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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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꿈들은 그냥 빛이 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인가보다. (109쪽)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 먼- 어딘가, 야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노년의 생태학자가 처음 써 낸 이 소설은 로맨스물, 서스펜스물, 법정물까지 장르적 재미를 오가면서도 순문학이 추구하는 섬세한 문장과 시적인 서정성까지 놓치지 않은 수작이다. 늪지에서 자란 소녀의 이미지가 한동안 마음 속을 가득 채웠다. 


소설은 1969년에 일어난 체이스 앤드루스 사망 현장을 잠시 보여준 후, 1951년으로 돌아간다. 체이스 사망사건의 조사와 '카야'라는 소녀의 1951년부터 1969년에 이를 때까지의 삶의 궤적을 교차편집하는 방식이다. 

 

카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소녀는 고작 6살에 혼자 살아남는 법을 익힌다. 그녀는 백인이지만 "습지 쓰레기"이며, 1950년대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흑인에게 동정받는 처지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하나둘 떠난 형제자매들과 엄마, 마침내 아버지까지 떠나버린 습지의 다 무너져가는 판잣집에 홀로 남은 소녀. 이 설정은 그 자체로 공포스럽다. 세상에, 이 소녀는 대체 어떻게 살아남을까? 

카야는 오빠 조디에게 배운 지식과 카야를 학교에 보내려고 자꾸 찾아오는 공무원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누군가의 추적을 따돌리는 데 능숙해진다. 생필품이 필요해 거래를 위해 흑인 점핑의 가게에서 점핑과 그의 부인 메이블로부터 뜻하지 않은 도움과 친절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불안불안 하지만 삶에 적응해나가는 카야. 그러나 사람이 이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을까? 


13살 무렵의 카야 앞에 나타난 어릴 적 친구 테이트, 테이트가 떠난 후 나타난 체이스. 체이스는 예상 이상으로 나쁜 놈이었고, 테이트는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렇게 누워서 엄마는 말했다. 다들 엄마 말 잘 들어. 이건 진짜 인생에 있어 중요한 교훈이야. 그래, 우리 배는 좌초돼서 꼼짝도 못했어. 하지만 우리 여자들이 어떻게 했지? 재밋거리로 만들었잖아. 깔깔 웃으며 좋아했잖아. 자매랑 여자친구들은 그래서 좋은 거야. 아무리 진흙탕이라도 함께 꼭 붙어있어야 하는 거야, 특히나 진창에서는 같이 구르는 거야.  (122쪽)



이렇게 멋진 말을 해 놓고, 카야의 인생에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 주지 않은 작가가 원망스럽지만, 만일 여자친구가 뿅하고 나타났다면 개연성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1950-1960년, 이 작은 마을의 술집에는 남자만 출입할 수 있었다. 여자아이가 보트를 타고 습지를 탐험한다고? 그건 "습지 쓰레기"에게나 가능했을 것이다. 혼자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테이트. 그리고 카야를 욕망한 체이스 등, 카야를 찾아올 수 있었던 건 남자들 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카야의 외로움은 더 깊어졌을 테고, 체이스 같은 놈을 만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카야는 체이스를 생각해서 웃어주었다. 살면서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곁에 누군가를 두기 위해 자신의 한 조각을 포기했다. (221쪽)



체이스는 결국 카야와 성관계 하는 데 성공하고, 관계를 유지하면서 뒤로는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 카야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만나주지 않던 어느 날(1969년), 체이스는 몰래 카야를 기다렸다가 강간을 시도한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체이스는 망루 아래 떨어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다. 보안관들이 샅샅이 수색해보아도 지문도, 발자국도,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다. 작은 단서들을 모으던 보안관들은 카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계속 도망치던 카야는 결국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이 법정드라마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결말 부분에서 카야가 숨겨 놓은 시와 조개목걸이가 발견되는데, 그렇다면 체이스를 살해한 범인은 카야가 맞을 것이다. 그러나 카야는 재판 내내 별다른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창밖을 바라보고, 어서 습지로 돌아가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줄 날을 기다릴 뿐이다. 재판 결과, 배심원들은 카야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카야가 사건 당일 다른 도시에서 머물렀다는 알리바이가 있는 반면, 이를 뒤집을 증거는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체이스는 죽어 마땅할 놈이었지만, 살인은 살인. 이 사건과 카야의 태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곤충 암컷은 짝짓기 상대인 수컷을 잡아먹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포유류 어미는 새끼를 버리며, 많은 수컷이 경쟁자보다 더 잘 파정하기 위해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방법들을 고안해낸다. 생명의 시계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한, 천박하건 무례하건 아무 상관 없다. 카야는 이것이 자연의 어두운 면이 아니라 그저 모든 위험요소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이라면 물론 그보다는 훌륭하게 행동해야겠지만 말이다.  (229쪽)



카야가 보인 태도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갑자기 잡혀 끌려온 야생동물과 비슷하다. 그녀는 평생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버림받으며 버텨낸 야생의 존재다. 그녀에게는 인간의 법칙보다 자연의 법칙이 자연스럽다. 체이스가 그녀의 영역을 침범하고 신체를 훼손하고 앞으로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었는데 - 야생의 생명체라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위협을 제거하고자 하는 게 당연하다. 

