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는 리차드 니버와 함께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성육하신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부재(不在)하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닙니다.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생각하는 기독교인이라야 산다 <존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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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 2008-08-2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글이 올라온 걸 보니 발제는 잘 마쳤나보네. 고생했어~ 토닥토닥~

웽스북스 2008-08-26 00:15   좋아요 0 | URL
네 언니
발제는 허접했는데 함께 한 사람들이 훈늉하게 잘 끌어갔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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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1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방법을 설명하는 페이퍼가 다음 페이퍼겠죠?

웽스북스 2008-08-13 02:46   좋아요 0 | URL
좌절해서 안할래요 ㅜㅜ

마늘빵 2008-08-1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음악이 실행되지 않는다요.

웽스북스 2008-08-13 02:47   좋아요 0 | URL
다시 올리긴 했는데 말이죵 ;;; 또 내일 되면 안될 것 같다용

이매지 2008-08-13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는 외부링크가 안되더라구요.
무슨 노래일까 궁금궁금.

웽스북스 2008-08-13 02:47   좋아요 0 | URL
으헤헤헤 말해주지 말아야짓

치니 2008-08-1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안되네요.

웽스북스 2008-08-17 18:37   좋아요 0 | URL
죄송해요 치니님 으흑 ㅜㅜ

니나 2008-08-1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노력하자 더욱 ㅎㅎ 진정한 네티즌의 길을 향해 ㅋㅋ

웽스북스 2008-08-17 18:38   좋아요 0 | URL
헤헤헤 잘 다녀왔어?
진정한 네티즌 말구 그냥 진정한 인간이 되어보련다
에잇 ㅜㅜ
 



어제는 김중혁의 소설을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을 읽다가 막 웃었다. 인생의 한 시기쯤은, 이런 친구와 함께 치열하게 빈둥거리는 것도 매우 즐거울 것 같은데 말이지.

   
  M과 나는 언제나 입사시험을 함께 치렀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큰 탓도 있지만 혼자서 시험을 친다는 게 불가능하게 여겨질 정도로 M과 나는 분리될 수 없는 사이였다. 우리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거나 한 사람의 앞모습과 뒷모습이었다. M이 사라지면 나는 두께가 없는 종잇장처럼 변해버려서 혼자서 서 있을수조차 없을 것이다. 나 역시 M에게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른 번의 입사시험을 함께 치렀다. 백전백패. 승률은 제로였지만 혼자서 시험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다.

우리는 면접시험도 함께 치렀다. 함께 치른 정도가 아니라 언제나 면접실에 함께 들어갔다. (중략) 함께 면접을 봐야 우리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인사담당자를 들볶았다. (중략)

우리는 '면접시험의 역사'를 새롭게 쓰자'라는 포부를 가슴에 품고 새로운 형식의 면접을 시도했지만 면접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든 만담 듀엣의 심정으로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했지만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중략)

인터넷 기획 회사의 면접을 볼 때는 둘이서 만담을 했고 - 면접관들은 단 한번도 웃어주지 않았다 -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의 면접을 볼 때는 어설픈 마술쇼를 하기도 했으며 - M이 소품으로 준비해둔 손수건에 불을 잘못 붙이는 바람에 천장에 붙어 있던 스프링클러가 작동됐다 - 영어교재회사의 영업직 사원 면접시험 때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행상의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중략)

어제의 면접 준비는 나름대로 철두철미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회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읽고 또 읽었다. 컴퓨터게임 회사였고, 게임 기획자와 게임 테스터를 구하는 중이었다. 응모자격란에는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신 분,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분, 상상력이 뛰어나신 분, 게임에 자신이 있는 분, 게임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분' 이라고 적혀 있었다. (중략)

