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과정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가 노화 현상을 막아주는 것을 발견했다. 영양 공급을 줄이면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다.

포도당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것은 몸이 ATP 형태의 에너지를 얻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피하지방은 산소가 공급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이때 ATP 형태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몸은 에너지를 위해 ATP를 사용한다. ATP는 차례로 분리 가능한 세 개의 인산기를 포함하고 있다. 분리할 때마다 특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각각의 인산기는 약 30kJ/mol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ATP는 영양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생성된다. 이를 위해 몸은 공기를 호흡하면서 받아들이는 산소를 이용한다.

당과 단백질 분자는 신체 노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이 성분들은 서로 반응하여 커다랗고 안정적인 복합물이 되어 신체의 모든 세포에 축적된다. 예를 들어 이런 방식으로 노인의 피부에 검버섯이 생겨난다. 이러한 복합물은 다시 분해되지 않고 신체의 곳곳에서 늘어나며 점차 삶에 중요한 기관들의 기능을 저해한다.

산소는 사람이 나이를 먹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 그 주범은 이른바 ‘자유라디칼(firee radical, 자유기 또는 유리기)‘ 이다. 산소의 반응 형태에 따라 포도당이나 핵산과 같은 생물학적 분자들이 공격당하고 파괴된다. 수시로 일어나는 세포와 조직 손상이 쌓이게 되면, 처음에는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다가 결국에는 몸 전체의 기능이 붕괴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건강상담원들은 활성산소를 제어하고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산화 방지제‘의 섭취를 권장한다. 카로틴과 비타민E, 그 밖에 많은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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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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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제도 문제점으로 원고지 20매나 쓸 수 있다. 너무 많은 과목과 깊은 내용을 짧은 기간에 머릿속에 쏟아 붓는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선행학습으로 과정 내용을 얼마나 깊이 음미하며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유일한 장점은, 물론 내 착각일 수 있지만, 나중 관심 둔다면 관련 분야 독서에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입식 교육이지만 다방면으로 쌓은 기초 지식이 다시 호기심을 유발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만에 읽은 화학 도서인지 모르겠다. 아마 고등학교 2학년 후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정확히 원소와 주기율표 관련된 책이다. 주기율표에 원자번호 1번인 수소를 시작으로 112개의 원소가 있고, 2006년에 마지막 원소인 코페르니슘이 발견되었다.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에는 98개의 원소만 존재하며, 나머지는 과학자들이 만든 인공물이다.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인지 궁금했는데, 인공 원자는 초기 우주에 존재했으나, 현 자연조건에 맞지 않아 사라졌던 것을 기존 원소들로 부활시킨 것이다.

사실 그동안 역사책에 자주 등장하는 유적 연대 추정의 동위원소(同位元素) 뜻을 찾아볼 생각을 못했다. 단어 그대로 주기율표의 같은 위치에 존재하지만, 중성자 수량만 다른 같은 원자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덤으로 원자의 고유성은 양성자가 결정하며, 주기율표의 원자량은 양성자와 중성자 합의 평균 수량 표기며, 원자량이 많은 원소 순서로 대부분 배열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무거운 원소(원자번호 98번)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풍부한 플루토늄이다. 원자력에 이 원소를 사용하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저자는 머리말에 “여러분은 (이 책에서 원소와 관련된) 거품과 폭탄, 돈, 연금술, 정치, 역사, 독, 범죄, 사랑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약간의 과학도 접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원자와 연관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그 약간의 과학을 이해하는데 몹시 애먹었다. 하지만 어려우면 마음 편하게 그냥 넘어갔다. 전자의 에너지 준위까지는 대충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그 안에 또 있다는 다층구조의 전자 오비탈(orbital) 현상은 전혀 상상 안 된다. 나중 더 쉬운 물리나 화학책을 접하면 그때 다시 도전해 보겠다.

외국에서는 대중이 이용하는 문 손잡이를 왜 구리로 만드는지, 국가가 수돗물에 염소를 넣듯 판매하는 소금에 의무적으로 요오드를 왜 첨가하는지 등 상식을 넓히는 재미있는 원소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은 사람에 대한 짧은 글, 주기율표를 처음 만든 멘델레예프의 어머니 이야기다.

“시베리아에서 1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멘델레예프는 열세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유리 공장을 인수해 운영했는데, 그 당시로서는 아주 당찬 일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공장에 불이 나고 말았다. 똑똑한 막내아들에게 모든 기대를 건 어머니는 멘델레예프를 말에 태우고 스텝 지대와 눈 덮인 우랄 산맥을 지나 3000여 km를 여행해 모스크바의 일류 대학을 찾아갔다. 그러나 대학 측은 멘델레예프가 현지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했다. 어머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멘델레예프를 말에 태우고 죽은 남편의 동창을 찾아 600여 km를 더 여행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갔다. 그리고 멘델레예프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원소 이름은 원자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붙이는 것이 관례다. 지역명(갈륨-갈리아, 캘리포늄-캘리포니아), 신화(프로메튬-프로메테우스), 사람 이름(퀴륨-마리 퀴리, 아인슈타이늄, 노벨륨) 등으로 새로 발견된 원소에 의미를 부여한다. 딱딱한 주기율표에 사람 냄새가 난다. 원자번호 101번은 멘델레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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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1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이름이 붙여진 원소기호는 그나마 쉽게 외울만한데 나머지 원소기호를 외우느라 힘들었어요. 지금도 주기율표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

북다이제스터 2015-06-12 21:00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이 왜 진작 없었는지. 모든 원소 이름의 기원과 어원이 다 있습니다. 책 읽으면 자동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 물론 약간의 암기 필요성은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처럼...^^

AgalmA 2015-06-1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프리모 레비 <주기율표>로! 멘델레븀보다 더 격한 감명을 받으실텐데...
주기율 원소 공부가 되셔서 <주기율표> 소설 이해가 더 잘 되실 듯! 부럽다~

북다이제스터 2015-06-12 21:03   좋아요 1 | URL
자꾸 좋은 책 추천해 주지 마세요 ㅎㅎ 엄청난 책 구입으로 이미 파산 상태입니다 ㅠㅠ 요즘 알라딘 상술의 북플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