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에서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하도 책을 많이 골라서 고른 책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때. 이런 책들은 다음에 가 보면 팔리고 없습니다. 100% 그렇습니다. 중고서점에는 언제나 저와 같은 부류의 책사냥꾼들이 넘쳐나니까요.

 

그렇게 해서 놓친 책들은 무척 많습니다. 아까워해도 소용이 없죠. 그냥 내 책이 아니려니, 하고 생각하면 맘이 조금은 편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후회를 하곤 하지요. 그러다가 놓친 책을 다시 중고서점에서 만나면 그땐 고민할 여지가 없습니다. 닥치고 구매해야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이상한 경험을 하곤 합니다. 책탐이 아주 심해지는 증상이지요. 중고서점에서 인문 절판본은 무조건 삽니다. 책에 대한 욕심이 주기를 타는 듯합니다. 돈이 없어도 계속 카드로 긁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건 중고서점에 두번 다시 나올 책이 아니야! 그러니 이런 책은 닥치고 사야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때입니다.

 

저번 달 구입한 책이 60권을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을 검색하면 사야할 책이 다시 수두룩해 집니다. 수중에 여윳돈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인데, 중고서점에 들러 책을 보면 '이건 지금 사야돼!'라는 내면의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귀를 막아도 소용이 없다..랄까요. 귀를 막고 애써 나오면 환청 비슷한게 들리면서 책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책들이 쌓여만 갑니다. 처분할 책도 쌓여가긴 합니다만, 사제끼는 책은 그 배를 넘습니다. 정말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고민을 한다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귀를 막고도 '이건 사야해!'라고 해서 산 책들을 처분하지 않고서는 정말 요원한 일입니다.

 

근데, 돈이 없어도 '이런 책은 사야해!'라는 책이 뭐가 있냐구요? 흠...그건 개인의 사정과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모으던 시리즈 중 일부 책이 절판인 경우입니다. 절판되고 나서 시리즈를 알아 헌책방을 전전하며 모으는 책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제 오랜만에 흙서점에 갔습니다. 거기서 책을 10여권 정도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한 권은 이미 소장중이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바꾸러 갔지요. 6천원 짜리 책이었는데 같은 금액의 다른 책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금액에 맞게 책의 구색을 맞추던 중 거기서 그제 안보였던 책을 찾았습니다. 바로 입장총서의 한 권인 르네 톰의 <카타스트로프의 과학과 철학>(솔, 1995)였지요. 훑어 보니 중간 중간에 수학적으로 매우 어려운 이론들이 나오더군요. 그냥 건너 뛰고 읽어도 무방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카타스트로프 이론이 수학적 이론과 맞물려 있어 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뭐, 어려워서 읽지 않아도 그만입니다.ㅎ 컬렉션 했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ㅎㅎ

 

 

제가 지금까지 구색을 맞추지 못한 총서 시리즈가 몇 개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솔출판사의 입장총서 시리즈와 민음사의 이데아총서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헌책방을 전전하는 총서 시리즈들입니다. 이데아총서의 경우 6권 정도 빠져 있고, 입장총서의 경우는 절반 정도 모았습니다. 그런데 중고서점에서도 이들 시리즈는 정말 발견하기 힘듭니다. 우연히 만나지 않고는 하늘에 별 따기 입니다(특히 내게 없는 책!). 이런 책들을 중고서점에서 만나면 닥치고 사야합니다.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액면가의 2배 3배를 부르는 헌책방도 있습니다.) 않는 한에서요.

 

 

그리고 딱 2개 이빨이 빠진 총서가 있습니다. 예전에 종로서적에서 나온 현대 철학 시리즈(전22권 완간)입니다. 2권 <현상학 강의>와 <자연 과학 철학>만 없습니다. 근데, 위 입장총서 중 한 권을 고른 바로 아래에 <현상학 강의>가 꽂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이야~!'라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책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닥치고 사가지고 왔습니다. 근데, 좀 읽어 보니 매우 어렵군요. 현상학에 대한 기초가 돼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훗설이 현상학 개념에 대한 구상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고 평가합니다. 훗설이 설정한 현상학에 대한 개념 추이를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찰하는 책이기에 입문책이긴 하지만 매우 어렵다는 인상입니다. 기술적 현상학에서 선험적 현상으로 이행하는 설명 부분이 특히 난해합니다만, 훗설 현상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분명히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그제 흙서점에 갔던 날도 아주 운이 좋았지요. 거기에서 저는 발터 슐쯔의 <철학의 부정>(이문, 1988)과 솔 크립키의 <이름과 필연>(서광사, 1988)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크립키는 분석철학 책을 읽을 때 언제나 등장하던 이름이었지요. 크립키의 주저인 이 책을 작년 반디문고에서 보고 구매를 망설였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놓고 왔지만 그 이전에 서광사에서 나온 책이 있었는지는 몰랐는데, 만나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그냥 닥치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가격은 1500원..ㅋ

 

 

 

 

발터 슐쯔의 <철학의 부정>은 비트겐슈타인 비판서입니다. 이 사람의 이름과 책은 제가 이날 처음 본 겁니다. 소장하고 있는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책들의 서지목록에도 슐쯔의 책은 언급된 바 없었습니다. 그 유명한 레이 몽크의 책들에도 없었습니다. 주어캄프 세계인물 총서로 나온 <비트겐슈타인>이나 한길 로로로 중 한 권인 <비트겐슈타인>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넘겨 구경하고 몇 페이지를 읽어보니, 이 책은 정말 대박인 책이더군요. 이 책은 <논고>와 <탐구>를 아주 간결하게 소개해 주는 입문서이자 저자 나름의 비판을 곁들인 안내서였습니다. 이렇게도 얇고 좋은 책이 서지목록에 없다는 게 정말 이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트겐슈타인에 관심이 많아 입문서들은 거의 다 소장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주저들도 나름 소장하여 읽어왔습니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2차 문헌 중에서 이 책만큼 간결하게 비트겐슈타인의 <논고>나 <탐구>를 소개하고 해설해 주며 비판하고 있는 책은 못봤습니다. 그것도 아주 평이하게요. 물론 비트겐슈타인이 쓴 책 자체가 난해하여 용어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나름 관심있게 비트겐슈차인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런 책은 만원도 아깝지 않지만 저는 1000원에 데려왔습니다. 정말 행운이지요~

