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마지막 목격자들>(글항아리, 2016)을 타이틀북으로 골랐다. 1985년에 나왔으니 <전쟁의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83)에 뒤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구소련 벨라루스의 '전쟁고아클럽'과 '고아원 출신 모임' 101명(전쟁 당시 0~14세 연령에 해당되는)을 인터뷰해 복원해낸 역사다." 여자들이 겪은 전쟁에 이어서 아이들이 겪은 전쟁을 되짚어 본 것.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와 더불어 소련의 서쪽 경계선에 위치한 소연방 국가였던 탓에 소련의 그 어느 지역보다 극심한 참상을 겪었다. 독일이 독소불가침 조약을 느닷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바람에 벨라루스의 평온한 일상은 아무런 대비 없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짓밟혔고, 나치 독일이 소련 전역을 공격하기 위한 전초지로서 벨라루스 공화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세운 후로 벨라루스인의 삶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4년 남짓 동안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이 기간에 벨라루스의 마을 628개가 주민과 함께 불살라지고 인구의 4분의 1이 사라졌으며, 1945년에 고아의 수는 2만5천 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나치 독일의 점령지에 있었다는 이유로 소련 정부로부터 배신자 취급과 온갖 차별까지 받았으니. <마지막 목격자>는 이 참극 속에서 가장 작고 무기력한 존재였던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알렉시예비치의 모든 책은 진정한 역사의 기록으로 이름에 값한다.
두번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여성 시장 마누엘라 카르메나의 <바꾸어라, 정치>(푸른지식, 2016)다. '시민의 힘으로 만든 카르메나의 정치혁명'이 부제. "카르메나는 스페인 사회의 개혁을 주도하여 ‘변화의 시장’으로 불리며 유럽 사회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5년, 기성 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지로 71세 나이에 마드리드 시장으로 당선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시민혁명 국면에서 우리에게도 참고가 되겠다.
국내서로는 안희정 충북지사의 <안희정의 함께, 혁명>(웅진지식하우스, 2016)도 이번주에 나왔다. "자전 에세이로 지금의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가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로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설명해준다."
네번째는 오랜만에 나온 다치바나 다카시의 <죽음은 두렵지 않다>(청어람미디어, 2016). ". 75세인 지금도 정력적인 취재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 그가 일평생 죽음에 관해 어떠한 지적 탐구를 해왔는지, 현재 시점에서 어떠한 결론을 얻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조디 래피얼의 <강간은 강간이다>(글항아리, 2016). "여성 대상 범죄사건 전문 변호사이자 법학자인 저자는 강간 혐의를 받은 유명인을 비롯해 수많은 가해자의 범행과 사실 부정, 그를 생생히 증언하는 실제 피해자의 인터뷰, 다양한 연구 조사 및 의학적.법률적 기록에 대한 엄격하고 광범위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것이 오랫동안 형태와 층위를 바꿔 반복돼온 현상임을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감정과 편향을 제거했을 때에도 여전히 강간은 강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탁월하게 논증해낸다."
| 바꾸어라, 정치- 시민의 힘으로 만든 카르메나의 정치혁명
마누엘라 카르메나 지음, 유아가다.유영석 옮김 / 푸른지식 / 2016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
|
| 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화윤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6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
|
| 강간은 강간이다
조디 래피얼 지음, 최다인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