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내 삶은 늘 주중은 피폐, 주말은 충만,인가보다. 주중이 5일이고 주말이 2일인게 슬플 따름이다. 그나마 금요일 저녁부터 내가 주말로 쳐주니 다행이다. 그리고 오늘은 제일 제일 싫은 일요일 밤이다. 이제 12시간쯤 지내면 다시 피폐해질 예정

* 금요일 저녁엔 K가 준 연극 티켓으로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다. 그러고보니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건 오랜만이라는 생각. 작년에는 연극을 거의 못보기도 했고, 최근에 본 것들은 국립극장에서 한 것들이어서 더 그런듯.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작년은 지금까지 살면서 대학로에 가장 많이 갔던 한 해였구나. 대학로의 미덕은... 지하철에서 앉아 갈 수 있다는 거? (아줌마 아줌마 ㅋㅋ)

* 대학로에서 고민 끝에 찾아간 청국장 집은 정말이지,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배가 고팠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청국장 뚝배기와 반찬이 담긴 쟁반을 나르는 것조차 힘겨워보이는 나이드신 할머님들께서 하는 청국장 가게, 김치찌개와 청국장을 시켰는데, 해장국과 청국장을 시켰지? 라고 세번이나 물어보고 그렇게 아니라고 말씀했건만 결국 해장국과 청국장을 가져오신 할머님께, 죄송한데 해장국은 먹지 않는다며 다시 김치찌개를 가져다 달라고 말하는 걸 그리 미안하게 여기도록 만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랄까. (해장국이 아니라 다른 거였다면, 아마 그냥 먹었을지도. 해장국을 먹지 않는 건 내가 아니라 C이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메뉴에서 유일하게 C가 먹지 않는 메뉴) 그런데 김치찌개도, 청국장도 정말 정말 맛있어서, 우리는 8시에 연극이 시작되는데 7시 55분까지 밥을 먹고 뛰어갔다. 남은 밥에 아쉬운 군침을 살짝 날려주며 ^-^ 다음에 대학로 오면 여기 또 가자, 라고 약속을 하며 나왔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숭 아트센터까지 걸어가서 우회전 한 후 패밀리마트 있는 쪽까지 살짝 내려가면 보이는 흰 간판이 달린 집. 상호는 모르겠네. ㅋㅋ (이봐이봐 역시 먹는 얘기가 제일 길어, 막 배고파질라그래)

* 공연장에서 우연히 P를 만났다. 스태프 목걸이를 달고 있었다. P는 고등학교 동창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중 하나이다. 얼굴도 예쁜 것이 소탈하기까지 해서 내가 좀 듬뿍 좋아해줬었다. 2년 전엔가 지하철에서 만났을 때는 목에 독특하고 패셔너블한 재질의 목도리도 아닌 것이 스카프도 아닌 것이,를 감고 있길래 예쁘다고 칭찬해 줬더니 그녀는 매우 부끄러워하며, 목이 추운데 목도리를 하고 나오기는 부담스러워서 집에 있는 긴 양말을 꺼내서 살짝 감았다고 이야기해줬다. 발가락 부분은 뒤로 보냈다며 ;; 아, 저 오묘한 색의 줄무늬가 양말이었구나. 그녀가 아니면 누구도 소화할 수 없었을 거야. 근데 P가 왜 거기 있을까, 연극을 전공한 P는 이제 연극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내가 밥을 10분만 덜먹었어도 연극 시작 전에 P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식탐을 원망하며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청국장은 맛있었으니까 ;;)