 

 

어제는 신림점에 갔다가 몇 년 전 반디 문고에서 들었다놨다를 반복했던 책을 발견하여 냉큼 사왔습니다. 이건 약간 고민하긴 했지만 '사야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했지요. <미술품 분석과 서술의 기초>(시공사, 2006)라는 책인데, 이 책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지요. 논문과 에세이 쓰기에 있어서 항상 표절과 인용 문제로 골치가 아팠는데, 이 책에서는 표절과 인용의 적절한 사례를 아주 잘 짚어주었습니다. 표절을 피하고 제대로 인용하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알려줘서 사야했습니다. 미술에 관련된 글이 아니라도 인문에 관련된 글을 쓸 경우 매우 도움이 되는 지점들이 많아 닥치고 구매하게 되었지요. 정말 강추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작품을 평한 글의 장단점을 짚어주는 저자의 친절함과 해박함은 글쓰기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같이 산 책으로 마쓰오카 세이고의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추수밭, 2010)이 있습니다. 마쓰오카 세이고는 <지의 편집공학>(?지식의 숲, 2006)이라는 책을 읽고 완전 팬이 됐습니다. 타치바나 다카시에 버금가는 책을 읽는 마쓰오카 세이고는 일본에서도 책 많이 읽는 괴물(신)로 통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의 독특한 '지의 편집론'에 대한 매력에 빠져 전 저작을 컬렉션화 하려고 있지만 우리말로 번역된 게 별로 없어 매우 아쉬워하는 작가지요. 세이고의 책들은 나오기만하면 무조건 사야하는 책들이기에 생각따위는 할 겨를이 없습니다. 현재는 표지를 갈아입고 재판됐습니다. 새로 간행된 타이틀이 이전보다 나아 보입니다.ㅎㅎ

 

 

이 외에도 닥치고 구매할 수 밖에 없었던 책들이 많았습니다. 여윳돈이 없었지만 '반드시 사야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산 책들입니다..ㅎㅎ(이미지가 없는 책들은 제외)

 

 

 

 

 

 

 

 

 

 

 

 

 

 

 

  이 중에서 특히 유잉의 <몸>(까치, 2006)과 <성 문화 보고서1,2>(지수, 2001)가 대박이었습니다. 세계 성 풍속사에 관계된 책들과 귄터 아멘트의 <섹스 북>과 같이 보면 금상첨화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문화 보고서>의 경우는 용어가 매우 원색적(자지와 보지가 난무~ㅋㅋ)이지만, 섹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2001년도에 이런 책이 나왔다게 신기합니다.ㅎ 보면서 '이론서'와 '도색잡지'의 오묘한 줄타기가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ㅎ 여기(성문화 보고서) 실린 사진들과 <몸>에 실린 사진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홀딱 벗은 사진을 보고 뭐가 예술사진이고 선정적 사진인지 판단해 보는 재미 말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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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2-1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책 취향이 저랑은 다르긴 하지만 야무님의 말씀엔
저도 백 배 동감입니다.
저도 엊그제 괜찮은 책을 발견하긴 했는데 이 책을 살까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뭐 제가 사려는 책은 웬만해서 다른 사람이 먼저 사 제끼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전에 몇번 고민하는 사이 선수를 뺐긴 경험이 있긴 하죠.
저는 워낙 쌓인 책이 많아 적립금 한도내에서 사려고 용 쓰고 있습니다.ㅋ

yamoo 2015-02-16 16:38   좋아요 0 | URL
확실히 저하고 스텔라님은 책 취향이 다르지요~^^ 제가 사서 보는 책은 스텔라님이 구해서 보는 책이 아니고, 스텔라님께서 자주 읽으시는 책들은 제가 구해서 보는 책이 아니지요..ㅎ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고 살지를 망설이는 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인거 같습니다..ㅎ
적립금이 많으신거 같아 부럽습니다. 저는 적립금이 있으면 즉시즉시 쓰는 편이라 거의 0의 상태를 보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15-02-1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기죽게 만드는 페이퍼예요. 끄응...

한때 철학서만 읽었고 한때 미술서적만 읽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상하게 끌리더라고요.
그러다가 종교를 모르면 글을 못 쓸 것 같아서 성경을 사서 밑줄 그으며 읽었어요.