면접관 앞에서 실뭉치를 푸는 이벤트는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다. 연습도 필요없었다. 헝클어진 실뭉치를 푸는 일은 연습으로 도는 일이 아니다. 끈기와 인내로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대사 몇마디만 준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저희들을 소개하는 대신 한 가지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테스트하는 일은, 엉킨 실뭉치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참을성 있게 실을 풀어나가면 언젠가는 모든 매듭을 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멋진 대사였다. 면접관들의 반응도 좋았다. 우리가 파란색 실뭉치와 빨간색 실뭉치를 종이가방에서 꺼낼 때 어디선가 낮은 탄성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대기실에서 실뭉치를 너무 헝클어놓았다. 그리고 우리가 사온 실뭉치는 너무 컸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들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3분이 흐른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질 않았다. 5분이 흘렀을 때는 온몸이 땀으로 뒤덮였다. 손바닥에 고인 땀 때문에 실이 더 엉켜서 5분 동안 30센티미터 정도의 실밖에는 풀어내질 못했다. M은 매듭을 푸는 대신 실을 마구 잡아당겼다. 그 때 내가 한숨을 쉬었다. 뒤이어 M이 낮은 소리로 "에이 씨"라는 소리를 냈다. 그걸로 모든 게 끝났다.

"됐습니다. 그만 하세요.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두분 다 참을성이 부족하신 것 같군요. 실푸는 연습을 더 하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중략)

"아까 네가 한숨을 쉬지 않았으면...."
"그래서 내 탓이라고?"
"아니, 내가 먼저 한숨을 쉬었을 거라고"
"네가 한숨을 먼저 쉬었으면 내가 에이 씨발, 했겠지"
백전백패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사이였다.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 유리방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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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따세 추천도서에 들었길래 사려고 생각해요. 에이 ^^ㅣ~~ ^^

웽스북스 2008-08-13 02:47   좋아요 0 | URL
콜콜콜이에요 ~ 순오기님이 국민도련님쯤 삼고싶어할만한 작가에요 ㅋㅋ

순오기 2008-08-17 20:28   좋아요 0 | URL
국민도련님? ㅎㅎ 난 최규석 하나만 동생이면 족해요.
도련님이면 시동생이잖아~ㅎㅎㅎ 나한테 진짜 시동생은 없네요.ㅋㅋ

웽스북스 2008-08-17 23:36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ㅎ 김중혁 한번 읽어보세요, 완소에요
 

   
  "믿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너도 버스 회사에서 일을 해보면 알겠지만 가끔 '무방향 버스'라는 게 생겨날 때가 있어. 똑같은 노선을 반복하던 버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거야" (중략)

"한대의 버스는 매일 똑같은 길을 지나게 되어 있어. 똑같은 건물을 지나고, 똑같은 다리를 지나고, 똑같은 비포장도로를 지나고,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그렇게 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버스에는 어떤 '정형'이 만들어지고, 버스의 생김새 역시 일정한 방식으로 변모하게 되는 거다. 사람이 환경에 의해 변해가듯, 버스 역시 마찬가지란다. 먼지가 많은 도로를 지나는 버스는 먼지의 틀 가은 것이 곳곳에 스며들 수 밖에 없지 않겠니. 그런 일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버스 역시 나름대로 지치는 거다"

"그럼 238번은 어떤 버스인데요?"

"10년 동안 한 번도 길이 바뀌지 않은 버스야. 가끔씩이라도 노선이 바뀌는 버스들은 그나마 무방향 버스가 될 확률이 아주 낮지. 하지만 238번 같은 경우는 말야, 새로운 길도 생기지 않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게다. 무방향 버스가 될만하지" (중략)

"너희 어머니는 아마 무방향 버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무방향 버스를 타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 리믹스 '고아떤 뺑덕어멈' 중
 
   


무방향 버스를 타고 사라져버린 238번 버스같은 주인공의 어머니,
아니아니 주인공인 어머니

나는 무방향 버스를 꿈꾸는 237번쯤 되는 버스
그리고 어쩌면 우리 부모님은 무방향 버스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238번 버스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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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8-08-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방향 버스는 냄새가 없는 버스라고... 이러고 싶고...

웽스북스 2008-08-11 22:45   좋아요 0 | URL
무 향기가 나는 방향제는 아니고? ㅋㅋㅋㅋㅋ

L.SHIN 2008-08-1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어렵지만. 뭔가..알 것도 같은데.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난 어떤 버스인걸까?

