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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6-12-24
간당간당하던 서재 PC가 급기야는 부팅조차 안 되는 상태에 접어들어서, 비오는 날 하루 공치는 잡부처럼 하루를 공쳤다(오전에도 자고 오후에도 자고). 피로는 좀 풀렸지만, 밀린 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아이방 PC에다 크롬을 깔고(여기도 익스플로러는 먹통이어서) 몇 가지 급한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 뭐가 급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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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의 영혼 ( 공감18 댓글0 먼댓글0) 2016-12-18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영국 철학자 존 그레이의 <꼭두각시의 영혼>(이후, 2016)이다. '인간의 자유에 대한 소고'가 부제.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저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인간 존재의 꼭두각시성을 문제 삼는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의 존 그레이는 이번 책을 통해 ‘인간은 자유롭다’는 생각이야말로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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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독재 ( 공감22 댓글0 먼댓글0) 2016-12-11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윌리엄 이스털리의 <전문가의 독재>(열린책들, 2016)인데, 지난주에 고른 <1%를 위한 나쁜 경제학>(이숲, 2016)과 같은 맥략의 책으로 분류하고 싶다. 저자는 뉴욕대학의 경제학 교수로 16년간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발전 경제학자이다. 하지만 경제개발 정책과 제3세계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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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문고 ( 공감20 댓글0 먼댓글0) 2016-12-07
민음사에서 새로운 문고본으로 '쏜살' 총서를 펴냈다. 확인해보니 앞서 이지원의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와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리아나>가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8권이 한꺼번에 나왔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나쓰메 소세키의 <유리문 안에서>(민음사, 2016)다. 안 그래도 며칠 전에 <유리문 안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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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위한 나쁜 경제학 ( 공감20 댓글0 먼댓글0) 2016-12-04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존 F. 윅스의 <1%를 위한 나쁜 경제학>(이숲, 2016)이다. 선명하고 노골적인데, 원제가 <1%를 위한 경제학>이니 과장이나 왜곡이 아니다. 실제로 저자는 주류 경제학을 1%를 위한 경제학으로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짝이 될 만한 책은 최근에 나온 김재수의 <99%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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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격자들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6-11-26
'이주의 책'을 고른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마지막 목격자들>(글항아리, 2016)을 타이틀북으로 골랐다. 1985년에 나왔으니 <전쟁의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83)에 뒤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구소련 벨라루스의 '전쟁고아클럽'과 '고아원 출신 모임' 101명(전쟁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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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헌법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6-11-20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시민을 위한 헌법 해설서'로 다시 나온 <지금 다시, 헌법>(로고폴리스, 2016)이다. 변호사와 법학자 등 3인이 쓴 책으로 "7년 전에 출간된 <안녕 헌법> 의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다듬은 개정판"이다. 방점은 '시민을 위한'에 놓인다.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검찰 표현으로는 공범)이 사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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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필로소피 ( 공감11 댓글0 먼댓글0) 2016-11-11
'이주의 책'을 고른다. 이슈 도서로는 도널드 트럼프 관련서를 골라야겠지만, 이미 알라딘에 따로 카테고리도 마련되어 있기에 생략하고 철학 관련서 다섯 종을 고르도록 한다. 철학사와 현대철학을 넓고 얕게 정리해주는 책이 여럿 눈에 띈다. 타이틀북은 케빈 캐넌 등의 <어메이징 필로소피>(궁리, 2016).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만화로 배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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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왜 무너졌는가 ( 공감16 댓글0 먼댓글0) 2016-11-06
한주간의 서재일이 고스란히 밀렸기에 휴일 오후에 PC방을 찾았다. 반납할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들렀다 오는 길에 빵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마시면서 내년 강의 일정에 관한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2층으로 올라온 것. 몇 번 들르다 보니 친숙해진 PC방이다(공간이 널찍해서 그런지 PC방 치고는 공기가 탁하지 않다). 빠르게 필수적인 일들부터 처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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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6-10-29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인류의 미래란 주제로 놓고 벌어진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4인 토론북 <사피엔스의 미래>(모던아카이브, 2016)다. "찬성 팀에 선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와 세계적 과학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들리다. 여기에 맞서 반론을 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