* 연극은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흐뭇한 작품이었다. 뻔한 거 알면서도 미소짓게 되는 작품이었달까. 늦게 들어온 커플이 죄송하다며 우리 자리 쪽으로 비집고 들어와 구석으로 몰려와 나는 속으로 좀 툴툴거렸는데 그 커플이 늦은 이유는 나중에 밝혀졌다. 프로포즈 석을 산 커플이었던 거다.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30대 중반쯤으로 추정되는 커플. (아니면 어쩌지? -_-) 연극이 끝난 뒤 무대에서 진행해주는 프로포즈 시간을 이용해 남자가 여자에게 준비한 깜짝 프로포즈를 보는데, 나는 또 혼자 눈물이 흘러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도무지, 남의 프로포즈를 보면서 주책맞게 울 건 또 뭐람. 그 커플이 잘생기고, 미끈하고, 예쁘고, 세련된 커플이었으면 나는 와~~ 하며 박수를 치긴 했겠으나, 눈물이 나지는 않았을 거다. 아마도, 나는 그들의 투박함 때문에 마음이 동한 것 같은데, 그다지 유창하지 못했던 연애편지를 읽어주던 남자의 마음이 진심으로 여겨졌기 때문인가보다. 편지 내용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거기서 무릎을 꿇고 편지를 읽는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 자리를 예매하고,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여자를 데려온 그 마음이 고스란히(라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느껴졌던 것 같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연신 눈물을 훔치던 여자와, 연극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내내 달뜬 기분이었을 남자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내가 그들의 행복을 빌어줬다 해도 남의 프로포즈 구경하면서 우는 건 쪽팔린 짓인듯 하여 얼른 눈물을 훔치는데 불이 켜지고, 뒤에서 누군가가 함께 온 사람을 타박하는 소리가 들린다. "너는 왜 우니?" 순간 드는 괜한 안도. 아, 나 그렇게 이상한 성향은 아니구나. 흐흐

* C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나는 나도 C도 모르게, C에게 많은 것들을 배려했다. 사실 작년에 영화나 연극을 많이 보지 못했던 데에는 그런 이유도 컸다. C의 남자친구도 이런 나의 노고를 알아줘야 하는데 말이지. ㅋㅋ 오랜만에 C와 대학로에 오고, 함께 지하철을 타니 스물 일곱살이 된 것 같은 기분.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도무지 이게 얼마만인지. 그럼에도 공유한 게 많아,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와 나누는 이야기들은 참 편하고, 깊고, 즐겁다.


// 금토일, 3일치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어랄라 금요일만 이만큼이네 -_- 내가 무슨 이야기를 얼마나 더 하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한번 잘라줘야겠다 흐흐 ^-^ 나머지는 나좀 치워주세요 하고 울고 있는 어린 송아지같은 내 방좀 달래주고 와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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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전하시네
    from 내가되는꿈 2009-01-08 02:20 
    올해의 첫 연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C와 함께였고 저녁 메뉴 역시 대학로 청국장 집으로 동일했다 (차이가 있다면, 작년은 공짜로, 올해는 돈내고? ㅎㅎ) 청국장집은 재작년에 처음 간 이후로 꽤 여러번 갔었는데 오늘은 그 자리에 그 집이 없어 막 헤매다가 (없으면 내 기억력을 의심하고 헤맨다. 하하. 몇번이나 갔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확장 이전을 한 것이었다 거긴 원래 좀 지저분하고, 초라한 분위기가 꼭 그 청국장과 어울렸
 
 
Mephistopheles 2008-01-2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본인이 프로포즈 받으실 때 대성통곡...하면 어쩌실려고...

웽스북스 2008-01-20 21:51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러게요~ 그건 결국엔 그사람과 내가 그때까지 만들었을 시간이 어땠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프로포즈가 눈물이 나는 건 아니니까 ^^

마님은 어떠셨나요? 괜히 궁금해지는 사건 ㅋㅋ

Mephistopheles 2008-01-20 22:11   좋아요 0 | URL
마님은 그냥저냥 심드렁...이라고 해야 하나 울기까지는 하지 않았다죠..
어 이거 참 생각해보니 열받네 얼마나 공들인 프로포즈인데..

