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코로나 기간에 거의 읽지 못했던 책들을, 그뒤 틈틈이 읽어나가고 있다. 책이란 참 좋구나, 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몇 년 동안 열심히 읽지 못했/않았던 시간들이 아깝다. 


연이은 일들로 좀 바빴다. 

둘째의 엄마껌딱지 증상과 징징거림이 갑자기 심해져서 고생하던 가운데, 남편과 크게 싸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확진되었고, 둘째가 좀 나아지자 첫째의 똥고집/반항이 극에 치달았고,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첫째가 또 감기에 걸렸고.. 그렇게 명절을 보낸 후 간신히 숨을 돌린다. 

하지만 얻은 것도 크다. 

싸움이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와 배우자는 둘다 속으로 삭이는 편이지 그때그때 하고싶은 말을 하거나 감정표출을 즉각적으로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서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 것. 특히 내쪽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더 못해왔는데, 이번에 좀 쏟아내고 나니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말들과 함께 쌓여있던 분노, 억울함, 서러움 같은 것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런 결과는 내가 싸움의 우위에 서서 남편으로부터 잘못을 사과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속에 쌓아왔던 분노, 억울함, 서러움 같은 것들이 비록 근거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으며, 나 스스로 나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이 독립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훨씬 의존적이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시간을 자유롭게 낼 수 없는 남편의 상황 때문에 일해야 하는 시간을 쪼개어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은 늘 내몫이어서, 놀다 온 것도 아니고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에게 신경질이 났고, 사실은 내가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 끝내놓을 수 있는 집안일도 슬쩍 미뤄놓고 아이들과 자러 들어가곤 했다. 남편의 훈육방식이 못마땅했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미웠다. 결혼도 출산도 내가 선택해놓고는,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미루고 싶었다. 


뜬금없지만 어쩌다보니 찾아보게 된 대법원 판례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혼인은 일생을 공동생활을 목적으로 하여 부부의 실체를 이루는 신분상 계약으로서, 그 본질은 애정과 신뢰에 바탕을 둔 인격적 결합에 있다.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는 혼인의 본질이 요청하는 바로서, 혼인생활을 하면서 부부는 애정과 신의 및 인내로써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호하여 혼인생활의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걸 보며 또 퍼뜩 깨달았다. 나는 가정생활의 기초가 되는 부부관계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나.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 양육에만 신경쓰느라, 혹은 그렇다는 핑계로, 남편과의 관계는 항상 뒤로 제껴놓았던 것이 아닌가. 속으로만 뭔가 개선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상대와 나누지도 않은 채, 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여겼던 건 아닌가. 




(...) 고통에는 순위가 없다는 걸. 괴로움에 순위를 매겨서는 안 되는데, 고통은 경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부들은 종종 이걸 잊는다. '나는 하루 종일 애들을 봤어.' '내 일이 당신이 하는 일보다 더 힘들어.', '내가 당신보다 더 외로워.' 누구의 고통이 승리하고, 누가 패할까.  - 460쪽


 남편이 한 말 중에 내게 정신을 번쩍 차리게 했던 말은 이거였다. 여자들은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아이들에게 더 애정을 쏟지만, 남자들은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고. 그 순간 내게 현실적인 위기감이 들었고, 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함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 후로 나는 되뇌인다.

 이 가정의 대장은 나다. 가정의 평화와 행복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프랭클의 책에서 특히 이 구절을 좋아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반응을 선택하는 우리의 힘이 담겨 있다. 우리의 반응 속에는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놓여 있다.'   - 398쪽 



때마침 읽게 된 전영애 교수님의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에는 아름다운 시구와 노교수님의 성실하고 치열하며 넉넉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내 옹졸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넓혀 주었다.



가슴 열렸을

그때만 땅은 아름답다. 

(...)

