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을 읽는 대학 동문들 모임에서 이번 집회 참여를 함께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미 약속된 모임들이 있었음을 밝혔고, 나는 제일 부러운 모임이 '교회 사람들과 함께하기로 했어' 와 '직장동료와 함께하기로 했어'였다.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 교회나, 회사나, 그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하기만 하다. (실은 교회는 지난주에 빠져서 잘 모르겠긴 하다 ;;) 특히 회사는 - 정치적 대화를 피하고 싶어 내가 요즘 점심 식사 시간도 잘 피하고 하긴 하지만 - 어쩐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얘기하다가는 서로 불편해질 것 같은 분위기. 그 과정에서 우리 D대리님이 흘러가듯, 아 오늘 백만 시민 촛불집회 가야되는데, 라는 얘기를 했고 오호라! 나는 슬쩍 나도 오늘 간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가게 되면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모았다. 8시쯤 나는 먼저 배신하고 광화문으로 갔고, 9시가 넘은 시간에 D대리님이 오셨다기에, 나는 대학 동문 모임을 버리고 홀로 독야청청 광화문에 온 D대리님에게 달려갔다. (두번이나 배신을 하다니 ㅋㅋ) 컨테이너 주변도 둘러보고 (장관이더군) 거리행진을 하고, 잠깐 맥주를 마시며 뉴스를 보고, 다시 광화문 컨테이너 근처에서 누군가의 손모델이 돼주기도 하며, 전국민적 센스에 감탄을 보내다가 그렇게 돌아왔다. 일단은 회사사람과 시위를 함께 해봤다는 것에 매우 뿌듯함을 느끼며.

위험한 일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스티로폼을 옮길 때 근처에 있었다) 내심은, 그래도 오늘은 뭔가 매듭지어지길 바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위가 급진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건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만 결전의 그날인데, 아무것도 결론내리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것에 참 힘이 빠지기도 했다. 컨테이너 앞에서 7시간동안 벌였다는 그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끝장토론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내 안에서도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두 마음이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나도 함께 모인 사람들도 모두 결국은 비폭력의 손을 들어줬다는 건, 그것도 말이 통해 먹지 않는 이 정권 앞에서 비폭력으로 마음을 모았다는 건, 실은 모두가 장기전을 각오했다는 이야기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5년간은 우리는 어쩌면 거리에 나앉을 일이 많겠지. 전국민을 척척박사로 만들어주신 엠비님께서는, 이제 우리를 서울 도심 지리박사, 추운날 더운날 거리에서 버티기 노하우 박사, 이런 것들로 만들어주실지도 몰라. 온국민이 가방에 촛불하나쯤은, 사무실 책상 서랍에 촛불 하나쯤은 늘 지참하고 다니게 될지도 몰라.

실은 나 식코를 보면서 무슨 일만 생기면 거리로 나온다는, 그래서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부러웠다. 휴일 하루 줄어드는 것에도 거리낌 없이 거리로 나올 수 있는 국민들과, 그 국민을 두려운 마음으로 존중하는 프랑스 정부가 말이다. 하지만 나는 단지 부러웠을 뿐, 이걸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가 대통령이 됐을 때, 기대할 건 이제 시민사회의 성숙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나는 이런 모습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좀더 커지길 바랐고, 나는 그들을 위한 좀 더 적극적인 후원자가 돼야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그림을 넘어서는 생각을 해내지 못했다.

물론 아직도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아직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오늘 대국민 성명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리를 했을 때, 자기도 민주화 1세대 출신이느니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기함했다) 우리는 그 밤, 소통을 위해 그렇게 고함을 질러댔건만 컨테이너의 벽을 넘어 청와대까지 들렸을 그 소리는 MB의 마음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나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계속 그렇게 다른 소리를 하며 스리슬쩍 넘기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소가 성장하기 위해 소의 고기를 먹어서 생기는 병인 광우병의 이야기를 넘어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을 집어삼키며 양적 성장을 도모하는, 광우병보다 더 무서운 모습으로 우리의 생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거다. 6일 집회에 오셨던 경상도 아줌마의 말투로, 도대체 을매나 더 말해야 알아듣겠노~ 라며 따박따박 면박이라도 주고싶다. 못알아들으면 알아들을 때까지 하겠다고, 가방에 촛불넣고 다닌다는 심정으로 5년을 살겠다고 (그전에 물러나주면 고맙고) 광우병 재협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들겠다고. 아, 자꾸만 비장해진다 -_-