마을은 카야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를 인간의 법정으로 끌고 와 심판하는 것이 합당한가? 카야는 자신에게 가해진 위협에 도움을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카야가 살인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 결과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작가 델리언 오언스는 이 책이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두 남자를 곁에 두었다가 상처 입었지만, 카야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그 상처를 치료하고 스스로 일어난다. 어릴 적 나무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바닥에 못이 박힌 상처를, 바닷물에 소독해가며 끝내 이겨냈던 것처럼. 그 과정은 감동적이지만, 인간적인 방식은 아니다. 야생동물은 다치면 적을 피해 다 나을 때까지 숨지만,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마련. 다시 받아들인 테이트에게조차 끝까지 자신의 약점을 숨긴 카야는, 소외된 자의 외로움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습지 생태학 전문가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지만, 끝끝내 습지를 떠나지 않은 채 극히 제한된 사람들과만 교류한다. 카야의 삶은 인상적이지만, 누구도 그녀처럼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덧붙임: 카야...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모습이 비슷한 나이 딸을 둔 이 아줌마의 마음을 찢었다 ㅠㅠ (망할)체이스와의 사건을 겪으며 카야는 엄마가 떠나야만 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만, 차라리 끝끝내 모르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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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8-08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영상이었어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군요.

독서괭 2023-08-08 17:15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은 영화로 보셨군요^^ 존재에 대한 이야기, 도 맞는 것 같아요. 영화도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넷플릭스에 찾아는 놨는데 제 안의 이미지가 깨질까봐 나중에 보려고요^^

페크pek0501 2023-08-09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리뷰가 멋집니다. 소설 내용은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이 리뷰에서 느껴지는 산뜻함은 뭐죠?
이 책이 재밌다는 말을 들어서 저도 언젠가 읽어야지, 했어요.
영화를 먼저 봐야 할지,-그러면 소설 몰입이 엄청 잘 되겠지요.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그러면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읽을 수 있겠지요. 일장일단. 고민 들어가 볼게요. ㅋㅋ(아, 읽고 싶은 책은 왜 이리 많은 겁니까?)

독서괭 2023-08-10 13: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리뷰가 산뜻한가요? ㅎㅎ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습지에 동화되어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카야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졌어요.
스포일러가 있는데 그건 안 읽으신 거겠죠?^^; 모바일에서는 경고문구가 안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보통 책을 먼저 봅니다. 영화 먼저 보면 이미지가 너무 고정되어 버리더라고요;
읽고 싶은 책 많아서 늘 힘든 우리 알라디너 인생 ㅠㅠ ㅋㅋ

페크pek0501 2023-08-13 12:55   좋아요 1 | URL
저, 이 책을 구매하면서 독서괭 님에게 땡스투, 했답니다. 1프로 적립되실 거예요.ㅋㅋ
그런데 이 책을 언제 읽을지 몰라요.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말이죠. 그래서 딸에게 먼저 읽으라고 줬어요.
제가 읽고 나면 책에 밑줄 치고 코멘트 달고 해서 저는 식구들 중 맨나중에 읽기를 좋아합니다. 맨나중에 읽고 제가 갖는 거죠. 하하~~

독서괭 2023-08-14 13:00   좋아요 1 | URL
앗 페크님, 땡투 감사합니다^^
따님도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맨 나중에 마음껏 줄 치며 읽고 가진다, 그거 너무 좋네요 ㅎㅎ 저도 딸 크면 같이 책 주고 받으며 읽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3-08-09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8월에 분발할 필요가 없겠어요.
리뷰 넘 아름다워요.
저는 이 소설 읽으며 그냥 열불이 터져서~~
카야를 도와주는 사람도 결국은 인종차별 받는 흑인부부잖아요.
뒤에 밝혀지는 반전이 넘 맘에 들었어요.
어떤 리뷰 읽으면 그래도 살인은 안되고 살인을 미화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한 부분이 있는데 그 말이 맞지만 저는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어요
끝내 안 밝혀지는것도 통쾌했고요^^

