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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읽은 책 분류


사회 7, 철학 5, 경제 5, 역사 4, 물리 3, 과학 3, 수학 2, 뇌과학 1, 생물 1, 교양인문 1, 에세이 1, 글쓰기 1 (모두 34권)

 

 

●  올해 상반기 단 한 문장

 

“의식 있는 소수가 의식 없는 대중 선두에 서서 기습이나 혁명을 수행하던 시대는 지났다. 사회를 변혁하고자 할 때, 대중은 스스로 변혁 속에 있어야 하며, 또 문제가 무엇이고 몸과 마음을 다해 무엇을 지지해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엥겔스

 

 

●  올해 상반기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책


<휴버먼의 자본론> / 경제,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 과학, <자본의 시대> / 역사

 

 

 

 

 

 

 

 

 

 

 

 

 

 

 

 

●  그럼, 올해 상반기 읽은 책 Best Top 10

 

10.

 

 

 

 

 

 

 

 

 

 

 

 

 

<사회학의 쓸모>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노병우 옮김
서해문집, 2015년 10월, 256쪽/ 사회

 

사회학은 사회과학이 아니다.

 

사회학은 인간 삶이 ‘필연성’이나 ‘자연 질서’에 기반한다는 믿음을 무너뜨려야 할 의무가 있다. 사회학은 홉스적 의문에 저항해야 한다. 홉스적 의문이란, 이미 정해져 있고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치 자신 의지로 행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방법에 관한 문제다.

 

 

그런데 상상력을 상실한 사회과학은 사회학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고작 정보만 제공할 뿐이다. 사회과학은 ‘과학적 예측’을 하려는 야심과 충분히 ‘과학적’이라는 주장을 포기해야 한다. 사회과학자들은 과학적, 객관적이라는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정책 입안자나 사업가가 울리는 조종에 맞추어 기꺼이 행진할 뿐이다. 반면 사회학적 상상력은 개인 삶과 각자 일대기가 필연성이나 자연 질서에 기반하지 않고 역사적 사건과 사회 구조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학은 ‘인간 경험이 아닌 개인 체험’과 대화다. 경험은 개인 상호 혹은 그 상위 객관적 상태지만, 체험은 분명히 명시적으로 주관적이다. 인간 체험은 과학 표준으로 명확하게 묘사할 수 없다. 인간은 원래 과학이 다루기에 이상적인 대상이 아니다. 관찰자가 제시하는 증거 타당성과 신뢰도는 관찰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9.

 

 

 

 

 

 

 

 

 

 

 

 

 

<물가의 경제학>
홍완표 지음
신론사, 2009년 8월, 266쪽/ 경제

 

물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

 

레닌은 물가가 계속 오르면 정부와 기업이 국민 부(富) 상당 부분을 눈치채지 못하게 빼앗아 간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가난해지며, 일부 사람은 부유해진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를 낮추는 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가장 사악하고 확실한 수단이다. 파괴하기 위해 경제법칙에 내재한 비밀스러운 모든 힘이 동원되지만 아무도 간파하지 못한다.

 


물가 상승은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이 선호되어 부동산 투기가 만연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은 과도하게 채무에 의존하며 외형 확대 경영 형태를 보인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 이익은 자동 증가한다. 기업은 남의 돈을 빌려 원료와 기계설비, 노동력을 산다.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동안 상품을 만들어 팔면 자동으로 이익이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완만한 물가 상승은 대부분 기업 이익으로 직결된다.

 

 

통화 당국이 자연이자율 - 화폐가 사용되지 않고 모든 대부가 실물자본재 형태로 이루어지면, 수급에 따라 결정될 이자율 -과 화폐이자율이 불일치하도록 화폐 공급을 조절하면 물가가 변동한다. 이때 화폐이자율은 은행 자금 공급과 기업가 수요로 결정되며 자연이자율에서 더욱 괴리 된다. 이처럼 물가 변동은 통화 당국과 기업가 합작으로 나타난다.

 

 

8.

 

 

 

 

 

 

 

 

 

 

 

 

 

 

<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
라티오, 2010년 4월, 576쪽/ 교양인문

 

‘개인적 공동체’라는 형용모순

 

우리는 개인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개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를 고려하는 ‘개인적 공동체주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사실 서로 모순이 되어 말이 되지 않는다.

 

 

자유주의 입헌국가는 개인 사적 이익을 모든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헌법에 명시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개인이 세계에서 우뚝 선 고유 존재며, 개인 판단과 생각,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개인이 자신과 연결된 가족, 국가, 공동체와 연결고리를 끊고 오롯이 독자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개인 중심 자유주의인데, 공동체주의와는 양립할 수 없다.

 

 

7.

 

 

 

 

 

 

 

 

 

 

 

 

 

<독일 이데올로기>
카를 마르크스 외 지음, 김대웅 옮김
두레, 2015년 8월, 282쪽/ 사회

 

불평등 원인, 분업

 

분업이 국가와 사회, 조직, 개인이 각기 대립하며 분열하는 원인이다. 분업은 불평등한 분배와 소유를 야기한다. 결국 분업과 불평등한 사적 소유는 동일한 표현이다. 분업은 활동에 관해서, 불평등한 사적 소유는 활동 산물에 관해서 일컫는 말이다. 분업은 국가와 사회, 조직, 인간을 구속한다. 노동이 분화되자 각 주체는 하나의 일정한 배타 영역에 놓이고, 그 영역이 강요되어 벗어나지 못한다.

 

 

분업으로 인간관계가 물질적 관계로 전환된 현상은 물질적 관계의 관념을 머릿속에서 몰아내어서는 안 되고, 오직 모든 주체가 분업을 지양함으로써만 가능하다. 그런데 공동체가 없으면 이는 불가능하다. 각 주체가 분업으로 분화되어 그들 사이 필연적, 유대적 결합이 낯선 관계로 대체 되었기 때문이다.

 

 

6.

 

 

 

 

 

 

 

 

 

 

 

 

 

<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동녘사이언스, 2008년 10월, 548쪽/ 경제

 

성공은 노력? 혹은 행운?

 

말없이 묻힌 많은 증거를 무시하는 경향은 재능과 경쟁력을 서로 비교하는 일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독점 등 승자독식이 이루어지는 분야에서 더욱더 그렇다.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은 자신 성공이 결코 우연의 소산이 아닌 자신 노력과 능력 덕택이라 말한다. 이는 도박꾼이 수백만 분의 1 확률을 손에 쥔 일을 마치 자신 능력 덕택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전 세계 카지노 전체에서 벌어지는 수백억 회의 게임 횟수나 도박꾼 숫자를 고려하면 일곱 번 연속 이기는 정도는 나온다. 수 많은 경우와 수 많은 사람이 존재하기에 한 명에게 깜짝 놀랄만한 행운이 돌아가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위대한 CEO 자서전처럼 성공 결과를 출발점으로써 확률을 계산하지 말아야 한다. 승자 위치에서 계산하면, 즉 무수히 많은 낙오자 존재를 무시하고 계산하면, 게임에서 연속 이기는 사건은 행운이 아닌 일처럼 보인다. 반면 결과가 아닌 출발점을 기준으로 계산을 시작하면, 성공이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남들 성공 스토리를 아무리 읽어도 도움 되지 않는다. 승자보다 훨씬 더 많은 패배자를 포함하는 전체를 조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회고적 결정, 즉 이미 지난 사건을 재구성하여 원인을 찾아낸다. 특히 역사는 일련의 연속된 사건이 선행 사건과 어떤 관련 있는 듯 보이도록 한다. 어떤 사상이나 종교가 성공을 거둔 요인을 자의적으로 추정하거나, 많은 분야에서 전문가 솜씨를 위장하여 만들어 주거나, 예술가 성공을 합리화시킨다. 그뿐 아니라 본성-양육 논쟁에도, 역사 ‘법칙’에 대한 환상에서도, 가장 심하게는 극단적 사건 속성을 이해할 때도 눈에 보이는 것과 실재 사이에 편향이 작용한다.

 

 

5.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 현대사>
브루스 커밍스 지음, 이교선 외 옮김
창비, 2001년 10월, 752쪽/ 역사

 

 

‘한강의 기적’과 IMF 대란 속사정

 

1990년대 남한의 괄목할 만한 급성장을 평가할 때, 그리고 북한과 비교한 남한의 상대적인 위치를 평가할 때, 남한 GNP는 일본 빠찡꼬 산업의 연간 총매출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한국의 ‘기적’을 들먹이는 기자나 반세기 걸친 남북 간 경쟁은 당시 끝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말은 믿을 수 없게 한다.

