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여행을 가자며 넣었던 펀드가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타며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만기의 그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즈음하여, 올해와 내년, 여행을 가자고, 일단 올해는 가볍게 교토로, 라고 정하고 지난 여름에 잡았던 여행을 11월 말, 가을의 끝자락에서야 다녀왔다.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사라져버린 기본 휴가ㅠㅠ에 내년에 예정되어 있던 안식년 휴가까지 바람타고 날아가는 바람에,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하여, 이번 여행은 좀 잘 다녀올 필요가 있었다. 덕분에 맛있는 것 잘 먹고, 잘 쉬다가 왔는데, 돌아보니 무슨 식도락 여행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할머니 단풍 여행 같기도 하고. 뭐 암튼 그렇다.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 링쿠타운이라는 곳으로 가서 쇼핑. 실은 쇼핑부터 하러 간 것부터가 계획의 틀어짐이었으나, 날씨가 추울 줄 알고 두꺼운 코트만 잔뜩 챙겨간 나는 (일단 저 목도리부터가 ㄷㄷㄷ, 헉, 그러고보니 저 목도리 두고온 것 같다 ㅜㅜ) 저 곳에서 자주색 가디건을 사지 않았더라면 이번 여행이 매우 괴로울 뻔했다. 의외로 비싼데다가 엔화의 압박 때문에 가디건 외에는 친구도 나도 산 것이 없는.



첫번째 점심은 모스버거. 일본에 왔으면 그래도 꼭 먹어봐야 한다는? ㅎ




이 날은 하루종일 정말 뛰어다녔는데 덕분에 친구의 이 가방은 무려 에스컬레이터를 구르는 수고까지 했어야했다. 아. 수고한 가방에게 박수를 보내며 찍은 사진. (팔다리허리어깨삭신이 쑤시다는 가방의 외침이 들리시나요)



아라시야마로 가는 밤의 토롯코 열차.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본다는 열차인데 광산용으로 쓰던 것을 관광용으로 개발했단다. 일본 사람들이 관광상품을 잘 만드는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다고나할까. 밤의 토롯코열차는 라이트업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데, 밤이라 한껏 고조된 분위기여서, 사람들의 탄성소리가 남다르다. 기사 아저씨가 노래도 불러준다. 그야말로, 낭만 열차.





어쩌다보니 음식만 계속 올리는데. ㅎㅎ 아라시야마에서 제일 평범해보이는 오코노미야키 가게에 들어가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를. 맛있었다. 하하.



밤에는 호텔 바에 올라가 와인과 칵테일을.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교토타워.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바는 회전식 바로 유명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바 자체가 원형으로 회전해 오래도록 앉아있으면 한바퀴를 돌면서 교토 전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엔화라 현실감각이 없었으나, 나중에 체크아웃하며 계산할 때즈음, 우리의 현실감각이 우리를 울렸다)



일본에서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 교토에서는 애 둘을 앞뒤로 태우고 비오는 날 우산까지 쓰는 놀라운 신공을 지닌 엄마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는데, 정말 이런 풍경을 마주하니 재미있지 않은가! ㅎㅎ 비가 안와서 우산쓴 모습까지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단풍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 유치원생부터 할머니들까지,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린 덕에 단풍보다 사람 구경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여행 내내 함께한 홀가와. 애초 목표한 만큼 찍지는 못했지만, 저녀석의 눈으로 본 스무장 남짓의 녀석들이 과연 잘 나와주었을지 궁금하다. |





어딜 가나 쉽게 눈에 띄는 간절함의 향연.



단풍과 하늘은 참 잘어울린다







거리에서 만난 풍경들



길을 찾기 어려울 땐 마음을 따르면 된다.
그냥, 이 길이 마음에 드니까, 여기로 내려가자, 라고 했던 그 곳에,



우리가 찾던 이노다 커피가 있었으니까.



바깥에 자리를 잡아 커피 한잔과 함께 사진을 정리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교토의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라는 요지야 언니도 처음 만났고.



좋아하는 우편함 사진도 간간히 찍고



연신, 하늘에 감탄하고, 또 감사하면서



그렇게 걸어다녔던 거리. (저 밑에 유치원 모자 보이나요? ㅜㅜ)



여행자에게 친절한 일본 사람. 무표정하게 걷다가도, 스미마셍...하면, 이런 얼굴이 된다. 그런데, 이런 친절한 얼굴로, 정말 간까지 다 내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맺고 끊는 것이 매우 정확해 놀라운 것이다. 하하.



카모강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 저 곳에 잠시 앉아 나도 풍경이 되고 싶었다.



니시키 시장. 그야말로 시장. 절임 및 생선 요리들이 많고, 간간히 간식거리들도 많아 매우 생동감이 느껴지던 거리.



이 곳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던 두유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가격이...ㄷㄷㄷ)



덴뿌라의 고향이니, 역시 하나 먹어주시는 센스. 아. 니시키시장, 너무 좋다. 하하.



은각사로 들어가던 길. 은각사는 공사중이라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이 숲길 사이로 보이던 하늘이 너무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는 슈와 당고를 먹어주시는 센스. 하하. (정말 먹으러 간 것 같다)



철학의 길에서 만난 귀여운 녀석. 이녀석, 정말 편안해 보이잖아. 하하.



철학의 길을 걷던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물에 비친 단풍. 단풍에 질려갈 즈음이었는데도, 저 장면은 마음에 쏙 들어왔다



나는 볼 수 없는 모습



저녁은 백엔 스시. 참치를 못먹던 친구가 참치를 좋아하게 된 곳. 여기도 정말 맛있었고.



낮에 봤던 가모강변에 있는 곳이어서 더욱 좋았을 뿐이고.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곳답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망한 로손 편의점을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우리 역시 이 곳에 얽힌 여러 사연들이 생겨버렸다



셋째날, 다시 아라시야마를 찾은 이유는, 낮의 그 곳이 다시 보고 싶었다, 는 것을 빌미로,
첫째날 문닫아서 가지 못했던 아링코 녹차 케잌을 먹기 위해서였다는 -_- ㅎ







첫날 정신 없이 뛰었던 이 길은, 실은 매우 아름다운 길이었다는 것을, 다시 가지 못했으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교토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어디서고 넓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



교토를 지나 고베로 옮겨. 그 유명하다는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



안되는 영어로, 높은 층을 요구한 결과,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만났다. 하하하. -_-v



여행 로망 중 하나는, 하루는 현지 구매 패션으로 다니기. 신발은 못샀지만, 저 자주색 가디건과 원피스는 일본에서 구매해 입고 다녔다. 흐흐.



산책하는 노부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여기저기에, 자전거. 자전거!



사실 고베로 간 이유 중 하나가 와규(맥주를 먹여 길렀다는 고베 특산 소고기)를 먹기 위해서였다. 매우 고급 와규집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았던. 잘생긴 아저씨가 구워주던 와규.