실은 어제 오늘, 계속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글이 갑자기 좀 오버스러워졌다는 거 안다는 얘기다 -_-) 이번주 시사인을 뒤늦게 보면서, 현장에 나온 100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우리 사장님은 미국산 소고기 들여오면 그 소고기를 쓸 것 같다며 살인 방조자가 되기 싫어 나왔다는 중국집 주방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그 자리에 나온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헬쓱해졌으면서도 눈은 반짝반짝 빛나는 진중권 아저씨를 보면서. 시위 현장에서도 여러번 마주쳤던 니나의 글을 알라딘을 통해 읽으며, 또 파란여우님의 글을 읽으며, 나는 자꾸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니나의 글에 '잊어버렸던 미래'라는 표현이 있었다. 맞다,  잃어버린 게 아니었구나. 잊어버렸던 것일 뿐이었지. MB덕에 우리 모두가 그 잊어버렸던 걸 다시 찾게 된다면, 아니,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게 됐다면,

사실 MB는 정말 요정이었던 걸까? (자꾸만 떠오르는 그 요정만화, 어떤놈이 제정신으로 이모냥으로 정치하겠삼? 하하, 하긴 그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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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6-1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정???

요놈! 정신상태 봐라? ㅡ..ㅡ;

FTA나 비정규직 문제가 '미친소'처럼 '분명한 불이익'으로 인식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활 속의 정치가 그나마 가까워졌고 다음 세대가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는 것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네요.

웽스북스 2008-06-12 01:22   좋아요 0 | URL
요괴야 정신차려라! ㅋㅋㅋㅋ
주민히형 요즘 말장난에 재미붙이셨나봐요

한국인의 문제에 같이 공감하고 동참하는 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보다 더 힘없는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같은 태도를 지닌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나 스스로부터

나 자신에게 오는 불이익으로부터 시작됐지만,
나에게 분명한 불이익이 아니더라도 명백한 분노에 대해서는
같은 마음으로 분노할 수 있는 마음을 모두가 갖게되길

아놔 오늘은 뭘 써도 왜 이렇게 장황한지 -_- ㅋㅋㅋ

라주미힌 2008-06-12 01:46   좋아요 0 | URL
요리는 정성껏 ㅡ..ㅡ;

원자화 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감각의 확장이 필요한 시기죠... 공유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이제는 고민해야... 단순히 모이면 그거 세력과시 밖에 더 되겠어요. 한달째 진행되고 있지만, 뭔가 지지부진.. 이명박이 새 각오를 다지는 것을 보면 역시나 만만한 상대가 아닌데 말이죠.

웽스북스 2008-06-12 23:51   좋아요 0 | URL
요녀석 정치그만안둘래?

단순히 모이면 세력과시다, 라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지만 주민히형이 하고자하는 말이 뭔지는 알겠고 또 거기에는 일면 공감해요. 이명박 억압 내공이 보통이 아닌듯 해요. 시위 초짜 국민들이 당해내기란 참 어렵네요. 부디 자기만족으로 끝나버리지는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Mephistopheles 2008-06-1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만이 모이던 오백만이 모이던 굳건히 사무실을 지키며 야근 철야를 해버렸다지요.
방금 퇴근한 메피스토.
(그리고 지나가는 소리지만...60줄에 들어간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사상과 생각은 그리 쉽게 바뀌진 않을꺼에요. 목에 칼이 들어오면 모를까.)

웽스북스 2008-06-12 23:53   좋아요 0 | URL
아흐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도 야근철야중이신거죠?

목에 칼을 들이미는 것보다 더 무서운 방법은 없을까요?