 

 

1986년까지 남한과 북한의 일인당 국민총생산은 같은 수준이었다. 그 후 남한은 북한보다 앞서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미국과 남한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크게 앞선 것은 아니었다. 남한의 일반 민중 생활수준이 북한의 평균수준보다 높기는 했지만 월등히 잘살지는 않았다.

 

 

냉전 기간이었다면, 1997년 IMF 대란에 미국은 남한의 주요 동맹국이자 전방국가로서 구제금융을 지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양극화된 소련과 냉전이 끝나고 보니 남한 경제는 단지 자유시장과 신자유주의 시대에 얼마나 적합한지만 중요해졌다. 많은 한국 사람에게 이런 상황은 놀랍고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997~98년 아시아 위기는 ‘일본/한국 유형의 후발 국가 산업발전’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미국 시도에 깊은 뜻이 있었다.

 

 

4.

 

 

 

 

 

 

 

 

 

 

 

 

<철학 이야기>
윌 듀런트 지음, 임헌영 옮김
동서문화사, 2007년 9월, 520쪽/ 철학

 

이카로스의 꿈

 

우리는 사고(思考)의 도움을 받아 한층 더 넓은 시야를 얻는다. 특히 사고 행위가 결과를 그리는 상상력의 도움을 받을 때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훨씬 더 생생한 현재의 감각이 상상력을 방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상력으로 현재 경험을 선견(先見)으로 바꾸고 미래 창조자가 되어 노예 상태서 해방되어야 한다.

 

 

사실 플라톤은 자신 유토피아가 도저히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그런 욕망을 그리는 자체가 가치 있다고 말했다. 인간 의의는 보다 나은 세계를 상상하여 적어도 일부분이나마 실현하려는 노력에 있다. 인간은 유토피아를 계획하는 동물이다. 이카로스의 꿈처럼 우리의 많은 꿈은 손발이 자라 걷고 날개가 돋아 날았다. 우리가 이상(理想) 하는 바를 그려놓기만 해도 우리 행동 목표와 모범이 많은 사람에게 빛이 되어 언젠가 지상에서 유토피이가 실현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하늘에 전형(이데아)이 있어, 그것을 보려 하는 자는 볼 수 있고 그것을 모범으로 하여 스스로 자신을 다룰 수 있다. 그런 국가가 지상에 존재하는가 또는 언제 나타나는가 하는 사실은 아무래도 좋고, 이상적인 나라의 법에 따라 살게 될 것이다. 불완전한 국가 안에서도 완전한 법률이 적용될 것이다.

 

 

3.

 

 

 

 

 

 

 

 

 

 

 

 

<서양 문명의 역사 - 하>
에드워드 맥널 번즈 외 지음, 손세호 옮김
소나무, 2007년 2월, 770쪽/ 역사

 

 

국가

 

실업은 정부가 주도한 통화 정책 결과다. 정부는 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통화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이렇게 해서 인플레이션은 감소한다. 하지만 통화 긴축 정책은 소비 지출과 사업 투자를 서서히 감소시켜 결국 취업 기회를 줄인다.

 

 

인플레이션 및 실업과 싸움하면서 정부는 노사 양측 힘을 이용하여 강력하게 경제를 장악해 나아갔다. 이러한 활동으로 정부 힘과 통제력이 한층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민주주의 국가임을 자부하는 나라에서도 정부 통제로 우리 스스로 자신 삶을 이끌지 못하여 민주주의는 점점 더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 정부의 중앙 권력은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에서 이미 상당히 벗어나 있다.

 

 

중앙 정부의 권력 강화로 정치·경제 이데올로기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데올로기 경계가 흐려졌어도 자신을 자본주의자 또는 사회주의자로 더 이상 칭하지 않거나, 이러한 용어에 의미가 없어진 건 아니다. 또한 목적과 수단에 지속적이고 뜨거운 논란이 사라졌음을 함축하지도 않는다.

 

 

2.

 

 

 

 

 

 

 

 

 

 

 

 

 

<논술과 철학 강의 2>
김용옥 지음
통나무, 2006년 8월, 299쪽/ 철학

 

세상은 ‘믿음’ 문제다.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제 없이 사고할 수 없다. 인간 사고가 언어를 떠나 생각할 수 없는 이상, 언어 체계는 필연적으로 연역 체계를 빌리지 않을 수 없다.

 

 

연역적 삼단논법은 매우 상식적인 경험판단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은 죽는다’와 같은 대전제 성립과정은 분명 경험적 귀납추리에서 출발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타인 죽음만 경험할 뿐, 어느 누구도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을 일일이 확인한 적 없다. 따라서 대전제에서 도출된 결론,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명제는 우리 경험 사실과 무관하게 도출되는 논리적 비약이다.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명제는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가설이며 허구며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상식을 검토해보면, 우리 판단 대부분은 경험명제 위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대전제를 갖고 있다. 모든 결론은 그것에 전제하는 믿음일 뿐이다.

 

 

1.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백상현 지음
책세상, 2014년 8월, 320쪽/ 철학

 

진실한 사랑

 

라캉은 인간 사유의 내용과 원인 모두 허구일 뿐 영원한 원인이 없다는 주장으로 자신 이론을 시작한다. 인간사는 아무리 확고해 보여도 결국 주체의 판타즘을 구성하는 요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진리란 바로 이와 같은 지식 체계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구멍’이다.

 

 

라캉 개념은 진리가 의미로 충만한 것, 이데아와 같은 것이라고 사유했던 과거 형이상학 전통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진리는 상식으로 결코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출현한다. 진리는 세계 질서의 불완전함을 폭로하며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구조의 균형점이다. 우리는 진리를 절대적 수렴점이 아닌 모든 것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보편적 시작점으로 사유해야 한다. 진리는 상식적 세계관 자체를 포기하도록 강제하기에 고통이 존재한다.

 

 

라캉 이론으로 ‘진실한 사랑’을 설명하면, 사랑의 대상인 타자가 더 이상 내가 아는 모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낼 때, 즉 자신 고유의 타자성으로 출현할 때 일종의 ‘유령’과 같은 모습이 된다. 그리고 진실한 사랑은 바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인 ‘유령’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실현된다. 내가 알 수 없으며 알기 원치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 타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자신의 질서 잡힌 영토를 찢어서 균열의 자리, 공백의 자리를 마련하는 고통스러운 행위가 있어야 한다.

 

 

진리는 나의 판타즘이 공백 형상으로 텅 비워지는 순간 나에게 강제되는 일종의 희생이다. 그렇게 해서 타자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랑의 진리와 관련한 ‘연인의 유령‘을 소환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단번에 지워버리는 유령이미지 출현이 그녀에 대한 사랑의 진리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주었던 과거 흔적이 아니라 이제부터 그녀가 보여줄 수도 있을 어떤 미래 ‘유령’에 대한 내 신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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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6-18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북다님 알차고 꽉찬 독서목록....

북다이제스터 2019-06-18 13:10   좋아요 1 | URL
매일 밤 기도하고 있습니다.ㅋ
syo 님이 하루 빨리 좋은 소식 들려주셔서 syo님께서 책 다시 많이 많~이 읽게 되실 날 오기를요....^^

syo 2019-06-18 14:12   좋아요 1 | URL
어쩐지 운이 좋더라니.... 북다님 기도빨이었구나ㅋㅋㅋ

겨울호랑이 2019-06-18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국의 시대>가 순위에 들지 못한 것을 보니 대진운이 어지간히 없었던 듯 합니다. 저도 북다이제스터님 처럼 월별 또는 분기별 정리를 해야하는데... ㅜㅜ 어렵네요

북다이제스터 2019-06-18 14:19   좋아요 1 | URL
올해 저는 홉스봄의 <제국의 시대> 안 읽었는데요....ㅠㅠ

겨울호랑이 2019-06-18 13:14   좋아요 1 | URL
죄송합니다... <
자본의 시대> 오타였습니다 ㅜㅜ

고양이라디오 2019-06-24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다님 너무 어려운 책만 읽으시는 거 같습니다ㅜㅜㅋ

북다이제스터 2019-06-24 20:37   좋아요 0 | URL
더 어려운 책 많이 읽으시잖아요 ^^
 

 

● 올해 읽은 책 주제


사회 20, 역사 13, 철학 8, 경제 5, 물리 5, 수학 4, 언어 4, 뇌과학 3, 미술 3, 인류 2, 영화 2, 과학 1, 생물 1, 진화 1,에세이 1, 소설 1, 음악 1, 글쓰기 1, 자기계발 1 (모두 74권)

 

 

● 올해 단 한 문장


우리 사회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에게만 비로소 해답이 주어진다. - 하인리히 폰 지벨

 

 

● 그럼, 이웃님들이 ‘좋아요’ 해주신 책 Top 20

 

20.