헤헷. 맛있겠다. (어라. 이거 보는데 배고프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다리가 아프다. 아이고. (사실 이 날부터는 귀찮아서 사진도 잘 안찍은...) 산노미야역 앞에서 일단 휴식중.



저녁은 백화점 지하에서 사온 녀석들로 저렴하게 해결. (명란젓 넣은 오니기리 너무 좋아요. 유부 초밥도 맛있었다. ㅎㅎ) 일찍 들어와 마시려고 산 사케로 반신욕을 하고, 12시간이나 숙소에서 쉬어주신 덕에 오늘은 이시간까지 잠도 안온다 ㅜㅜ 

마지막 밤, 친구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 나는 가지고 간 미시마유키오의 금각사를 읽는데 (참고로 금각사는 안갔습니다) 반가운 지명들이 마구 등장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말, 가져가기, 잘했다. 하하.



고베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배로 이동하기로 하고, 항구로 가기 위해 포트라이너를 탔는데, 의외로 신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도 좋고.



작은 열차여서 그런지,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풍경도 정겹고



고생한 가방들은 제멋대로, 마치 체스말처럼 굴러다녀 귀여웠다. ㅎㅎ
(역시 이후로는 귀찮아서 사진이 없는...)


아쉬움은 남지만 미련은 없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친구 H덕에 편안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던. 실은 매우 게으른 터라,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그래서 누가 좀 이렇게 다 떠서 떠먹여줘야 움직이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는, 다음엔 어디든, 혼자서 여행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실은 한 다섯장 정도만 올리고 자려고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하하.



아. 맞다. 이 사진을 올린다는 걸 깜빡.



철학의 길에서 만난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가랑잎.
Bye,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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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9-11-30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저도 꼭 가보고 말겠어요. 촛대 같은 교토타워!!

웽스북스 2009-12-05 11:31   좋아요 0 | URL
네. 전 다음에는 봄에 가보고 싶어요. 흐흣.

누구엄마 2009-11-3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풍놀이 못가서 병난 저에게 제대로 염장되어주셨습니다 ㅜ_ㅜ

아름다운 사진에 제 작은 눈도 @_@

부럽고 부러운 모습이옵니다!

웽스북스 2009-12-05 11:31   좋아요 0 | URL
에이. 그대만큼 또 잘놀러 다니는 사람이 어딨다고.
아. 그러고보니 이번 시즌은 정말 바빠보이긴 하더라
투잡(?)이 쉬운건 아니지. 화이링!

다락방 2009-11-3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 부지런히 돌아다녔군요! 중간에 저 스테이크 보다가 입에 침나왔어요. 저게 와규라구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에요.

자, 그렇게 멋지게 가을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니 다시 일할 힘이 생겼나요? 기운내요!

웽스북스 2009-12-05 11:32   좋아요 0 | URL
네. 고베에서 맥주 먹여 키운 소고기요. ㅎㅎㅎ
진짜 맛있었는데, 저는 저 사진 볼 때마다 꿀꺽 ㅋㅋㅋ

다락방님. 보고싶어요. 게다가 지금은 눈이와요.

도넛공주 2009-11-3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너무 예쁘신거 아니예요?
교토...두세번 갔었는데 이렇게 알차게 다니진 못해서 아쉽습니다.

웽스북스 2009-12-05 11:34   좋아요 0 | URL
알차게 다니는 게 꼭 좋은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다음에는 좀 설렁설렁 걸어다니고 싶어요.

하하. 알라딘 아니면 예쁘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없고..
고마워요 도넛공주님 ㅜㅜ

라주미힌 2009-11-3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위장에 채찍질을 ;;;;; 으으으..
다이어트는 계속 하시는 중?;; ㅋ

웽스북스 2009-12-05 11:34   좋아요 0 | URL
다이어트? 그게 뭐에요?

치니 2009-11-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규와규와규와규, 먹고싶어요!!!!

웽스북스 2009-12-05 11:34   좋아요 0 | URL
헤헤헤 역시 와규 사진이 인기짱 ㅋㅋㅋㅋㅋ
치니님. 보고싶어요!!!!!
(난 왜 다 여기에 난리)

레와 2009-11-3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라도 다음에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웬디양님께 물어보겠어요!! ㅎ

홀가 결과물들도 궁금해요~ ^^

웽스북스 2009-12-05 11:35   좋아요 0 | URL
홀가 두롤인가를 찍었는데, 첫롤과 둘째롤을 이제 오늘 맡기려고요.
멀리 가기 귀찮아서 그냥 동네에 ㅋㅋㅋㅋㅋ
저도 매우 기대가 되어요. 아아아아. 겁나라...

무해한모리군 2009-11-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와규와규와규와규~
잘 다녀왔나해서 들어와봤어요.
맑은 가을풍경과 웬디양님이 너무 잘 어울려요 ^^
사랑스럽기도하지~

2009-12-05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깐따삐야 2009-11-3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에 가이드를 끼고 학생들과 갔던지라 '자유'가 부족했는데 웬디양님 페이퍼에서는 여행의 자유가 팍팍 느껴지네요. 다시 가고 싶어졌어요.
게다가 못 보는 사이에 웬디양님, 더 예뻐졌어요.^^

웽스북스 2009-12-05 11:38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요즘에 깐따삐야님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전 그냥 마냥 좋아요. 헤헷.

나중에 신랑이랑 아가랑 같이 한 번 다녀오세요. 그러고보니 당분간은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아아. 아가는 잘 크고 있는거죠?

블리 2009-11-3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셋째날이라면 금요일인거지? 같이 아라시야마에 있었는데도 못봤네~
이 날 날씨 정말 좋았지? 사람이 너무 많아 탈이긴 했지만.
토롯코 마지막 정류장이었던 카메오카의 탁 트이다 못해 황량한 풍경이
너무 좋더라. 쭉 뻗은 대숲도 좋았고.
조금씩 엇나가서 다녔나봐. 산조와 시조 쪽 카모가와도,
기요미즈데라도 산넨자카, 니넨자카(이노다 커피랑 요지야 있는 거리이름)
철학의 길 나도 다 다녀왔는데~
츠바메에서 산 원두는 불라에 선물했으니 마시고 싶음 불라로!

웽스북스 2009-12-05 11:38   좋아요 0 | URL
언니. 목요일날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ㅜㅜ
이 덧글에 대해 하고싶었던 얘기는 목요일에 다했으므로 패스 ㅋㅋㅋㅋ

마노아 2009-11-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을을 제대로 즐기고 오셨네요. 확실히 거긴 우리보다 많이 따뜻한가봐요. 옷차림이 한꺼풀 이상 차이가 나요.^^
맛난 것 많이 먹고, 좋은 구경 하고, 실컷 오감에 휴식을 준 뒤 돌아오셨군요. 와방 부럽습니다.^^

웽스북스 2009-12-05 11:39   좋아요 0 | URL
네 ㅠㅠ 마노아님. 제가 가져간 옷들이 다들 코트여서 개시도 못한 녀석도 있어요 너무 더워서 ㅋㅋㅋㅋ 짐은 무겁고 맘은 상하고 고생좀 했지요. 헤헷.