Mephistopheles 2008-06-13 00:18   좋아요 0 | URL
식도에 칼을 들이밀면 됩니다.(아우 잔인!)

순오기 2008-06-12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소리쳤건만 들리는 건 별로 없는듯....아, 이 일을 어쩌냐고욧!
오후 7시 조선대에서 진중권 강연회가 있다기에 지인들과 갈려고요~ 바쁘다 바빠!^^

웽스북스 2008-06-12 23:53   좋아요 0 | URL
오훙 부러워요
잘 다녀오셨어요?

후기 남겨주실 거죠? (이미 쓰고있다에 한표)

니나 2008-06-1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에선 주위사람한테 언제든 전화하라고 했다고 소통하는 대통령이라질 않나, 조선일보에는 이명박이 자기가 3kg이 빠졌다나 거기에 민주화1세대...열심히만 하면 될줄알았다나(조선일보헤드라인꼬라지하고는) 나도 완전 기함... 뒷목잡고 쓰러졌다ㅠㅠ

웽스북스 2008-06-12 23:54   좋아요 0 | URL
나 그거 보고 뒷목잡고 쓰러졌잖아
신선생님 싸이에 있는 메인글이랑 방명록에 내가쓴글 읽어봐봐 ㅋㅋㅋ

니나 2008-06-13 00:49   좋아요 0 | URL
지금의 배불뚝이가 한때 몸짱이었다는 변명을 한다는 ㅋㅋ 역시 선생님 다워. 방명록에 커밍하웃 하고 왔다는~;p

2008-06-12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2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3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08-06-1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마음도 몽글거리는구나..몽글거리는 마음은 니나의 전유물 같아서 ㅎㅎ

도넛공주 2008-06-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의 몽글몽글은 매력적!

L.SHIN 2008-06-1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국민을 두려운 마음으로 존중하는 프랑스 정부가 말이다"

부럽습니다. 또, 한국정부가 배워야 할 부분이군요.
 



K는 매일 나한테 자기네 교회 자랑을 하곤 한다. 남자보는 취향만 빼고는 많이 취향 및 성향이 비슷한 그녀와 나이기에 (ㅋㅋ) K는 내가 자기네 교회를 좋아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번 일요일 모임에도 어찌나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교회 자랑을 하는지, 우후후. 아마 내가 선택의 자유가 있었다면 귀가 얇은 나는 그녀와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을 것 같다.

오늘 그녀가 쓴 페이퍼를 보니 그녀의 교회 사람들이 경향신문에 함께 작은 광고를 내기로 했단다. 나는 그녀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었고, 그녀의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러저러한 글들을 읽어보았다. 현재 광고를 위한 모금 중이고 (돈이 많은 교회가 아닌 관계로) 모든 사람의 의견은 아닐 수도 있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모아 내거나, 혹은 현 시국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러 카피들이 올라왔는데, 사실 나는 1번 후보로 올라왔던 '이명박 장로가 부끄럽다'는 내용의 자극적인 카피가 마음에 들었으나, 아마도 채택되지 않을 듯 하고 ㅜㅜ 촛불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함께하겠다,는 정도로 완화될 듯 하다. 약하다 싶기는 하지만, 지난 주에 우리 교회 목사님이 친하게 지내시는 노회 목사님들께 '촛불시위는 분명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라는 한마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니, (아놔) 한국 교계의 평균적 분위기를 감안해보면, 그 목소리도 쉬운 목소리는 아닐 거다.

싸이월드 내에 있는 복음주의클럽이라는 곳에서도 미국 쇠고기 반대 광고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여기는 아직 가입 승인이 나지 않아 내용은 보지 못했으나, 6월 6일자로 경향이나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싣게 될 듯 하다. 개별 교회를 넘어선, 연대의 차원에서의 목소리인 듯 하고, 알음알음 이 사실이 알려진 후에 회원이 100명 가량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이런 움직임들이 또 곳곳에 있겠지