요즘 심리학 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 재밌어요. 아들러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요.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다시 철학서와 미술서적을 읽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무식하지 않으려면 좀 채워야겠어요. 하하~~)

yamoo 2015-02-24 17:25   좋아요 0 | URL
흠...이런 시덥지 않은 페이퍼에 기가 죽어야 되것습니까~ 페크님은 저보다 내공이 깊으신 걸요..^^

예전부터 철학서를 줄창 읽어 왔지만 언제부턴가 미술책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간간이 읽고 있는데 좋네요..ㅎㅎ 이상하게 미술책과 디자인 책이 끌리더라구요..ㅎ

심리학 책도 꾸준히 보는 편입니다. 전 아들러보다는 라캉 지젝 이쪽으로 보고 있는데...계속 보다보니, 이들이 대단한 구라꾼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슬슬 피하려고 하고 있어요..ㅋㅋ
미술서적 보단 디자인 서적이 갑이드만요~ㅎㅎ 디자인 서적 추천드려요~

낭만인생 2015-02-2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에 겪은 일이라... 주워 담다가 다시 내려 놓았는데... 잠시 후 다시 가보니 없었죠.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yamoo 2015-02-24 17:26   좋아요 0 | URL
중고서점에서는 일단 눈에 띠면 데려와야 한다는 게 정설 같아요. 나중에 사야지 하고 내려놓으면, 담에 없습니다. 네...없어요..ㅎㅎ 책좋아하는 분들은 대체로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transient-guest 2015-02-26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탐을 잘 다스리는 것이 금년 (작년에 이은)의 목표인 요즘, 참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말씀입니다.

yamoo 2015-03-01 15:25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올해에도 책탐에서 해방되지 못할 듯합니다..ㅎㅎ

BGP 2015-07-1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서점 가시는군요 저도 올해 알게 되어 종종 갑니다:)

hellohello 2022-04-2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후기를 읽고 글 남김니다. 선생님 대단하시네요.
 

 

네, 말그대로 책의 쓰레기 더미에서 건진 명저들입니다. 송파구에서 살던 시절, 아파트 쓰레기 가져가는 날을 살펴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한바퀴 돌면 책의 더미들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자분에게 잘만 말하면 거기서 책들을 선별해 올 수 있었지요. 한 번 돌면 수십 권 정도는 얻어 올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제 서재에 꽃혀 있는 책들 중 일부는 그 시절 데려온 것입니다. 대표적인 책들을 꺼내면 이렇습니다.

 

 

 

 

 

 

 

 

 

 

 

 

 

 

 

 

 

 

 

 

 

 

 

 

 

 

 

이 외에도 피터 드러커의 <새로운 현실>(시사영어사 판)이나 중앙일보사의 세계문학전집도 있습니다. 쓰레기장으로 직행하기 직전 건진 책들입니다. <철학 에세이>는 명저라고 말하긴 좀 뭐하지만, 그래도 금까지 출간되고 있는 걸 보면 괜찮은 책임에는 틀림 없는 거 같아 요기 끼워봤습니다. 더 많지만 알라딘 이미지가 뜨지 않아 요정도만..

 

아파트 쓰레기 집결지는 아니지만 황학동 헌책방에서 가판대에 놓고 파는 1000원 짜리 책들이 있습니다.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들인데, 잘만 고르면 정말 대박인 책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명저들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서점 사장님들에게 물어보니, 잘 팔리지 않은 책을 빨리 처분하고자 울며 겨자먹기로 내놓는다는 군요. 여기서 건진 명저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책들이죠.

 

 

 

 

 

 

 

 

 

 

 

 

 

 

 

 

 

 

 

 

 

 

 

 

 

 

 

 

 

원래 <마지막3분>은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아출판사에서 '사이언스 마스터즈'시리즈로 기획한 책 중 첫 번째 권이었습니다. 황학동에서 1권 <마지막3분>과 함께 6권을 구입했지요. 구입하고 이 시리즈를 10권 쯤 모았을 때, 출판사가 두산동아로 바뀌더니 얼마 있어 모든 시리즈가 사이언스북스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판형이 줄어들고, 일부 목록이 교체되어 새롭게 출간된 시리즈가 사이언스북스의 '사이언스마스터즈' 시리즈입니다. 어쨌든 저는 절판된 동아풀판사(두산동아)로 모았기 때문에 사이언스북스판은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황학동에서 입수한 타타르키비츠의 <미학의 기본개념사>는 미진사판입니다. 나중에 이론과실천사판 <여섯 가지 개념의 역사>를 구입했는데, 같은 책이더군요. 어쨌든 완역된 책을 보시려면 미진사나 이론과실천사 판을 구해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간혹가다 출현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햄린의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각각 1000원에 데려왔지요. 철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햄린의 책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명쾌하고 쉽게 서술되어 있어 어려운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흙서점에서 1000~2000원 정도로 데려온 세계 문학 명저들이 있습니다. 절판된 명저들이 많아 알라딘 이미지가 뜨지 않는 책들이 많습니다. 알라딘 DB에서 확인 가능한 목록들을 꺼내봤습니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법>(솔)이나 에드거 알렌 포우의 <검은 고양이>(혜원출판사) 그리고 줄리아 크레스테바의 <사무라이>(솔) 등의 책들은 흙서점 1000원 코너에서 데려온 명작들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흙서점에서 데려온 최고의 절판 명작은 예전에 장원에서 '프랑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10권 하드커버로 나온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걸 권당 1000원에 데려온 것이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지금은 구경할 수조차 없고 일반 도서관에서도 볼 수 없는 시리즈입니다. 정말 걸출한 프랑스 작가들의 엄선 작품이었는데, 당시는 하나도 모르고 시리즈가 있어 냉큼 데려왔는데, 지금 보니 정말 대단한 작가들(제라르드 네르발, 프랑스와즈 랄레 조리스, 에르베 바쟁, 드디 디드로, 싸드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인것 같습니다. (불문학은 잘 몰라서..)

 

황학동 서점들이나 흑서점이나 헌책방의 1000원 코너는 그야말로 책의 쓰레기 더미 같습니다. 먼지 속에서 뒤져야 명저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아파트 쓰레기 집결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습니다. 거기서 저런 책들을 데려 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도 재밌습니다.

