걷는 자다. 반면 숲의 생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는 바가 없다. 뭘 모를 땐 책만큼 좋은 조력자도 없다. 이 책의 제목은 현학적인데 내용은 소설적이다. 모든 문장을 밀어내며 숲의 어휘들은 살뜰히 챙겼다. 가능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25-06-21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가끔 숲을 걷고 싶을 때 대리만족이라도 ^^;

한수철 2025-06-22 23:31   좋아요 1 | URL
사진만 봐도 좋은 책이에요.^^

근데 읽는 것보다 걷는 게 백 배는 좋은 건 이미 아시죠? ;)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릉 지음 / 광화문글방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석(註釋)형 소설이랄까, 정말이지 내 스타일이라서 읽기 시작했지만 이 소설은 완미한 수면제와도 같았다. 한데 심사위원들은 과거, WWF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거나 과장 평가를 한 건 아닌가? 또한 너무 선형적이라, 이게 소설이 맞나 싶었는데, 하기는 소설이 굳이 반선형적일 필요는 없고. 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 -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
한윤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강처럼 세계적인 소설가가 되고 싶은 이는 이런 가이드북이 필요 없겠지만- 쓰고 또 쓰면 되니까-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은 입문자에게는 썩 훌륭한 조력물이다(규칙을 모르고 입문하면 독자에게 무시당하는 장르니까). 특히 작가의 멘탈 관리에 대한 조언이 좋았다. 멘탈의 항상성은 중요하므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25-03-08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웹소설에 문외한@_@;;; 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든다는 소문은 들었사오나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네요ㅎㅎ;;;

한수철 2025-06-12 23:32   좋아요 1 | URL
저 역시 문외한입니다. ;)


보통 잘 씌여진 웹소설이나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가 망치는 수순이죠. ㅎㅎ^^

농담입니다.

잘 지내시죠?

moonnight 2025-06-21 13:34   좋아요 1 | URL
오 반갑습니다! @_@;;;; 이제야 답글을^^; 네 저는 농구 야구 축구 보며ㅎㅎ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수철님 요즘 클럽월드컵 보시는 걸까요?^^

한수철 2025-06-22 23:29   좋아요 1 | URL
한동안 서재, 잊고 지냈는데... 즐겨 찾는 예스24가 멍청한 운영을 하는 바람에, 뭔가, 이를테면 잊고 지낸 친정이 생각난 것처럼 서재 방문을 했더니 역시나 달밤 님은 계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집에 티비가 없어서 쿠팡 하이라이트와 스포티비 하이라이트로 이래저래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ㅎ^^
 
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페이지에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 묘사를 시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인천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조차도 송도라는 걸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송도를 떠올리지 않게 묘사할 이유는 없지만 이후, 소설의 방향성이 능히 짐작됐다. tvN 쪽보다는 티비조선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oule 2024-11-2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 차일드의 ‘출입통제구역‘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추리소설 장르였던 것 같아요. 레이먼드 챈들러처럼 멋들어진 문장이 종종 등장하는 소설이었는데. 거기서 누가 잭 리처에게 물어요. ˝어디로 가시나요?˝
잭 리처가 대답해요. ˝아무데나요. 보통은 날씨 따라 다릅니다. 따뜻한 곳이 좋죠. 코트 살 돈이 굳으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댓글에 100자를 쓰고 70자를 지운 후 30자만 남겨요.
지워진 70자에는 저의 온갖 분노와 고통과 상처들이 뒤범벅되어 있어서 대개는 어쨌든 지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에요.
지우면서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혼자 소리치는 사람이어서, 다른 누구에게도 소리지르지 않고.

한수철 2024-12-02 12:34   좋아요 0 | URL
제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딱 떨어지는 문학(특히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듯해요. 그래서일까, 예전에 한국문학을 좋아했을 때, 이응준, 정찬, 배수아, 김사과 등의 소설을 특히 좋아했더랬지요. 소설의 전개과정을 예측하는 습벽이 이들 소설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아, 그래서였군요. Joule 님의 댓글은 한 번에 잘 이해되지 않더라고요.ㅎㅎ^^
물론 저는 상대의 말을 완벽히 이해하고 답변하지 않는 한편 -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상대의 말이 좋으면 좋은 대로,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받는 스타일이긴 해요. 상대의 말이 싫으면 그냥 온몸으로 무시하고요.


그런데

벌써 12월입니다. 허허.....
 
완벽한 행운
주영하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혼 체인지, 로또 1등 당첨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 ‘말이 돼?‘라는 의문을 접어둔다면 이 소설, 읽는 재미가 매우 있다. 특히 지루한 시간과 부동의 조건에서 맞닥뜨릴때, 가령 기차 안에서 읽기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그랬다. 2시간 여의 기차 시간을 즐겁게 해 주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oule 2024-11-2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수철 님은 한국소설을 참 잘 읽으시네요. 저는 한국소설은 참 못 읽는데, 프랑스 소설은 엄청 잘 읽어요. 프랑스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동류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전. 전생에 저는 레미제라블의 가브로슈였는지도 몰라요. 음, 그 이전에는 에픽테토스 70%와 몽테뉴 20%인 존재(참고로 저는 몽테뉴와 생일이 똑같아요^^).

한수철 2024-11-22 15:30   좋아요 0 | URL
잘 읽는다기보다는 크게 긴장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인 듯해요. 어떤 작품들이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소설이 유독 프랑스에서는 안 통한다고 하던데, Joule 님이 프랑스 작가의 글에 동류의식을 느낀다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네요.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와타나베 토오루라고 생각하면서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내게도 불 같은 면이 있구나를 알게 되기 전까지요. 워낙 즉흥적이기도 하고. ;)

생일 (일단) 기억하고 있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