독서괭 2023-08-10 13:40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과찬 감사합니다^^
열불 터지며 읽으셨군요 ㅋㅋㅋ 진짜 카야한테 너무들 하죠 다들.. 그 와중에 평소 따뜻하게 대해준 점핑이랑 메이블 부부, 상점 점원 등 나중에 법정에 카야 응원하러 온 선량한 사람들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살인을 미화했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런 말씀 하신 리뷰어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요. 그냥, 백인의 시선, 기득권의 시선, 남자의 시선, 그리고 이들이 만든 도덕률에 기초하여 이 사건을 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설정한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잠자냥 2023-08-31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거 전에 다락방 님 리뷰 읽고는 열불 터질 거 같아서 일단 안 읽기로 했던 작품인데....
스포일러가 잊힐 때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3-08-31 16:03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취향은 아닌 것 같은데요.
똑같이 열불 터지는 소설인데
저는 목로주점 쪽이 더 제 취향이거든요 ㅎㅎ

독서괭 2023-08-31 18:0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열불 터지는 책들의 목록 하나 만들어주셔요 ㅋㅋㅋㅋ
최근 잠자냥님 열불 터지는 소설 많이 읽으신 것 같던데.. 제 생각엔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닐 것 같고요.
목로주점 쪽이 더 취향이라는 페넬로페님 말씀 보니 <목로주점> 궁금해지네요!
 

http://aladin.kr/ei/hFTev
아니 이 유리문진 왜이리 예쁜거죠 이제 문진 더 필요없는데.. ㅜ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유리머그도 힘들게 참고 있는데 말이예요.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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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05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참을 수 있다!!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URL
책도 아니고 유리조각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

독서괭 2023-08-05 21:20   좋아요 1 | URL
이게 또 책 살 핑계가 되니까 문제지 말입니다..🙄

건수하 2023-08-05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긴 하네요…. 하지만 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진이 있으므로!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았)

독서괭 2023-08-05 22:59   좋아요 1 | URL
아직 꺼내지도 않으셨다니 ㅋㅋㅋ 사무실에서 은근히 쓸모 있습니다. 물론 없다고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잠자냥 2023-08-05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진에 무너지는 괭….
<그 책은>하고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도 문진 주던데…. 특히 <보름달> 문진 탐나요. 참고하렴 괭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5 23:00   좋아요 1 | URL
아직 안 무너졌거등요?😤
그책은 은 이미 샀고, 보름달 문진보다 이쪽이 더 예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를 무너뜨리려는 노력 고마워요 냥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07 15:16   좋아요 0 | URL
오, 보름달.. 전 보름달 문진이 땡기네요. 시커먼 게 제 취향...

책읽는나무 2023-08-05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올리지 말란 말이에요!!!!
봐 버렸어..봐 버렸다고요.ㅜㅜ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2 | URL
같이 괴로워하자고 올렸습니다 캬캬캬

단발머리 2023-08-05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긴 하네요. 아….. 이쁘다 ㅠㅠㅠ
문진 2개 다 고이 모셔두고 있는뎅 ㅠㅠㅠㅠㅠㅠㅠㅠ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1 | URL
우후후 문진 이거 두개나요? 세개면.. 장식장에 진열해도 괜찮겠는데요?ㅋㅋㅋ

자목련 2023-08-0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쁘네요. 책은 아니고, 문진만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ㅎ

독서괭 2023-08-07 12:53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정말 예쁘죠? 하지만 아직까지 잘 참고 있습니다...(부들부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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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만큼 좋을까? 목차를 봐서는 그보다 더 흥미로울 듯하다! 예쁘게 나온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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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4 1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써야 하는데 안 읽고 쓰려니 그거참 ㅋㅋ

거리의화가 2023-08-04 17:26   좋아요 2 | URL
ㅋㅋ 저도요^^

독서괭 2023-08-04 17:57   좋아요 1 | URL
안 읽고 쓰려니 100자를 못 채우겠어요;;

페크pek0501 2023-08-07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백 쪽이 넘는 벽돌책이네요. 레 미제라블1도 5백 쪽이 넘는데 재밌으니 금방 읽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3-08-08 17:16   좋아요 1 | URL
레미제라블 1권만 5백 쪽이 넘으면 전체 몇 쪽입니까...? 재밌으니 다행이예요. 페크님 화이팅입니다!!ㅎㅎ 여미쳐도 재밌으면 좋겠는데, 이틀만에 읽으신 분도 있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3-08-09 14:32   좋아요 0 | URL
전체 다섯 권이 2,556쪽입니당. 이거 다 읽고 나면 자랑스럽게 완독했다고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완독하는 게 목표예요. 이 시리즈만 읽을 수 없고 다른 책들도 병행해서 읽어야 하니 시간을 넉넉히 잡았어요. 독서괭 님도 즐독하시어요...^^
 