웽스북스 2008-01-20 22:14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제가 괜한 소리를 해서 공소시효 지난 사건에 울컥하게 만들었네요-
흑, 죄송해요, 제가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 ㅠㅠ

깐따삐야 2008-01-20 23:01   좋아요 0 | URL
저는 마님-메피님 커플 구도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시큰둥한 예술가 아내와 신실한 설계사 남편! 근데 서로 많이 사랑하구.
넘흐 부럽;; 넘흐 멋찜;;

Mephistopheles 2008-01-20 23:17   좋아요 0 | URL
아무리봐도 우리 깐따삐야님이 요즘 옆구리 찬바람에 몸살이 나셨나 봅니다..^^

웽스북스 2008-01-20 23:27   좋아요 0 | URL
D대리님~~~~~ ^_^

Mephistopheles 2008-01-20 23:58   좋아요 0 | URL
근데 D데리 찔러보셨나요..아이다 유이 아냐고??

웽스북스 2008-01-21 00:05   좋아요 0 | URL
아아 그 찔러본거 얘기했던 거구나 ㅋㅋㅋ 네네 근데 모르더라고요
근데 제가 검색해보니까 아이다유이가 아니라 아이다유아 아닌가요?
그래서 몰랐던것 같아 아무래도 ;;;

다락방 2008-01-20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몇년전에(기억이 가물) 발렌타인기념 최현우 매직콘서트를 보러갔었거든요. 거기서 여자가 모르게 남자가 프로포즈를 준비했더군요. 웬디양님 말씀대로 미끈한 커플이 아니어서인지, 굉장히 소탈하고 평범한 커플이어서인지 저와 제 친구들은 단체로 울뻔했다니깐요. 그런 이벤트에 감격하다니!!

끝나고 나서 어찌어찌 알고보니 저랑 허브공원에 같이놀러갔던 친구의 여자후배가 그 주인공이더군요. 못알아봤지 뭐예요. 그건그렇고, 이제 다른 얘기를 잠깐 하자면,

남자들 너무 힘들것 같지 않아요? 프로포즈 준비하느라 얼마나 머리를 싸맬까요. 남자들이 프로포즈 준비하는거 보면 여자로 태어난게 다행이다 싶어지기도 해요. 그리고 계속 다른얘기를 하자면,

프로포즈는 역시 남자가 한쪽 무릎을 꿇고 하는게 가장 근사해보여요.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에서 처럼 말이죠. 먹는거에 반지 넣고 이런거 말고.
(아, 나 너무 구식인가 orz)

웽스북스 2008-01-20 22:12   좋아요 0 | URL
아 역시 그런가요? 남의 프로포즈를 보면서 감동받는 사람이 많군요, 휴휴 다행이야 (이렇게 확인받아야 안심하는 것 같은 심리라니 ㅋㅋ)

프로포즈의 굉장히 형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머리가 터지죠- 저는 이벤트 말고 저한테 무슨 말을 해줄 건지 머리 싸매게 고민하는 사람이었음 좋겠어요. 무릎을 꿇던, 먹는 거에 반지를 넣던, 비싼 호텔을 예약하던, 연극 프로포즈 석을 예약하던 간에 그런 건 별 상관 없으니까. 나는 사건 보다는 사연을 기억하고 싶은가봐요 ^^

그나저나 아무래도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내 페이퍼들을 필히 좀 학습하라고 시켜야겠는데요? 제가 말하기 부끄러우니까 다락방님이 슬쩍 얘기해주세요, 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08-01-20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제 댓글은 왜 이렇게 길죠? ㅜㅜ

웽스북스 2008-01-20 22:13   좋아요 0 | URL
흠 근데 제 댓글은 왜 이렇게 실시간이죠? (아~ 방치우기 싫어요 이게 다 다락방님 때문이에요, 댓글 읽고 채식주의자를 마저 읽고 싶어졌거든요- 엄마가 문열어보면 기절할텐데 말이죠)

깐따삐야 2008-01-2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연극과 청국장이라니. 완전 멋있고 맛있는 주말이네요!
떨리는 목소리로 서툴게 읽어내려가는 연애편지. 넘흐 멋찌잖아요오.♡
나이 먹을수록 친구들이 안 보여요. 어디들 갔냐면 데이트 하러 가거나 시집 갔다는. ㅋㅋ

웽스북스 2008-01-20 23: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루하루 더 지나면 더 그럴 것 같아요

연극과 청국장에 영화도 보고 사진전도 봤는데
아 이제 귀찮아서 더 글을 못쓰겠어요 ㅋㅋ
사진전 갔다온 얘기는 꼭 쓰고싶은데 말이죠 ㅎㅎ

깐따삐야 2008-01-20 23:37   좋아요 0 | URL
빨랑 방 치우고 사진전 갔다온 이야기 쓰고 자면 딱 맞겠다. ㅋㅋ

Mephistopheles 2008-01-20 23:59   좋아요 0 | URL
방은 안치우고 사진전 갔다온 이야기만 쓰고 잔다에 100원 겁니다.

