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하나의 경관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지형이다. 그것은 대지의 눈이다. 그 눈을 들여다보면서 사람은 자기 본성의 깊이를 잰다. 호숫가를 따라 자라는 나무들은 눈의 가장자리에 난 가냘픈 속눈썹이며, 그 주위에 있는 우거진 숲과 낭떠러지들은 굵직한 눈썹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고요한 9월의 어느 오후, 동쪽 물가의 매끈한 모래사장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면 맞은편 물가는 엷은 안개로 인해 어렴풋이밖에 보이지 않는데, '유리 같은 호수의 수면'이라는 표현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개를 박아 머리를 거꾸로 해서 보면 호수의 수면은 계곡에 걸쳐놓은 섬세하기 짝이 없는 한 가닥의 거미줄처럼 보인다. 멀리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반짝반짝하면서 수면은 대기를 두 개의 층으로 갈라놓고 있다. 맞은편의 산까지 물에 젖지 않고 수면 밑으로 해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호수 위를 스치듯 나는 제비들이 수면에 앉을 수도 있을 듯한 생각이 든다. 사실, 제비들은 때때로 착각이라도 한 듯 수면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다가는 깜짝 놀라 다시 날아오르는 것이었다.

호숫물은 액체 상태로 녹아 있던 유리가 식기는 했으나 아직 굳지 않은 것과 같으며, 그 속에 떠 있는 몇 개의 티눈은 유리 속의 불순물처럼 차라리 순수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9월이나 10월의 이런 날 월든 호수는 완벽한 숲의 거울이 된다. 그 거울의 가장자리를 장식한 돌들은 내 눈에는 보석 이상으로 귀하게 보인다. 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갔지만 그것을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은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손질해준다. 어떤 폭풍이나 먼지도 그 깨끗한 표면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호수의 거울에 나타난 불순물은 그 속에 가라앉거나 태양의 아지랑이 같은 솔이, 그 너무나도 가벼운 마른걸레가 쓸어주고 털어준다. 이 호수의 거울에는 입김 자국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입김을 구름으로 만들어 하늘로 띄워 올리는데, 그 구름은 호수의 가슴에 다시 그 모습이 비친다.

 * * *


○ 일시 : 2011-11-07 오후 4:06:28 ∼ 오후 5:16:31
○ 장소 : 일산동구 마두동, 장항동 호수공원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키 큰 나무 그늘 탓에 아직도 푸른 단풍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06:28


2. 홀로 햇살을 다 차지한 키 큰 나무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08:13


3. 동네 꼬마 녀석들....'가을'인 줄도 모르고.....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16:51


4. 귀가(歸家)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22:52


5. 물감을 풀어 놓은 듯......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27:00


6. 동네 앞 가을 단풍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29:33


7. 호수공원의 세콰이어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4:52:39


8.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에 덮혀서......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5:03:47


9.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5:16:07


10. 깊고 푸른 가을

Shooting Date/Time 2011-11-07 오후 5:16:3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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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1-11-0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네요.. 페북에서 자주 뵙고는 있지만 여기서 보니 좀 더 선명합니다.. ^^

oren 2011-11-08 14:5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사마천님도 예전엔 알라딘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SNS의 중심축이 페북으로 많이 넘어간 듯싶습니다. ㅎㅎ

pjy 2011-11-0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은 지난해에도 있었고, 또 오겠지만 오렌님 덕분에 이번 가을은 유난히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oren 2011-11-08 14:5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오늘이 입동이라는데 말이죠. 올해 가을은 정말 유난히도 길고 또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비로그인 2011-11-0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히 아름답네요...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oren 2011-11-08 14:53   좋아요 0 | URL
자주 찾아 주셔서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stella.K 2011-11-0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 정말 멋져요!! 어떻게...ㅠㅠ

oren 2011-11-08 14:58   좋아요 0 | URL
어제는 일찌감치 서둘러 퇴근했다가, 늦은 오후의 가을 햇살에 빛나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금 카메라를 챙겨 들고 집 밖으로 나섰답니다.

yamoo 2011-11-0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든...어제 도올 중용 강의에서 도올이 소로우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짧게 소개해 주더군요~ 노자-호돈-소로우로 사상적 계보가 이어진다구요.. 들어보니 맞는 거 같기도 해요~ㅎ
호돈과 소로우가 살던 지역, 그 지역이 호돈의 <주홍글씨>의 배경이 됐던 지역이래요. 거기에 함석헌 선생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사진이 너무 이쁘네요! 기필코 저 일산 호수공원에 한 번 가봐야 겠어요. 이번 주말 비가 안오면 기필코!

oren 2011-11-09 10:31   좋아요 0 | URL
2009년 봄에 가족이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잠시 메사추세츠 주를 거쳐간 적이 있었는데, '월든' 호수를 가보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다음에 다시 그 주변을 갈 기회가 생기면 기필코 '월든' 호수를 꼭 들러 소로우의 흔적들을 직접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도 좀 담아서 제 페이퍼에도 좀 올렸으면 싶구요.