긍정의 힘으로 잘되는 나,를 바라며 뇌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헌금을 내는 것-이 현 교회를 바라보는, 그리고 현 교회 안에 있는 적지 않은 이들의 일반적 인식이고,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면 (의외로 많다는 현실을 맞닥뜨릴 때마다 나는 깜짝 놀라곤 한다.) 그렇지 않다고, 그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움직임이 여기저기 많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이 역시 의외로 주변에 많은 편이다) 그 사람이 믿는 하나님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아닌 것 같은데, 자꾸만 자기는 기독교인이라고 우겨대시니, 솔까말 흠좀짜인 상황. 하지만, 저 일반적 인식의 대표주자인 현 정부 쥐박선수 덕에 여기저기서 외로운 목소리를 내던 이들이 작은 힘이나마 합해 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불행중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불행과 다행 중 불행의 포션이 훨씬 큰 것만 같은 세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행보다는 다행의 포션을 좀 더 넓게 키워 나가는 기분 좋은 움직임들이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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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개의 광고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6-06 13:34 
    오늘자 경향신문 어제자 경향신문 첫번째 광고도, 두번째 광고도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했다 모금 명단을 보며 아는 이름들을 만나고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비록 작은 손길이었지만 적은 손길이 많았기에 가능했던 일 그리고 작은 손길로도 가능하기에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은 일
 
 
Mephistopheles 2008-06-04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MB및 그를 추종하는 기독교목사들이 믿는 하나님은 동명이인입니다..^^

웽스북스 2008-06-04 13:1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런거죠?
아 하나님 정말 명예훼손으로 힘드시겠어요 ㅜㅜ

순오기 2008-06-04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 장로가 부끄럽다'라고 나가야 되는데...
또 다른 하느님일거야 분명히!!

웽스북스 2008-06-04 13:10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저도 그게 좋은데 말이죠 ㅋㅋ

마늘빵 2008-06-0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향신문이 어제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이게 조중동과 경향의 차이은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한국일보와 경향의 차이도 엄청나단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하단,전면광고 자체가 아예 성겨이 다르더군요. -_- 한국일보는 재향군인회의 우리나라 선진국 운운하면서 좌파 빨갱이 어쩌구 했는데, 경향은 시민들의 광우병 반대 광고였다는. 마이클럽도 오늘 났더군요.

웽스북스 2008-06-04 13:13   좋아요 0 | URL
음, 한국일보도 경향도 조중동도 종이페이퍼로 본지는 언~ 수년 전인 저로는 갑자기 조중동과 한국일보의 차이점도 궁금해지네요 ^_^

경향에 돈을 모아 광고를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진보언론쪽도 광고가 많이 끊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그런 듯- 마이클럽은 한참 안들어갔었는데 한번 들어가봐야겠네요
 



1

6.25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에게는
당시 대치점에 있던 북한군들이 말 그대로
'괴뢰군'이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야만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래야만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눠야만 하는 자신을
스스로가 용서할 수 있을테니까

그 트라우마에서 본인을 건져내기 위해서는
평생 그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믿는 수 밖에 없다고

경찰의 무력 진압은 몰상식한 짓이지만,
그 상황 속에서 더 안쓰러운 사람들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그 자리에 나온 시민들이 아닌,
스스로 '판단할 권리'가 없는,
그래서 그 몰상식을 스스로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야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는,
또 그래야만 생을 견뎌낼 수 있는
그리하여, 그 무자비한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고 있는 전경들이 아닐까.


2

'판단할 권리'가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고 있는 놈들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가 없는 듯하다


3

그리고 또 한가지
시위에 참여하는 일이 옳다 판단되고, 자신이 참여해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
자신은 그 결론에 맞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그 판단을 타인에게 적용하는 일은 위험할 수도 있기에,
또 어쩌면 그건 다른 방법의 폭력이 될 수도 있기에
나는 좀 우려가 된다

이건 내가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해해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쓴 것은 아니다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고달픈 심신을 몰라서 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처럼
사고 역시 극단화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러울 뿐인 것이다
그저 기우인지도 모를 일이다

혹 윗윗문단과 같이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역시나 나의 우려는 기우는 아닌 듯하다만 말이다