그대 그토록 찌푸리고 서 있었으니

바라볼 줄을 몰랐구나.   - 65, 66쪽


멀리 저 밖으로 나가기를 그리워하면서 그대

민첩한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구나

자신에게 충실하라. 또 남들에게 충실하라

그러면 이 협소한 곳이 충분히 넓다.   - 66쪽 



 독일문학 전공자인 전영애님은 괴테의 시집과 소설들을 번역하는 데 애써 오셨고, 현재 '여백서원'이라는 곳을 운영하면서 괴테 전집 번역에 힘쓰고 계시다고 한다. 이 분이 여성으로서 힘들게 공부해 온 사연을 보고 있자니 -교수님은 채찍질 의도로 쓰신 것은 아닐 것 같지만 ㅎㅎ- 나의 태만이 부끄러워졌다. 새삼, 내가 업무에도 육아에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구나 하는 생각,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졸업하면서부터는 고등학교에 강사로 취직했고, 그러면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녔습니다. (...) 더구나 당신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여자인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한다고, 어떤 교수님은 제게 웃지도 않고 "너는 비극의 씨앗"이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긴 세월 동안, 그 말이 얼마나 옳은 말씀이었는지 실감을 하며 살았습니다. (...) 조교가 되는 것이 '학문'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 "비극의 씨앗"에게 주어진 것이니 더더욱 큰 특전이었는데, 그 특전이 1년 뒤 무참하게 회수되고 말았습니다. 1년이 지나고 조교가 유학을 떠나고 제가 조교가 될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학생이 군대를 마치고 돌아온 것입니다. 조교 자리는 바로 그에게로 돌아갔습니다. 

 (...)

 모르는 게 너무도 많았습니다. 배울 게 너무 많았습니다. 누군가가 손가락 하나, 새끼손가락 하나만 잡아주어도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손가락 하나를 잡아주기는커녕, 벼랑에 매달려 있는 사람의 손끝을, 밟는 듯이 무정했습니다.

(...)

 그때 벽보 한 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 모집공고였지요. 저는 집으로 돌아와 앞뒤 가리지 못한 채 미친듯이 서류를 만들어내고 주말에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 합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또 문제였습니다. 내가 붙었으니, 학교의 전폭적인 추천을 받은 조교가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역린이었습니다. 어디서 살림하던 여자가 난데없이 나타나서 그때까지의 전통과 질서를 뒤흔든 것이지요. (...) 떠나야 할 때는 다가오고, 말은 못 하고 속만 타고 있는데, 그때 임신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유산만 하다가.... 어떻게든 가진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내 눈물 속에서 태어난 것만 같았습니다. 아이가 두 달이 되었을 때 저는 떠나야 했습니다. 못 떠날 용기도 없었습니다. 떠나서는 어떤 때는 아이가 보고 싶어 현기증이 일곤 했습니다. (...)

 (...) 

 돌아보면 그 캄캄하고 절박했던 세월이 내 인생의 초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막막하게 쭈그리고 앉아 읽고 손가락이 굳도록 적었던 것들이, 혼자 힘으로 무얼 읽고 읽어내는 일, 지금껏 제 자양분입니다.   - 82~89쪽  



나는 언제 한번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봤는가? 적당히 적당히 하면서, 내게 주어진 것들에 충분히 고마워하지도 않으면서...

그래서 요즘 시작한 '확언'에는 이 문장이 있다. 

나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근래 시작한 모닝루틴을 어떻게든 방해하는 둘째를, '주어진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방해해도 화내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한 해낸다는 목표 ㅋㅋ  

모닝루틴은 유튜버 돌돌콩님을 우연히 알게 된 후 시작하게 됐는데, 이 분의 방법을 내 맘대로 적당히 요약해서 시행중이다. 그중 '확언'과 '감사일기'가 특히 좋은데, 자기계발서류 책이나 강의 등에 약간 콧방귀 뀌던 내 과거를 반성한다.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쓴 책들도 있지만, 좋은 책들을 골라 그걸 내걸로 만드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걸 해내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본받고 싶다. 


싸움 후 남편이, 내가 터뜨린 불만점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참 고맙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노력해간다면, 1년 후, 5년 후, 10년 후, 30년 후에도 서로의 존재가 고마울 수 있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서 다행이다.




나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쌓아나갈 수 있는 시간의 결, 삶의 방식을 원했다. 물론 쌓아나가다 보면 안 좋은 것들도 같이 쌓여 떨쳐낼 수 없는 불순물이 많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불순물이 무색할 만큼 좋은 것들을 평생 잃지 않고, 쌓아내고,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치 있고 온전한 행복을 주는 듯이 느껴진다. 오늘들, 가치 있고 소중하게 보낸 이 오늘들을 잃을 필요도, 잃을 수도 없다. 하루의 무게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결혼한 것이 좋다.   -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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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책 구출기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10-05 21:11 
    일전에 존경하는 독서괭님 서재에서 전영애 교수님의 책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에 대한 글을 읽고 크게 감동받은 나였다. 바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왔다. 대출에(만) 큰 의의를 두는 사람답게 대출만 하고 읽지 않고 있어서 (언젠가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독서괭님 서재에 댓글을 달면서 “(그 책이) 책탑 아래쪽에 깔려 있어요.”라고 실토했더니 독서괭님이 안타까워하시며 구출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 다정한 마음 잘 접수되었음을
 
