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에너지가 있을까
이른바 기~
나는 그 기를 많이 믿는 편이다.
요즘들어 미신처럼 여러가지를 믿는다.
연주암에서 사온 108염주를 손에 두르고 간단 불경 한두마디를 마음 속으로 되뇌인다
친구가 말한다
운명은 만드는 거야. 네 삶은 네가 만드는 거야
알지. 그래 잘 알지.
친구와 친구딸이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서 네 딸 안입는 옷하나와 네 옷 잘 안입는 거 하나씩 주라
입고 태은이랑 나 네 에너지 좀 받아보자.
웃기는 말이지만
왜 건강한 아이 옷을 물려입으면 아이가 아프지 않다고 하듯
나도 그런 건강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힘찬 에너지를 받고 프단 생각을 한다.
마음같아선 아주 강한 마녀의 옷을 받고 싶을 정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새책인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를 읽고 그 생각에 한 몫했다.
퀼트로 그림을 장식한 이책은 한땀한땀 정성이 가득이다.
정말 이쁘고 곱다.
그리고 바느질 잘 못하는 나도 따라하고 프다.
그런데 가장 맨 뒤에 나온 설명이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천을 이용해 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 사용한 천 조각들은 폴란드 전역에 있는, 서유럽에서 온 헌 옷을 파는 가게들에서 사 모은 것입니다. 바닥의 천은 어딘가에 걸려 있던 커텐이었습니다. 속옷, 베겟잇, 커튼, 손수건, 잠옷, 커다란 치마와 어린이 원피스. 모두 알수 없는 누군가가 썼던 물건들이 책 안에서 손바느질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천 조각들이 이 천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에너지가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는 저도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