 

 

 

 

 

 

 

 

 

 

 

 

 

<스피노자의 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7년 5월, 424쪽/뇌과학

 

사람은 반응할 때 심장 박동과 호르몬 변화와 같은 '정서' 상태가 먼저 나타나고 이후 머릿속 ‘느낌'이 뒤따른다. 이것은 인간이 인식하기 전 무의식이 먼저 나타나 행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9.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홍기빈 지음
책세상, 2001년 8월, 200쪽/경제

 

교환은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는 현대 경제학자들과 달리, 거래 행위 본질은 어느 한쪽 이익이 반드시 다른 한쪽 손해가 된다는 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알고 있었다.

 

 

18.

 

 

 

 

 

 

 

 

 

 

 

 

 

<영혼의 해부>
칼 지머 지음, 조성숙 옮김
해나무, 2007년 10월, 446쪽/뇌과학

 

신경과학자들이 오늘날 작성하는 뇌 지도는 기괴한 해안선과 미지 영역으로 가득 찬 초창기 신세계 지도와 비슷하다. 이처럼 우리가 뇌 작용을 잘 모르기에 인간 본질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17.

 

 

 

 

 

 

 

 

 

 

 

 

 

<B급 좌파>
김규향 지음
야간비행, 2001년 7월, 280쪽/사회

 

보수란 그저 욕망이다. 남보다 더 가진 걸 내놓지 않으려는 욕심일 뿐이다. 보수와 진보가 대립한다고 해서 둘을 같은 층위에 놓고 비교하는 일은 터무니없다. 진보는 인간 영혼의 가장 고귀한 감정의 항거에서 태어난다. 비참함과 실업, 추위, 배고픔 같은 견딜 수 없는 광경에 연민과 분노가 만나 좌파가 태어난다.

 

 

16.

 

 

 

 

 

 

 

 

 

 

 

 

 

<내 안의 물고기>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2009년 6월, 348쪽/진화

 

인체 기관은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룬다. 우리 몸이 정확하게 비례를 유지하는 까닭은, 가령 팔뼈와 손가락뼈가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매끄러운 까닭은 세포끼리 서로 소통하여 표면을 통일성 있고 균일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15.

 

 

 

 

 

 

 

 

 

 

 

 

 

<역사의 풍경>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강규형 옮김
에코리브르, 2004년 3월, 275쪽/역사

 

역사 무게가 현재와 미래에 짐이 된다면, 역사가의 역할은 이 짐을 덜어내는 노력일 것이다. 현재 존재하는 것이 과거에 반드시 그랬던 것이 아니므로 미래에도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역사가 몫이다.

 

 

14.

 

 

 

 

 

 

 

 

 

 

 

 

 

<만들어진 모성>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지음, 심성은 옮김
동녘, 2009년 2월, 416쪽/사회

 

가족 愛는 시대에 따라 증감한다. 사회가 안전하면,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며 가족 愛는 감소한다. 반면 사회가 불안전하면 가정이 아이 보호처가 된다. 사회 복지가 사라질수록 부모와 자식 간 유대가 강조된다. 가족 愛를 주장하는 국가는 불안한 사회다.

 

 

13.

 

 

 

 

 

 

 

 

 

 

 

 

 

<자본론을 읽다>
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유유, 2014년 10월, 300쪽/경제

 

하루 수백만 원씩 버는 대기업 CEO는 시장 경제학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이지만, 우리 상식은 가격과 가치를 구분한다. 우리 일상 언어에 ‘너무 비싸다’ 혹은 ‘너무 싸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가치와 가격이 서로 차이 날 때 성립하는 관념이다. 시장 경제학은 CEO 급여가 노동자보다 왜 그렇게 많은지 설명할 수 있지만, 분배가 공평한지는 답하지 못한다.

 

 

12.

 

 

 

 

 

 

 

 

 

 

 

 

 

<지능의 탄생>
이대열 지음
바다출판사, 2017년 4월, 320쪽/뇌과학

 

자기 복제만을 위해 존재하는 이기적인 유전자들이 이타적 결정을 내리는 뇌를 만들어냈다. 우리 뇌는 생각보다 무척 사회적이다.

 

 

11.

 

 

 

 

 

 

 

 

 

 

 

 

 

<빈곤론>
가와카미 하지메 지음, 송태욱 옮김
꾸리에, 2009년 8월, 256쪽/경제

 

거의 모든 현대 산업은 기업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 최대 기술치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가동되고 있다. 기계 생산력은 매우 향상됐지만, 영리 기업이 그 힘을 억제하기에 많은 사람이 가난하다.

 

 

10.

 

 

 

 

 

 

 

 

 

 

 

 

 

<지중해의 기억>
페르낭 브로델 지음, 강주헌 옮김
한길사, 2012년 2월, 544쪽/역사

 

우리가 그리스 사상에 집착하는 이유는 서양 열정과 환상이 만들어낸 허구일 수 있다. ‘그리스 기적’이 현대 서구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자랑할 만한 조상을 날조해서라도 만들어내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된 일일 수도 있다.

 


9.

 

 

 

 

 

 

 

 

 

 

 

 

 

 

<대중의 반역>
호세 오르테카 이 가세트, 황보영조 옮김
역사비평사, 2005년 5월, 263쪽/사회

 

오늘날 우리 문명의 최대 위험은 국가다. 사회는 국가를 위해 존재하고 인간은 정부라는 기계를 위해 봉사한다. 국가를 제한해야 한다. 우리는 무질서를 최대한 참아내야 한다. 무질서는 자유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

 

 

8.

 

 

 

 

 

 

 

 

 

 

 

 

 

<시대를 훔친 미술>
이진숙 지음
민음사, 2015년 5월, 554쪽/미술

 

어떤 새로운 행동에 의미가 부여되고 다수가 그 행동을 반복할 때, 비로소 역사는 바뀐다. 역사는 인류가 의미를 찾고, 의미에 살고, 의미 핵심을 후대에 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7.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정진상 외 옮김
책갈피, 2007년 3월, 320쪽/사회

 

의식이 생활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의식을 규정한다. 그렇기에 생각을 먼저 바꾸라는 요구는 물질적, 사회적 조건을 변화시키려는 투쟁이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관념론’은 뿌리까지 보수적이다.

 

 

6.

 

 

 

 

 

 

 

 

 

 

 

 

 

<경제학 - 철학 수고>
카르 마르크스 지음, 강유원 옮김
이론과실천, 2006년 12월, 229쪽/철학

 

자본주의 경제학에서 자신 봉급을 꼬박꼬박 저축하는 노동자가 이상적이다. 그대가 먹고, 마시고, 책 사고, 극장과 무도회, 선술집에 가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이론적으로 따지고, 노래 부르고, 그림 그리고, 싸움하는 일을 더욱 적게 할수록 더 많이 절약할 것이다. 그렇게 그대 존재가 적어질수록, 그대 생명이 덜 표현될수록, 그대는 더 많이 갖게 되겠지만 소외는 더 커질 것이다.

 

 

5.

 

 

 

 

 

 

 

 

 

 

 

 

<칼 마르크스>
이사야 벌린 지음, 안규남 옮김
미다스북스, 2012년 3월, 432쪽/역사

 

자유주의자와 공리주의자는 사람들이 이해와 선의, 박애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만족스러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악한 위선이며 자기기만이다.

 

 

4.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김옥수 지음
비꽃, 2016년 9월, 288쪽/언어

 

원칙적으로 우리말에 복수 명사는 없다. 외국어 영향으로 억지로 들어왔다. 가령 ‘가져온 방석들에 앉았다’가 아니라 ‘방석 여러 장을 가져와 앉았다’로 표현해야 한다.

 

 

3.

 

 

 

 

 

 

 

 

 

 

 

 

 

<감각의 제국>
문강형준 지음
북극성, 2017년 3월, 368쪽/사회

 

현재 우리에게 ‘도덕적 기쁨’을 주는 사람은 진정성 있고 동시에 사회적 성취를 이룬 손석희 같은 인물이다. 점점 부상하는 이 인간형은 착한 사람이 다 죽어버린 ‘가차 없는 세계’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물이다.

