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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읽기 ( 공감9 댓글0 먼댓글0) 2017-01-27
최근 출판계의 거목과 문단의 중견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민음사 박맹호 회장과 정미경 작가다. 박맹호 회장의 경우는 유일한 자서전 <책>(민음사, 2012)으로 출판인으로서의 삶을 되새겨볼 수 있다. 반면 작가의 경우는 작품만이 남을 뿐(2001년에 늒깍이 데뷔를 한 정미경은 2002년 민음사가 주관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인정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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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7-01-22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책세상, 2017).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이 질문마저 사치스럽게 들리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선취했다고 믿었던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법치와 공적 질서가 붕괴된 지금이야말로 민주공화국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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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 공감12 댓글0 먼댓글0) 2017-01-21
교양과학서 시리즈인 '베스트 오브 엣지'의 마지막 권이 출간되었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존 브록만이 그동안 엣지의 지적 성과를 담은 인터뷰, 기고문, 강연문 등의 글들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으로 손꼽히는 테마들을 편집해 마음, 문화, 생각, 우주, 생명의 다섯 분야로 집대성한 것이다." 마지막 권은 생명과학의 쟁점을 다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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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 공감12 댓글0 먼댓글0) 2017-01-18
'한 장의 지식 시리즈'로 다섯 권의 책이 나왔다(아마도 좀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마커스 위키스의 <철학>(아르테, 2017)을 표본으로 읽어보고 있는데, "위대한 인류의 지성사를 분야별로 200가지 개념에 담아 책 한 권에 갈무리하는" 방식이 신선하기도 하고 너무 단순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일독'의 의미는 있을 듯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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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읽기 ( 공감18 댓글0 먼댓글0) 2017-01-15
러시아혁명 100주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기도 하다.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것이 1517년이어서다. 그런 사정 때문인지 루터에 관한 책들이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아날학파의 거장 뤼시앵 페브르의 평전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이른비, 2016)이다. 루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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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정치의 시대 ( 공감12 댓글0 먼댓글0) 2017-01-15
'이주의 책'을 고른다. 러시아의 새해는 1월 13일부터인지라 그에 맞추자면 이제 새해가 시작하는 듯한 기분이다. 여행의 여독에서도 서서히 벗어나는 시점인지라 다시 본업과 일상으로 돌아와야겠다. 그러고 보니 2017년의 첫 '이주의 책'이다. 먼저 타이틀북은 제임스 퍼거슨의 <분배정치의 시대>(여문책, 2017)다. '기본소득과 현금지급이라는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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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모먼트 ( 공감10 댓글0 먼댓글0) 2017-01-13
당연한 일이지만 일주일 서재를 비우니 일이 많이 밀렸다. PC의 상태도 계속 간당간당하여 속도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하나 고민스러운데, 일단 올해도 강세를 보이는 페미니스트 관련서를 한데 묶어놓는다. 지난 연말부터 나온 책들로 타이틀은 이주에 출간된 <페미니스트 모먼트>(그린비, 2017)에서 따왔다. 잡지들도 앞다투어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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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읽기 ( 공감23 댓글0 먼댓글0) 2017-01-10
러시아에서 오늘 점심에 귀국했다. 6시간의 시차가 적응이 필요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제 오전의 강행군과 오랜 비행 탓인지 저녁부터는 피로감이 몰려든다. 서재에 일주일 남짓 쌓인 먼지를 닦고 책정리도 하고 하는 차에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나이에 비하면 건강하다는 소식은 간간이 듣고 있었지만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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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책 ( 공감20 댓글0 먼댓글0) 2016-12-31
올해의 마지막 리스트로 '올해의 책'을 꼽아놓는다. 이른바 '2016년의 책'인데, 기준은 절대적으로 '나에게 의미 있었던' 책이다. 거기에는 몇 종의 전집이 포함돼 있는데, '박이문 인문학전집'(전10권)과 '나쓰메 소세케 소설전집'(전14권) 가운데에서 각각 한권씩을 골랐다. 나머지 세 권은 오구라 기조의 <새로 읽는 논어>(교유서가,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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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들 ( 공감19 댓글0 먼댓글0) 2016-12-30
지방 강의를 끝으로 한주의 강의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더 나아가 올해의 강의 일정이 모두 종료되었다. 주말에 써야 하는 원고가 있긴 하지만 일단은 한숨 돌리면서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영국의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가능성들>(그린비, 2016)이다. 두툼한 책이고 '위계·반란·욕망에 관한 에세이'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