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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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시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고, <증언들>을 사둔지 2년 정도 지났는데, 독서괭아,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니? 휴가에는 역시 장편소설이지, 하여 집어들었는데(책 선택에는 사실, 주제독서 '법률/재판/범죄심리'에 포함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증언'이니까. 흐흐.),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거릿 언니, 이야기를 쫄깃하게 잘 쓰십니다.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인 <증언들>은 <시녀 이야기>와 배경이 동일하고, 등장인물이 일부 겹치며, 시녀 이야기의 뒷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녀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나서 읽기를 권한다. 


<증언들>에는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거기에 '증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화자들이 살았던 길리어드 시대 이후 한참이 지나서 역사학자에 의해 발견된 자료라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화자는 길리어드의 리디아 아주머니. '아르두아 홀 홀로그래프'라는 제목으로 몰래 작성한 기록이다. 

두 번째 화자는 길리어드의 아그네스 제미마. 카일 사령관의 딸로서 길리어드에서 나고 자란 소녀다.

세 번째 화자는 캐나다의 데이지. 캐나다 소녀가 등장하는 이유는? (비밀)


세 화자의 기록- 리디아 아주머니의 자필 기록과 아그네스, 데이지의 녹취록이 번갈아 등장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세 명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시점이 어느 순간 오리라고 독자는 예측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을 상당히 쫄깃하게 진행해 나간다. 

스포일 하면 안 되는 이야기이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 '길리어드'라는 설정은 다시 봐도 섬뜩하다. 

미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길리어드'라는 나라가 세워지는데, 그 진행 과정을 보다 보면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오싹해진다.

<시녀 이야기>에서 이미 보았던, 여성에 대한 계좌 정지. 여성의 모든 재산은 가장 가까운 남성 친척에게 귀속된다는 법률 공포는 이 책에도 등장한다. 

여기 <증언들>의 주인공인 리디아 아주머니는 판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끌려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빈곤층에서 태어나 두뇌와 집념으로 이 자리까지 온 리디아는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낸다. 리디아 아주머니의 엄청난 포쓰가 아주 매력적이었고, 이 인물 덕에 우리는 대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화자 중 한 명은 성경공부를 하게 되는데(길리어드에서는 여성이 글을 배울 수 없으므로- 간판도 다 그림으로 되어 있음..웩 -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사사기 19장~21장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에스테 아주머니가 우리한테 들려준 설명도 기억하고 있었어요. 첩이 살해당한 이유는 불복종을 저지른 게 미안해서, 사악한 베냐민 부족에게 주인이 능욕을 당하는 걸 보느니 차라리 자기가 희생한 거라고 했죠. 에스테 아주머니는 그 첩이 용감하고 고결하다고 말했어요. 스스로 선택한 거라고요. 

그러나 이제 전체 이야기를 읽게 된 거예요. 나는 용기와 고결이 나오는 부분을, 선택이 나오는 부분을 찾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 여자는 그냥 문밖으로 내쳐져서 죽도록 강간을 당하고 살아 있을 때 자신을 시장에서 산 가축처럼 취급한 남자의 손에 의해 암소처럼 열두 조각으로 잘렸어요.   - 432,433쪽 


도망갔다가 잡혀온 첩을 데리고 여행을 갔다가 어느 집에 묵었는데, 베냐민 부족이 찾아와 남자를 내놓으라고 했더니, 남자가 대신에 첩을 내던졌고, 강간을 당하고 죽었으며, 남자는 그 시신을 열두 조각으로 잘라 평화의 뜻으로 부족들에게 보냈다는 이야기. 이거 전에 어디에서 보고 충격받았는데.. <가부장제의 창조>였나? 


이 대목 읽으며 의문이 들었던 것이, 길리어드는 왜- 소수의 선택된 '아주머니' 또는 예비 아주머니 격인 '탄원자', '진주소녀'들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 여성에게 그들이 그동안 가르쳐왔던 내용과 다른, 성경 원본을 읽도록 허락했을까? 이들은 여성을 취급하는 이런 끔찍한 내용에 대해 여성들이 아무 의문을 가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까? 아니면 읽고 나서도 길리어드의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지 시험해 보는 절차였을까? 