 

 

2.

 

 

 

 

 

 

 

 

 

 

 

 

 

<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
정재윤 지음
시대의창, 2016년 12월, 536쪽/언어

 

‘할아버지께서 고민이 많으십니다’에서 ‘고민’은 사람이 아니기에 원래 높임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높은 분의 ‘고민'이라면 높임이 된다. 이를 간접 높임이라 한다. 간접 높임에는 '계시-’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님이 한 분 계십니다(×)/있으십니다(○).’

 

 

1.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김영사, 2018년 9월, 560쪽/사회

 

우리가 보편 기본소득과 더불어 강력한 공동체와 의미 있는 삶 추구를 함께 연결할 수 있다면,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더라도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겨울호랑이 님, 북프리쿠키 님, syo 님, AgalmA 님, oldboy 님, 레삭매냐 님, munsun09 님, 나와같다면 님, 양철나무꾼 님, 닷슈 님, sandrine 님, 이하라 님, 막시무스 님,  사과나비 님, cyrus 님, 시이소오 님, 카알벨루치 님, 봉봉툐툐 님, 조그만 메모수첩 님, blueyonder 님, 크리스티나 님, 강나루 님, 막시무스 님, scott 님, 세상틈에 님, 파워리뷰어 님, 구단씨 님, DYDADDAY 님, 쥬 님, 설해목 님, 이하라 님, waterguy 님... 등
모두 모두 올 한해 감사합니다. ^^ 덕분에 또 다른 좋은 한 해였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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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8-12-31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12-31 18:22   좋아요 0 | URL
덕분에 올 한 해 추천해주신 좋은 과학, 수학책 많이 읽었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8-12-31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다이제스터님 지난 한 해 좋은 글로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12-31 18:24   좋아요 1 | URL
이사 잘 하셨어요?^^
내년에도 좋은 책 소개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겨울호랑이 2018-12-31 20:16   좋아요 1 | URL
네 아직 정리못한 거대한 몇몇 책탑 말고는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사를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e-book 으로 갈아타야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ㅋ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2-31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막 크레딧에 제 이름이....오오 영광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더 기대하겠습니다~ㅎㅎ

북다이제스터 2019-01-01 19: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벌써 작년이네요, 감사합니다.
올해도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 ^^

닷슈 2018-12-31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에 제 이름도 있었군요 언급되서 기쁘고 앞으로도 자주찾고 많이배우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북다이제스터 2019-01-01 19:06   좋아요 1 | URL
작년 제가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
 

●  올해 하반기 읽은 책 분류
사회 11, 역사 9, 물리 4, 철학 3, 수학 3, 경제 2, 인류 2, 뇌과학 2, 영화 2, 진화 1, 미술 1, 음악 1, 글쓰기 1, 생물 1, 언어 1 (모두 42권)

 

 

●  올해 하반기 단 하나의 문장
가난은 부(富)에 의해 만들어지며, 부가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까지 우리는 가난이 가난인 줄 모른다. - 윌 듀런트

 

 

●  올해 하반기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책 9권
<자본론을 읽다> /경제,  <개미제국의 발견> / 생물,  <세상에서 가장 쉬운 베이즈통계학 입문>  /수학, <김상욱의 양자 공부> / 물리, <지능의 탄생> /뇌과학, <저주받은 아나키즘> /사회 <지중해의 기억> /역사, <거꾸로 보는 고대사> /역사, <노동가치> /사회

 

 

 

 

 

 

 

 

 

 

 

 

 

 

 

 

 

 

 

 

 

 

 

 

 

 

 

 

 

 

 

 

 

 

 

 

 

 

 

 

 

●  그럼, 올해 하반기 읽은 책 Best Top 10

 

 

10.

 

 

 

 

 

 

 

 

 

 

 

 

 

<감각의 제국>
문강형준 지음
북극성, 2017년 3월, 368쪽 /사회

 


우리에게 도덕적 기쁨을 주는 사람이란?

 

 

우리나라 70, 80년대 ‘진정한 인간들’은 사회 투쟁에 자신 몸을 내던진 바 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 가혹해졌다. 진정성이 사라진 뒤, 90, 2000년대 ‘속물적 인간들’은 이미 세계 법칙에 적응했다. 가치가 아니라 생존이 정언명령이므로, 그냥 살아남는 것, 더 성취하는 일만이 최고 가치다. 진정성이 허무를 준다면, 속물성은 역겨움을 준다.

 

이제 우리 문화는 진정성도 속물성도 아닌 제3의 길을 내고 있다. 진정성과 속물성이 반반 섞인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분명한 자기성취를 이뤄낸 이들이다. 노력으로 돈과 명예, 인기, 지위를 얻어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올바른 가치관, 정의로운 시선도 함께 갖고 있다.

 

최근 손석희와 김제동, 최진기, 박원순이 누리는 인기는 이를 보여준다. 종편에 출연하지만 그곳에서 기득권을 비판하고, 제도권에서 성공했지만 그곳에서 송곳처럼 튀어나오는 사람. 우리에게 ‘도덕적 기쁨’을 주는 사람은 성취와 가치를 함께 이룬 이들이다. 점점 부상하는 이 새로운 인물형은 착한 사람이 다 죽어버린 이 ‘가차 없는 세계’에 대응하는 진정한 인간형이다.

 


9.

 

 

 

 

 

 

 

 

 

 

 

 

 

<이브의 일곱 딸들>
브라이언 사이키스 지음, 전성수 옮김
따님, 2002년 2월, 316쪽 /인류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가깝다.

 

 

인류유전학 연구는 객관적으로 정의된 종족(race)이 지구상 절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순수성을 자랑하는 민족도 이질성이 존재할 따름이다.

 

예를 들면, 영국 에든버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주 확실하게 폴리네시아인 미토콘드리아 DNA 유형을 가지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어떻게 그 DNA가 전해졌는지 어렴풋하게 어떠한 단서도 없다. 하지만 분명히 전해졌다. 그녀는 매력적인 선장을 만나 사랑에 빠진 타이히 공주 후손일까, 아니면 마다가스카르 해안에서 아랍인에게 잡혀온 노예 후손일까?

 

한국인 미토콘드리아 DNA 서열이 노르웨이나 북부 스코틀랜드 어부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

 

 

8.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김영사, 2018년 9월, 560쪽 /사회

 

 

일자리를 빼앗을 인공지능이 문제가 아니다.

 

 

보편 기본소득의 진짜 문제는, ‘인간의 기본적 필요’를 어떻게 정의하든, 일단 한 번 누구에게나 그것이 무료로 제공되면 당연하게 여길 것이라는 점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만족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인간 행복은 객관적 조건보다 자신 기대에 더 크게 좌우된다. 여건이 극도로 좋아진 후에도 불만족스러운 상태가 된다. 사람들이 자신 운명을 주관적으로 더 만족스럽게 여겨 사회 불만이 없도록 할 목적이라면, 보편 기본소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행복이라는 목표를 진정으로 달성하려면 보편 기본소득은 의미 있는 삶과 함께 보완되어야 한다. 일-이후(이외) 세계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방법, 심지어 가난하고 직업이 없더라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 보편 기본소득과 더불어 강력한 공동체와 의미 있는 삶의 추구를 함께 결합할 수만 있다면,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더라도 우리는 실제 행복할 수 있다.

 


7.

 

 

 

 

 

 

 

 

 

 

 

 

 

<트랜스크리틱>
가라타니 고진 지음, 이신철 옮김
도서출판 비, 2013년 10월, 478쪽 /사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성장은 주효할 것인가?

 

 

소득주도 성장은 개별 기업 이기주의를 억제하여 역으로 개별 기업 이윤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는 애덤 스미스 생각의 부정이다. 또한 개인 소비를 장려하는 소득주도 성장은 근면과 저축을 강조하는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베버)’에 반한다. 잉여가치 실현을 개별 기업이나 생산 과정에서만 보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잉여가치는 이윤과 달리 각 기업 내에서는 생각할 수 없다.

 

잉여가치는 노동자가 노동력을 팔고 소비자로서 생산물을 되사는 ‘유통 과정’에서만 존재한다. 물론 개별 노동자는 자신이 만든 물건만 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노동자는 자신이 만든 상품을 되사는 셈이다. 잉여가치는 개별 기업이 아닌 사회 전체 ‘총자본’에서 생각되어야 한다.