일산 호수공원에 가실려면 꼭 날씨가 좋은 때를 살펴서 가시기 바랍니다.
(괜히 그저 그런 날씨에 가시면 실망하실지 몰라서요....)

페크pek0501 2011-11-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렌님의 여성적인 섬세한 글솜씨를 감상하네요. ㅋ 시 쓰는 친구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런 글을 쓰더라고요. 거기에 비하면 제 글은 좀 드라이하고, 그저 실용적이죠. 하지만 시적인 글의 매력은 알아요. 그들을 닮고 싶어 하는데, 그래서 시도 많이 읽었는데, 그거 잘 안되더라고요.

사진에 번호를 붙이신 게, 저를 위한 것 같다는 착각질합니다. 덕분에 편히 쓰겠습니다. 사진8과 사진9가 가장 맘에 들어요.
요 제목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는 멋지십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곤 한다.

정확히 언제부터 '가을 산행'을 시작했는지는 자세히 기억할 수 없지만, '매년 가을에 떠나는' 정기적인 산행 덕분에 전국의 '큰 산'들을 두루 가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해마다 가을이 점점 다가오면 틀림없이(?) '산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서 좋고, 산행을 다녀오는 즉시 내년 '산행 계획'을 미리 일찌감치 잡아 놓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동안 가을 산행을 다녀온 곳을 꼽아보니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청옥산, 덕유산 등이 떠오르는데, 올핸 (이미 작년 가을부터 미리 정해 놓았던) 전남 영암의 월출산을 1박2일로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주말에 찾아온 '남부지방의 비' 때문에 급히 산행 목적지를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금요일 아침에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잠시나마 업무를 보고 나서, 오전 11시에 약속 장소인 여의도에서 일행 4명이 만나 차 한 대로 '가을 여행'을 나섰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올라 타니 가을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고 휙휙 지나가는 도로변의 산들은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곱디곱게 물들어 있었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 덕분에 금새 한계령 휴게소에 다다랐고, 잠시 차에서 내려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흘림골과 등선대를 '간단하게' 올라 갔다가 내려온 뒤 다시 차에 올라 양양을 거쳐 '단골횟집'이 있는 주문진의 바닷가에 도착하여 숙소를 예약하고 오후 5시부터 이른 '저녁시간'을 가졌다.

도심의 일상으로부터 훌쩍 벗어나서 맑고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안 바닷가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국내여행'을 떠날 경우 십중팔구 동해안을 찾게 되는데, 올해 가을엔 전남 영암으로 갈려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가을비' 때문에 결국 출발 하루 전에 급변경되어 또다시 동해안으로 넘어 오게 되었지만, 일행 중 누구 하나 특별한 '불만'을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일행이 자주 찾는 단골횟집은 언제나 한결같이 맛이 좋고 바닷가 풍경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단골횟집이 있는 풍경, 2009년 5월에 찾았을 때 찍었던 사진들)









얼큰하게 취하도록 술잔을 주고 받으며 배불리 저녁식사를 마친 뒤, 우리 일행은 식사하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난 선후배 사이인 우리 일행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날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주앉아' 고스톱을 즐겨온 사이였으므로,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후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락을 앞두고 머뭇거릴 여유가 별로 없었다. 밤 12시를 넘긴 이후로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전 룰미팅 약속'도 어겨 가며 밤늦도록 고스톱을 즐긴 후 우리 일행은 '비가 내리는 동해 바닷가'를 얼마간 산책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빗줄기는 쉽사리 그칠 기미가 없었다. 황태해장국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서 '양양읍내'에 들러 '산에 가져갈 먹거리들'을 구입한 후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가을비는 좀처럼 그칠 줄 몰랐으나 '고운 단풍'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진동계곡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맑은 공기를 흠뻑 들이 마신 후 방태산 자연휴양림까지 차를 몰고 갔으나, 내리는 빗줄기를 보아하니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또다시 행선지를 바꿔 '비가 내리지 않는' 춘천의 오봉산을 가기로 하고 내비게이션을 다시 설정하였다. 광치터널을 지나고 양구읍내를 지나 새로 뚫린 여러 개의 터널들을 통과한 끝에 낮 12시가 조금 넘어 청평사의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날씨도 화창하게 좋았고 또 단풍도 참으로 고왔다.