참, 웬디님 안녕.
나, 미쳤어요. 그래서 현실회피용으로 서재 마실중~ ^^

웽스북스 2008-08-13 02:48   좋아요 0 | URL
LS님 안녕
저의 엔도르퓐~을 위하야
자주 음주페이퍼를 남겨줘요
 



퇴근길, 택시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고민을 하면서 내려왔다
택시를 타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아무것도 못하니까, 사실상 단축이 아닌 것도 같고
죽도록 피곤하면 택시를 타겠지만, 또 오늘은 그렇지도 않고

하여 지하철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내려왔으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비가온다, 빗길에 택시를 기다릴 재간이 없으므로
나는 얼른 후두두둑 지하철 역으로 달려들어갔다


오늘 산 심보선의 시집을 가방에 넣어두고 오길 잘했다
예전 토지모임 때 니나가 읽어줬던 시가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딱 그런 느낌의 시를 읽고 싶은 날이었다











'슬픔이 없는 십오초'
접힌 귀퉁이가 몇개인가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시집



웃는다, 웃어야 하기에
- 심보선

1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래
이 집안에 더 이상 거창한 이야기는 없다
다만 푸른 형광등 아래
엄마의 초급영어가 하루하루 늘어갈 뿐

엄마가 내게 묻는다, 네이션이 무슨 뜻이니?
민족이요,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던 단어였죠
그렇구나
또 뭐든 물어보세요
톰 앤드 제리는 고양이와 쥐란 뜻이니?
으하하 엄마는 나이가 느실수록 농담이 느네요

나는 해석자이다
크게 웃는 장남이다
비극적인 일이 다시 일어난다 해도
어디에도 구원은 없다 해도
나는 정확히 해석하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큰 소리로 웃어야 한다

장남으로서, 오직 장남으로서
애절함인지 애통함인지 애틋함인지 모를
이 집안에 만연한 모호한 정념들과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2

바람이 빠진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천변을 달릴 때
풍경의 남루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꽃이 피고 지고
눈이 쌓이고 녹는다
그뿐이다
그리고 간혹 얕은 여울에서
윤나는 흰 깃털을 과시하며 날아오르는 해오라기
오래전에 나는 죽은 새를 땅에 묻어준 것이 있다
그 이후로 다친 새들이 툭하면 내 발치로 다가와 쓰러지곤 하였다
지저귐만으로 이루어진 유언들이란 얼마나 귀엽던지

한쪽 눈이 먼 이름 모를 산새 한마리
이쪽으로 뒤뚱대며 다가온다
지저귐, 새의 발랄한 언어가 없었다면
끄것은 단지 그늘 속에서 맴도는 검은 얼룩이었겠지만

3

나는 엄마와 가을의 햇빛 속을 거닌다
손바닥을 뒤집으니 손등이 환해지고
따사롭다는 말은 따사롭다는 뜻이고
여생이란 가을, 겨울, 봄, 여름을 몇번 더 반복한다는 거다

가을의 햇빛 속에서
다친 새들과 나와의 기이한 인연에 대해 숙고할 때
세상은 말도 안 되게 고요해진다
외로워도 슬퍼도 엄마의 심장은 디덤디덤 뛰겠지만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린 한 자살자는
몸을 던지는 순간에 점프! 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의 심장은 멈추기 직전까지
디디덤 디디덤 엇박자로 명랑하게 뛰었겠지만

그늘 속에 버려진 타인의 물건들
끄 흔해빠진 손바닥과 손등들
냉기가 뚜렷이 번지는 여생을 어색하게 견디고 있다
견뎌낼 것이다, 그래야만 하기에

4

내게 인간의 언어 이외에 의미 있는 처소를 알려다오
거기 머물며 남아 있는 모든 계절이란 게절을 보낼테다
그러나 애절하고 애통하고 애틋하여라, 지금으로서는
내게 주어진 것들만이 전부이구나