 

기업가는 이윤을 추구하려고 가능한 노동자 임금을 깎으려 하거나, 긴 시간 일하게 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모든 자본이 그렇게 하면 잉여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 생산물을 사는 소비자는 노동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이 이윤을 확보할수록 사회 전체 경제불황은 악화된다.

 

 

6.

 

 

 

 

 

 

 

 

 

 

 

 

 

<빈곤론>
가와카미 하지메 지음, 송태욱 옮김
꾸리에, 2009년 8월, 256쪽 /경제

 

 

분배는 해답이 아닐 수 있다.

 

 

사회문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난 퇴치 방법이 빈민소득 증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이미 풍부하지만, 분배가 잘 안 되어 많은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기계 생산력은 향상됐지만 그 힘이 완전히 억제되어 충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많은 사람이 가난하다.

 

 

오늘날 경제 이론은 수요가 있는 곳에 상품이 공급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수요란 재력이 동반되는 수요다. 현대 경제체계에서 다수 빈민에게 제공되어야 할 상품은 수요를 조금만 초과해도 바로 시세가 떨어져 사업가가 큰돈을 벌지 못하기에 생산이 억제된다.

 

 

자본주의 산업은 기업 영리 활동 목적에 복속되어 있어 사회가 인간 삶 향상보다 기업 이윤을 우선시한다. 기업이라는 분배 권력이 생산을 결정한다. 영리 기업은 사회에 물질 기여가 아닌 차등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윤 소멸 방지를 위해 자신 생산 활동을 전략적으로 제한한다. 따라서 거의 모든 현대 산업은 최대 기술 능력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가동되고 있다.

 

 

5.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샘앤파커스, 2018년 4월, 272쪽 /물리

 

 

미래와 관련 없는 정보도 존재한다.

 

 

열역학 제2 법칙(엔트로피)은 확률이 높은 일이 자주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당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즈 정리의 조건부 확률도 세상에 일어나는 결과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원인 때문에 일어난다는 최우원리(最優原理)를 기반으로 한다. 조건부 확률은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 일부 가능성을 제거하고 나머지 현실로 결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확률 특성도 일부 정보는 더 이상 미래 예측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한다. 양자역학에서 우리가 어떤 물리계와 상호 작용할 때(측정), 우리는 무언가(입자성)를 얻을 뿐 아니라 동시에 물리계 관련 정보 일부분(파동성)을 ‘삭제’한다. 우리가 어떤 물리계의 새로운 정보를 얻을 때, 물리계 관련  총 정보는 유한하므로 무한히 커질 수 없다. 따라서 정보 일부분이 관련성을 잃는다.

 

 

4.

 

 

 

 

 

 

 

 

 

 

 

 

<칼 마르크스>
이사야 벌린 지음, 안규남 옮김
미다스북스, 2012년 3월, 432쪽 /역사

 

 

자유주의와 공리주의 문제는?

 

 

'이성과 도덕이 결국 승리한다'라는 믿음은 합리주의 오류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흔하고, 가장 케케묵었고, 모두 바보 천치 같은 주장 내지 아무 내용도 없는 공허한 말이라고 마르크스는 보았다. 그러한 주장은 자본가를 포함한 어떠한 인간도 합리적 주장에는 기꺼이 무릎 꿇을 뿐 아니라, 상황만 적정하면 도덕적 원리를 위해서 본인 출신과 부, 능력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동참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마르크스는 지루할 정도로 되풀이해서 지적한다.

 

마르크스는 불변의 보편적 자연권과 양심의 자유가 있다는 견해가 자유주의 환상이라고 지적하며 단호히 거부한다. 도덕적, 정치적, 경제적 이론은 사회 조건이 변하면 함께 변한다. 보편성과 불변성을 믿는 것은 자본주의 질서가 영원하다고 믿는 오류를 낳는다.

 

18세기 이래 이상주의적 박애주의자의 윤리적, 심리학적 주장에는 줄곧 이러한 오류가 깔려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자유주의자와 공리주의자 가설을 경멸하고 혐오했다. 자유주의자와 공리주의자는 모든 사람 이해관계가 궁극적으로 같고 또한 지금까지 언제나 같았기에 사람들이 이해와 선의, 박애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만족스러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악한 형태의 위선이며 자기기만이다.

 

 

3.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정진상 외 옮김
책갈피, 2007년 3월, 320쪽 /사회

 

 

우리는 생각을 그냥 바꿀 수 없다.

 

 

인간 신념이나 소망, 능력은 사회에 따라 변한다. 사람 존재 방식은 자신이 사는 사회 유형에서 분리할 수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존재다. 사람이 사회 밖에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경제학자들은 개인을 사회에서 고립된 ‘자연인’ 개념에 두고 소유권과 시장 경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지만, 사실상 그런 ‘자연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일삼는 고립된 개인으로 보는 관점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을 정당화할 뿐이다.

 

사회의 다양한 측면은 오직 전체를 보고 이해해야만 한다. 새로운 사상은 생활의 물질적, 사회적 조건에서 제기된 문제를 고민할 때 탄생한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적, 사회적 조건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의식이 생활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의식을 규정한다.’ 결국 의식을 먼저 바꾸라는 요구는 현실을 그대로 둔 채 현존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만 바꾸라는 요구다. 사상이 물질적, 사회적 조건을 반영하는데도, 생각만 바꾸라는 요구는 물질적, 사회적 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한 투쟁이 불필요한 행위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에 관념론은 밑바닥부터 보수적인 관점이다.

 

 

2.

 

 

 

 

 

 

 

 

 

 

 

 

 

<문명 이야기 1-1>
윌 듀런트 지음, 왕수민 외 옮김
민음사, 2011년 5월, 634쪽 /인류

 

 

원시인과 현대인 사이는 지극히 짧고도 좁다.

 

 

순진하게도 우리는 인간이 옛날 낮은 수준의 문화를 거쳐 끊임없이 발전해 오늘날 유례없이 절정기에 이르렀다고 여기는데, 이는 부질없는 생각이다. 자신 이외 다른 인간에게 ‘야만인’이나 ‘미개인’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가 객관적 사실 표현일 수 없다. 넓은 도량과 갖가지 윤리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줄 수 있는 원시인을 과소평가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원시인과 현대인 사이 거리는 지극히 짧고도 좁다. 인류 문명 역사는 그만큼 짧다. 게다가 현대인 윤리라고 반드시 원시인 윤리보다 나은 건 아니다.

 

한번은 영국인이 ‘원시인’ 사모아인에게 런던 빈민에 관해 이야기 해 주자 그 ‘야만인’은 깜짝 놀라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요? 음식이 없다고요? 친구도 없어요? 살 집이 없다고요? 그 사람이 자란 곳이 어디인데요? 그의 친구가 가진 집도 없어요?” 그들에게는 마을 어딘가에 옥수수가 자라는 한 음식이 모자라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원시인’ 호텐토트족 경우,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진 자가 있으면 모두 똑같아질 때까지 잉여분을 나누는 것이 관례다. 이들은 배고픈 자를 돌보지 않았다고 비난받느니 차라리 자기 배가 고프고 마는 편을 택한다. 그들은 스스로 하나의 커다란 가족으로 생각한다.

 

 

1.

 

 

 

 

 

 

 

 

 

 

 

 

 

<역사의 풍경>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강규형 옮김
에코리브르, 2004년 3월, 275쪽 /역사

 

 

역사는 우리가 현재와 미래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과거가 풍경이고 역사는 그것을 묘사하는 방법이다. 과거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학자 스스로 과거에 의미를 부여한다. 역사학자에게 역사 서술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예컨대 ‘친구들이여, 이게 무슨 나라란 말인가?’와 같은 감정과 직관이다. 역사학자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관찰이라는 행위가 관찰 대상을 바꿔놓는다. 역사 서술에 완벽한 객관성은 거의 기대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진리도 존재할 수 없다.

 

역사는 사실의 ‘묘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묘사는 사실이 되어버린다. 이런 묘사는 사건에 대한 동시대인의 일차적 기억과 경쟁하고, 어느새 그 속에 스며들며, 결국 그들 기억을 완전히 대체한다.

 

이때 역사학자는 과거를 해방하는 역할을 한다. 역사학자는 일어난 일에 단 한 가지 설명만이 유효하다는 가능성에서 과거를 해방한다. 역사의 무게가 현재와 미래에 짐이 된다면, 역사학자 역할은 분명히 이 짐을 덜어내는 노력일 것이다. 현재 존재하는 것이 과거에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므로 미래에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학자는 사회비평가야 한다. 역사로 현재와 미래를 해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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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04 0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북다님.... 올해도 엄청난 한 해셨네요.