행선지를 두 번씩이나 바꿨지만 올해도 기대했던 대로 '가을 산행'은 즐겁기만 하였고, 일산에 도착해 보니 누적 주행거리는 딱 555km였다. 애당초 계획했던 월출산으로 다녀 왔더라면 왕복 주행거리가 1,000km에 육박했을 텐데 날씨 덕분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다 싶기도 했다. 사실 영암의 월출산은 1박2일로 다녀 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래서 내년에는 아예 2박3일 일정으로 월출산과 그 인근을 두루 포함해서 다녀 오기로 계획을 잡았다.

 * * *

○ 일시 : 2011. 10. 21(금)
11:00 ∼ 10. 22(토) 21:30
○ 이동 경로 :
여의도 → 한계령휴게소 → 흘림골 → 등선대 → 양양 → 주문진(1박)
                       주문진 → 양양 → 조침령터널 → 방태산 자연휴양림 → 내린천 → 광치터널 →오봉산 → 청평사 → 일산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이동 경로



2. 한계령 휴게소



3. 흘림골 초입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주능



4. 칠형제봉




5. 여심폭포(女心瀑布)



6. 구름이 내려앉은 한계령



7. 차량으로 붐비는 한계령



8. 비 내리는 진동계곡



9. 청평사의 단풍



10. 오봉산 등산로 초입



11. 오봉산 중턱에서 바라본 소양호



12. 고요한 호반



13. 배치고개 도로



14. 청평사의 가을




15. 오봉산 계곡의 단풍



16. 가을 햇살에 붉게 빛나는 단풍



17.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18. 단풍보다 더 붉은......



19. 청평사



20. 구성폭포



21. 낙엽이 수북한 폭포



22.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햇살(2011-10-22 오후 4:58)




23. 막배는 5시에 떠나네......(2011-10-22 오후 5:0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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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년 10월, 가을산행에서 만난 풍경
    from Value Investing 2012-11-04 23:40 
    해마다 가을이면 오색창연한 단풍을 찾아 '가을산행'을 다녀오곤 하는데, 작년과 올해엔 연거푸 예상치 못한 '가을비' 때문에 산행 목적지가 바뀌었다. 작년엔 영암 월출산을 가기로 했다가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 때문에 결국 강원도 방태산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방태산 등산로 초입에서 '그치지 않는 가을비' 때문에 또다시 발길을 돌려 춘천의 오봉산을 다녀 왔었다.올해도 애시당초엔 영암의 월출산을 오를 참이었으나, 토요일(10/27)엔 전국에 비가
 
 
Bflat 2011-10-2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행을 저도 같이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과 글 덕분에요^^

oren 2011-10-26 10:39   좋아요 0 | URL
Bflat님의 댓글과 함께 따라 온 '가을 단풍'이 너무 환상적이네요.
저런 단풍은 대체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싶고,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 나서고 싶네요.

마녀고양이 2011-10-2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빨간 단풍잎이 정말 곱네요... 갑자기 가슴이 쿵 했는걸요.
거기다, 여심 폭포, 이거 너무.............. 그럴듯 하잖아요!

고스톱 하시고, 돈 많이 따셨어요?
부러운 여행입니다.

oren 2011-10-26 10:46   좋아요 0 | URL
올해 단풍이 유난히 고운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새빨간 단풍은 참으로 고혹적이더라구요.

