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목표를 잘 지키는 비인간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8월에는 실패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니고요..
저의 새해 목표는 한달에 2권 이하 사기(예외 적용 몇가지 있음), 5권 이상 읽기였습니다.
사는 건 2권 샀는데, 5권 읽기에 실패해 버렸네요. 이게 다 코로나 때문 ㅠㅠ
첫째가 갑자기 열이 나더니 토요일에 확진되고, 아이들을 서로 격리할 수가 없어서 둘째까지 함께 주말 내내 같이 있고
월요일에 등원도 안 시키고 같이 있다 보니, 역시나, 화요일에 저와 둘째까지 확진.
아이들은 각자 2-3일 정도 고열에 시달리다가 다른 증상 없이 회복되었고,
저는 3일 정도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속 미식거림 증상, 목에 약간 가래낀 듯한 증상이 있다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몸 아픈 와중에 혼자 두 아이 수발 들려니 진짜.. 우울증 올 뻔.. ㅠㅠ
먼저 격리해제된 첫째는 간만에 외출나갔다 오고, 저와 둘째는 아직 하루 더 격리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걸리니 정말 피곤해서.. 책을 거의 한줄도 못 읽었어요.
코로나 걸린 와중에 이틈을 타 독서를 마구 하시는 분들(예를 들어 ㄱㅈㅈ?) 대단합니다. 전 암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북플도 거의 못했어요.
실패의 변명은 이 정도 하고..
산책: 2권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는 펀딩을 깜박 못했는데, 역시 궁금해서 주문해서 읽고 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처음 몇장 읽었을 때부터 바로 느낀 거지만 굉장히 공들여 썼고 법률 감수도 철저히 마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된 유죄>를 쓴 김수정 변호사님이 법률 감수를 했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많아서 작은 관심 정도로 섣불리 폈다가는 읽어내기 힘들 것 같고, 실제로 대처할 일이 있거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정말 본격적인 관심이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책이다.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처음 읽는 전영애 선생님 책인데, 듣똑라에서였나? 이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한 게 마음에 확 닿아서 담아두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8월 두번째 책으로 뭘 살까 마지막 날까지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약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아마도 코로나 격리로 피폐해진 마음에 위로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조금밖에 안 읽었지만, 좋다. 아주 좋다.
알라딘 드립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알라딘 후르츠 바스켓 재구매!
예외: 아이들 책
이번에는 아이들 책도 별로 안 샀는데, 전집 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크! 는 둘째가 사진 보고 요구해서 샀고,
퍼피 구조대 3집은 이미 애들 다 봤다.. 퍼피 구조대.. 재밌고 참 좋은 만화인데 좀 웃긴 면이 있음 ㅋ
<이다음에 크면 나는 소방관>은 경찰관, 요리사, 의사와 함께 네권짜리 시리즈인데 나머지 세권만 있어서, 둘째 요구로 삼.
읽은 책: 3권
세권밖에 못 읽다니 이럴수가.. 처참하다 처참해 ㅠㅠ
<토지 5>와 <여름의 빌라>는 리뷰를 썼다.
<천일야화>는 1~5권짜리 전집인데 옛날에 사놓고 계속 못 읽고 있어서, 한번 전집깨기를 해보고자 시작했다.
뭐, 옛날이야기니 재미있긴 참 재밌다. 술술 읽힌다. 옛날 이슬람 배경이다 보니 여성혐오 ㅋㅋ 어쩔 수 없지만
이 얘기는 후에 해보도록 하자..
이제 생활이 곧 정상화 될 테니 다시 열심히 읽고 써봐야겠다.
그동안 밀린 재밌는 이웃님들 글도 많은 것 같은데 틈틈이 따라잡아봐야겠다..
젤 부러웠던 건 ㅈㅈㄴ님 새서재.. 와우.. 고양이까지 있는 완벽함. (하지만 솔직히 6고는 부럽지 않군요. 넘 힘들듯. 전 2고 정도면...)
그럼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 태풍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