위 성경 내용을 읽은 소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길리어드의 손에 무엇이 변화되고, 무엇이 덧붙여지고,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알았을 때는, 자칫 믿음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여러분은 믿음을 가져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실 거예요. 그건 마치 가장 친한 친구가 죽어 가는 느낌이에요.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지는 느낌, 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는 느낌이에요.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추방당한 느낌이에요.  - 433쪽


그렇다. 철저하게 교육받아 세뇌된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존재를 뿌리 채 부정당하는 느낌일 것이므로, 버리고 반항할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또한 여기까지 와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이들은 원치 않는 결혼 등을 피해 구원을 받아 특권을 누리고 있는데다가, 몇 년 동안 더욱 엄격하게 믿음을 갈고 닦아왔기에 더 그러할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특권을 보전하고 여성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데 힘쓸 수도 있다. 길리어드는 여성을 결혼을 통해('아내') 또는 출산을 통해('시녀') 남성에게 종속시키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여성들은 고위계급의 집에 '하녀'로 보내어 종속시키거나, '아주머니'라는 특권계급에 속하게 한다. 이런 제도는 결국 여성들 사이에 연대를 불가능하게 하고 이들을 분열시킨다. 


그러나 이 모든 장벽을 뚫고 여성들은 연대할지니... 길리어드는 영원할 수 없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힘냅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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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3 1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캐나다 소녀가 등장하는 이유는............ 까먹음. =_=

건수하 2023-08-03 13:57   좋아요 2 | URL
미국에서 캐나다로 도망가는 서사는 흔하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3-08-03 16:30   좋아요 2 | URL
수하 님.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도 캐나다로 도망친 거죠?
갑자기 생각났네요?
근데 상권만 읽고 아직 하권은 안 읽었어요.

건수하 2023-08-03 16:37   좋아요 2 | URL
맞아요. 도망노예가 캐나다로 많이 도망쳤다고 하더라구요.

독서괭 2023-08-03 19:14   좋아요 1 | URL
잠자냥/ 진짜 까먹으셨어요? 설마??
수하/ 오호, 톰아저씨 오두막에 그런 내용이!!
책읽는나무/ 나무님, 어서 하권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ㅋㅋ

잠자냥 2023-08-03 19:57   좋아요 2 | URL

은오 2023-08-03 22:47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까먹으신것도 단호하신것도 너무귀엽고멋있음..이게바로사랑일까..

잠자냥 2023-08-04 06:14   좋아요 2 | URL
아니오.

잠자냥 2023-08-03 13: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서괭 2020-08-20 00:29
˝시녀이야기 재밌게 봤는데 이 책도 꼭 봐야겠어요! ˝ 라고 썼던 괭 2023년 7월에 드디어 읽음.

우끼 2023-08-03 14:55   좋아요 3 | URL
자냥님 잠사모 회원관리…

잠자냥 2023-08-03 15:12   좋아요 3 | URL
전 관리하지 않습니다. 회원들이 스스로 관리당함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16:28   좋아요 5 | URL
아닌뎅...
회장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ㅋㅋㅋ

독서괭 2023-08-03 19:15   좋아요 5 | URL
헐!! 회장 된 보람이 있는데요! ㅋㅋ 은오님 부러울 걸~~ 메롱메롱~
그나저나 2020. 8.에 그렇게 댓글 달았군요.. 산 건 2021. 7.경이더라고요. 거참 오래 걸렸네요 ㅋㅋ

은오 2023-08-03 22:45   좋아요 3 | URL
잠사모 회원들 마조히스트로 밝혀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휴가를 못가서 <증언들>을 읽지 못하는 것인가?😭😭
나도 <증언들>책 들고 있는뎅....
괭 님 리뷰 읽으니까 휴가 가고 싶어요!!!ㅋㅋ

잠자냥 2023-08-03 16:55   좋아요 3 | URL
오늘밤 만복이와 함께 그네로 휴가를.

독서괭 2023-08-03 19:16   좋아요 2 | URL
ㅋㅋㅋ 책나무님, 곧 휴가 비슷한 시간이 오잖아요! 애들 개학!! >ㅁ<
그때 증언들을 비롯한 재미난 소설들 많이 읽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당^^
만복이 그네 ㅋㅋㅋㅋ 행복해했다는 그 얘기 귀엽더라고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23:14   좋아요 1 | URL
오늘은 저녁에 학원 안 가는 날이라 밤에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맘 푹 놓고....저녁 먹구서 ‘악귀‘ 몰아보며 무섭다 그러곤 숙면!!🤤😴
이제 일어나...안타깝게 밤 그네를 타러 못나갔군요.ㅜㅜ
다시 자야 하는데 지금 멍~~~때리고 있어요.^^;;;;

다음 주 목요일부터 휴가!!!
그렇네요. 기쁨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ㅋㅋ

페넬로페 2023-08-03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녀이야기, 증언들
책 다 있는데 아직 입니다.
저는 2020년보다 훨씬 전에 읽어야지 했어요.
이젠 읽어야지, 보다
언젠가는 읽겠지가 더 맞는 듯 해요.