 
2022-09-14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4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14 17: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뭔가 큰 산 하나를 무사히 넘고 이제야 잠시 앉아 숨 고르는 글 같아요. 고생많으셨어요 괭님 ~

독서괭 2022-09-15 17:17   좋아요 2 | URL
네, 미니님 정말 산 하나 넘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묵혀놨던 갈등이 좀 해소되니 시원해요~ 감사합니다^^

2022-09-14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4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9-14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부 사이에서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오해한 채, 내 속에서 화를 더 많이 키우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삭이기보다 유치하지만 말을 할 때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저는 독서괭님 글로만 만나지만, 항상 너무 잘 살고 계신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도 언제나 더 정진하려는 모습에 감동받고 저도 자극 받습니다.
더 치열하게, 감사하며!
화이팅!

독서괭 2022-09-15 17:21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상대방을 오해한 채 내 속에서 화를 더 많이 키운다, 딱 맞는 말씀입니다! 유치한 것 같아서 삼켰던 말도 부드럽게 전달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잘 살고 있고 정진하려는 모습에 감동받으신다고 말씀해주시니 큰 위로가 됩니다 ㅠㅠ
치열+감사 세트로 정진하겠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scott 2022-09-14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화 할 시간이나 여유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아이들 차례 차례 아프고
괭님의 고통과 힘듬 울분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서로 대화 하시며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괭님은 따숩 ㅎㅎㅎ

전교수님 오래전 일간지에 자신이 어떻게 석 박사를 받고 교수 임용까지 올라 갔는지
눈물 젖은 문장으로 쓰셨어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삶도
엄청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겁니다

괭님 건강 잘 챙기시고
아이들과 부등부등!

둘째 마미 껌딱지 엄청 귀요미 일 것 같응
(。♥‿♥。)

독서괭 2022-09-15 17:25   좋아요 3 | URL
스콧님 감사합니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자주 아프고, 그럴 땐 애들 아프지만 않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은데 또 지나고 나면..^^;
저의 옹졸함을 시원하게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훨 편안하더라고요 ㅎㅎ 따숩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
역시 전영애교수님 잘 알고 계신 스콧님! 이번 책에 실린 부분도 정말 눈물겹더라고요. 그야말로 학문에 대한 사랑과 열정 아니었음 버티지 못하셨을 듯 합니다.
둘째 껌딱지가 참 귀엽긴 합니다ㅋㅋ 귀엽기는 하죠ㅎㅎ 껌딱지에게 화내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보겠습니다^^

다락방 2022-09-15 09: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둘째 조카는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도 엄마 껌딱지입니다.. 첫째는 둘째를 갓낳았을 당시 되게 스트레스를 받은것처럼 보였었어요. 갑자기 아가울음소리를 내고 그랬었죠. 지금도 가끔은 동생하고 싸우고나서 도대체 동생은 왜 잇어야 되는거냐고 하기도 합니다 ㅠㅠ 얼른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어요.

여러가지로 몸고생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고생 하셨네요, 독서괭 님. 토닥토닥.

독서괭 2022-09-15 17:29   좋아요 2 | URL
오오 초3인데도 아직 엄마 껌딱지라고요..? 그거슨.. 참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사춘기 다가와 막 반항하고,, 문 닫고 들어가고.. 그런 애들 생각하면 예쁘기는 할 것도 같습니다^^; 첫째들은 왕좌를 빼앗긴 왕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그만큼 동생 태어난 스트레스가 많다는 거겠죠 ㅠㅠ 저도 첫째를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곧 지나가리라..
토닥토닥 위로 감사해요 다락방님~^^

건수하 2022-09-15 1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글이 안 올라오는 동안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는 아이가 어릴 때는 진짜 틈나면 (아이가 자거나 없을 때) 싸웠어요. 그 시간에 즐거운 일을 해도 되는데 꼭 여유 시간이 생기면 싸우게 되더라고요.. 상대에 대한 서운함도 있지만 워낙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해서 더 그랬던 것도 있었어요.

저는 아예 포기해버렸었지만, ‘주어진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방해해도 화내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한 해내는 독서괭님의 모습이 더 바람직하고 멋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지나갑니다. 잘 버티셔요..!

