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영국 철학자 존 그레이의 <꼭두각시의 영혼>(이후, 2016)이다. '인간의 자유에 대한 소고'가 부제.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저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인간 존재의 꼭두각시성을 문제 삼는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의 존 그레이는 이번 책을 통해 ‘인간은 자유롭다’는 생각이야말로 엄청난 착각이고 망상이라 역설한다. 그러면서 존 그레이는 인간을 ‘생각하는 꼭두각시’라 규정한다."
내가 '우리시대의 쇼펜하우어'라는 부른 저자의 모든 책은 관심에 값한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부터 세면 이후에서 출간된 다섯 번째 책이다.
그리고 두 권은 박근혜 관련서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의 <박근혜 무너지다>(메디치미디어, 2016)와 강준만의 <박근혜의 권력 중독>(인물과사상사, 2016)이다. 전자는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후자는 '박근혜는 왜 꼭두각시로 전락했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네번 책은 하승수, 하승우의 <껍데기 민주주의>(포도밭, 2016)다(두 저자가 형제라는 건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책의 부제는 '기득권 공화국에서 민주공화국으로'다. 제목과 부제에서 문제의식을 간취해낼 수 있다. "‘기득권 공화국’과 ‘헬조선’을 초래한 원인을 진단하고, 사회가 과두지배나 다름없이 운영되는 ‘껍데기 민주주의’ 체제의 문제를 파헤친다. 형제이면서 풀뿌리 활동가이자 정당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변호사 하승수와 정치학자 하승우는 근본적인 사회 전환의 실마리를 찾고자 ‘민주주의’ ‘자본주의’ ‘풀뿌리’ ‘개발과 폭력’을 주제로 정해 대화를 시작했다." 한티재에서 나온 팸플릿 시리즈와 함께시민혁명 기간 중 독서토론 거리로 삼아볼 만하다.
끝으로 '청소년이 만들어온 한국 현대사'가 부제인 공현, 전누리의 <우리는 현재다>(빨간소금, 2016). "3·1운동에서 촛불 광장까지, 청소년 정치행동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몇 달 전에 나온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교육공동체벗, 2016)와 짝이 될 만하다.
| 박근혜의 권력중독- 의전 대통령의 재앙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껍데기 민주주의- 기득권 공화국에서 민주공화국으로
하승수.하승우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16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