 

요즘은 황학동이나 흙서점을 잘 가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지만 예전처럼 명저들을 발견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 대신 알라딘 중고 서점을 적극 이용합니다. 검색시스템이 잘 돼 있어, 검색해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돌아 보면 절판된 책을 착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황학동이나 흙서점보단 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만족할 수준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름다운 가게의 헌책 가격이 대폭 오른 점입니다. 예전에는 500원 1000원에 명저들이 즐비했습니다만, 이제는 좋은 책들도 별로 없고 명저들이 있다 하더라도 알라딘 가격보다 비쌉니다. 차라리 알라딘에서 사는 게 더 싼 상황으로 변했지요. 여러모로 아쉬운 변화입니다.

 

새 책보단 헌책, 그것도 절판된 책을 주로 찾아 다니니 요즘 신간 정보에 더욱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대형 서점에 가서 둘러 보는 편인데, 그리 땡기는 책들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신해철 유고집은 반디 문고에서 앉아서 다 봤다지요. 읽으면서 웃기도하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 애증해 마지 않았던 아티스트였습니다. 신해철 유고도 제겐 명저 반열에 넣고 싶군요. 워낙 사랑과 증오가 교차했던 인물이라..

 

 

 

 

 

 

 

 

 

 

 

 

책을 정리하다가 보니, 책 하나하나가 구입한 경로가 생각나길래 페이퍼로 써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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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0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대박인데요. 크리스테바의 소설을 1000원으로 득템하시다니! 중고샵에서는 <사무라이> 두권짜리를 묶어서 0 하나 더 붙여 팔더라고요. 노이에자이트님이라는 알라디너께서도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다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좋은 책 몇 권을 찾는 분으로 기억해요. 저는 아파트 단지에 살지 않지만, 가끔 아파트 주변을 지나가면 쓰레기 더미 있는 곳을 기웃거려요. 혹시나 건질만한 책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책을 버리지 않더군요. ㅎㅎㅎ

yamoo 2015-02-08 16:51   좋아요 0 | URL
그쵸...크리스테바...대박 맞습니다..ㅎ 노이에자이트님이 예전에 페이퍼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아파트 주변에 책이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잘 노리고 가야 합니다..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2-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만큼은 눈치 안 보고 줍습니다.

yamoo 2015-02-08 16:51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책을 눈치보고 줍는다는 건 좀 거시기한 일입니다. 걍 닥치고 주워야 합니다..ㅋㅋ

oren 2015-02-05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트러스트>는 표지 디자인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책 내용만큼은 기가 막히게 좋더군요. 특히 한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은 한국 사람이 읽어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던 기억도 나네요. 피터 드러커의 <새로운 현실>은 이젠 정말 책 이미지조차 뜨지 않네요. <방관자의 시대>,<단절의 시대>,<자본주의 이후의 사회>,<Next Society> 등이 한 때는 베스트 셀러로 시대를 풍미할 때도 있었는데, 그게 벌써 다 옛 일이 되고 말았군요. 드러커씨 약력을 다시금 보니 어릴 때부터 프로이트, 슘페터, 토마스 만 등과도 자주 만났다고 나오네요. 우린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리가 그의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을 읽고 있다고 여겼는데 말이지요. 이젠 저자도 죽고, 단골 번역자도 이미 고인이 되고 말았으니 뭔가 `단절`을 느끼지 않을 도리도 없겠다 싶네요..

yamoo 2015-02-08 16:54   좋아요 0 | URL
트러스트를 읽어보니 저도 오렌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도 괜찮았습니다. 후쿠야마 책을 리스트로 짜서 읽어야지...했는데, 어느 순간 관심에서 멀어져 있더군요..ㅎ

드러커의 책들도 꽤 많이 읽었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의 책은 대체로 비슷비했던 거 같아요..하지만 드러커 만큼 다방면에 걸쳐 쉽게 책을 쓴 경영학자는 매우 드문듯합니다~

카스피 2015-02-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아파트 단지 기웃거리며 책을 몇권 주운 기억이 나는데 문제는 보통 밤에 가야하기에 순찰하는 관리어저씨 눈치가 보여서 힘들더군요ㅜ.ㅜ

yamoo 2015-02-08 16:55   좋아요 0 | URL
그냥 아저씨 음료수 하나 찔러주면 만사 오케입니다~ㅎㅎ 맘껏 골라가라 합니다..ㅎ 관리아저씨를 잘 구워삶아야 합니다~~

페크pek0501 2015-02-0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 있게 읽게 만드는 페이퍼네요.
앨빈 토플러의 <권력 이동>을 읽었던 시절이 떠올라요.
그 시절, 유명한 책이었죠.
<구토>도 보니 반갑네요. 읽고 실망했던 기억이...
책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워요. ^^


yamoo 2015-02-10 21:00   좋아요 0 | URL
그쵸,,,권력이동은 이제 고전이 된 거 같습니다..ㅎ
<구토>같은 경우는 읽고서 매우 고무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르트르의 철학적 파편이 도처에 있어서 꽤 의미있었습니다. <존재와 무>를 읽는 입문서나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했습니다.ㅎ <구토>를 읽고 어떤 점에서 실망하셨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시덥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이 간다. 무슨 띄어쓰기 오류와 맞춤법 오류가 그리도 많은지. 300여 페이지 가까이 되는 내 글을 토가 나올 정도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비문과 오탈자가 나온다. 어느 작가 말마따나 볼 때마다 죄다 지우고 싶은 충동이 인다. 어쨌거나 그냥 타협점을 찾아 원고를 넘겼다. 팔리지도 않을 책인데...괜한 힘을 뺀 것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영화도 못보고, 책도 못봤으며, 서재질도 못했으니..