독서괭 2023-08-04 16:30   좋아요 1 | URL
오, 페넬로페님 다 가지고 있는데 안 읽으셨군요!!
우린 항상 읽을 책이 밀려있으니까요.. 그쳐 ㅠㅠ
재미난 장편소설 읽고 싶어질 때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시녀이야기> 다시 읽고 싶어서 주문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예전에 처분해버려서 ㅠㅠ

은오 2023-08-03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시녀이야기 지금 꼭 읽어야겠어요! 하고 3년보단 더 빨리 읽겠습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3-08-04 16:3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과연? 기억해두겠습니다. 자냥님처럼 나중에 짠 하고 댓글 달아야지..

단발머리 2023-08-0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권 다 읽었는데 모두 다 잊어버려서 ㅋㅋㅋㅋㅋ 다시 읽어야겠다! 굳게 다짐하다가 애트우드님 책 안 읽은 것도 많은데 그걸 먼저 읽어야하는 건 아닐까 갈팡질팡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써놓아야 관린 안 당함 ㅋㅋㅋㅋㅋㅋ

결론 : 읽긴 읽되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독서괭님 리뷰는 읽은 책도 다시 읽고 싶게 만듭니다.
 

악, 어느새 8월이란 말인가??

휴가 다녀오고 나니 7월이 다 가버렸다. 

휴가 동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하지만 출근하며 설레는 이 마음.. ㅋㅋ 

요리에 취미도 소질도 없는 나에게 애들 밥 해먹이는 건 너무 어려운 미션. 

휴가 초반에는 간만에 밤을 불태우며 소설도 읽었는데(<증언들>) 후반에는 체력이 소진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북플도 가끔 들어가 친구분들 글에 좋아요만 누르며..(네, 누르기만 하고 못 읽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7월에는 내가 책을 얼마나 샀나.. 보자보자.. 

두 권 샀다. 
















<그 책은>은, 애들 책이라고 우겨보려고 샀는데, 읽어보니 애들용 아님. 아이들도 쉽게 읽을 만한 책이긴 하지만, 책을 온전히 느끼려면 독서경험이 더 쌓여야 할 듯. 책 좋아하는 어른용이다. 

<백석 시, 백 편>은 펀딩에 혹하여 주문. 8월에 올 예정이다. 기대만땅. 



예외: 아이들 책





















<마법 숲 탐정> 1~3권을 윌라에서 재밌게 들어서, 아직 오디오북으로 나오지 않은 4권을 주문해줬는데,

첫째가 읽더니 별로 재미없다고 한다..(응?) 4권은 내가 안 읽어봤지만 3권까지 재미있었고, 책은 그림도 예쁘다.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모험물은 언제나 환영이지. 

<세빈아, 오늘은 어떤 법을 만났니?>는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샀고 그전에 내가 읽어야 하는데.. 아직 못 읽음. 

<80일간의 퀴즈 여행>은 도서관에서 언뜻 보니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아서 주문. 어젯밤에 왔는데 이거 보느라 안 잘까봐 오늘 보라고 금지했다ㅋㅋ 

<밤의 이야기>는 키티 크라우더 책으로 수하님이 추천해 주심! 역시 어제 금지해서 오늘 읽을 듯. 

<꿈을 먹는 요정>은 중고책 가격 맞추려고 보다가 미하엘 엔데라서 주문했다. 



읽은 책:  7권




 























오, 꽤 읽었군. 병렬독서 정리하느라 읽던 책 열심히 끝냈다.

<한자의 풍경> - 정리하긴 힘들어서 백자평만 남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페미니즘의 도전> - 몇 년 전 처음 접했을 때만큼 머리가 띠용 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역시 좋았다. 페미니즘 입문서로 추천. 

<그 책은> - 요스타케 신스케의 귀여운 그림. 책에 관한 무수한 상상들이 펼쳐진다. 꽤 긴 이야기도 중간에 있는데, 이것도 재밌었음. 중간중간 감동 주의. 

<도둑맞은 집중력> - 리뷰를 썼다. 내용도 좋았지만, 집중력에 관한 각종 연구결과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솜씨에 감탄.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 간단히 리뷰를 썼다. <캘리번과 마녀>는 11월에 읽을 예정.