남자들은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고... 전 이 얘기 처음 봤는데 좀 놀랐어요. 저희집에서는 제가 제일 후순위라... (아이와 고양이 둘 다음. 그들 간의 순위는 분명치 않음) 뭐 사이가 꼭 좋지는 않아도 괜찮은데 그냥 같은 공간에서 살기 괴롭지만 않으면 되는데... 어쨌든. 아이와 사이가 좋으면 엄마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이겠죠? ㅎㅎ

독서괭 2022-09-15 17:35   좋아요 2 | URL
수하님은 많이 싸우셨군요. 저는 딱히 다른 사람들에게 할말 못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은 아닌데, 가까운 사람과 싸움은 회피하는 편인데다가, 싸우는 것도 넘 피곤한 일이어서 더 피하기만 한 것 같아요. 육아하면서 상대에게 서운함이 없기란,, 생불 아니면 힘들 듯 합니다ㅠㅠ
멋지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ㅎㅎ 첨에는 둘째에게 왜 이렇게 일찍 깨냐고 신경질 내고 그랬거든요;; 이젠 옆에서 동화 들으라고 틀어주고 저는 할 수 있는 만큼 합니다.
남자들은~ 이건 남편 생각이니까요^^; 수하님 남편분은 아이와 고양이를 많이 예뻐하시는군요 ㅎㅎ 부부 사이든 아이와의 사이든 가정 자체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면 괜찮지 않을지.. 먼저 다 겪으신 분들의 댓글을 보니 다들 힘드셨겠다 싶어 저도 뒤늦게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그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힘든 시기 잘 버텨내셨어요. 애쓰셨어요!

단발머리 2022-09-19 17: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흐미, 독서괭님! 저 이 글을 지금 읽었네요. 아이들 어릴 때는 매일이 전쟁이죠. 이놈의 껌딱지들은... 껌딱지여도 좋으니 아프지 않고 둘이 싸우지만 않았으면 싶은데.... 그게 또 뜻대로 안 되고요. 시간은 흐른다. 라는 말이 독서괭님에게 위로가 되어야할 텐데요.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조금 늙습니다, 그 점은 좀 양해 부탁드리고요.

부부간의 다툼 이후에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다른 어떤 것보다 같이 사는 사람하고 일이 있어 맘이 불편하면 세상 괴롭죠. 양육이 공동의 일이기는 한데 남녀가 받아들이는 상황이 다르고. 아무래도, 아무래도가 아니지요. 대부분의 경우 여성이 더 육아를 많이 하게 되니까. 체력적으로도 힘들고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이 남편분에게서 보였다고 하니 희망이 있네요. 독서괭님 마음도 잘 다독이시기 바라고요.

올려주신 전영애님 글을 저, 북플로 읽고 있었는데 일어나서 노트북을 켰어요 ㅠㅠㅠㅠ 매일 매일 이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사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자는 남자보다 못 하다‘는 편견에 맞서고 있는데, 저는 너무 편하게 살았네요. 게으른 나,는 독서괭님 아니고 저에요 ㅠㅠㅠㅠ

저는 아이들 어릴 때 전혀 읽지 못했거든요. 지금도 많이 읽는 거 아니지만요. 그 때는 정말.... 저는 저질체력이라 매일 9시면 방전되고 그랬어요.
독서괭님 볼 때마다 너무 배우고 싶고 또 부러운 삶의 모습, 지혜를 옆에서 많이 깨치게 됩니다. 답답하고 힘든 이 시기 잘 지나가시길 바래요. 지금도 아주 잘 하고 계세요. 독서괭님, 읽기 쓰기 항상 응원합니다. 독서괭님, 화이팅!!

독서괭 2022-09-19 13:01   좋아요 1 | URL
드디어 PC로 접속해서 단발님 따뜻한 댓글에 대댓을 답니다!
껌딱지여도 좋으니 아프지 않고 둘이 싸우지만 않았으면 싶은데.. -> 정말요 ㅠㅠ 인생 뜻대로 안 된다는 걸 애들 키우며 절절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조금 늙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에서 웃었네요 ㅋㅋㅋㅋ 양해해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얼마전 많이 싸운 날 전에 이삼일을 냉전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주말인데 애들은 저한테만 붙어있고.. 못할 일이다 싶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함께 시간보내며 얘기도 하고 그러니 넘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신경써서 함께 하는 시간을 잘 가꾸어야 할 것 같아요.
단발님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계신 것 같은데^^; 전영애님이 여러사람 반성하게 만드시네요 ㅋㅋ 부지런함 자체보다도 공부에 대한 그 열정이 멋졌고,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길을 찾아나가신 노력이 존경스러웠어요.
저도 저질체력이라 매일 9시면 방전입니다^^; 그동안에는 아침에도 7~8시까지 잘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있어요. 밤에 버티며 뭘 하는 건 힘들더라고요.. 저를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더 힘이 납니다. 저도 단발님 글 볼 때마다 단정하고 깊이 있는 글에 감탄하며 응원하고 있어요. 이번주도 화이팅이예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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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엄청나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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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4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도 이 미친 실물 영접했습니다.. 독서대가 무척 당황하는 것 같네요. 이 무게 무엇? 너 나한테 뭘 올린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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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9-06 1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께 때문에 왠만한 독서대 가지고는 고정 자체가 안될 듯요^^; 저도 튼튼한 독서대를 이참에 장만했답니다ㅎㅎㅎㅎㅎ