그래도 날이 좋으니 좋긴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대장님 콘서트하던데 마노아님의 12월도 설레겠어요.

네꼬 2009-12-0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토는 네꼬씨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 눈에 선하오 *_* 알차게도 다녀오셨네. 아라시야마에서 낮에 찍은 사진은 없어요?

웽스북스 2009-12-05 11:40   좋아요 0 | URL
있지요. 근데 그날 제가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표정들이 다 어두워요. ㅎㅎ

교토에서 네꼬님 생각을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아니 네꼬님 생각이 났을까요 안났을까요 ㅋㅋㅋ

후니마미 2009-12-05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와와...
아라시야마 청수사, 카모가와 고베 산노미야... 등등등등등. ㅎㅎㅎ
제가 다니던 길이었어요
2006년에 일본에 있었잖아요 2007년에 돌아왔으니까 이제 3년 다 되는데
일본에서 일 안 하고 여행다니던 생활이다보니
이제 친일파 다 되어 버렸어요 딴 나라 가고 싶은 맘은 안 나도
돈만 생기면 일본에 다시 가고 싶어 좀이 쑤십니다
1월엔 오끼나와에 가기로 했지만
역시 일본 중의 일본은 교토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이샤를 보러는 기온엔 안 가셨더랬어요?
교토는 하루종일 걸어다녀도 좋았던 것 같아요
시내를 4 시간 정도 걸어다닌 적이 있어요
삼간당을 중심으로 해서 걸어다니다 보니 그떄 차고갔던 만보계가
2만이 넘었던 기억, 교토에서의 첫 여행에서 그렇더군요

웬디님이 가 보셨다는 철학의 거리는 전혀 몰랐던 곳인데
커피,, 저쪽 위에 있는 커피도 이름있는 커피였군요


또 누군가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그곳에 가고 싶다... 이 마음을 더욱더 증폭이 되어 버리네요

웽스북스 2009-12-05 11:41   좋아요 0 | URL
새나라의 후니마미님은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시는군요. ㅎㅎ
와. 그런데 그렇게 길게 여행을 다니셨었군요. 완전 부러워요.
저도 교토에서는 거기서 좀 살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염없이 걸어다녀도, 정말 좋을 것 같은 거리인데
전 좀 정신없이 다닌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아요. 흑.

가시장미 2009-12-08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다녀오셨어요?
와우 좋으셨겠다! ^^
완전 부러워요. 홍홍..
난 언제 여행가보나 ㅋㅋ

아리따우시고
패셔너블하시고...
동안이시고....
쩝...
우리 동갑 맞나요? ㅠ_ㅠ

웽스북스 2009-12-13 17:27   좋아요 0 | URL
에에 장미님
저는 이제 명절만 오면 또
맘고생해야 할...시집도못간30대아가씨...

사회적 잣대로 봐봐요. 누가 더 잘 사는건지.
 


어느덧 8월도 하루가 남았다. 여름의 마지막즈음의 나의 대화명은 '식물성 스펙터클' 이었는데, 
바쁘고 정신 없는 가운데도 일상이 이렇게 조곤조곤할 수 있구나,

라는 의미였달까.

사진에 찍히지 않은 날들이 훨씬 많은데, 
결국 사진으로 남긴 기억들이, 나의 2009년의 여름이 되겠구나.




중등부 아이들과 서울랜드에 다녀왔는데,
아아, 나는 그만, 저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던 것이다
저 공 안에 들어가서 놀고 싶어요.
라는 로망을. 흑흑 - 아동만 가능하단다 ㅜㅜ

(그리하여, 내 휴대폰에는 우리애들 사진은 없고, 쟤들 사진만 찍어놓은 것이다)




9호선이 개통되었다.
내가 좋아하던 동작역 (유일한 실외를 지나는 코스이기도 하고, 유리한 지리적 조건에 비해 사람이 은근 없어서 묘하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던 곳)은 9호선 환승역으로 지정되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역이 되었다. 왠지 모를 아쉬움. (하지만 엄청 이용해주고 계신)

* 선유도 공원 가던 길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이래저래 커피를 갈아먹는 일이 귀찮아진 관계로
원두를 담으려고 산 보덤 밀폐용기가 용도가 변경되었다.
하하. 어쩐지 커피원두보다 오트밀이 더 잘어울리는 것 같은 건 나만의 느낌일까.

(하지만 나의 다이어트는 매우 어설픈 것이다 ㄷㄷㄷ)




올 여름은 비가 참 많이 와서 좋았다.
선한 것 없는 강남의 네모네모 사이로 색색깔의 동그라미들이 지나다니는 날
비가 오면 나는 사람들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프린트룸의 창가로 달려가곤 했다. 우산도 없는 주제에



이래저래 시작해놓은 것만 많은 조웬디씨는
공정무역 스터디모임과, 학부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발제가
우연히 겹치게 되어 거의 죽음의 한주를 보내기도 했다

때아닌 칼퇴근 러쉬를 보이며 3일을 집에서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있는 딸내미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시는 어마마마,
그리고 주말엔 Cafe bula에 하루종일 처박혀  
이승우의 '생의 이면'에 대한 비겁한 발제문을 장장 7장이나 썼던 것이다

휴휴. 끝내고나니, 책이 안읽히는 사태 발생



나름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에게 Bula를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호가든을 6,000원에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던 사람들. ㅎㅎㅎ

그리고 바로 저 자리에서 조킹콩에게 엄청난 살인적인 공격을 당했을 뿐이고 -_-  
나는 그저 죽어갔을 뿐이고. 하하하. ㅜㅜ
니가 훔친 여름이다 ㄷㄷ




광화문 광장쪽으로 나가면서,
흥, 어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봅시다, 라고 하면서 나가는데,
쿵, 하고 가라앉는 마음은 또 뭐다냐

아아, 대체 왜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건지. 응? 응? 응?
비가 왔기 때문이다. 광장 때문이 아니다. 하늘 때문이다. 그런거다. 그런거야. 응?





씨네큐브가 사라진다
혼자 이별식을 거행한다고 찾아가는 길
비맞고 있는 녀석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뭐? 너도 비 맞는 게 좋다고?)