 

그래도 서재 글은 이동 중에 간간이 봤다. 근데, 서재글을 읽으면서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알라딘 서재에서 몇 년 만에 처음인거 같다. 내 글에 오류를 잡는 와중에 본 글이라 더 짜증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한 알라디너의 글을 봤다. 그런데, 그분은 전에도 봤던 분인데, 쓴 글마다 오류를 산더미같이 뱉어내는 분이다. 그런데 그걸 지적질하기가 싫어서 그냥 넘어갔다. 자꾸 보이니 더 이상 서재 글을 보기가 싫은거다.

 

자주 가는 이웃 서재분의 글에서도 오류가 보여, 몇 자 적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에휴~ 긁어 부스럼 만들어서 뭐 하겠냐는 생각에 그냥 패쓰했다. 사실 그분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음에도 참았다. 그래도 난 그분으로 인해 좋은 글을 많이 봤기에...그 글이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다.

 

그런데, 나에게 짜증을 나게 한 알라디너의 글은 급기야 알라딘 서재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없게 만들었다. 수많은 오류에 근거한 강한 주장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그건 그렇다쳐도 자신의 글에 일일이 답하는 글들을 보면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겸손과 겸양을 미덕으로 찬양하는 듯한데, 보여지는 글들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글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폭을 자랑하고픈 마음이. 물론 모르는 걸 알아가는 지식의 즐거움이야 누가 탓하랴. 오히려 그런 글을 보면 동조하고픈 마음이 이는 것이 순리겠다. 하지만 그분의 글은 읽고 있으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예를 들어 이렇다. 뭐라고 하면서 A가 말한 걸 인용한다. 그리고 B도 역시 그렇게 말했기에 이에 근거한 나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한다. 그런데, B는 전혀 그렇게 말한 바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를 말했다. 자신이 오독한 것이다. 물론 오독으로 인해 새로운 이론이 탄생하곤한다. 하지만 이건 오독을 넘어 오류다. 잘못된 사실을 진실인냥 알아 자신의 논거로 삼기 때문이다.

 

그분의 주장은(대부분) 전혀 타당하지 않다. 하지만 덧글을 보면 그분의 주장에 동조하고 찬동하는 분들이 많아 내가 뭐라 할 수가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모든 글에 들어 있는 핵심 개념들이 논증을 요하는 글들이고 설명을 요하는 글들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오로지 내가 하는 비판만이 중요하다.

 

그 분이 내세우는 진정성과 겸허함이 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율배반성이 나의 짜증을 배가시켰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분의 글에 내가 지적질을 하면 끝없는 댓글 논쟁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이럴 때는 그냥 지나가는 게 최선임을 이전의 경험이 가르쳐 준 교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덧글과 글에서 그 분이 계속 보여 이런 투덜거림을 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견딜 수가 없다. 내 성격상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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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병통치약 2015-02-02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제 서재에 오셨나 보군요. 다 저에게 해당되는데요 ㅠㅠ 잘 읽었습니다.

yamoo 2015-02-02 15:2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만병통치약님^^
아닙니다. 단연코 만병통치약님은 아닙니다. ㅎㅎ

만일 의도치 않게 통치약님께서 그런 생각이 드셨다면, 그건 순전히 통치약님의 주관적 생각일 겁니다..ㅎ

아...정말 그 대상의 주인장님께서 여기에 댓글을 다신다면 저로선 좀 난감할 거 같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02-02 17:47   좋아요 0 | URL
저 정말 제 글을 나중에 볼때마다 위에 말씀하신 게 생각나요 오독, 자기 주장, 독선...^^;;;

양철나무꾼 2015-02-0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쩌죠.
제 서재에도 다녀가셨군요.
다 저에게도 해당되는데요, ㅋㅋㅋ~.

근데 제 글이야 늘상 감상 일변도로 이어져서,
제 주장이라고 내세울것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댓글로 주장과 찬동을 해주는 분이 없는지라~ㅠ.ㅠ

잘 읽고 갑니다.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답니다.
알라딘 서재에 대한, 님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져서,
님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응원하고도 싶고, 반성하게도 됩니다.

2015-02-02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3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4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2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3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5-02-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A형이예요. 이런 경우 혹시 나 아닐까 찔려하는...ㅠㅠ

yamoo 2015-02-03 14:34   좋아요 0 | URL
헐~ 절대 나인님이 아닙니다. 다른 분이어요. 아마도 절대 제 서재에는 오지 않을 듯합니다. 아주 다행이지요~ㅎ

그나저나 서재 활동이 좀 뜸하신거 같아욤~^^

수이 2015-02-0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가 아닐까;; 읽으면서 내내 찔렸는데 음음음

yamoo 2015-02-03 14:35   좋아요 0 | URL
절대 야나님 예기가 아닙니다. 근데, 왜 다들 이런 찔림을 느끼시는지...ㅋㅋㅋㅋ

CREBBP 2015-02-0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찔렸습니다. 뭐 다른 건 아니고, 비문과 오류 부문에서 콱콱 찔렸지요. 제 블로그는 그냥 저혼자 보거나 아주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 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남겨두자. 누가 별로 보지도 않는 글에 비문과 오자 탈자를 찾아내는 노력은 시간 낭비다. 핵심 내용만 전달되면 된다 ... 아.. 아직도 자기 주장과 변명을 .

yamoo 2015-02-03 14: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구니스님^^ 반갑습니다~

뭐, 비문과 오탈자는 서재에 글을 올리시는 대부분의 알라디너에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닐까요. 저도 또한 매한가지구요.