한계령 휴게소를 지나자 말자 나타나는 '흘림골'은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가 본 곳인데, 저렇게 솜씨좋게 빚어 놓은 폭포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답니다. 북한산 송추계곡에 있는 여성봉과 견줄 만한 걸작(?)이 아닐까 싶더군요.


stella.K 2011-10-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지군요.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oren 2011-10-26 12:59   좋아요 0 | URL
청평사에는 1982년쯤 대학 다닐 때 친한 친구들 예닐곱명이서 '이맘때쯤' 배를 타고 들어 갔다가, 막배를 놓치는 바람에 무지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배도 끊어지고 육상 교통편도 끊어져 하는 수 없이 하룻밤을 묵어야 했는데, 이미 민박집조차 구할 데가 없어서 '민박집 마당'에서 밤을 꼬박 새웠답니다. 가을밤이 깊어지면서 새벽으로 넘어갈수록 정말 춥더군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밤새도록 모닥불도 피우고 술도 마시고 온갖 얘기들도 나눠봤지만, 모닥불이 타들어 갈 때마다 땔감이 바닥나서 산자락을 헤매 다니며 '나뭇가지'등을 주워 오는 일은 정말 고역이더군요.

아무튼 길고도 추운 밤이 마침내 다 지나가고 아침 햇살이 떠오르는 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고, 그 햇살이 점점 더 따스하게 덥혀지면서 느꼈던 '안온함과 나른함'은 정말 잊기 어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yamoo 2011-10-2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사진들입니다!!!! 오레님은 멋진 곳만 찾아다니시는 거 같아, 마구 부럽다는^^ 사진 넘넘 잘 봤습니다~

oren 2011-10-26 12:23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pjy 2011-10-2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하면 단풍이지요^^ 정말 사진 좋습니다! 제가 오렌님 덕분에 눈보신합니다~

oren 2011-10-26 17:15   좋아요 0 | URL
단풍도 고운데 단풍보다 더 고운 사람들(?)을 '단풍과 함께' 사진 속에 담을 수 없었던 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은 모두 선배분들이고 (제 생각에는) 참 좋은 분들인데, 사진 속에 담기는 걸 좋아하는 분이 아무도 안 계셔서 말이지요. ㅎㅎ

페크pek0501 2011-11-0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두 번째 사진 - 빨래가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 풍경에 잠시 마음이 머물고,
네 번째 사진 - 지금 이 시간에도 몸부림치고 있을 파도에 잠시 마음이 머물고,

비 내리는 진동계곡과 배치고개 도로는 한번 걷고 싶어지고,
붉은 단풍엔 마음까지 붉게 물들고 싶어지고,
구성폭포에 나도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지고,
청평사의 연인은 달콤한 속삭임이 들려오는듯 행복해 보이고...

아, 좋고 좋고...

덕분에 잘 보고 가염. ^^^

oren 2011-11-07 14:05   좋아요 0 | URL
여러 사진들에 대해 구구절절 좋은 감상들을 남겨 주셨군요.
늘 고마워요^^
 


까마득한 옛날, 30년 전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땐 국어 교과서에  '갑사로 가는 길'이라는 수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수필 속엔 분명 '남매탑'에 대한 애틋한 전설도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내겐 마치 '전설'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는 '남매탑'과 '갑사'를 생전 처음으로 구경하고 왔다.

금요일까지만 하더라도  미리 예고된 '험악한 주말 날씨' 때문에 여간 걱정이 아니었지만, 열성적인 둘토강산('둘'째 '토'요일마다 '강'으로 '산'으로 놀러 다니는 '81학번 대학친구 모임) 멤버들이 기어이 계룡산 종주 산행을 강행한다고 해서 모처럼 나도 따라 나섰다.

토요일 아침 7시에 압구정역에서 출발 예정이어서 모두들 각자 새벽 일찍부터 집을 나섰을 텐데도, 참가를 약속했던 9명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제때 나타나 주었다.

9인승 승합차를 빌려온 친구의 능숙한 운전솜씨 덕분에 '9명이 빼곡하게 한 차에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지만 모두들 마냥 즐겁게 떠들며 얘기를 나누느라 '계룡산' 입구에 언제 도착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주말여행은 즐거웠다.

개인적으로는 난생 처음으로 옛 백제 땅이었던 '공주'와 '계룡산'을 밟아볼 수 있어서 기대가 컸었다. 아침 나절까지는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였는데 막상 주능선에 오르자 온통 사방이 안개로 자욱하고 먹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기세였지만, 정말 운좋게도 산행이 끝날 때까지 '비'는 단 한 방울도 맞지 않았다.

산행은 아침 9시 30분쯤 시작해서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하산을 마무리 했는데, 산행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걸린 것 같지만 나름대로 그런 이유는 충분히 있었다. 산행코스를 최대한 길게 잡았고, 9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 움직였고, 또 무엇보다도 남매탑과 갑사를 두루 둘러 보면서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그 시간을 즐겼기 때문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부린다는 게 쉽지 않은데 어쨌든 다들 하나같이 '여유'를 부렸다.