독서괭 2022-09-07 12:17   좋아요 2 | URL
이참에 독서대 장만 ㅋㅋㅋㅋㅋ 바람직합니다!!

바람돌이 2022-09-06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튼튼한 독서대 있지만 살짝 올라가는 걸로.... 고정은 그냥 지 무게로 묵직하게 있어주네요. ^^

독서괭 2022-09-07 12:17   좋아요 1 | URL
다행이네요 바람돌이님 튼튼 독서대! 저도 집에 있는 조그만 독서대 버리고 새거 하나 사야하나 고민됩니다^^;

햇살과함께 2022-09-06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누피가 힘들어 보입니다^^;;;

독서괭 2022-09-07 13:26   좋아요 2 | URL
그쵸 책에 깔린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2-09-06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책보다 두꺼워 보이네요 ㅋㅋㅋㅋ 수고하세요, 독서괭님!!

독서괭 2022-09-07 13:27   좋아요 1 | URL
두꺼워 보일수록 이득인 것 같기도 한데.. ㅋㅋㅋ 재볼까요??

레삭매냐 2022-09-06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제의 그 책이로군요.

두께가 ㅎㄷㄷ합니다.

독서괭 2022-09-07 13:27   좋아요 1 | URL
정말 역대급입니다. 제가 가져본 벽돌책 중 최고인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9-07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눈엔 왜 자꾸 그런 거만 보이죠??ㅜㅜ
미 친독서괭.....
미를 친 독서괭????
ㅋㅋㅋ
암튼 독서대의 피넛이 괭님 잘했다고 책에 뽀뽀하고 있군요~^^

독서괭 2022-09-07 13:28   좋아요 2 | URL
미를 친 독서괭이라니 ㅋㅋㅋㅋㅋ
책나무님 말씀 듣고 보니 뽀뽀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전 깔려있는 건줄!! ㅋㅋ

mini74 2022-09-07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ㅎㅎ나 떨고 있니 ~~ 하는거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2-09-14 13:25   좋아요 0 | URL
ㅎㅎ미니님, 독서대에 저 책을 올리고 읽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alummii 2022-09-08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지 몰라도 ..북플에 핫한 이 책배게는... 아침부터 그냥 배고 자고 싶게 만드는군요 ㅋㅋㅋ

독서괭 2022-09-14 13:25   좋아요 1 | URL
alummii님, 책베개라고 하시니 정말 딱이네요! 나중에 굿즈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ㅋㅋ

이하라 2022-09-08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독서괭 2022-09-14 13:25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인사가 늦었는데, 즐거운 명절 보내셨길 바랍니다^^

thkang1001 2022-09-08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독서괭 2022-09-14 13:26   좋아요 0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인사가 늦었는데, 즐거운 명절 보내셨길 바랍니다^^

공쟝쟝 2022-09-10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아 즨짜 너무 좋다 ㅋㅋㅋ

독서괭 2022-09-14 13: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쟝쟝님, 읽을 때도 즨짜 너무 좋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ㅎㅎ

thkang1001 2022-09-1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너무 목표를 잘 지키는 비인간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8월에는 실패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니고요.. 

저의 새해 목표는 한달에 2권 이하 사기(예외 적용 몇가지 있음), 5권 이상 읽기였습니다.

사는 건 2권 샀는데, 5권 읽기에 실패해 버렸네요. 이게 다 코로나 때문 ㅠㅠ 

첫째가 갑자기 열이 나더니 토요일에 확진되고, 아이들을 서로 격리할 수가 없어서 둘째까지 함께 주말 내내 같이 있고

월요일에 등원도 안 시키고 같이 있다 보니, 역시나, 화요일에 저와 둘째까지 확진. 