북다이제스터 2018-12-04 10:57   좋아요 1 | URL
syo 님께서 올해 읽으신 책들에 비해서는 별로요....ㅠㅠ
그래도, 죽을둥살둥 읽으려고 노력한 점을 알아주시는 syo 님 칭찬이니 감사합니다.^^

올 한해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립니다.^^

AgalmA 2018-12-17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다이제스터님 글 중 베스트 뽑는 글이 저는 제일 좋더라고요^^b 올해도 역시 멋짐 폭발이시네요~효효

2018-12-17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7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7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7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7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올해 상반기 읽은 책 주제

사회 9, 철학 5, 언어 3, 경제 3, 역사 2, 미술 2, 수학 1, 소설 1, 과학 1, 물리 1, 자기계발 1, 에세이 1, 뇌과학 1 (모두 31권)

 

●  올해 상반기 단 한 문장

˝호레이쇼, 천상과 지상에는 자네의 철학으로 꿈도 꾸지 못할 많은 것들이 있다네.˝ <햄릿>의 1막5장 - 셰익스피어

 

●  올해 상반기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책 6권

<시대를 훔친 미술> /미술,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경제, <후설 & 하이데거: 현상학, 철학의 위기를 돌파하라> /철학 <스피노자의 뇌> /뇌과학, <국제분쟁의 이해> /사회, <철학 듣는 밤> /철학

 

 

 

 

 

 

 

 

 

 

 

 

 

 

 

 

 

 

 

 

 

 

 

 

 

 

 

 

 

 

 


●  그럼, 올해 상반기 읽은 책 Best Top 10

 

10.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가라타니 고진 지음, 김경원 옮김
이산, 1999년 5월, 264쪽/철학


평등이 중요하긴 하지만...


다종다양한 물건은 진정한 성질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질적으로 동등하지 않은데, 우리가 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인간 평등’ 사상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양적 등가의 가치표현은 ‘인간은 동등하다는 개념이 이미 국민 선입관으로 고정될 때라야만 가능하다’고 마르크스는 말한다. 평등 사상 자체가 ‘등가성’에 뿌리박고 있기에 이질적인 것이 왜 어떻게 등가형태를 취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문제가 간과되어 있다.


마르크스는 ‘지배적인 사상은 지배계급의 사상’이라고 말했다. 지배적인 사상, 곧 우리에게 자명해 보이는 사상 - 자유, 평등, 휴머니즘 - 은 부르주아 계급의 사상이다. 따라서 그들의 근본적인 전제를 의심할 때 투쟁이 시작될 수 있다.

 

9.

 

 

 

 

 

 

 

 

 

 

 

 

 


<질량의 기원>
히로세 다치시게 지음, 임승원 옮김
전파과학사, 1996년 3월, 238쪽/물리
 
질량은 질량이 없는 물질에서 생겼다.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질량은 보존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로 질량(m)과 에너지(E)가 등가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사실 질량과 에너지는 등가가 아니다. 광자처럼 질량이 없는 입자도 에너지가 있다. 광자가 운동하면 공식과 다르게 적용된다.


물체의 속도(v)가 광속(c)보다 충분히 작을 때 물체 에너지는 E=mc^2+(1/2)mv^2로 표현되며, 속도를 내지 않는 정지 상태의 물체도 mc^2 만큼의 에너지가 있다. mc^2는 ‘정지에너지’라 불리며, 물체가 갖는 고유 내부에너지로 생각된다.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질량이 보존되지 않기에 광자는 질량이 없지만 고유 내부에너지가 질량이 있는 물질로 전화한다.


즉 빛은 질량이 제로여도 에너지를 가질 수 있고, 그 에너지가 전자와 양전자의 질량으로 전화한다. 소립자반응으로 질량이 없는 빛에서 질량이 있는 전자와 양전자가 생기거나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8.

 

 

 

 

 

 

 

 

 

 

 

 

 


<한글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김옥수 지음
비꽃, 2016년 9월, 288쪽/언어


영어식 잘못된 표현 알아채기

 

복수명사는 원칙적으로 우리말에 없다. 외국어에 영향받아 억지로 들여왔다. 우리말은 복수명사를 부사로 표현한다.


사례) 머린은 궁전 다락방 보관함에서 '가져온' '방석들'에 앉았다.
→ 머린은 궁전 다락방 보관함에서 '방석을 여러 장' 가져와 '포개' 앉았다.


원문을 보면 ‘some cushions’을 ‘방석들’이라고 표현했다. ‘방석 여러 장’이란 뜻이다. 그리고 '포개'라는 단어를 넣었다. 표현이 한층 살아난다. 번역은 외국어를 한글로 한 번 걸러내기에 원문에 담긴 색깔이 그만큼 둔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번역할 때는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우리말은 복수명사를 부사로 표현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또한, 영어는 가능하면 명사로 표현하는 반면 우리말은 가능하면 동사로 표현한다. 따라서 명사 분위기를 동사 분위기로 최대한 바꿀 때 비로소 우리말에 가까운 번역이 나온다. 사례에서 '가져온 방석'을 '방석을 가져와'로 바꿨다.


7.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 2009년 3월, 312쪽/수학
 
내게 확률이 어려운 이유


우리는 ‘우연’한 일을 잘못 판단하거나 어설프게 결정해 버린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은 상황 그자체가 아닌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요동치는 확률 효과로 흐려진 이미지다. 확률은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함께 한다. ‘우연은 인과성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개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 직관을 거슬러 사건을 확률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 우리는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어하도록 진화한 탓에 우연한 요인을 쉽게 인정하지 못 한다.


우리가 이처럼 확률과 우연, 불확실성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 상황을 통제하길 바라는 성향과도 관련있다. 사람들은 위스키 반 병을 마시고도 자동차를 운전하지만, 자신이 탄 비행기가 조금만 흔들려도 기절한다.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은 우리 자아상과 자존심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 삶을 통제할 방법을 찾거나, 적어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방법을 찾는다.


우리가 통제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우연을 인지하지 못하고 굳이 패턴을 찾으려는 논의와 관련 있다. 사건이 임의적으로 일어난다면 우리는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사건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사건은 임의적으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느껴야 할 필요성과 우연을 인식하는 능력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행운을 능력이라 오해하고, 우연한 사건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실제 생활에서 우리는 우연한 일을 통제하느라 쓸데없이 너무 많이 노력한다.
 
6.

 

 

 

 

 

 

 

 

 

 

 

 

 


<만들어진 모성>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지음, 심성은 옮김
동녁, 2009년 2월, 416쪽/사회
 
엄마의 자식 사랑이 커지면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
 
유럽 중세 부모는 자신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다.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대신 아이를 키웠다. 모든 인류에게 당연할 것만 같은 아이 중심의 서로 사랑하는 가정은 유럽 중세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 가족 인식은 본능보다 사회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가족애는 비교적 최근 생겼다.


중세 이후 근대 산업 사회가 도래하면서 가족에 대한 우리 인식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면서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었다. 공동체보다 가족 구성원 간 사랑이 중요해졌다. 공동체 의식이 감소하면서 가족 의식이 커진 것이다.


가족은 사회 질서에 따라 사랑이 증감한다. 사회가 개인에게 충분한 안전을 보장하면, 개인은 가정에서 벗어난다. 반면 위협받는 개인에게 사회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가정이 보호처가 된다. 가족애를 강조하는 국가는 안전하지 못한 사회다.
 
5.

 

 

 

 

 

 

 

 

 

 

 

 

 


<당신 인생의 이야기>
태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2016년 10월, 448쪽/소설
 
인과론과 목적론이 같을 수도 있다니…
 
우주는 완벽하게 두 가지 문법을 가진 하나의 언어다. 모든 물리적 사건은 전혀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분석되는 하나의 서술이다. 한 가지 방식은 인과론이고, 다른 방식은 목적론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식 모두 타당하다.


작용이나 수학 적분으로 정의되는 사건은 일정 시간이 지나야 의미를 가진다. 작용이란 에너지와 관련된 양인데, 에너지는 뉴턴 방정식의 힘처럼 외부에서 주어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운동에너지나 잠재에너지는 물체의, 정확히 말하면 계의 성질이다. 따라서 인과의 외적 요인이 아닌 계의 내부 성질이 작용한다. 원인과 결과가 아닌 작용의 기본 원리가 자연에 내재해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분히 ‘목적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식으로 목적론적 해밀턴-라그랑주 역학은 인과론적 뉴턴역학과 완전히 같은 내용을 기술한다. 자연을 타당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할 수 있다.
 