핵심 내용 전달이 중요하긴 하지만 오탈자는 읽는 이에 따라서 짜증이 날만 합니다. 문한 전공한 분들이 대체로 민감하더라구요~ㅎ

붉은돼지 2015-02-0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려려니 말이죠..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신경쓰면 쓸수록 자기자신만 더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yamoo 2015-02-03 14:38   좋아요 0 | URL
네네, 그렇지요^^ 말처럼 쉽지 않아요. 특히 저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요..하지만 최대한 신경쓰지 말아야 겠어요~ㅎ

마립간 2015-02-0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찔렸습니다.^^ 이 글에 찔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단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변명을 남기고 갑니다.

yamoo 2015-02-03 14:39   좋아요 0 | URL
헐~ 마립간님까지..@_@
마립간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ㅎ

2015-02-02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3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02-0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이런 기분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스트레스 쌓이면 제 서재 댓글 남겨주세요. 제 글도 오류투성이거든요. 야무님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ㅎㅎㅎ 건전한 반론의 댓글은 환영합니다. ^^

yamoo 2015-02-03 14:46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 저는 사이러스님 글을 보고 스트레스 쌓인 적이 없습니다. 아, 저보다 항상 먼저 비슷한 주제로 페이퍼를 써서 제가 페이퍼 쓰기를 포기하는 스트레스는 있었습니다..ㅋㅋ

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서재를 방문하여 지적질 하지 않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2-0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 님이 댓글을 안 다니시는 걸 보니 여기 15인 중에 한 명이 그분이져 ? ㅎㅎㅎㅎㅎㅎ 앗, 나인가?!!! ㅎㅎㅎㅎㅎㅎㅎㅎ

yamoo 2015-02-03 14:46   좋아요 0 | URL
어디좀 갔다와서 댓글을 달 수 없었습니다..ㅋㅋ
15인 중에 없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제 서재에 오지 않을 확률이 99%쯤 될 거 같습니다..ㅎㅎㅎ

양철나무꾼 2015-02-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이거~ 책내신다는 글 보고,
축하한다는 비밀댓글 달았다고, 거기에만 덧글을 달고,
조 위에 덧글을 안 달아주시면,
공식적으론......범인은 me~? ㅋㅋㅋ

암튼 축하 빵 하자구요, 날 잡자구욧~!

yamoo 2015-02-03 19:00   좋아요 0 | URL
보통 두 개 덧글이 있으면 둘 중 하나만 답글을 다는지라..ㅎ
공식적으로 범인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ㅎㅎ

축하 빵은 무슨~! 그냥. 네..조만간 날을 잡아 보자구요~^^

oren 2015-02-04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 님의 글에 어제는 그저 `좋아요`만 누르고 얼른 자리를 떠났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처럼 혹시라도 이 글이 저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닌가 싶어 다시금 몰래 와서 읽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1년쯤 전에 yamoo 님과 거의 똑같은 심정으로,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글 하나를 썼던 생각이 납니다. 그 글은 맨 처음엔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으로 다소 격하게 시작했다가, 결국엔 `참을 수 없는 글읽기의 가려움`이라는 제목으로 `가려울 정도로 가볍게` 바뀌고 말았었지요. (제가 염두에 두었던 `가려운 글들`은 다행히 제가 그 글을 쓴 뒤로는 무척이나 잠잠해 졌고, 저절로든 아니든 나중엔 차츰 저절로 가라앉은 덕분에 저 또한 그런 `가려움` 때문에 애를 먹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었지요. 게다가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는 범위와 빈도를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제 스스로 확~ 줄인 것도 분명 격화소양이 불러일으키는 말 못할 답답함과 짜증으로부터 훌쩍 벗어나는 데 커다란 보탬이 되었으리라 믿구요.)


마침 오늘 어떤 책을 읽다가 yamoo 님의 이 글이 불쑥 다시금 제 머리속에 떠오르는 걸 느껴서 그 대목을 덧붙여 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인용글`까지 덧붙인다고 해서 아예 이참에 여길 `떠나자`고 누굴 부추기는 건 절대로 아니니 `괜한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가끔씩 알라딘에 올라온 글들이 읽기 싫어질 때가 많거든요. 그저 이 글에 더욱 `공감`한다는 뚯으로만 한정해서 읽어주시길요...
* * *
그에게는 지평을 바꾸는 일이 시급했다. 다른 곳에서 숨쉬는 것이.
생 종 페르스는 말한다. ˝떠나자! 떠나자! 이것이 살아 있는 자들의 말이다!˝

yamoo 2015-02-04 23:17   좋아요 1 | URL
저는 언제나 오렌님의 글에서 많은 걸 배운답니다. 인용해 주신 글들을 위해 책들을 찾아서 쟁여 놓고는 하지요~ 제 서재에도 좋은 글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2015-02-09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0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로운 감독을 맞이해 새롭게 출범한 대한민국 축구. 지금 호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 3경기를 시청했다.

 

오만 전과 쿠웨이트 전은 재방으로, 그리고 호주 전은 전반 하이라이트 그리고 후반을 시청했는데, 정말 한국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다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다.

 

지난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좀 우왕좌왕 한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아주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골 결정력이 별로 여서 슈팅 대비 득점력이 정말 빈곤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헌데,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서는 정말 기대 이하의 졸전을 펼치면서도 희한하게도 1:0 승리를 계속하고 있다. 그 절정은 오늘 호주전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열라 못하다가 우연히 한 골 넣고 1:0 승! 우스게소리로 씁쓰레하게 날리는 멘트였다. 지지만 않으면 다행일 거라 생각했는데...경기를 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퍼진 '늪축구'의 실상을 확인했달까..

 

정말 기묘한 축구다. 기본기가 안되 보이는 선수들이 골을 넣고 그 골을 가까스로 지키는 모습. 상대 팀은 운이 없게도 슛이 골대를 맞히거나 크로스바를 때린다.