요즘 계속 고민해왔던 화두가
자신의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미는 일의 폭력성에 대한 것인지라
조금 과민하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여, 나 역시 이런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할 마음은 없다
단지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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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멘트]똑같은 목소리를 낼까..?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06-05 12:04 
    소모적 논쟁으로 바뀔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저의 의견을 첨부하겠습니다. 1. 광우병에 대해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한 분야이지만 전문가가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연구가 완료형인 분야가 몇 개나 되겠습까? 연구가 진행중이라도 가장 많은 지식을 갖고 미래의 연구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이 전문가이며 광우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2. 근본적인 문제 중에 다음 세 가지 중 1.일차적으로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인간의 욕심, 2.공장적 동물
 
 
마늘빵 2008-06-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순오기 2008-06-0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자의 소신대로, 처한 상황대로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는 자유가 보장된 나라잖아요.^^
불편해할 것도 강요할 것도 없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느낀다.라고 읽혀져요.
누가 누구에게 강요한다고 또 무조건 따르는 사람도 없을테니까요! ^^

웽스북스 2008-06-0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순오기님 말씀이 맞아요
아프님 글을 읽고 불편해서 쓴 글이 아니에요
다만 이런 저런 글들을 읽고 여론을 접하다보니, 조금 위험해 보이는 부분들이 보여서...
아! 물론 그것도 제 기준에서이겠지요...
제가 원래 걱정쟁이랍니다 ;;

오히려 아프님이 제 글을 읽고 불편해하신 것 같아서 제가 죄송하네요
그래도 아프님이니까, 언제 함께 얘기할 기회가 분명 있을테지요 ^_^

Arch 2008-06-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의 말에 동감해요. 저도 우려되는 부분이 좀 있었거든요. 게다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촛불집회에도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저흰 토요일날 촛불집회가 있어서 아이들하고 참석할 생각입니다.

웽스북스 2008-06-03 23:26   좋아요 0 | URL
사실 그래서 글을 쓴 거였어요
공감해주시니 참 좋네요 ^_^

시니에님 계신 곳은 어디신가요
아이들과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오늘 아동부 예배 시간에
원수를 향해 기도한 스데반 집사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잠시 생각하기를,
나는 전국민적 원수인 국가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못할 것 같다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돌던 기도는
똥주좀 죽여달라는 완득이의 기도였다


어쩐지 내가 좋아하는 똥주 선생님을 2MB와 동급으로 만든 것 같아
좀 미안하긴 하지만

어른 예배 시간에
이익을 위해 생존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의 심판이 있길 기도한다는 목사님의 기도에
그래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는지도



고3 여학생이 2명이나 실명됐다고 한다
그들은 광우병보다 촛불시위가 더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그래서 그렇게 손수 몸으로 보여주고 싶은걸까?



하나님, 명박이좀 죽여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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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6-0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나님께서 웬디양님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

웽스북스 2008-06-03 23:31   좋아요 0 | URL
그래야할텐데 말이죠

마노아 2008-06-0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ㅜ.ㅜ

웽스북스 2008-06-03 23:31   좋아요 0 | URL
ㅜ_ㅜ

다락방 2008-06-0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제가 완득이를 읽어서 아는데요, 기도가 너무 과해요. 분에 넘쳐요. 그런걸로는 안된다구요. --^

웽스북스 2008-06-03 23:31   좋아요 0 | URL
똥주선생님께 참 죄송한 일이죠 ㅜㅜ

개인주의 2008-06-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이 바쁘셔서 가르쳐도 안되는 사람은 뒤로 미뤄뒀을지도...ㅡ,.ㅡ

웽스북스 2008-06-03 23:32   좋아요 0 | URL
그게 아니라 가르치려고하면 MB가 지얘기만 하고 뒤돌아갔을 거에요

순오기 2008-06-0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득이처럼 기도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겁니다~~~ 아멘!

웽스북스 2008-06-03 23:32   좋아요 0 | URL
완득이보다 더 간절해요 ㅜㅜ 똥주선생님은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잖아요

L.SHIN 2008-06-0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명박이좀 죽여주세요, 네?