올 여름을 마지막으로 9월부터 직장을 옮기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진부한 출근길인 사당-강남 코스로부터 벗어난다는 기쁨,
하지만, 이곳에 서게되는 날도 얼마 안남았구나,
어느순간부터는 이 진부한 곳도 아련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기분이 이상해진다




업무를 정리하느라 주말출근
근데 창은 왜 싸이? 자세히보면 파일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잠깐 보고 있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짐도 주말에 몰래 싸고.
아. 저 팝콘.
작년에 알라딘 만우절 이벤트에서 받은 거다. 하하하하. ㅋㅋㅋㅋ

내 자리도 안녕 안녕



덕분에 혼자 회사랑 이별식이다. 하하하하.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사진으로 남겨두기.
심심하면 앉아서 수다 떨고 음료수도 꺼내다 먹던 휴게실



삭막한 바깥 풍경이나마 그리울 땐,
햇살 들어오는 창문이 있는 회의실이 친구가 되어주었었지.



저녀석들, 처음에 그릴 땐 엄청 징그럽다고 싫어했는데,
이제 녀석들이 나한테 손을 흔들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 나도 안녕이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참 좋은 곳이었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아쉬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이렇게 어색하지 않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올 가을은 매우 신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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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3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를 옮길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나네요.
더 잘할거예요~
건투를 빕니다.

웽스북스 2009-08-31 00:4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휘모리님. 흐흣.

이매지 2009-08-3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새로운 직장에서도 빠샤빠샤! ㅎㅎ
우리, 정말 언제 만나요 ㅎㅎ

웽스북스 2009-08-31 00:47   좋아요 0 | URL
응. 그래요. ㅎㅎㅎ 이제 좀더 가까워졌으니 말이죠-

뜬금 2009-08-3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덤 밀폐용기는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웽스북스 2009-08-31 00:47   좋아요 0 | URL
아. 알라딘에도 팔아요. 기프트몰에서 검색하면 나오는걸요~

순오기 2009-08-3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직장 옮기는 사람 부러워라~~
사진으로 남은 흔적들이 멋져요~ 글도 잘쓰고 사진도 잘 찍어요.^^

웽스북스 2009-08-31 00:4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순오기님 근데 저거 다 휴대폰 카메라 ㅋㅋㅋ
스카이가 휴대폰 카메라가 좀 괜찮더라고요~

라주미힌 2009-08-3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가요.. 조대리.. ㅋ (옆에 국화꽃이 있으니 묘하군요ㅋ)
그러고보니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도 밥 같이 먹은지도 1년 되가는 듯. ㅋㅋ
그런 다이어트 바람직하지 않아..

웽스북스 2009-08-31 01:28   좋아요 0 | URL
이봐요 그러니까 내가 꼭 1년동안 다이어트 한것 같잖아요
분명 점심 잘 안드시는 쪽은 라대리였던 것 같으심 ㅋㅋㅋㅋㅋㅋ

hnine 2009-08-3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보는 다니시던 회사 분위기가 괜찮은걸요? 제가 거쳤던 곳에선 한번도 본 적 없는 풍경들이어서요. 새로운 곳에 가서도 또 끈덕진 인연을 만들어나가시길. 변화에 대한 긴장보다 기대와 희망의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아요 ^^

웽스북스 2009-09-01 23:56   좋아요 0 | URL
아.네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쓴 회사라 아기자기한 구석들이 있었죠
그래도 뭐, 인테리어 후져도 월급 많이 주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아 새 직장이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라는 얘기는 아니고 ㅋㅋㅋ)

고마워요 hnine님.

다락방 2009-08-3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한 것 없는 강남의 네모네모 사이로 색색깔의 동그라미들이 지나다니는 날<-- 이 표현에 저 뻑갔어요. 웬디양님은 정말 근사한 여자에요!

새로운 곳에서도 잘 할거에요. 아니 내 보기엔 새로운 곳에서 더 잘할 것 같아요. 응원을 보내요, 웬디양님!!

2009-09-0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09-02 08:27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 ㅠㅠ

레와 2009-08-3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합니다!
웬디양님 아자아자! ^^

웽스북스 2009-09-01 23:57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레와님. 아자아자 ㅋㅋㅋ

치니 2009-08-3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 직장을 옮기시는군요. 왠지 능력녀 같은 느낌 팍팍. 하긴 우리 웬디양님 놓치면 회사가 손해죠. 가시는 곳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음 좋겠네요.
여름, 알차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 :)

웽스북스 2009-09-01 23:58   좋아요 0 | URL
치니님 우리 삼청동에서 만나요 ^-^
 


나는 과천 현대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가까이에 살면서도 자주 들르지는 못했었다. 놀이 공원과 함께 있는 미술관인지라 주말에는 엄두가 안나고 왠지 평일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늘 마음은 원이로되 실제로 다녀온 건 손에 꼽는다. 휴가를 내고 한가로이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팀장님께 문자가 왔다. 토요일에 약속 없으면 인도현대미술전에 가자고. '이벤트에 당첨' 되었다고. 악. 좋아요- 안그래도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보고 가고 싶었는데. 후훗. 이 봄날 동물원 옆 미술관이라니. 주말에 날씨만 좋으면 딱이겠다. (사실 요즘은 평일보다 주말이 나을지도 모른다. 애들 소풍을 생각하면 ㄷㄷ)




인도 현대미술전은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기획되었던 전시를 살짝 재구성하여 가져왔다고 한다. 지난 겨울에 모리미술관에 다녀온 N모양과, 네이버 이웃인 D모님께서 사진을 찍어놓은 걸 보고 살짜기 부러웠더랬는데, 오홋.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단 말이지. 한국어로 말해주는 친절한 도슨트 아저씨와 함께.

이번 전시회는 그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의 조형물 및 영상 작품들이 많아 더욱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기발하고 똑똑한 작품들이 많았달까. 게다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이라, 더욱 공감의 여지가 넓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전시장 입구에는 거대한 코끼리가 있다.
인도의 상징이기도 한 이 녀석은 이번 전시에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었기에,
전시장 안으로 꼭 넣어야 하는지라 '문을 부수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코끼리의 몸체는 수억마리의 정자로 구성돼 있는데
크고 무기력해 보이는 것 안에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오늘날의 인도의 모습이기도 하다.