<토지>19권 - 꺅 이제 1권 남았다!! 

<증언들> - 와 이거 왜 이제야 읽었지? <시녀이야기>도 재밌었는데, 이 책이 더 재미있는 듯? 



자, 그리고 8월에는.. <백래시>가 기다리고 있다.















무려 804쪽에 육박하는, 880g의 벽돌책!! 글자 크기도 줄간격도 을유판 <제2의 성>에 필적! 

책나무님, 미미님, 은오님, 햇살과함께님~ 함께 읽기 잊지 않으셨겠지요? 


문제는, 지금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읽느라고.. 이걸 끝내야 <백래시> 넘어갈 수 있는데..ㅜㅜ 

절반 남았으니 열심히 끝내고 백래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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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8-02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챙기랴 하는 와중에 많이 읽으셨어요. 더군다나 토지 1권만 남아 있으시다니! 조금만 더 힘내시면 고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래시> 함께 읽는 분들과 즐겁게 읽으시길 응원할게요^^ 백석 펀딩은 저도 했습니다! 얼른 받고 싶어요ㅎㅎㅎ

독서괭 2023-08-02 13:26   좋아요 1 | URL
앞서 나가신 화가님 ㅋㅋ 오디오북을 휴가중에 못 들어서 더 늦어졌어요. 이번달 안에는 끝납니다. 와우>_<
<백래시> 응원 감사합니다. 백석 펀딩~진짜 빨리 오면 좋겠어요! 예쁘게 잘 나왔을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3-08-03 01:08   좋아요 3 | URL
화가님과 함께 괭님도 토지~~장거리 완주 축하드리고, 또 미리 축하드립니다^^

백석 펀딩까지 겹치시다니 두분 온라인 인연이 대단하십니다.

백석은 아무리 보아도 외모가 핫합니다
시를 봐야하는데 자꾸 비주얼에 눈이 가는^^;;;

독서괭 2023-08-03 12:32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네. 화가님이 함께 달려주신 덕에 저도 <토지>의 끝을 곧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 서친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도 있고요!
백석 비주얼 ㅋㅋㅋㅋ 비주얼만큼 시도 좋으니 참 다행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8-02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휴가 다녀오느라 잊고(?) 있었네요 ㅋㅋ
<우리는..>과 <백래시> 바로 주문들어갑니다!

독서괭 2023-08-02 13:27   좋아요 3 | URL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햇살님이 1번으로 완독하실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햇살과함께 2023-08-02 14:20   좋아요 2 | URL
수하님 빠졌어요~!
저 밑에 읽겠다는 댓글 방금 봤어요 ㅋㅋㅋ
지난달부터 동력이 확 떨어져서 1번 어려울 듯요 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5:12   좋아요 2 | URL
수하님 8월에 바빠서 힘들 것 같다고 고민해보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참여하실 모양입니다. 웰컴>ㅁ<

잠자냥 2023-08-02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누르괭 이제 읽괭 ㅋㅋ

독서괭 2023-08-02 15:13   좋아요 2 | URL
읽괭+쓰괭 개시! 근데 누르괭 왠지 누릇누릇한 털을 가진 고양이 같네요 ㅋㅋ 저 치즈태비 좋아함 ㅋㅋ

우끼 2023-08-02 15:22   좋아요 2 | URL
생선가게에 괭이 그냥 못지나치듯..잠자냥님은 유머를 못참괭…

잠자냥 2023-08-02 15:28   좋아요 4 | URL
다락방이 없어서 놀릴 사람이 없어서 심심한 자냥괭ㅋㅋㅋㅋ

다락방 2023-08-02 16:30   좋아요 5 | URL
곧 돌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02 17:15   좋아요 3 | URL
우끼 님 제 썰렁 유머 좋아하는구나 ㅋㅋㅋㅋㅋ

우끼 2023-08-02 17:21   좋아요 3 | URL
저도 여기서 은오님처럼 고백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02 17:23   좋아요 3 | URL
은오처럼 하기 쉽지 않을걸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7:46   좋아요 2 | URL
우끼님, 고백에 동참하십니까? ㅋㅋ 잠사모 회원으로 가입하세요!

은오 2023-08-02 17:53   좋아요 3 | URL
우끼님, 잠사모는 열려있습니다~! 완전 환영 😆 회장은 괭님 ㅋㅋㅋㅋ 전 결혼할거라 회장직엔 욕심없어욬ㅋㅋㅋ

얄라알라 2023-08-03 01:09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어쩜 이런 말을!!!!!