4.

 

 

 

 

 

 

 

 

 

 

 

 

 


<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
윤평중 지음
교보문고, 1997년 11월, 290쪽/철학
 
세상만사에 합리적이거나 객관적인 진리는 없다. 다만 상호주관적일 뿐이다.
 
<과학혁명의 구조>를 쓴 토머스 쿤은 자신 저서의 깊은 뜻을 몰랐다. 나중 인문학자들이 그의 책을 읽고 쿤에게 그 의미를 알려주었는데, 쿤은 자신 책 뜻에 놀랐다고 한다.


과학은 단순하게 사실의 나열이나 반증주의의 학문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다. 과학은 주관성과 객관성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상호주관적 진실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주의 객관적 진실은 우리 모두의 주관적 진실이 모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문학과 사회과학뿐 아니라 자연과학에서도 해석이 중요하다. 대상에 중립적이고 순수한 접근은 불가능하며, 우리는 ‘합법적 편견’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한편, 우리가 과학 패러다임을 논쟁할 때 논점의 장단점은 서로 대화하여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다. 대화로 올바른 관점에 이르는 것이 ‘이해’가 지향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합리성’ 이론도 이와 유사하다. 사회에서 무엇이 합리적 태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규범은 토론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우리 삶의 근거가 될 때 규범은 객관성과 주관성을 초월한다. 우리는 사회에서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 상호주관적인 담론으로 정할 수 있다.
 
3.

 

 

 

 

 

 

 

 

 

 

 

 


<월러스틴의 세계체제 분석>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이광근 옮김
당대, 2005년 3월, 392쪽/사회
 
‘우리는 발전해야만 한다’라는 당위는 최근에 생겼다.


예전에는 인문학이 학문의 전부였는데, 19세기 자본주의가 심화되고 역사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과거 연구에 한정되자, 현재 상황을 중시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사회과학인 경제학과 정치학, 사회학을 성장시켰다. 사회과학은 자본주의의 작동 메커니즘을 도덕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지식 토대를 제공했다.


당시 서구 자본주의 사회과학자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을 연구하기 위해 사회과학과 역사학을 접목했다. 이때 ‘발전’(development)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었다. 사회과학 관점에서 보면 독립된 사회가 모두 같은 기본방식으로 발전하지만, 역사학 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른 속도로 발전한다는 가정이었다. 사실 이같은 마술은 실용적인 측면이 있었다. ‘가장 발전한’ 서구 국가는 ‘덜 발전한’ 제3 세계국가들에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했고, 덜 발전한 국가가 서구 모델을 모방하도록 부추겼으며, 그 무지개 끝에는 정치적 발전이 있다고 약속했다.
 
1.

 

 

 

 

 

 

 

 

 

 

 

 

 


<경제학 - 철학 수고>
칼 마르크스 지음, 강유원 옮김
이론과실천, 2006년 12월, 229쪽/철학
 
월급 올랐다고 좋아하지 마!
 
월급이 오르려면 기업은 자본을 집적해야 한다. 자본을 집적하기 위해서는 노동을 분업화해야 하고, 노동자는 초과노동을 해야 한다. 노동자의 분업과 초과노동으로 자본이 더 많이 집적되면 자본가는 더 많이 생산하여 상품은 과잉생산이 되며, 취약한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일부 대기업이 독점하면서 다수 노동자가 실직하거나 임금은 비참한 상태로 축소된다.


노동 분업으로 자본이 집적되면 노동자는 더욱더 시장가격의 변동, 자본가 변덕에 의존하게 된다. 분업은 인간 사이의 경쟁일 뿐 아니라, 노동자가 기계로 전락하여 기계와 경쟁한다. 노동자가 더 많이 벌려고 할수록 모든 자유를 완전히 단념한 채 탐욕에 봉사하는 노예 노동을 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노동자에게 유리한 임금 상승의 상황에서도 당연한 결과는 노동자의 초과노동과 때이른 죽음, 기계로 전락, 노동자에게 위협이 되는 자본의 노예화, 노동자 간 경쟁, 다른 노동자의 굶주림 혹은 거지가 되는 것이다.
 
1.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길, 2009년 7월, 645쪽/경제
 
It’s not economy but society, stupid!
 
마르크스주의자는 사회 현상을 적대 관계의 계급 투쟁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계급 투쟁 속에서 어떠한 계급이 승자가 될지는 특정 계급이 자신 이익 이외 다른 계급 이익을 얼마나 폭넓게 또 다양하게 끌어안고, 거기에 얼마나 봉사하는지에 달려있다. 결국 핵심은 사회 전체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는 자본주의 이후 더 잘살게 되었고, 수치로 따진다면 생활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진 사실을 조금도 부인할 수 없는데, 사회적 파국은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마르크스주의 교리는 틀렸다.


이렇듯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의 진짜 재난은 소득 수치로 계산되는 경제 현상이 아닌 제도적 문화 현상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여러 사회제도 속에 묻어 들어 가 있는데, 자본주의가 사회제도를 회생시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 시켰다. 이같이 저질 인간으로 떨어져 버린 상태를 문화적 진공(cultural vacuum)’이라고 말한다. 문화적 진공 속에서 우리 삶은 경제적 필요와 욕구만 있다면 문화적 공백도 저절로 메워지고, 아무리 끔찍한 상태에서도 삶이 살아갈 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 시야를 경제적 선입견인 착취 문제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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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6-22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다이제스터님의 꾸준한 반기별 정리 페이퍼를 보면서 저도 정리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네요... 북다이제스터님의 정리하는 힘이 느껴지는 페이퍼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6-24 12:5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은 평소에 정리를 잘 하시고, 전 일년에 두 번만 몰아서 정리하는 듯합니다. ^^

단발머리 2018-06-23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책 제목들이 하나같이 고급집니다.
일단 Best 1,2,3로 고르신 책들 먼저 돌아봅니다. 너무 좋은 페이퍼예요^^

북다이제스터 2018-06-24 12:58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모두 무척 좋은 책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 올해의 단 한 문장
첫 번째 판단을 버려라. 그것은 시대가 네 몸을 통해 판단한 것이다. - 니체

 

 

● 올해 읽은 책 주제
역사 16, 사회 14, 철학 7, 경제 5, 인류문화 4, 언어 4, 책읽기 3, 교양인문 3, 물리 2, 글쓰기 2, 수학 2, 과학 2, 지리 1, 뇌과학 1, 종교 1, 화학 1, 생물 1, 소설 1, 미술 1, 건축 1, 여행 1, 음악 1 (모두 73권)

 

 

● 이웃님들이 ‘좋아요’ 해주신 책 Top 20

 

20.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
나탈리 엔지어 지음, 이한음 옮김
문예출판사, 2016년 2월, 640쪽/과학

 

 

실용적인 것은 가치가 있지만, 아름답게 여겨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실용성을 띤 여성 가슴은 왜 아름답게 느껴질까?

 

 

19.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김영사, 2017년 5월, 630쪽/인류

 

 

우리를 돕기 위해 발명한 기업과 돈, 국가는 상상 속 허구다. 그런데 왜 그것에 목숨 거는가? 그것이 허구라는 걸 잊을 때 우리는 실재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된다.

 

 

18.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고유서가, 2016년 7월, 652쪽/인류문화

 

 

산업화 이전 유럽 사람들은 자정 이후 잠에서 깨어나 놀랄 정도로 많은 일을 한 후 다시 잠들었다. 분할된 잠은 인류만큼 기원이 오래된, 현대 이전 자연스러운 잠의 형태였다.

 

 

17.

 

 

 

 

 

 

 

 

 

 

 

 

 

 

<드리나 강의 다리>
이보 안드리치 지음, 김지향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5년 5월, 488쪽/소설

 

 

위대하고 아름답고 유용한 모든 건축물은 세워진 장소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며, 다양하고 신비한 역사를 안고 있다.

 

 

16.

 

 

 

 

 

 

 

 

 

 

 

<영국사>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하진이 옮김
느낌이있는책, 2014년 11월, 394쪽/역사

 

 

역사 현상이 우연으로 간주되거나 우연으로 간주되지 않는 것은 역사적 의미에서, 다시 말해 우리 판단에 따른 것이다.