웽스북스 2008-01-21 00:06   좋아요 0 | URL
둘다 안하고 잔다에 오백원 걸지요 ㅋㅋㅋㅋㅋ
엄마가 옆에서 딸을 잘못 키웠어...하면서 치우고 있어요

Jade 2008-01-21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서재는 실시간 댓글이군요 ㅎㅎ

웽스북스 2008-01-21 00:12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제이드님이다~~~ 실시간 까지는 아니구요 흐흐흐
그냥 이시간엔 좀 버닝하는 거죠 ㅋㅋ

Mephistopheles 2008-01-21 00:38   좋아요 0 | URL
설마 아직도 동동주의 여파가..?

웽스북스 2008-01-21 00:43   좋아요 0 | URL
어랄라 그럴리가요~

순오기 2008-01-21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다 깨어 한밤중에 읽어도 넘흐 감동이고 재미있어요.
나도 같이 있었으면 막 펑펑 울었을지 몰라요. 내 이름은 수도꼭지!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례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우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꼬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오래된 정원을 읽고 브레히트의 시집을 샀었다
그리고 오늘 오래된 정원을 보고 브레히트의 시집을 꺼내
이 시를 찾아 적는다

책에는 "아 우리가 어떻게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용돼 있었고,
영화에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가 살짝 스친다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살아있다는 것, 멀쩡히 행복하다는 것만으로도 죄의식을 느끼던 시대의 이야기

실은,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보지 않고 있었는데
임상수 감독의 눈으로 풀어낸 것도 나쁘지 않구나




다시 책을 읽으면 또다른 느낌으로 볼수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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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발표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다락방님이 다섯개가 아닌 세개만 내셨습니다.쩝.

웽스북스 2008-01-13 02:11   좋아요 0 | URL
이런 이런
출장 난동을 부릴 수도 없고 말이죠 ;;

순오기 2008-01-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정원' 읽으며, 브레히트 시 공책에 베끼기도 했는데... 영화는 안 봤어요. 지진희는 캐릭터가 너무 약할거 같더란 말이죠. 그래도 빛고을 사람인지라 독서회원들과 가려는데~ 벌써 내렸더라고요!
내가 처음부터 "이 영화 사람들 안 들거야~ 나 살기도 힘든데 누가 영화까지 보면서 괴롭고 싶겠어? 그래도 광주니까 2주는 걸겠지!" 이랬는데, 한주만에 내렸다는...ㅠㅠ

웽스북스 2008-01-14 01:2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 저는 지진희 멋있어라 한답니다 크크크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완전 기뻤었다는 ㅋㅋ

Jade 2008-01-1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오래된 정원 영화보고 필 받아서 소설 사고 영화 다시보고 그랬어요 ㅎㅎ 제가 2007년에 두번 본 건 이거랑 밀양이랑 화려한 휴가, 그리고 색,계(이건 3번-_-;;)

저 장면 보니 그때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아요. 저 때 참 술도 많이 마셨는데 ㅎㅎ

웽스북스 2008-01-14 01:24   좋아요 0 | URL
아 밀양이랑 오래된 정원은 봤고, 두번 볼만한 것 같고, 화려한 휴가는 안봤고, 색,계는 못봤네요- 색,계는 언제고 어떻게든 볼 생각이고, 화려한 휴가는 아마 안보게 되지 싶은데- 제이드님에게 화려한 휴가는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Jade 2008-01-14 02:02   좋아요 0 | URL
전 '봄날'읽고 충격받아서 광주관련 자료 많이 찾아봤었어요 망월동 가보려고 처음으로 혼자 버스타고 광주까지 가봤고...그래서 처음 영화 개봉했을 때 기대 많이 했는데 처음 보고는 상업영화라는 점 때문에 실망했었어요...^^ 물론 사람들이 많이 보는게 중요하기도 하죠 그래서 한번 더 봤어요. 아마 그때가 아프님이 영화번개하실때라 알라디너 분들 처음 뵙고 ㅎㅎ