아아, 발밑에 검은 얼룩이 오고야 말았다

햇빛 속에서든 그늘 속에서든
나는 웃는다, 웃어야 하기에
지금으로서는
내게 주어진 것들만이 전부이기에
지금으로서는




슬픔이 없는 십오초
- 심보선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 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짜내는 오후
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
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먹고 있다
여자가 카모밀 차를 홀짝거리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듯도 하다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
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
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 동산
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시들이 대체로 긴 편이라 다 옮기지 못한 시들도 있지만,
이보다 더 마음에 쏙 들어와 박히는 싯구를 가지고 있는 시들도 많았다
잘 모르던 시인이었는데,
요즘의 답답한 마음에 꼭 들어맞는 시가 많아
나는 마치 횡재한 기분이 돼버린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나는 여전히 우산이 없어 걸어가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머리칼을 타고 이마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공단 원피스가 흠뻑 젖어버리자

나는 그제서야 좀 살 것 같았다


그 순간은 오늘의 나에게
슬픔이 없는 십오초가 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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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7-24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교보문고에서 사셨다더니, 이 시집 좋지요?
저도 찜 해놓은 시인, 시집이랍니다.
소개해주신 시도 심상치 않네요 ^^

웽스북스 2008-07-24 17:26   좋아요 0 | URL
네 좋더라고요 ^_^
흐흐흣 hnine님도 사셔서 읽어보셔요

니나 2008-07-2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지요... 흐흐. 근데 나도 집에서 역이 5분거리인데 어젠 왜 비맞을 자신이 없었을까.(이건 내 블로그에 달아야하는 답글같기도ㅎ) 심보선은 동동주에 영혼을 팔은 다음날 상태마냥 어지럽고 휑휑하고 속쓰린 구절이 너무 많아. 가끔 읽을 자신이 안생기는 날이 있을만큼.



웽스북스 2008-07-24 17:27   좋아요 0 | URL
응 그렇더라
시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한두구절 콕콕 찍히는 것들 윽!

비로그인 2008-07-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잘 읽어내질 못했는데, 참 좋아요.


으이고..이런 시에 좋다는 말밖에 못한다니 전 역시 말초적이며 취향이 변질되어버렸나 봅니다.

다락방 2008-07-24 12:58   좋아요 0 | URL
Jude님.
저도 좋다는 말밖에 할수가 없는걸요.

웽스북스 2008-07-24 17:27   좋아요 0 | URL
저도 잘 읽어내질 못해서
참, 좋아요 라는 말 밖에는

전 역시 단순해요 ㅜ_ㅜ

그래도 쥬드님, 다락방님이 좋아요, 하시니....좋아요 ^^

람혼 2008-07-25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의 구매를 살짝 망설이고 있었는데, 웬디양님의 이 글을 보고 바로 제 몸 안으로 '지름신'이 강림하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웽스북스 2008-07-25 10:14   좋아요 0 | URL
어쩐지 아침에 지름신님이 람혼님께 잠깐 기거하다 오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ㅎㅎ 그 시집 사실 때까지 저는 검약 모드 웬디가 잠깐 돼있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L.SHIN 2008-07-2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좋은 시들인거 같은데, 글자색이 너무 눈부셔서..결국 중간에 중단..=_=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봐야겠어요.

웽스북스 2008-07-26 00:46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나중에 다시 볼 에쓰님을 위해
글자색 바꿉니다 흐흣

L.SHIN 2008-07-26 23:28   좋아요 0 | URL
"태양이 가슴을 쥐어 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 사람의 글 표현, 마음에 드는데요.(웃음)
(결국 다시 읽고 간 LS ^^)

웽스북스 2008-07-27 16: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렇죠,
괜히 뿌듯한 W ㅎㅎㅎ

네꼬 2008-07-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시집, 좋구나. 고마워요, 웬디님. 놓칠 뻔했네. (장바구니 직행-)

웽스북스 2008-07-26 00:46   좋아요 0 | URL
으흐흣~ ^_^ 괜히 쫌 기뻐요 네꼬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