아이들은 각자 2-3일 정도 고열에 시달리다가 다른 증상 없이 회복되었고, 

저는 3일 정도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속 미식거림 증상, 목에 약간 가래낀 듯한 증상이 있다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몸 아픈 와중에 혼자 두 아이 수발 들려니 진짜.. 우울증 올 뻔.. ㅠㅠ 

먼저 격리해제된 첫째는 간만에 외출나갔다 오고, 저와 둘째는 아직 하루 더 격리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걸리니 정말 피곤해서.. 책을 거의 한줄도 못 읽었어요. 

코로나 걸린 와중에 이틈을 타 독서를 마구 하시는 분들(예를 들어 ㄱㅈㅈ?) 대단합니다. 전 암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북플도 거의 못했어요.

실패의 변명은 이 정도 하고.. 


산책: 2권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는 펀딩을 깜박 못했는데, 역시 궁금해서 주문해서 읽고 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처음 몇장 읽었을 때부터 바로 느낀 거지만 굉장히 공들여 썼고 법률 감수도 철저히 마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된 유죄>를 쓴 김수정 변호사님이 법률 감수를 했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많아서 작은 관심 정도로 섣불리 폈다가는 읽어내기 힘들 것 같고, 실제로 대처할 일이 있거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정말 본격적인 관심이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책이다.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처음 읽는 전영애 선생님 책인데, 듣똑라에서였나? 이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한 게 마음에 확 닿아서 담아두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8월 두번째 책으로 뭘 살까 마지막 날까지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약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아마도 코로나 격리로 피폐해진 마음에 위로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조금밖에 안 읽었지만, 좋다. 아주 좋다. 

알라딘 드립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알라딘 후르츠 바스켓 재구매! 



















예외: 아이들 책


이번에는 아이들 책도 별로 안 샀는데, 전집 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크! 는 둘째가 사진 보고 요구해서 샀고, 

퍼피 구조대 3집은 이미 애들 다 봤다.. 퍼피 구조대.. 재밌고 참 좋은 만화인데 좀 웃긴 면이 있음 ㅋ 

<이다음에 크면 나는 소방관>은 경찰관, 요리사, 의사와 함께 네권짜리 시리즈인데 나머지 세권만 있어서, 둘째 요구로 삼. 

















읽은 책: 3권


세권밖에 못 읽다니 이럴수가.. 처참하다 처참해 ㅠㅠ 

<토지 5>와 <여름의 빌라>는 리뷰를 썼다.

<천일야화>는 1~5권짜리 전집인데 옛날에 사놓고 계속 못 읽고 있어서, 한번 전집깨기를 해보고자 시작했다.

뭐, 옛날이야기니 재미있긴 참 재밌다. 술술 읽힌다. 옛날 이슬람 배경이다 보니 여성혐오 ㅋㅋ 어쩔 수 없지만

이 얘기는 후에 해보도록 하자..

















이제 생활이 곧 정상화 될 테니 다시 열심히 읽고 써봐야겠다.

그동안 밀린 재밌는 이웃님들 글도 많은 것 같은데 틈틈이 따라잡아봐야겠다.. 

젤 부러웠던 건 ㅈㅈㄴ님 새서재.. 와우.. 고양이까지 있는 완벽함. (하지만 솔직히 6고는 부럽지 않군요. 넘 힘들듯. 전 2고 정도면...)


그럼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 태풍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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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04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독서괭 님도 코로나를 피하지 못하셨군요! 그래도 이제 회복되어 가시니 다행입니다. 끝나고 나서도 한참 피로함이 남는 것 같아요. 잘 먹고 잘 자야해요, 독서괭 님!! 💪

독서괭 2022-09-05 11:5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오죽하면 다락방님 서재에도 통 못 갔겠어요?ㅜㅜ 밀린 다락방 몰아읽기 또 해야겠네요ㅎㅎㅎ 제가 할 수 있는 건 잘 먹는 거네요. 오늘 잘 먹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09-04 1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코로나 걸렸을때 그래도 책 몇권 읽었던거 같은데 독서괭님은 못읽으셨군요 ㅜㅜ 전 그때 윌리엄 트레버랑 필립 로스를 읽었던거 같아요 ㅋ
8월에 실패하셨기 때문에 9월에는 아홉권 구매하시는걸로 ^^

독서괭 2022-09-05 11:51   좋아요 2 | URL
애들 보는 동안에는 못 읽더라도 재워놓고 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재워놓고 저도 뻗어버리고..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여^^;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프레이야 2022-09-04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 남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괭님.
저는 안 걸린 사람입니다만 고통이 심한 사람 덜한 사람 각양각색이더군요. 건강!!