웽스북스 2008-01-14 19:21   좋아요 0 | URL
그랬구나, 알라딘 모임 때문에 한 번 더 보게 된 거였네요 ^^
사실 전, 영화를 보면서 감정에 휩쓸리게 될까봐 겁나서 안봤어요, 그러고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영화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하는 게 참 조심스럽긴 하지만 말이죠-
 


차마 명문화하지 못한 새해 숨은 목표가 하나 더 있으니, 그건 1시 이전 취침이었다. 물론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1시 이전 취침,을 잘 지켜본 적이 없다. 물론 반대급부로 아침잠이 많아 특히 수면이 부족했던 날은 완전 걸인의 형상으로 출근할 때도 있다. 내가 퇴사 충동을 느꼈던 열에 일곱 정도는 (열번이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침 출근 시간이었다.

명문화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키지 못할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렇고. 날마다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데, 오늘은 서재, 아니 정확히는 메피님 때문이다. ㅋㅋ 혼자 서재 조별이벤트에 전략을 막 짜고 있었는데, -_- 결국은 무전략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요상한 결론을 얻었다. (괜찮아요 메피님 경제만 살리면 돼요)

이렇게 서재 때문에 하얀 밤을 보내는 날이 점점 늘어나지만, 나는 이 서재를 결코 버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읽고 있는 청춘의 문장들에 나오는 부분으로 대체해본다.

   
 

오만한 반 다인이나 똑똑한 에코와 톨킨을 제외하면 누군가 어느 날 갑자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한쪽 구석에 앉아 글을 써내려가는 장면을 상상할 때 어떤 애잔함 같은 것을 차마 떨칠 수가 없다. 누군가 그런 소설을 가리켜 키친 테이블 노블이라고 말했다. 식탁에 앉아서 쓰는 소설이라는 뜻인데, 전문적인 소설가가 아니라 일반인의 처지에서 쓴 소설이 크게 인정받았을 때 붙이는 이름인 듯 하다.

키친 테이블 노블이라는 게 있다면 세상의 모든 키친테이블 노블은 애잔하기 그지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 소설은 전적으로 자신을 위해 씌어지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스탠드를 밝히고 노트를 꺼내 뭔가를 한없이 긁적여 나간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돌아와 뭔가를 한없이 긁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긁적이는 동안 자기 자신이 치유받는다. 그들의 작품에 열광한 수많은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키친 테이블 노블이 실제로 하는 일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이다.

 
   


나는 소설을 쓰지 못하니 '키친테이블노블'을 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방에 있는 침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기대어 서재에 페이퍼를 쓰고 있으니 룸베드페이퍼,정도는 쓰고 있는 셈이다. (원래는 베드페이퍼라고만 썼는데 제목이 너무 옐로우서재리즘틱해서 -_- 말이 안되는 거 알지만 앞에 룸을 붙였다)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거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여기에 뭔가를 써내려간다는 일을 통해 분명 위로 받고 있다. 잊고 있던 기억을 불러내기도 하고,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일상에 즐거움과 새로움을 부여하기도 하면서. 그러니 나처럼 소설을 쓸 깜냥이 턱없이 부족한 범인에게, 이 서재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그저 읽어주고 있을 뿐인 당신도. ^^

1시 이전 취침,이라는 목표는 아무래도 그냥 기억속에서 흩어져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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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족위로랄까 (부제:올빼미의변)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9-20 01:48 
          소위 생체시계학자라고 불리는 과학자들은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체 주기를 따른다(즉 오전 7시 반쯤 되면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는 말이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
 
 
Mephistopheles 2008-01-03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니의의 입성으로 인해 룸베드페이퍼가 아닌 룸맨바닥페이퍼입니다.