웽스북스 2008-06-03 23:32   좋아요 0 | URL
네? 네? ㅜㅜ
 


아까 글을 쓰고, 청소년 친구의 문자를 받고 나니,
이 이야기를 좀 공론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주보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내년에 선생님 짤리는 건 아니겠지? (실은 그래도 상관없긴 하다 ㅋ)



청소년 주일에 고합니다!

지난 주일 아동부 예배를 마치고 제 마음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부 친구들이 조금 거친 언사로 현 정부의 미국 소고기 수입 정책에 대한 반발을 표했고, 어른들은 이런 친구들을 철없는 아이들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이었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애들이 휩쓸린다, 선동되고 있다,라는 기득권 언론들의 논리를 어른들이 펼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접하는 것을 바탕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 프레임이 되주는 큰 틀 중의 하나가 언론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언론의 목소리로 아이들을 면박하기 전에 아이들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에 대해 어른들이 한 번 더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속상했습니다.

88만원세대,라는 말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계실 거에요. 바로 현재의 20대 세대를 칭하는 말이지요. 취업난이다 비정규직이다 하며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를 살 수 밖에 없는 요즘이다 보니 그들은 자신이 구조적으로 88만원 세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데 대한 책임이 없었음에도, 세상을 향해 '찍' 소리를 할 정신적/물리적 여유가 없습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우석훈 박사는 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이들에게 '다시 짱돌을 들라'고 도발하지만 이들은 짱돌을 들 기운도 의지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루트로 우석훈 박사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우석훈 박사는 20대가 일어설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조직도 연대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들고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철저하게 개인화된 세대이기 때문에 내 앞가림이나 하며 입 닥치고 공부만 열심히 해야 좋은 직장에 겨우 들어갈까 말까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그 현실을 만들어놓은 것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어른들입니다. 20대의 정치적 관심을 없애고, 어려운 현실을 들이대며 그들에게 재갈을 물려, 그들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는 굳이 하지 않아도, 그것이 다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따라서 다시 그들을 사회적으로 소외시키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정치하시는 어르신들인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양손에 꼭 붙들고 내주지 않으면서, 너희들이 이렇게 된 건 너희 책임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한권 읽을 여유도, 사고할 마음도 주지 않으면서, 요즘 애들이 책 한권 읽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혹시 88만원세대라는 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제게 개인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권의 20대 길들이기는 참 성공적이었지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10대들이 광우병 문제로, 짱돌 대신 촛불을 들고 일어서니 어른들께서는 참 많이 당혹스러우셨나봅니다. 언론들이 앞다투어 청소년들을 '잘 알지 못하면서 나서는 철없는 세대'로 매도합니다. 아이들의 시위 약속을 '괴담'으로 규정합니다.(저는 제가 괴담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줄 알고 다시 국어사전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어른들을 만날 때마다 '철없는 것들'이라는 소리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현장으로 나옵니다. 시위가 있던 첫날 찾아갔던 청계천 광장은 그렇게 달려나온 청소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요, 어른들로부터 철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던 지점이 어디인지도 분명 제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도 질서정연하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앞에 나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모습들은 퍽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수능을 며칠 앞둔 고3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한 학생은 자신은 꿈이 있는데, 광우병에 걸려서 그런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고 싶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웃는 분들 계시겠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는 말로요. 너희들이 뭘 몰라서 그런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확률을 들이대며 아이들을 철없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누가 얼마나 광우병에 걸릴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규정하며 안심하라,며 충분히 야기될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눈가림하는 건 한국 정부가 할 일이 아니지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한국 정부는 국민들을 위한 보호장치를 충분히 마련해야 마땅한데, 현 정부는 이것을 기만하고 있지요. 아이들이 화가 난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도 하지만, 더 크게 생각해본다면, 그들의 미래가 달린 다른 문제들 역시 그들에 의해 기만당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영어 교육을 중시하는 현 정부가 단순한 영어 해석의 착오로 인해 더 큰 위험을 안게 될 만큼 경솔한 정부였다는 사실은, 정말 아이들의 미래에 시사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요?