 

잘하는 팀이든 못하는 팀이든 대한민국을 만나면 늪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그렇게 허무하게 져버린다는 한국형 늪축구..

 

이런 내 생각을 어떤 네티즌이 기발한 에피소드로 정리했다. 한 번 감상해 보시면 정말 '늪축구'의 실체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도 재밌다. 보고서 뿜었으니...ㅋㅋ 거의 개그 작가 수준..

 

여기 옮겨 본다. 호주 전 승리와 함께 즐거운 웃음을 선사해 줘서 고마운 글이다.ㅎ

 

한국승리공식: 경기를 시작한다-->한국은 역시나 후방티키타카를 시전하고 패스가 안된다-->그런데 전경기까진 멀쩡했던 상대팀 또한 그렇게된다.-->한국이 어거지로 골을 넣는다-->상대팀은 어이가없어서 미@친듯이 공격하지만 마가 낀듯이 홈런크로스가 연발한다-->상대팀은 성질나니 격해지고 카드를 수집한다-->이러다가 경기가 끝날즈음에 상대팀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가 갑자기 노이어가 된다-->경기종료! 1대0 한국승!

(주: 노이어;현재 독일 최고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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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1-1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야무님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웃기는 것 같아요.
계속 이기고 8강 간다기에 잘하나 보다 했더니 늪축구! ㅋㅋㅋ
막상막하의 전력을 구사하는 팀끼리의 경기보다 늪축구임에도
어떻게 승점을 지키나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전 스포츠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볼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만...^^

yamoo 2015-01-23 15:11   좋아요 0 | URL
한 골 먹힐거 같지만 끝까지 무실점하는 거 보면, 정말 감독의 역량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상대팀의 실책도 있었긴 하지만 선수를 선발하는 감독이 매우 잘하는 거 같습니다. 한국식 늪축구라는 말이 이상하지만은 않아요..ㅎㅎ
우즈벡 이기니 4강이 기대가 됩니다..ㅎㅎ

cyrus 2015-01-1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아시안컵 중계를 보면 인터넷에 유행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등신 같지만 멋있어.” ㅎㅎㅎ

yamoo 2015-01-23 15:11   좋아요 0 | URL
등신 같지만 멋있는 축구....이것도 계속 이겨야 듣는 말이겠지요..ㅋ 어쨌거다 이번에 결승까지 가봤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오후즈음 2015-01-1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는 늪 축구를 만나서...조만간 소림 축구와 마주 한다는 덧글에 빵터졌는데.
정말 축구를 보는 내내 아니, 이기는데 왜 기분은 이런거지? 그랬네요...참 신기한 아시안컵 결과를 보고 있어요.

yamoo 2015-01-23 15:13   좋아요 0 | URL
소림축구가 캥거루한테 쪽박찼더군요..ㅋㅋ 그냥 아얘 상대 자체가 아되더라구요..

우즈벡과의 80강전도 매우 답답했는데....그래도 연장전에서 이기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하긴 합니다..ㅎ 이것도 실력이겠지요..슈감독이 단기간에 한국팀을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든게 바로 늪축구로 나타나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합니다..ㅎㅎ
 

작년 12월 초순 경이었을 것으로 기억된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못해 알라딘 신림점을
둘러 보려고 들렀다. 자주 확인하는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엄청난 책들을 발견했다. 책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예기치 않게 20권 가량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모으고 있는 을유문화사 크로노스 총서가 대거 들어와 있었던 거다!

 

거기다가 항상 찾아다녔던 까치출판사의 서양사 절판도서까지 있었으니, 생각이고 뭐고 할 게 없이 바로 결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중동의 역사>나 <비잔틴 제국사>같은 책은 도서관에서 보고 소장하고자 헌책방을 찾아다녔는데, 그날 알라딘에서 만나거다. 심마니가 심봤다고 하는 게 그런 기분일 거다.

 

어쨌든 그날 나는 내가 찾던 책들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늘은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시리즈 중 하나인 크로노스 총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물론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겠지만..

 

 

을류문화사의 KRONOS 시리즈는 책 내용을 떠나서 정말 모으고 싶은 총서다. 책이 매우 이쁘게 만들어졌기 때문. 읽어보니, 시리즈의 명칭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겠지만 역사 총서였다.

 

시리즈의 책 날개를 보면 <크로노스 총서>의 탄생을 알리는 문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부제가 걸려 있다. "세계의 석학들이 참여한 간결하고 새로운 형식의 역사 읽기 프로젝트" 석학들이 참여했다고 모두 좋은 책은 아닌 것 같다. 관심을 갖고 몇 권을 읽어 내니, 괜찮은 책도 있었지만 별로인 책도 있었다.

 

이 시리즈의 책을 7권 갖고 있었는데, <르네상스>나 <종교개혁> 그리고 <이슬람>은 내용 자체로도 훌륭했다. 각 테마에 맞는 역사적 입문서 구실을 하는 책들인데, 고교 세계사 수준을 넘는(학부 교양 수준 정도), 내용임에도 알차고 쉬운 서술이 영양가 만점 이었다.