웽스북스 2008-01-03 03:15   좋아요 0 | URL
흐흐 혹시 맨바닥이 더 뜨끈뜨끈한건 아니죠?
아 그나저나 난 자야되는데 낮에 커피를 바가지로 들이부은 게 화근이네요

흑흑흑 새해 두번째 출근부터 이게 뭐람

비로그인 2008-01-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들을 모아서 '침대와 페이퍼'라는 걸로 발간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답글 시간대가 더 겁나네요^^;

웽스북스 2008-01-03 13:07   좋아요 0 | URL
저 답글 달고 바로 컴퓨터 꺼버렸어요 (아닌가? 맞나?) 암튼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보다가 잠은 4시 다되서 자고 ;; 침대와 페이퍼 좋은데요? ㅎㅎ 정혜윤PD가 소송하는 거 아냐? ㅋㅋ

비로그인 2008-01-0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드룸 페이퍼라는 말이 더 좋은데요.

웽스북스 2008-01-03 13:08   좋아요 0 | URL
그생각도 살짝 했는데, 그럼 제 방이 너무 베드룸으로 규정되는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 말은 그게 젤 자연스럽긴 하죠 ㅋㅋ

비로그인 2008-01-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추천도장을 안할 수가 없잖아~ ( >_>)
공감 공감 - 2표, 키친 테이블 노블. 글을 쓰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
☆찜 했으니까, 이 페이퍼 삭제하면 안돼요. 나중에 또 볼거얌~ㅋㅋ

웽스북스 2008-01-03 23:05   좋아요 0 | URL
우와, 추천을 두번도 할 수 있나요? ㅋㅋ
페이퍼 삭제 안할 거에요 엘신님
흐흐 나도 별찜을 당해보는구나, 디게 기뻐요 ^^

흠, 근데 엘신님은 소설을 쓸 깜냥이 되는 분이잖아요 생각해보니
뭐야뭐야 나랑은 레베루가 다르잖아

비로그인 2008-01-04 09:38   좋아요 0 | URL
아니요, 추천은 한번. 공감은 제가 개인적으로 주는 표에요.ㅋㅋ
(잘 모아둬요~ 혹시 나중에 이벤트 할지 몰라~ ㅡ_ㅡ 히죽)
그런데 '깜냥'은 무슨 뜻이에요? (지구말 다 몰라~ =_=)

웽스북스 2008-01-04 10:14   좋아요 0 | URL
그니까, 할 능력이 안된다, 뭐 이런거? ㅋㅋ
추천보다 공감이 더 좋아요 헤헤
이거 잘 모아놔야 되는거구나 앗싸~~ (나 기억력 나쁜데 ㅋㅋ)

깐따삐야 2008-01-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의 문장들에 저런 말이 나왔었다는 걸 몰랐네요.
어떤 책의 어떤 문장이 와닿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한가 봐요.^^
머 어쨌거나 웬디양님은 나와 함께 가야 되욧! 흐흐흐흐.


웽스북스 2008-01-03 23: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끔 멋모를 때 읽어버릴 책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 있죠 어쨌거나 깐따삐야님, 배신하면 죽음 (근데 뭘? ㅋㅋ)

순오기 2008-01-0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룸 베드와 베드 룸의 차이가 엄청날까요? ^^
다 그게 그거 같은데~~~헤헤
그래서 어제 심야에 웬디양님이 없었구낭~~이거 작심삼일일거얌!

웽스북스 2008-01-04 12:46   좋아요 0 | URL
아 어제두, 1시반 넘어서 잤어요 ㅠㅠ
나 자는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덧글이 오갈 줄이야
역시 다들 올빼미들이에요 흐흐

& 이런 사소한데 집착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에요 ㅋㅋ

해적오리 2008-01-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과 같은 조에 편성해주신 메피님이 감사하군요. ^^

웽스북스 2008-01-04 23:52   좋아요 0 | URL
아이쿠 해적없다님 말씀많이라도 감사드려요 ^^
이렇게 해적없다님과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저도 좋아요

메피님 짱!
 