독서괭 2022-09-05 11:52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감사합니다~ 안 걸리셨다니 다행이네요! 끝까지 버티는 승자가 되시길 빕니다! 저는 그래도 아주 심하지 않게 넘어가는 것 같아요^^

건수하 2022-09-04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고생 많으셨어요 애들도 이제 괜찮은지…

당분간 무리하지 마시고 회복 잘 하셔요 ^^

독서괭 2022-09-05 11:52   좋아요 2 | URL
애들은 힘이 넘칩니다. 너무 넘쳐서 떼를 쓰고.. ㅡㅡ;; 수하님 감사합니다~ 마저 잘 회복할게요^^

거리의화가 2022-09-04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몸도 몸인데 아이들까지 케어하느라 힘이 두배로 드셨을 것 같아요ㅠㅠ
남은 회복 잘하시길 바랄게요.

독서괭 2022-09-05 11:54   좋아요 1 | URL
화가님, 애가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니 제몸 아픈 게 좀 잊혀지긴 하더라구요^^; 오히려 몸이 나은 후 애들이 못 나가니 짜증을 부려대서 정신적으로는 그때가 더 힘들었던 듯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9-04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코로나 걸린 적 있는 유경험자죠. 지난 4월에요. 증상은 심하지 않았는데 기운이 없어 시체처럼 누워만 지냈어요.
그 핑계로 집안일에서 면제되어 오랜만에 휴식 시간을 가졌어요,
2권 사고 5권 읽기가 아니라 저는 2권 사고 4권 읽기, 하고 싶습니다. 집에 쌓여 있는 책이 많아서요.ㅋㅋ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독서괭 2022-09-05 11:56   좋아요 2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좋은 봄에 걸리시고 기운이 많이 없으셨군요 ㅠㅠ 푹 쉴 수 있다면 그김에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유증만 없으면요!
쌓여있는 책 많이 읽어내시는 9월 보내세요~^^

잠자냥 2022-09-04 2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책은 못 읽어도 책은 사시는군요! 역시 짝짝짝! 이번 바이러스가 좀 더 아픈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까지 돌보시려니 참 힘들겠어요. ㅠㅠ 언능 나으세요. 육고 ㅈㅈㄴ 올림 ㅋㅋㅋ

독서괭 2022-09-05 11:57   좋아요 2 | URL
겨우 두권인데 사야쥬 ㅎㅎㅎ 혼자 격리되면 그다지 괴롭지 않을 .. 은근히 좋았을.. 지도 모르겠는데 같이 하다보니 ㅜㅜ 육고님 감사합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2-09-05 0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혼자가 아니라 아이들까지 같이 코로나 겪으셔서 더 힘들었겠어요.
요즘 코로나 걸린 분들, 심하게 앓더라고요.
후유증으로 피곤함은 좀 오래 가고요.
어서 쾌차하셔요^^

독서괭 2022-09-05 11:58   좋아요 3 | URL
그래도 한방에 다 겪고 지나가니 이제 좀 안심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후유증 피곤함 제발 오래 안 가면 좋겠어요 ㅜㅜ 안 그래도 저질체력인데..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2-09-05 0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궁, 독서괭님!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나도 아픈데 애들 아프면 정말 어쩔까요.
밥 많이 드시고 얼른 기력 회복하시길 바래요. 전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구요. 온 몸에 힘이 없ㅠㅠㅠ
기다리고 있으니 리뷰는 천천히, 차례대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2-09-05 12:06   좋아요 1 | URL
단발님 후유증 오래 가셨군요 ㅜㅜ 전 지금의 피로가 생활이 정상화되면 나아질런지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몸에 힘이 없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리뷰도 리뷰지만 이번달 책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밀린 책도 많네요 ㅎㅎ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9-05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ㅠ,이번 코로나 목이 많이 아프다던데.. ㅠ
가족 모두 빨리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독서괭 2022-09-05 12:0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애들은 열 빼고 증상 없이 넘어갔고 저도 목은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09-05 1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제 회복되어 바쁘실텐데 또 저까지 댓글을 보탭니다ㅋㅋㅋ
코로나 전 아들 수발 드는데도 정신 없고 지치고 피곤해서 책 읽기 쉽지 않던데..애들 수발에 셀프 병수발까지!!!! 힘들었겠어요ㅜㅜ
저는 애들이 커서 본인 방에 자가격리 시켜서 못나오게 하는 게 가능해서 다른 식구들 전파차단이 가능했는데 괭님은 애들이 어려서 격리가 불가능했겠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에휴~
울집은 봄에 막내딸이 일주일 지방에 갇혀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들이 마스크 쓰고 방앞에 딱 서 있는 걸 보더니 ˝엄마 오빠 나왔어요!!!!!!˝ 고자질...아들이 나한테 할말 있어 보이던데 바로 방으로 감금!!!!
나중에 해제되고 물으니 딸은 학교도 안가고 좋았다던데(약하게 했거든요) 아들은 감옥 같았다고~~ㅋㅋ 아직도 기침 좀 하던데 후유증 오래가는 듯 합니다. 괭님도 그리고 애기들도 맛난 거 많이 먹고 후유증 꽉 잡으시길~^^