본격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입체적으로 구성된 이 문 안에는 여러 종교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저어기, 예수님이 보이는가. ㅎㅎ

사실, 이 작품은 인도 작품들의 색감에 반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미술관 안의 관리 요원(?)들이 앉는 의자도 다 예술로 만들어버렸다는 건데
전시장 안에 있는 각 10개의 의자는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여러 예술 작품들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도 나왔던 인도의 빈민가 뭄베이의 모습
이건 매우 큰 규모의 작품 일부를 측면에서 찍은 것이다




전체 작품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인도 화폐 단위인 1루피, 정확히 얼마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뭐 암튼 환산하면 굉장히 작은 돈
통신의 발달로 이 돈이면 굉장히 먼 거리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또 누구는 이 돈이 없어 자살하기도 했다, 는 등의 내용들이
뒤쪽 액자에 쓰여져 있는데 (아, 물론 영어로 - 하여, 나도 다 읽지 못하고)
홀로그램으로 돼 있어서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마치 한쪽 면과 이면을 보여주듯


 
이 작품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껍데기만 남아 버린 사람의 모습. <br />



나를 굉장히 즐겁게 해 주었던 유니셀이라는 단체명으로 나온 작품들
유니셀 프로젝트는 도시화되고 있는 인도의 이면들을 비추며
그에 대한 해법을 해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재체가 어찌나 넘쳐나던지 작품들 앞에서 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바닥에는 만원 통근열차에서 효율적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스텝을
발바닥 스티커로 오른발 왼발 순서대로 친절하게 붙여놨는데
나 또 그 스텝 차근차근 밟아주고 오셨다. 하하.
(좀 찾아봤는데 사진이 없다 ㄷㄷ)





이건 거리 상인 보호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데, ㅎㅎ
인도에 있는 수십만의 불법 거리 상인들을 단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
겉에서 보기엔 우편함인데 안에는 선글라스가 들어있다.

펼쳐놓고 팔다가, 단속반이 뜨면 슬쩍 덮고 우체통인 척 시치미 ('' ) ( '')



근처에 있던 샤방샤방한 방
인도 젊은이들의 로망인 세속적 성공에 대한 상징들로 가득한 이 방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희망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데,

그러한 청년들이 눈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지

(학교 신문사에 있을 때,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회 문제로부터 눈을 가리고 있다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기획 광고로 싣느라, 내방 곰인형에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씌우고 사진을 찍어 '눈가리고 4년, 귀막고 4년' 이라는 카피와 함께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이 작품도 독특했다
한쪽 면에는 면도칼날들이 돌아가고 있고,
뒤편에는 사람과 동물 인형들이 마치 장작구이 닭처럼 돌아가고 있으며
중앙에는 각종 위험에 대한 사진들이 돌아가고 있다

뒷편에 비쳐진 그림자에는 관람자의 형상도 더해져 있어,
마치 당신도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그림자의 압권은 이 작품이다
관람자의 그림자가 곧 작품이 되는

정말 신기하게도, 관람자가 서 있는 곳 위로 각종 짐들이 내려오고,
그 짐이 관람자가 움직이는 곳마다 따라다니는데,
함께 보는 사람과 교차할 때 그 짐이 옮겨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애기 동자 같은 애가 하나 붙어서 죽어도 안떨어지더라 ㄷㄷ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영상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었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비롯해,
작가 인터뷰, 작품 세계, 인도에 대한&#160;다큐멘터리&#160;등이 꽤 긴 영상으로 제공되는데
이거 다 제대로 보려면 굉장한 여유를 갖고 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사진의 작품은 자살노트라는 작품인데, 꽤 긴 시간을 꾹 앉아서
마치 단편영화 하나 보는 기분으로 봤다



이 작품은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 중 하나
이것 외에도 여러 사람들의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실종된 인도 사람들의 모습이라 한다

그리고 작품을 이루고 있는 조각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탬프인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의 희생자의 이름이 하나 하나 새겨져 있다

이 작품들은 인도 지도 형상을 이루는 이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더 이상 이러한 아픔이 없길 바란다며 함께 서명한 이들의 이름이라 한다

세밀한 마음들이 느껴져 참 좋았던 작품


그 외에도 마음에 들었던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사진들이 거의 없어, 소개가 어렵다
역시 가장 좋은 건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담아오는 일이 아닐까 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컬처플러그 / <a href="http://blog.ohmynews.com/seulsong/274521">http://blog.ohmynews.com/seulsong/274521</a>)

과천 현대 미술관 밖에서는 인도 음식을 파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6,000원이나 주고 사먹었건만 맛이 없다 -_-
한국에 체인이 있는 곳인 것 같은데, 흠, 심히 걱정이다

한쪽에서는 인도여인들이 미간에 붙이는 빈디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하나 붙여서는 하루종일 그러고 다녔다. 하하.

날이 좋아서 과천 현대미술관은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었다,
갈 때는 코끼리 열차 (아, 추억의...!) 를 타고 갔지만 올 때는 기분 좋게 걸어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유난히도 젊어보이게 나와 요즘 밀고 있다 ㅋㅋㅋㅋ



내려오는 길에, 창경원 동물원에서부터 서울 대공원까지
올해가 한국 동물원 백주년이라며 기념 사진들을 붙여놨는데,
나는 이 사진이 너무 재밌었다

오랑우탄의 입주 앞에 엄숙하게 앉아 있는 어르신들이라니 하하


참, 전시는 6월 7일까지이고,
이번 전시를 마치면 호주에서 전시된다고 합니다.

한달도 남지 않았으니, 마음이 가는 분들은 얼른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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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5-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저 발랄하고 '젊은' 사진이라니!!!

웽스북스 2009-05-13 13:02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젊죠 (좋아한다 막 ㅋ)

가시장미 2009-05-1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 발랄하고 젊은 사진이라니!!(2)^^
와~좋네요. 저도 이번 달 안에 가보고 싶은데, 현호를 안고 갈 수 있을지 ㅋㅋ
갈수록 예뻐지시는군요! 빨간 원피스가 너무 잘 어울려요. :)

웽스북스 2009-05-13 13:03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아니에요, 사진이 잘나온 거에요.
사진 찍을 일 있을 때 애용하는 옷이랄까 ㅋㅋㅋㅋㅋㅋ

현호가 아직 혼자 움직이지 못하는거죠. 관람시간이 짧지 않아서, 안고 움직이면 가시장미님이 너무 힘들 것 같긴 해요- 그래도 현호도 푸른 봄을 좀 느끼면 좋을텐데~

치니 2009-05-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천 살 때 회사 땡땡이 치고 현대미술관 가서 미술관엔 안 들어가고 밖에 잔디밭에서 실컷 놀고 드라이브하고 오곤 했던 기억이 아삼삼하네요. :)

웽스북스 2009-05-13 13: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사실 미술관도 미술관이지만
저는 미술관 밖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치니님 과천에 계셨었구나, 괜히 막 반갑고 ㅋㅋㅋㅋㅋㅋㅋ

마늘빵 2009-05-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좋은데 여기저기 많이 다니네요. 부럽부럽.