고맙습니다


어렸을 땐 연말마다 연기대상 챙겨보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많이 보는 드라마 아가씨였으니까. MBC연기대상은 늘 챙겨서 봤으나, 31일날 하는 KBS, SBS 연기대상은 같은 날에 해서 매우 아쉬워했었고, 그나마도 보다가 12시 맞춰 교회로 가야 했으니, 그닥 열중해서 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편애하는 드라마는 MBC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TV를 별로 안보게 된 후로 응원하고픈 연기자가 별로 없어 연기대상은 거의 안보게 됐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상, 이런 것들은 어느 새 관심사 밖의 일이 되버렸다. 그냥 뉴스로 결과만 가끔 보는 정도. 그리고 너무나 나눠먹기 식이라는 것도 거슬리기 시작해서 더 정감이 안갔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연기대상은 방송사들이 통합해서 개최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담 서로의 이해관계가 너무 엇갈릴테니, 그런 날은 아마 오지 않겠지?

오늘도 집에서 놀고 있었지만, MBC 연기대상이 방영중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안봤다. 어차피 잘 모르니까. 그런데 욘사마의 대상 수상 소식을 메인에서 접하고, 잠깐 클릭해서 봤는데, 아 우리 영신이 언니(공효진)가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받았구나. 갑자기 MBC 연기대상이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우리 민기서쌤(장혁)은 무신 황금 연기상인가 뭔가를 받았는데, 흠- 이건 나눠먹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 (이 무슨 소신없음이란 말인가) 그리고 우리 봄이(서신애)는 (어째 다 '우리'다?) 아역상을 받았다. 그치그치. 봄이가 안받으면 누가 받아. ^^ (다른 드라마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

물론 수상자 명단을 보니 다들 공동 수상에, 연기자 눈치들을 굉장히 살핀 티가 난다. 그치만 못받는 것보다는 나아!!! (아, 어째 빠순이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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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보다 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sportainment.sportsseoul.com/snews/entertain/in/071231/20071231986504064000.htm

나눠먹기 심했다, 공동상 만들자- 현실상 어렵겠지만, 이런 것들
이 기사는 25분전 기사고, 나는 28분 전에 완료 버튼을 눌렀는데
어쩐지 읽다보니 내가 기사 베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_-
소심하게 변명중 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좋아했던 난, 역시 이성과 감성이 따로놀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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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공효진 옴팡진 게 역시 이쁘다. 이 드라마는 안 봤었지만. 근데 난 왜 장혁이 별로일까요. 정우성 짝퉁 같애. -_-

웽스북스 2007-12-31 13:36   좋아요 0 | URL
나도 장혁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거 보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여전히 장혁의 다른 드라마를 볼 생각은 없지만 이 드라마 보면서는 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연정(?)을 느낄 정도였어요 깐따삐야님, 혹시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 드라마 꼭 봐요. 16부작밖에 안돼요 -_- ㅋㅋㅋㅋㅋㅋ 완전 강추에요 강추!!!!!!!!!!!

깐따삐야 2007-12-31 23:13   좋아요 0 | URL
오훙, 그 정도란 말예요? 시간이야 허락하고도 남음이 있는데 16부작이라니 많긴 많다. 난 한번 틀면 끝장보는 성격이라 시작을 말아야 하는데.-_-

웽스북스 2008-01-01 17:45   좋아요 0 | URL
끝장 봐도 아까움이 없을 거에요 ^^ 이럴 때 안보면 언제 보겠어요 ㅎㅎ

날개 2007-12-3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수상소감 말할 때 울었어요.. 짠~하더라구요..^^

웽스북스 2008-01-01 17:45   좋아요 0 | URL
날개님 덕분에 제가 잘 안찾아보는 동영상도 찾아봤잖아요
서신애 수상소감, 봄이 수상소감 막 이렇게 쳐가면서 ^^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덕분에, 아, 역시 봄이다워!