독서괭 2022-09-05 12:12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딸도 걸리고 아들도 걸리고 두번이나 고생하셨겠어요. 주변에 보니 큰 아이들 격리시켜놓고 다른 가족들 안 걸리게 관리하고 따로 밥 챙겨 갖다주고 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던데..
증상이 약하면 혼자 격리되어 푹 쉬는 것도 나쁘진 않을텐데요ㅎㅎ
고자질 넘 웃기네요 ㅎㅎ 형제남매들은 어쩔 수 없나봐여^^ 저희 딸 오늘 동생은 안 나가는데(아직 격리중) 자기만 유치원 간다고 올마나 행패를 부리던지요..ㅜㅜ
후유증 없이 잘 낫겠습니다. 감사해요~~^^

mini74 2022-09-05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아이들하고 같이 격리라니 ㅠㅠ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겠어요. 그 와중에 읽은게 어딥니까 ㅎㅎㅎ 아이들 책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

독서괭 2022-09-05 13:32   좋아요 2 | URL
격리 전에 읽은 게 세권이었어요 ㅎㅎ 격리 안 됐으면 계산상 두권은 충분히 더 읽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ㅜㅜ 미니님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09-05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ㅜㅠ 괭님아 ㅠㅠ 후유증 조심해요 ㅠㅠㅠㅠ 전 코로나 도중은 씩씩했는 데, 나 코로나 이겨냈어 자발 떨다가 ㅋㅋㅋㅋ 체력이 복구가 안된 상태로 계속 (못한) 일 해야해서 (마감은 자비가 없다)ㅠㅠㅠ 번아웃 좀 쎄게 왔어요 ㅠㅠㅠㅠ ㅋㅋㅋㅋ 그러고 나니 또 채력이 안돌아오고 ㅋㅋㅋㅋㅋㅋ 무리하지말고 비타민 강한 거 사서 드세요 …ㅠㅠ 비타민 비타민이요 ㅠㅠㅠ

독서괭 2022-09-05 13:33   좋아요 2 | URL
체력 복구 안 된 상태로.. 마감은 자비가 없다.. 크흑 ㅜㅜ 저도 밀린 일들이 기다릴텐데 걱정이네요 ㅠㅠ 비타민이 중요하군요. 안 그래도 아침에 영양제 먹는 거 깜박해서 방금 챙겨 먹었습니가 ㅎㅎ 쟝쟝님 감사해요~ 얼렁 체력 회복하시길요!!

햇살과함께 2022-09-05 1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고생 많으셨네요.
아이들이랑 같이 격리는 정말 2배로 힘들 것 같아요;;;
저도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 18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이 책 생각보다 엄청 빡세네요..
작가님이 영혼을 갈아 넣으신 것 같아요;;
격리 중에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 듯요....

독서괭 2022-09-05 13:34   좋아요 3 | URL
햇살님 감사합니다~
영혼 갈아넣으신 거 맞는 듯요 ㅎㅎ 그동안 갈고닦은 노하우랑 모아둔 정보 작정하고 다 푸신 듯한 느낌! 격리 중에 못 읽어서 못 끝냈습니다 ㅎㅎㅎ 저랑 비슷하게 읽으신 것 같네요. 9월엔 완독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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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입맛에는 너무 다크하지만, 집에 있던 엑설런트 한 개에 내린 드립백 커피를 물 섞지 않고 부어 먹으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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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9-05 1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엑설런트한 아포카토!!!
저도 따라해봐야겠네요.ㅋㅋㅋ

독서괭 2022-09-05 11:48   좋아요 4 | URL
애들 화채해주고 남은 우유 엑설런트에 부어서 밀크쉐이크 해주는데, 저는 아포가토로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