웽스북스 2009-05-13 13:04   좋아요 0 | URL
아프님도 주말에 기운내서 다녀보아요 으쌰으쌰
아, 근데 좀 힘들긴 해요- 이제 그만 놀려고 ㅋㅋㅋ

마노아 2009-05-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야말로 상큼 그 자체예요! 저도 가야겠어요. 꼭 가겠어요.^^

웽스북스 2009-05-13 13:05   좋아요 0 | URL
우후후 마노아님 콜콜~ 추천 날려요 ^-^

L.SHIN 2009-05-1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브리핑 잘 하셨어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웃음)
정말이지, 웬디님 사진 보니까. 나이를 거꾸로 먹으신 듯? 너무 예쁘네요.^^

웽스북스 2009-05-13 13:05   좋아요 0 | URL
우호호호 아니에요
나이는 제대로 먹고 있습니다. ㅋㅋ 사진의 영향이랄까
(왜 저 사진 한장만 올렸겠습니까 ㅋㅋㅋㅋ)

엘신님 계신 곳에서는 서울 왠만한 미술관보다 더 오가기 편할 것 같아요
다녀오세요~

이매지 2009-05-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가고 싶어지네요~
과천은 멀어서 안 가본지 오래됐는데 이 참에 가볼까봐요 ㅎㅎ

웽스북스 2009-05-13 13:0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매지님은 뭐, 워낙 좋은 동네에서 일하시잖아요 ㅎㅎ

그래도 전시 참 좋아요- 한번 들르셔도 좋을듯. ㅎㅎ

이매지 2009-05-13 17:30   좋아요 0 | URL

좋은 동네라기보다는 삭막한 동네예욤 ㅎ
웬디양님이 일하시는 곳과 극과 극이랄까 ㅎㅎ

웽스북스 2009-05-17 17:29   좋아요 0 | URL
제가 일하는 동네가 삭막한 동네죠. 선한 것이 없어요 참.

hnine 2009-05-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리뷰를 써주시면 전 오히려 안가도 될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그냥 웬디양님 페이퍼 여러번 보고 또 보고 그럴래요.
저도 국립현대미술관, 참 좋아했는데.

웽스북스 2009-05-17 17:30   좋아요 0 | URL
직접 가시면 제가 미처 올리지 못한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긴 해요.
컬쳐플러그에 모든 작품이 있던 게 아니었던 데다가
제가 또 그 작품들을 다 포스팅 한 것도 아니어서요. ^-^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흐흐.

그팀장님 2009-05-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옮겨지는 곳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입니다~

퍼온 사진은 모리미술관의 전시 모습인 듯 싶은데...
같은 작품인데 역시 컨셉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보이는 듯도 하고..
사실 이번 한국 전시는 꽤 좀 잘된 것 같지 않아?
어쩌면 같은 전시회를 그 나라의 혹은 전시 주최의 컨셉에 맞춰 바꿔 놓은 것을
모두 감상해 보는 것도 맛일듯...

푸른신기루 2009-05-14 22:15   좋아요 0 | URL
그팀장님..ㅋㅋㅋㅋ
예술을 아는 팀장님이시군요ㅎㅎ

웽스북스 2009-05-17 17:31   좋아요 0 | URL
팀장님 // 하하 역시 저의 기억력. ㅋ (비엔나랍니다 여러분)
모리미술관 사진 맞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시 전에 자료들을 준비하려다보니 그렇지 않았을까 싶고요. 비엔나에서는 어떻게 전시될지도 궁금하기도 하네요. ㅎㅎ

신기루님 // 그죠 쫌 ㅋㅋ

또치 2009-05-1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이렇게 알려주시다니 너무 고마워요. (존경하던) 김윤수 관장님 갈린 다음에 너무 속상해서 여긴 관심도 안 두고 있었는데, 꼭 가봐야겠네요.
흠, 이 사진에서도 빨간 원피스드레스 이뻐요 ^^

웽스북스 2009-05-17 17:3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흐.
또치님 네꼬님이랑 둘이 손잡고 데이트 오세요. 흐흐.
저 빨간 원피스는 사진빨 잘받아서 좋아하는 옷이에요. ㅎㅎㅎㅎ

푸른신기루 2009-05-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을 것 같아요~!! 급 끌리네요 일요일에 가야겠다ㅎㅎ
사진 예쁘게 잘 나왔어요ㅎㅎ
근데 저렇게 잘 나오는 건 사진작가의 솜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09-05-17 17:33   좋아요 0 | URL
와. 푸른신기루님. 오늘 일요일인데 다녀오셨나요?

저 사진은 잠시 제가 포즈를 잡느라 움직이던 도중 나왔던 각도인데, 예술을 아시는 팀장님께서 잠시만 그 포즈... 하면서 다시 복구시킨 각도에요. 앞으로 애용해볼까봐요.

순오기 2009-05-1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웬디양 덕분에 좋은 구경했어요~~ 감사^^
빨간 옷이 어울리는 나이?ㅋㅋㅋ

웽스북스 2009-05-17 17:34   좋아요 0 | URL
네네. 순오기님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빨간 옷, 사실 스무살 때부터 어울리긴 했어요 ㅋㅋ
 



몇몇 지인들과 충동적으로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다섯시에 결정하고, 아무 준비 없이 간 대책 없는 여행자들에게도 다행히 전주는 친절한 도시였습니다. ^-^  



푸른 하늘, 노란 상징물, 기분 좋은 색깔로 전주와 만나다 

 

전동성당 내부.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도를 넘지 않은 정갈함이 인상적이었어요

 

주 예수를 떠나서는 내가 갈 곳이 없습니다,  라는 고백에 
친히 응답하시는 것 같은,  

성당 내부 양 벽의 스테인드 글라스



순교터인 걸 알고, 이리 환하게 웃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꽃이 좋았을 뿐 -_-



기쁘게 함께 해 주어 고마워요 ^-^  



성당 내 계단에서



짜잔, 경기전으로 들어가 볼까요



삐그덕



길을 지나면



바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들려드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





덩달아 노래하는 마음으로 웃어봅니다



오늘도 가지는 하늘에 제나름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으름을 부린 탓에, 어느덧 조금씩 균형을 잃어가는 해 앞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카메라가 먼저 느끼는 예민한 어두움! (위의 사진은 플래시)



사라지기 전에, 얼른! 그림자를 잡아둡니다



담장 아래에서도 찰칵!!



그것도 좀 걸은 거라고, 피곤에 지친 우리에게 
선물처럼 나타나 주었던 카페



괜히 반가워서 메뉴아가씨 놀이를. ㅎㅎ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죠 ^-^


 
나는 커피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망언? 파문? ㅋ)



우리가 보려고 구매한 영화의 정보도 찾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다녀야할지, 잠시 계획도 해보는 시간





그치만 역시 딴짓이 주는 즐거움도 무시 못하고 ^-^



최명희 문학관 가는 길에 있던 빨간 우체통
이런 것들은, 괜히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지요

 

최명희 문학관,
관람 시간인 여섯시를 훌쩍 넘겨 들어간 여행객들에게도
친절히 여유를 선사해주던 고마움

 

그녀 생의 흔적들
내가 만약에 무언가를 남기게 된다면 

나는 어떤 것으로 기억될까, 라는 궁금증이 잠시 들었습니다.



혼불의 원고들, 정말 대단하지요



가까이서 보면 더욱 대단, 역시나 '혼불'이 담긴듯한 원고



우리 다음엔 혼불을 읽어요 (절판입니다 두둥) 



별 이유도 없이 마음에 들던 초록대문 집



동학 기념관 앞에서 만난 동백
동학과 동백은 참 닮은 것 같아요,  
빨갛게 피어올랐다 목째 떨어지는 게...