 

 

 

 

 

 

 

 

 

 

 

 

 

하지만 <독일제국>과 <근대 일본>, <런던의 짧은 역사>는 그리 높은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산만함이 결정적이었고, 번역 문제도 한 몫 했다. 그에 반해 <기업의 역사>는 좀 피상적이었다.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 새로운 게 거의 없었다. 지루했다. <셰익스피어의 시대> 역시 지루하긴 마찬가지였는데 그건 내가 셰스피어 작품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품을 모르면 정말 읽기 곤욕인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다니던 책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보고 꼭 소장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수학의 역사>, <도시의 역사>, <진화의 역사>, <아메리카의 역사> 등이 소장 목록이다. <수학의 역사>를 지난 여름에 제일 먼저 손에 넣었다. 읽어 보니 역시 찾아다닌 보람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800페이지 짜리 <수학사>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다. 물론 역사서라 전문 수학적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수학의 역사를 스케치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책이었다. 그래서 <진화의 역사>, <도시의 역사> 등을 항상 찾아다녔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매일 들르는 것도 이런 책을 찾기 위해서다. 그런데 바로 그날 찾던 책들을 떼거지로 만난 거다. 정말 운이 좋았다!

 

 

 

 

 

 

 

 

 

 

 

 

 

 

 

 

 

 

 

 

 

 

 

 

 

 

 

 

 

 

 

그외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제목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할 거 같다. 특히 <야구의 역사>가 구미를 당긴다.

 

 

 

 

 

 

 

 

 

 

 

 

 

 

 <공산주의>는 어떤 시각으로 쓰였는지 살펴보고 싶고, <발칸의 역사>는 이전부터 궁금했던 지역이다. 살림 문고본에서 나온 발칸의 역사는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발칸의 역사>를 구입했다. <비폭력>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됐는지 궁금해서 구입했다. 

 

 

 

 

 

 

 

 

 

 

 

 

 

 

 

 

 

 

 

 

 

 

 

 

 

 

 

 

 

전체적으로 크로노스 시리즈는 괜찮다. <지식인 마을>시리즈 만큼 어느 정도의 퀄러티를 보장한다. 책 디자인도 빼어나 꽂아 놓으면 참으로 예쁘다~ (지금 나오는 판이 아니다. 꼭 이전 판본을 구입해서 꽂아야 한다~ㅎ) 얼마나 예쁘냐면... 현재 갖고 있는 크로노스 총서의 기념샷이다. 제대로 꽂아 놓지 못하여 미감이 반감됐다. ㅜㅜ

 

 

여러모로 관심을 갖고 있는 총서 이기에, 발간사를 갈무리 해 놓는다. <크로노스 총서>와 함께 나름의 '역사 읽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관심이 동하는 7권 정도만 끝내도 프로젝트를 완료한 뿌듯함 정도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Kronos)신'은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관장하는 제왕으로서 '시간, 세월'이라는 어원에서 나아가 '연대기'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크로노스 총서는 세계역사학계의 저명한 석학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테마별로 집필한 새로운 개념의 역사 개론 시리즈이다. 200쪽 내외의 짧고 간결한 글 속에 시대를 이끈 위대한 인물과 사상, 문화, 종교제도 그리고 전환기적 사건 등의 역사적 편린들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서 인류 역사의 거대한 조감도를 그려내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과 생동감 넘치는 이 역사 시리즈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뿐만 아니라, 역사 읽기의 길잡이 역할을 해줌으로써 폭넓은 교양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덧] 

 

단언하건대 요즘 나오는 책보다는 이전판의 디자인이 훨씬 좋다! 신판과 구판을 비교해 보면 대번 알 수 있을 듯..사진보단 일러스트레이션이 훨씬 낫다~ (수학의 역사 일러스트레이션은 최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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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서울 알라딘 중고샵은 시중에 구할 수 없는 책을 구할 수 있는 보물섬 같은 곳이에요. 저도 서울에 들리면 종로점을 꼭 가는데 정말 운이 좋으면 책방에서도 찾기 힘든 책을 찾을 때가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서울 알라딘 중고샵에 다 가보고 싶습니다.

yamoo 2015-01-16 20:47   좋아요 1 | URL
가끔 알라딘에만 절판 도서들이 대거 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절판 도서를 데려올 수 있지요..
서울은 상대적으로 알라딘 중고점이 많아 조금만 검색을 하면 좋은 책을 찾을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권까지 넓히면 1달에 한 번 정도는 원하는 책을 손에 넣곤 합니다~^^ 대구 부근에도 있지 않나요?? 없으면 조만간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 봅니다~ㅎ

가넷 2015-01-18 11:13   좋아요 0 | URL
대구에도 생긴지 오래되었습니다. ㅋ

cyrus 2015-01-18 14:19   좋아요 0 | URL
대구 알라딘 서점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 있어서 여기 지나가면 꼭 알라딘 서점에 갑니다. 그래도 서점이 여러 개 있는 서울이 부럽습니다. ㅎㅎㅎ

돌궐 2015-01-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분당점에 갔다가 몇 개 좋은 책 건진 적이 있어서 공감하며 봤습니다.^^
기회가 되면 서울점에도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
크로노스 시리즈는 기억해 뒀다가 도서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yamoo 2015-01-18 00:01   좋아요 0 | URL
분당점에 가셨었군요. 지하철이나 버스로 1시간 내에 갈 거리이면 알라딘 중고서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알라딘이 생겨나면서 알게 됐습니다. 가서 구경하다보면 의외로 좋은 책이나 절판된 책을 구할 수 있어 아주 좋은 나들이입니다.ㅎ
서울에는 강남, 종로, 대학로, 신림, 노원, 건대, 신촌점 등이 있습니다. 사시는 곳에서 최고로 가까이 있는 서울점에 방문해 보시면 돌궐님 눈에 띠는 역사서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방문해 보시길!

크로노스 시리즈는 돌궐님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책 시리즈 모두 개론서로 집필된 것들이거든요~ <세익스피어의 시대>나 <야구의 역사>, <수학의 역사>, <도시의 역사>는 분과학문의 통시적 관점으로 엮어진 책들이라 돌궐님도 재밌게 일독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