누르괭 읽괭...
중독성까지 있는 이런 언어유희를!!!

잠자냥이 팬덤에 저도 쪼인합니다!^^

쓰괭까지 3종 세트 ㅋㅋ

독서괭 2023-08-03 12:33   좋아요 2 | URL
네, 제가 회장입니다 여러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회장 해보겠어요? ㅋㅋ

우끼 2023-08-03 12:35   좋아요 2 | URL
이제 회장 취임식부터..

다락방 2023-08-02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백래시 화이팅!!

잠자냥 2023-08-02 16:42   좋아요 2 | URL
자니?
킹 사이즈 침대에서 그냥 자니?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7: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푹 주무세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2 17: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휴가도 안갔는데 왜 이렇게 지쳐 있을까요?
고로케 만든 이후로 영....기운이?ㅋㅋㅋ
더위가 차츰차츰 영혼을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요즘 이 책을 읽어도 시들~
저 책을 읽어도 시들~
그렇다면 백래시를 읽어보겠습니다!!! 불끈!!!
ㅋㅋㅋ
두어 달만에 과연 완독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 번 달려 보십시다!!^^

잠자냥 2023-08-02 17:15   좋아요 3 | URL
그것은 다 고렇게 고로케 만든 때문

책읽는나무 2023-08-02 17:26   좋아요 3 | URL
그니깐요...
고로코롬 만들면 안되는 고로케였던...ㅜㅜ
고롱코롱!!!!

독서괭 2023-08-02 17:47   좋아요 1 | URL
이런.. 고로케가..고로케 ..ㅠㅠ
휴가를 안 가서 지치신 거 아닐까요? 어딜 가야 집안일 안 할 수 있잖아요 ㅠㅠ
집에서라도 휴가를 선언하시길 바랍니다 흑.
시들시들하시다니, 백래시의 강렬한 빨강이 책나무님의 열정을 되살려주기를!!

책읽는나무 2023-08-02 19:25   좋아요 3 | URL
이런 발랄한 언어 유희자들!!!^^
제가 그래서 자냥 님 일본 여행 갔었을 때 따라가려고 했었던..ㅋㅋ
그래도 이제 이번주만 참으면 됩니다. 담주에 애들 개학입니다. 만쉐!!!!!^^

독서괭 2023-08-03 12:34   좋아요 1 | URL
개학 축하드립니다!! 저희 애들도 담주에 개학합니다. 만세!!

책읽는나무 2023-08-03 16:41   좋아요 1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경축 개학!
만세 만세 만만세!!!!

은오 2023-08-02 1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아까 댓글로 제 사랑을 의심하셨던데.... 전 괭님이 조용하시길래 휴가가셨구나 예상하며 심심해한 사람입니다. 이런 제 진심을 안믿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근데 괭님의 책누름은 언제까지인가요?! 다들 괭님을 놀리긴 하지만 괭님 진짜 꾸준히 잘 참으심 ㅋㅋㅋㅋㅋㅋ

백래시 가자!!!!!!!! 🔥🔥🔥🔥🔥

독서괭 2023-08-03 12:35   좋아요 2 | URL
책누름이라는 말 재밌네요 ㅋㅋㅋ 저 어제 유리머그가 갖고 싶어서 급박주문 할 뻔 했는데, 은오님 댓글 보고 참았습니다. 언제까지 욕구를 누를 수 있을지.. 유리머그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백래시 함께 갑시다! 화르륵!!!

은오 2023-08-03 22:34   좋아요 1 | URL
왜 저의 눈물엔 아무 말씀도 안해주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4 16:32   좋아요 1 | URL
음 제가 잠자냥님처럼 하려던 건 아닌데요, ㅋㅋ
뭐랄까 감당하기 어려워서..슬쩍 넘어가려 했는데 그걸 또 굳이 지적을...쿨럭

페넬로페 2023-08-02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오셨군요.
출근하며 설레는 이 마음 ㅎㅎ
8월, 다시 찾는 일상의 독서
좋은 시간 되시길요.

독서괭 2023-08-03 12:3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출근 이틀째도 설렜는데 일에 집중은 잘 안 되네요.. 책 읽고 시퍼요..흑 ㅠ

새파랑 2023-08-04 0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괭님도 곧 토지 완독자 대열에 들어가시겠군요.

저도출근의 셀렘을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ㅋ

독서괭 2023-08-04 16:33   좋아요 1 | URL
으하하 곧 완독자 대열에!! 설렙니다.
출근의 설렘은, 독박육아 며칠 하면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 단, 사무실이 그보다 괴로우면 안 되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