마음에 쏙 들던 풍경



저녁은 전주 한정식,
사실 음식이 다 나오기 전에 배고파서 얼른 사진찍고 먹어버렸어요



영화 '비'를 보고 삼천 막걸리 타운으로 달려가 막걸리 한주전자
사실 막걸리보다는 안주에 더 올인했지만 ㅋ

(나 홍어맛도 알아버렸어요. 아, 정확히는 삼합 ㅋ)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막걸리 가게의 주전자들 ㅋ

 

막걸리를 마시고 한시간여를 숙소까지 걸었다,
괜히 전주 시내를 이제 다 알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나는 지도도 못보지)
걸은 길을 지도에 표시해보니

1. 와, 많이 걸었다,
2. 헉, 너무 돌았구나 -_-



다음 날 아침, 순두부찌개에 두부도넛츠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하지만 여유의 대가는 혹독했다. 으으.
당일 구매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 줄



지친 자원봉사자들, 흐.
나의 직업병은 이런 데서도 발동

영화제 배너 아래 스폰서한 브랜드들은
이런 식으로 온라인으로 다시 간접 광고 효과를 누리니
광고비 얼마로 환산해 보고하려나, 



줄 서서 기다리는 중, 부디 영화가 남아 있길



전주를, 영화제를, 기억해 주세요, 외치는 녀석들
다음번에는 저 여행책도 더 잘 걸어다녀야지



여기저기 붙은 매진 딱지들 하하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장이나 예매 성공!



영화 시간이 40분밖에 안남았어도, 나는 극구!!  
나무라디오에 가자고 우겨대고 ㅋ

 

우겨댄 내가 덜 무색하도록,
이 곳은 예쁜 꽃으로..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함으로 우리를 맞아주었고 ^-^

 

우리도 함께 반가워하며, 신나는 사진 모드



이 사진은 햇빛에 얼굴이 많이 날아가서 마음에 들어요 ㅋㅋ



하지만 무엇보다 킹왕짱이었던 것은 이 커피로, 
전주에서 마신 네잔의 커피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코스타리카 큐옥션)

 

영화를 보고, 다시 한옥마을로 건너가던 중 만난 풍경들



한옥마을은 한지축제중

 

눈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단아한 색감의 한지들



알록달록 기분 좋은 컬러들로 ^-^



전북대로 가던 길, 버스 뒤편에, 물뿌리개?
녀석의 정체는 뭘까? 



덕진공원으로 혼자 걸어가던 길



분명 즐거울텐데, 
쓸쓸해보인다



알고보면 봄도 쓸쓸할 거야...



덕진공원 앞 커피발전소, 
전주에서 꽤 유명하다는 커피집



직접 로스팅한 커피맛이 꽤 좋다



흘러나오던 음악이 참 좋아 음악과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았다



여기서는 혼자라 나를 찍을 수 없어, 나대신 이녀석으로 대체

 

이 곳에서 잠시 책을 읽으며,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 갖기



여행의 마지막,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1700명이 함께 본 요시노 이발관은 
정말 재미있었다 (시네큐브에 곧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흩뿌리기 시작하는 비를 맞으며,
나도 그렇게 전주와 이별 



영화도, 여행도, 음식도, 커피도, 숙소도
모두 좋았답니다.

전주 영화제 근처 숙소들이 모두 꽉 차서 조금 외곽으로 나갔는데 
훨씬 깔끔하고 넓고 좋은 숙소들이 많아
정말 기쁘게 묵을 수 있었어요 

커피는, 요즘 한달에 다섯잔만 마시기, 시도중인데
4월에 지킨 스스로가 너무 기특해  
전주 여행 기념 선물로 '프리쿠폰'을 스스로에게 끊어주고
조금 집착해서 마셨습니다.

저 세 카페는 모두 좋았지만, 꼭 한군데만 가신다면
'나무라디오'에 가실 것을 추천드려요






간만에 좋은 사람들과 걷고, 먹고, 웃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몸과 마음에 남은 여독을 이제 잘 추스려야지요.
다행히 기쁘고 기쁜 주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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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5-0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따라가며 전주 구경 잘 했어요.
성당도 꽃도 그림자도 다 아름답네요.
웬디양님은 커피와도 꽃과도 잘 어울려요^^

웽스북스 2009-05-10 03:41   좋아요 0 | URL
우와 고마워요 혜경님
그림자 사진은 저도 꽤 마음에 들어요
많은 사진 중 혜경님이 그림자 사진을 봐주어서
참 고맙고 좋아요 ^-^

블리 2009-05-0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부지런 웬디양~ 새 글이 깜빡이길래 왔더니 여행기가 올라왔네.
난 통영사진까지 정리하다가 갑자가 2년간 사진 정리&백업 모드가 되어 넉다운;;
블로깅은 언제나 하려나...-_-;
근데 내가 좀 사진 잘 찍는거 같지 않아? 후훗

웽스북스 2009-05-10 03:42   좋아요 0 | URL
우헤헤 언니 사진이 좀 킹왕짱이에요 ㅋㅋ

저는 통영 사진 카메라로 봤으니까 ㅎㅎ
J 답게 꼼꼼히 천천히 하세요 ㅋ
저는 NFP답게 후딱후딱 대충대충 ㅋㅋ

순오기 2009-05-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주여행 좋았군요~ 여직 전주를 못 가봤는데 덕분에 잘 다녀왔어요. 감사~ ^^

웽스북스 2009-05-10 03:4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전라도라
괜히 순오기님 생각나더라고요
헤헤헤 ^-^

노이에자이트 2009-05-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배경과 인물이 잘 어울리네요.

웽스북스 2009-05-10 03:42   좋아요 0 | URL
우와~ 감사합니다 ^-^

chae 2009-05-1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꺅 웬디님!
요시노 이발관 보셨어요?
카모메 식당, 그리고 이어 안경의 간지 폭풍때문에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

여행도 너무 부럽습니다 ㅠ

웽스북스 2009-05-10 23:17   좋아요 0 | URL
혜진님 ㅎㅎ
요시노이발관은 매우 재밌고 똑부러지는 영화에요
꼭 보세요!!!