미미달 2007-12-3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어제 안 봤어요. 아는 드라마가 없어서 ㅠㅠ
태왕사신기도 안 보고, 고맙습니다도 뜨문뜨문보고.....
MBC드라마는 김삼순 이후로는 못봤어요. 어흑 ㅠ

하지만
'1리터의 눈물', 'CSI라스베가스', 'Grey's Anatomy', '왕과나'(보고있는중)
주로 국외 드라마를 즐겨봤네요. :)

웽스북스 2008-01-01 17:46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국내 드라마를 좋아해요- 근데 김재형 감독 스타일은 워낙 안좋아라해서 안보고 있었답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정말 재밌는데 ㅋㅋ

순오기 2008-01-0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는 2007년에 드라마 제대로 본 거 하나도 없어요. 뭐가 하는지도 잘 모르고..
태왕사신기는 어떤 건가 두번 봤어요. 드라마까지 보고 살았다면 알라딘에서 못 놀았을거야욧! ㅎㅎ
웬디양님, 새해에도 여전한 님의 글발 기대합니다!!

웽스북스 2008-01-01 17: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ㅋㅋ 알라딘도 정말 은근 이 시간 저 시간 쪼개서 놀아야 한다니까요 ㅎㅎㅎ 저도 아마 새해엔 인정옥이나 노희경이 쓴 새 드라마, 혹은 감우성이 나오는 드라마가 하지 않는 이상은 TV를 잘 안볼 듯 해요 ㅎㅎ
 



나는 내가 이 드라마를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지만, 그간 엄두가 안나서 못보고 있었다.
나는 내가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못 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종일 청소하면서 9개를 보고 났더니 골이 띵한데, 아직도 끄지 못하고 있는 중
정말 누구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구나!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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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완전 감동이었는데. 나 배종옥도 무지 좋아하는데. 그나저나 박상면 아저씨가 정말 이상형? 웬디양님. 다시 한번 독특하당. ㅋㅋ
근데 이 드라마 속 영민씨는 나두 좋았어요. 말그대로 가슴 따땃한 훈남이죠.^^

웽스북스 2007-12-30 03:21   좋아요 0 | URL
난 분명 영민씨라고 썼어요- 아 진짜 너무너무 다 좋아요- 눈 딩딩 부어서 자야 한다는 ㅋㅋㅋ 눈이 딩딩 부어서 그런지 자꾸 박상면이 잘생겨보여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12-3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얗게..다 태워버리실 예정이신가요..??

웽스북스 2007-12-30 03:22   좋아요 0 | URL
16부작이었음 그랬을지도 모르겠으나 30회까지 있거든요 ;; 방금 14회까지 보고 손 덜덜 떨면서 엑스 버튼 눌렀어요- 어차피 다 못보니까 적절히 끊어줘야죠- 아 이제 내년에 봐야지 ;; (지키지 못할 결심)

하루(春) 2007-12-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제대로 받은 드라마...
다 보셨나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말해도 되나? ^^

웽스북스 2007-12-30 22:02   좋아요 0 | URL
하루님, 15회까지 봤어요- 그러니까 엄마 신장이식 수술 받기 전이에요
그 전 이야기라면 하셔도 돼요 ^^

마노아 2007-12-3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짧군요. 저도 언제고 도전해야겠어요. 감동이 미리 예상되어요^^

웽스북스 2007-12-30 22:25   좋아요 0 | URL
ㅋㅋ 마노아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에요

다락방 2007-12-3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보면서 저도 지대로 감동했었죠. ㅜㅜ

웽스북스 2007-12-31 09:25   좋아요 0 | URL
봤다면,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비로그인 2007-12-3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가는 부분이...=_=
저도 LOST 를 처음에 보다 말아서...'아~ 저거 얼른 다 봐야하는데' 하고 늘 생각만.
왜인지 다 봐야할 것 같은 숙제 본능이..ㅋㅋㅋ

치니 2008-01-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사진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찔끔.

하루(春) 2008-01-08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두심이 가슴에 빨간약 바르던 장면. ^^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우면서 슬퍼서 그게 더 당황스러웠죠.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