광우병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후에 발병되는 병입니다. 어른들은 그 전에 다른 병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다며 광우병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요? 10년, 20년 후에는 그 아이들이 한참 꿈을 펼칠 나이입니다. 그 아이들 중 누군가의 미래를 담보로 한 자동차 수출이 정말 더 소중할까요? 군대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그 소고기를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들 (한밀이의 말에 의하면 군대에서는 밥을 거부하는 것 역시 군인의 의무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의 두려움은 정말 그렇게 과장되고 터무니없는, 철없음의 소산일까요?

저는 우리 청소년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예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이렇게 낼 줄 아는 건 우리 세대도, 그리고 그 뒷 세대인 현재의 20대 초반 대학생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죠. 사실은 어른들이 나서서 그들의 미래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어른들이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나서게 됐죠. 하여 그들에게 저는 다시 한 번 빚진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또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지와 재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 좀 짱이라고 (아이들 유행어) 주눅들지 말고 이 기회에 생각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은지에게 선생님은 요즘 어른들 중 좀 짱이라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기회에 세상을 향한 생각과 사고를 좀 더 넓게 키워가겠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좀 짱인, 멋진 비전교회의 어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어른이 됐을 때, 이전 세대의 불행한 현실과 모순을 그대로 답습할 것을 강요하는 기성세대들에게 당당하게 노! 라고 이야기할 줄 아는 세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청소년 주일입니다. 지난 어린이주일 때 목사님께서 하셨던 이야기를 기억해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 조금 덜 쓰고, 조금 더 남겨 주기. 이 역시 그 부분의 연장선 상에서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해줄 것. 그래서 그들이 세상을 향해 펼쳐낸 첫 목소리가 철없다,는 어른들의 한마디에 힘없이 꺾이지 않도록 충분히 지지해줄 것. 그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어른이 되어줄 것.

제 생각에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마 저더러 빨갱이 선생님이라고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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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5-1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극좌~!!!

웽스북스 2008-05-13 09:30   좋아요 0 | URL
그말을 누군가에게 해보고 싶었던 거죠? -_-

마노아 2008-05-1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짱!

웽스북스 2008-05-13 09:31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더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더더 짱인거 다 알아요

차좋아 2008-05-13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되요.(선봉에 선다는게 )
왠디양님을 통해 알고 있는 비전교회는 훌륭하지만..
그래도
웬디양님의 아이들 사랑이 그런 용기의 원천이라 생각하실 거에요(사모님 외..)
저는요
웬디양님 반 학생이고 싶습니다.

웽스북스 2008-05-13 09:31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저 아시죠?
선봉에 절대 서지 않아요 ㅎㅎㅎㅎㅎㅎ

그냥 저 말을 하고 싶었던 것 뿐이에요

우리반에 들어오면 좋아요
왜냐면 맨날 1등으로 끝내주니까 ㅋㅋㅋ

(아, 근데 요즘은 저 반이 없어요 알고보면 짤린건가? ㅋㅋ)

순오기 2008-05-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며 눈가에 촉촉함이 묻어났어요~~~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없다면 그 나라는, 정부는 있으나마나 아니겠어요?
정부측 토론자로 나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국민대다수가 뭘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로 치부하더군요. 그러니까 그따위 짓거리를 겁없이 하는 거겠죠?
88만원세대보다 요즘의 10대들이 좀 짱이죠. 공개적으로 이런 글 올리는 웬디양님도 좀 짱이고요!!

웽스북스 2008-05-13 15:21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저보다는 우리 10대들이 좀더 짱이지요 ㅋㅋㅋ
정부측은 좀 짜증~

순오기님이 잘 읽어주셨다니
참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다락방 2008-05-1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호 시사인의 표지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글이네요. 시사인 집어들면서 웬디양님의 이 글이 생각났어요. 엇, 하면서요.

웽스북스 2008-05-14 09:25   좋아요 0 | URL
저도 읽으면서 제글 생각했어요
오늘 한겨레에도 10대에 집중하는 글 나왔던데
어휴 한 이틀만 늦었으면 민망해서 못올릴뻔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