또치 2009-05-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어디서 뭘 먹어도 맛있는 전주!! 추릅추릅.
영화 본 것보다 전주에서 맛있는 거 먹고 온 게 더 부러워욥!
(웬디양님 옷 예쁘당~)

웽스북스 2009-05-10 23:18   좋아요 0 | URL
우헤헤 정말요? 정말요? ^-^ 나 또 막 뿌듯하고 ㅋ
쇼핑몰 주소라도 공유? ㅋㅋ (아, 그런데 저 옷 산 쇼핑몰 문닫았구나 ㄷㄷ)

네꼬 2009-05-1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요새 왜 띄엄띄엄인가 했더니 웬디양님, 이렇게 놀고 있었던 거야! ㅠㅠ 사진 속 성당도 경기전도 눈에 선하고, 웬디양님은 여전히 예쁘고, 아 봄 밤은 깊어가고 내일은 월요일이고 (응?) 웬디양님, 오래간만의 인사인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9-05-11 00:40   좋아요 0 | URL
앗, 딱걸렸다 맞아요 네꼬님 서른맞이 놀기모드하느라 아 요즘 너무 정신없었어요 흐흐 봄밤은 깊어하고, 이제 얼마 안남았고 ㅜㅜ 이제 또 열대야가 얼마나 우릴 괴롭힐까요- 흑.

인간이 놀기만하고 띄엄띄엄 글을 쓰니까 좀 생각이 후져지는 것 같더라고요- 알라딘에 이제 자주 글 남겨야지, 라고 한달전에 결심했는데 으으 ㅋㅋ

다락방 2009-05-1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었는데.. ㅜㅜ
부러워요 웬디양님 부러워요. 그 싱그러운 미소를 준게 전주로군요! 멋지게 즐기고 있네요, 웬디양님.
더 즐겨요, 더, 더!!

웽스북스 2009-05-12 22:4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우리 조금 더 더워지면 치킨에 맥주 마셔요. 흐흐.
 




1

늘어지게 자다가 일어나보니 7시 40분
겨울이라 해가 늦게 뜨지, 어제 들어오던 길에도 그랬지,
아무리 그래도 아침인데 너무 어둡다, 라고 생각하다가 방 밖으로 나가

아빠, 지금이 저녁 7시반이야, 아침 7시반이야?
라고 급기야는 묻기에 이른다.

어이없다는 듯이 저녁이라고 말하는 아빠. 하하하.
부끄러움보다는 내게 주말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이 더 크다


2

미루고 미뤄왔던 대문 사진을 변경하려고 (마에씨 미안)
이런저런 사진들을 찾다보니
예전에 스캔해둔 옛날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헤헤.
아무리 나지만 너무 귀엽잖아. 하하하. ㅋㅋㅋ



아 그리고 완전 사랑하던 박상은 사진
내가 처음으로 완소 모드로 이뻐하던 애긴데
이제 어린이가 되어 너무 슬프다 으흑





저 빵빵한 뽈살에 완전 올인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지...



아아, 이 아이가 내년에 학교를 가도록 자랄 동안,
나는 얼마나 자란 걸까

몰라, 그냥 우리 박상은을 돌려쥬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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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0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미인은 어릴때부터 이뻐야 되는거군요. ㅎㅎ
근데 박상은은 누구래요?

웽스북스 2008-12-08 20:55   좋아요 0 | URL
흐흐 박상은은 제가 처음으로 이뻐했던 애기에요
굳이 관계를 따지자면, 음, 남이죠. ㅋㅋㅋㅋㅋ

푸하 2008-12-0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아역배우들 모아놓은 것 같군요.ㅎ~

웽스북스 2008-12-08 20:56   좋아요 0 | URL
어이쿠나, 역시 푸하님...ㅇㅂ의 달인이셔요 ㅎㅎㅎ

라주미힌 2008-12-08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웬디님 귀여웠네용...

웽스북스 2008-12-08 20:56   좋아요 0 | URL
저저 얄짤없는 과거형 -_-

Arch 2008-12-0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다. 웬디양님 눈이 땡글땡글

웽스북스 2008-12-08 20:56   좋아요 0 | URL
눈이 땡글땡글.
눈은 그대로있고 얼굴이 커졌어요 ㅋㅋㅋ

다락방 2008-12-0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웬디양님 눈이 땡글땡글 2


그런데 전 저 위에 지붕때문에 미치겠어요. 샌드위치 한입 베어물고 따뜻한 커피 마시고 싶어졌어요. 흑 ㅜㅡ

웽스북스 2008-12-08 20:57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ㅋㅋㅋ 다락방님 이제 여기 올 때마다 유혹당하겠다,
저거 디게디게 맛있었는데 ^-^

무스탕 2008-12-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벽에 기대서서 지나가는 개미를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아가가 웬디양이라고요?
저 볼 살 다 어쨌어요?!

웽스북스 2008-12-08 20:57   좋아요 0 | URL
에에에 아니요~ ㅎㅎㅎ
저 아이는 제가 이뻐하던 '박상은'이고

저는 그냥 맨 위의 아이. ㅎㅎㅎ

네꼬 2008-12-0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완전 귀엽네. 나에겐 그냥 웬디양님을 돌려줘요. ㅋㅋ (뭐 하긴 귀여운 아기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랐으면 됐지 뭐.) 박상은은 오히려 마지막 사진이 매력적인데요. 이 빠진 거, 아주 그냥 눈을 못 떼겠네!

-
근데 웬디양님은 정말 인기쟁이군요. 오늘 방문객만 벌써 140명이야. 우와!!

웽스북스 2008-12-09 01:27   좋아요 0 | URL
어어어 9명인데요? ㅋㅋㅋ
알라딘에 떴다하면 화제의 서재글이 되는 네꼬님이 나한테 그런말을 하다니, 흥흥이에요.

사실 전 아직도 박상은 보면 정신을 못차리긴 해요. 얘가 이제 아쥬 아가씨가 다됐는데, 첫정이 무섭다고 아직도 얘만 보면 너므너므 이뻐 죽겠어요. 흐흐.

그리고 네꼬님 미워요. 저 너무 배고파요. 배고파요. 흑흑흑.

L.SHIN 2008-12-0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움보다는 내게 주말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이 더 크다"

헤에- 웬디님의 긍정적 사고 멋진데요.
저라면 '악-! 일요일이 다 갔네!' 라고 외쳤을텐데 말이죠.^^;

웽스북스 2008-12-10 00:22   좋아요 0 | URL
아,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정말 월요일 아침인 줄 알고 절망했었거든요

차좋아 2008-12-0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적 사진을 봐도 ㅎㄱㅇ 닮았구만~
작지만 예리한 눈.. (제 눈이요~)

웽스북스 2008-12-10 00:23   좋아요 0 | URL
흑흑 향편님 ㅎㄱㅇ 이라고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풀네임을 써주지 않으셔서 감사드려요 흑흑

깐따삐야 2008-12-0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고 큰 눈하며, 동그란 이마하며 어릴 적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동네 꼬마 애들한테 말도 가르치고 노래도 가르치고 그랬을 것 같은 분위기.^^

웽스북스 2008-12-10 00: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정말, 전 동요를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매년 창작동요집 사서 혼자 불러보고 애들 가르쳐주고 그랬어요

깐따삐야님 도사다 (맨날 깐따삐야 주문을 외워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