 

 

15.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 지음
책갈피, 2008년 12월, 560쪽/물리

 

 

물체는 다양한 고유상태가 여러 개 포개진 상태다. 그중 무엇이 고유상태로 바뀔지 명확하게 알 수 없고, 다만 각 고유상태로 바뀔 확률만 말할 수 있다.

 

 

14.

 

 

 

 

 

 

 

 

 

 

 

 

<민중의 세계사>
크리스 하먼 지음, 천경록 옮김
책갈피, 2004년 11월, 896쪽/역사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가치관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기원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보다 훨씬 더 오래됐으며, 더 성숙하게 발달했을 뿐 아니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많은 유포 수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3.

 

 

 

 

 

 

 

 

 

 

 

 

<중세의 가을>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2012년 8월, 776쪽/문화

 

 

세상을 개선하여 완벽한 곳으로 만드는 노력이 중요한데, 중세인은 객관적 변화가 아닌 심리적 변화만 겪었다. 자신이 잊고 싶은 가혹한 현실의 자리에 상상 속 완성물인 그리스도교를 설치한 것이다.

 

 

12.

 

 

 

 

 

 

 

 

 

 

 

 

<꼭두각시의 영혼>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2016년 12월, 204쪽/교양인문

 

 

진정한 자유는 선택의 부담이 없는 상태다. 인간은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하느라 인생을 소모한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가 아닌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11.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문강형준 지음
이매진, 2012년 3월, 376쪽/사회

 

 

모두 평등하다고 선포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남이 가진 것을 왜 난 가질 수 없는지, 격렬한 불만이 터져 나오게 된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위기를 보완해 주는 것이 자본주의다. ‘시장’에서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어주는 ‘돈’을 더 많이 갖기 위해 죽기 살기로 경쟁하는 것이다.

 

 

10.

 

 

 

 

 

 

 

 

 

 

 

 

 

 

<폭력의 시대>
에릭 홉스봄 지음, 이원기 옮김
민음사, 2008년 7월, 190쪽/역사

 

 

외부 세력만이 독재 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고, 서방 가치를 전파할 수 있다고 미국은 주장한다. 하지만 독재 국가가 그러한 가치와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내부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역사에는 지름길이 없다.

 

 

9.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규태 옮김
문예출판사, 2008년 2월, 416쪽/인류문화

 

 

우리는 불평등한 사회가 정당하고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다.

 

 

8.

 

 

 

 

 

 

 

 

 

 

 

<러시아사>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이정은 옮김
느낌이있는책, 2015년 8월, 364쪽/역사

 

 

공산화 이전부터 러시아 사람들은 마을 재산을 모두 평등하게 나눠야 한다고 믿었다. 상업과 사유제를 경시하여 혼자만 이익을 얻겠단 생각이 없었다. 모두 토지를 공유하고 함께 농사를 지었다. 세금도 마을 단위로 냈다. 돈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내서 가난한 집이 조금 덜 내도록 했다. 당시 서방에서 흘러들어 온 자유민주주의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데 익숙한 러시아 농촌 공동체에는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사상이었다.

 

 

7.

 

 

 

 

 

 

 

 

 

 

 

 

 

 

 

<유럽의 시간을 걷다>
최경철 지음
웨일북, 2016년 10월, 536쪽/건축

 

 

바로크는 욕망이란 단어로 함축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의 종교적 욕망과 절대왕정의 권위의 욕망, 상업가문 또는 귀족들의  부에 대한 욕망이었다. 이러한 욕망들이 바로크의 미학적 특징으로 발현되었다.

 

 

6.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낼 것인가>
에런 코플런드 지음, 이석호 옮김
포노, 2016년 9월, 368쪽/음악

 

 

음악을 그저 생각 없이 흘러듣는 대신 정신을 집중하고 들어야 한다. 그렇게 듣는 것은 그만큼 수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특권이다.

 

 

5.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박훈 지음
민음사, 2014년 7월, 248쪽/역사

 

 

메이지 유신 변혁은 실로 극적이었다. 19세기 말까지 미국과 서유럽 몇 나라 정도만 제외하고, 산업혁명과 헌정(헌법+의회)을 함께 이룬 나라는 일본이 유일했다. 필연의 ‘핵심 우연’은 당시 일본이 유럽처럼 봉건제 국가였다는 점이다.

 

 

4.

 

 

 

 

 

 

 

 

 

 

 

 

 

 

<실재의 사회적 구성>
피터 L. 버거 외 지음, 하홍규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3년 12월, 315쪽/사회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사회가 역사의 사건, 사회의 힘, 혹은 이데올로기 산물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삶의 다른 방식을 꿈꿀 수 있다.

 

 

3.

 

 

 

 

 

 

 

 

 

 

 

 

 

<파국의 지형학>
문강형준 지음
자음과모음, 2011년 9월, 224쪽/철학

 

 

진정한 사유는 ‘뜨거운 가슴’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가능하다고 보는 관념은 정치를 대화와 타협, 점진적 변화라는 자유주의 프레임 속으로 우리를 가둬버린다.

 

 

2.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 지음, 김희주 옮김
옥당, 2017년 7월, 576쪽/역사

 

 

문화에 따라 현실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된다. 문화가 경험과 체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사회는 그렇게 된다.

 

 

1.

 

 

 

 

 

 

 

 

 

 

 

 

 

<아나키즘>
하승우 지음
책세상, 2008년 11월, 156쪽/사회

 

 


우리 모두 조금 가난해지도록 노력합시다. 제 어머니는 ‘모든 사람이 조금씩만 덜 가지면 한 사람 몫이 나온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우리 식탁에는 항상 한 사람 몫 자리가 더 있습니다. 모두 가난해지려고 하면 아무도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올해 ‘좋아요’와 ‘댓글’로 격려해 주신 모든 이웃님, 정말 감사합니다.

 

AgalmA 님, 겨울호랑이 님, cyrus 님, syo 님, 시이소오 님, 바람흙별 님, 북프리쿠키 님, 사과나비 님, 이하라 님, 고양이라디오 님, 이상우 님, yureka01 님, 나와같다면 님, 레삭매냐 님, 퐁당살롱 님, munsun09 님, 프리즘메이커 님, 양철나무꾼 님, 쭈니 님, 닷슈 님, 키치 님, 보슬비 님, 포스트잇 님, blueyonder 님, dys1211 님, sandrine 님, 테일 님, 초딩 님, 막시무스 님

 

새해 더욱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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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2-26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북다님~~

북다이제스터 2017-12-30 19: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새해 뜻하신 바 모두 꼭 성취하세요.

blueyonder 2017-12-26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희망 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12-30 19: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블루~님 덕분에 올해 좋은 책 많이 읽었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립니다. ^^

겨울호랑이 2017-12-26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2017년 한 해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있는 독서를 통해 좋은 리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12-30 19:41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 뵌적 없지만, 글에서 신실의 힘을 느낄 수 있단 점 알게 된 소중한 한해였습니다.
제가 팬인 따님과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고양이라디오 2017-12-26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다님 좋은 책 소개감사합니다^^

북다님이 저를 언급해주시니 왠지 어깨가 으쓱하면서도 그간 북다님의 서재에 자주 방문 못해서 죄송스럽네요ㅎ

어렵고 좋은 책들만 읽으시는 거 같습니다ㅎ 저도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읽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연말독서결산해봐야겠네요^^

북다이제스터 2017-12-30 19:36   좋아요 1 | URL
서울 생활 잘 적응하고 계시죠?^^
항상 노력하시고 성취하시는 모습 뵙기 좋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12-31 18:51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대로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하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도 내년에 발전과 성취,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서울 생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ㅎ 요즘 북다이제스터님 덕분에 알게 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를 이제서야 빠져서 읽고 있습니다. 아직 북다이제스터님의 수준 높은 책들을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ㅎ 계속 걷다보면 북다이제스터님의 흔적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2018년에도 즐거운 독서되시길~!

AgalmA 2017-12-30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다이제스터님의 점점 깊어지시는 독서력과 사유를 보며 저도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심도 있는 책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겠습니다. 이런 결산 하는 거 여간 고역 아닌데 그것도 고생하셨고요ㅎ... 내년에도 생각 나누는 좋은 책친구가 됐으면 하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욥!

북다이제스터 2017-12-30 19:42   좋아요 1 | URL
네, 뇌가 왜 말랑말랑한지 이젠 알겠습니다. 사람은 독서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단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
내년에 보스가 바뀐다고 하니 아갈마 님과 책에 대해 더 많은 대화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기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ㅎ
새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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