산행을 마무리한 뒤, 계룡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골에서 농장을 하시는 선배님을 찾아 삼겹살과 막걸리와 소주로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난 뒤 저녁 8시 반쯤 귀경길에 올랐는데, 뒤늦게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위에서 험악한 일기예보가 그리 틀리지 않았음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가을날의 '천둥,번개,우박,폭우'등이 무슨 종합세트처럼 한꺼번에 고속도로 위로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가을날씨' 치고는 정말 흔치 않은 변덕이었지만 비 한 방울 맞지 않은 우리들에겐 그마저도 그저 즐거운 변덕일 뿐이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도 다음 산행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얘기와 맑은 날 계룡산을 다시 찾자는 얘기 등으로 차 안팎이 온통 시끌벅적했다.



1. 갑사로 가는 길 초입




2. '험난한 일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몹시도 화창한 가을 아침




3. 갑사로 가는 길




4. 갑사의 어느 절간 지붕위에 드리운 단풍잎



5. 대자암 입구에서 '무문관(無門關) 수행'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주고 받는 모습
    (무문관 수행: 한번 선방에 들어가면 몇 년이고 바깥 세상과 절연하고 오로지 수행에 매진하는 참선 방법)




6. 대자암 가는 길




7. 관음봉에서 삼불봉 가는 길에 만난 단풍




8. 조금 더 붉은 단풍




9. 홀로 절정을 맞은 단풍



10. 삼불봉에서 내려와 남매탑으로 가는 길목~




11. 남매탑




12. 산사의 가을




13. 가을 단풍에 물든 남매탑




14. 남매탑 앞에서 함박웃음을 짓는 친구들




15. 표정은 불만스럽지만 배경이 좋은......



16. 갑사에 오르는 친구들



17. 계룡산 능선이 아스라히 보이는 갑사 대웅전 앞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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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0-1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다같이 '여유'있게 산행~ 재밌고 멋집니다^^
아빠는 빨리찍고 이동하자고 얼굴에 써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는 눈을 감고...사진찍기 꽤 힘들더라구요ㅋㅋ

oren 2011-10-19 10:3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진 찍을 때 '협조'가 잘 안될 땐, '디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여러 컷을 마구 찍는 거죠. 그러다 보면 가끔씩 건질 만한 게 있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1-10-1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사시는 모습 같아 보기 좋습니다. 산에도 사진에도 흠뻑 취하신 것 같아요.
물론 가을단풍에도 취하셨겠고요.
저는 요즘 책에 취해 살아요. 가을독서...

oren 2011-10-19 20:41   좋아요 0 | URL
네. 아름다운 우리강산과 가을과 단풍과막걸리에도 취했답니다. 오느 오후에도 운동하러 송추 쪽으로 갔었는데 정말 '눈부신 가을'이더군요. 낼모레는 영암의 월출산으로 또 1박2일 다녀올 예정이고, 담주엔 주중에 한계령쪽도 더녀올 예정이랍니다. 올 가을엔 아예 책과는 담쌓고 지내는데, 책에 푹~ 빠져 지내시는 pek님이 부럽습니다.
 


















인생의 행로는 정해져 있네. 자연의 길은 하나이고, 게다가 되짚어올 수 없는 길이라네. 그리고 인생의 각 단계에는 각각 그때에 어울리는 성질이 주어져 있네. 소년의 나약함, 젊은이의 패기, 안정기에 든 자의 중후함, 노년기의 원숙함, 모두 제 때에 거둬들여야 하는 자연의 결실과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법이라네.

 - 키케로, 『노년에 대하여』中에서


 * * *

딱 열흘 전 '고교 졸업 30주년'을 맞아 안동을 다녀왔다.

이 행사의 준비를 위해 오래 전부터 많은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 왔고, 나 또한 이 행사를 앞두고 '준비위원'의 한 사람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은회의 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몹시도 기쁘다.

개인적으로 옛 은사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가져본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대학을 갓 졸업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한창  젊었을 때 '전공과목 교수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가졌던 기억은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느라 정신없이 한참의 세월을 보내고 난 뒤, 점차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어릴 적에 함께 뛰놀고 공부했던 '옛 친구들'과 좀 더 자주 만날 기회가 늘어 나면서, '옛 친구들'과의 이야기 가운데 자꾸만  '그 때 그 시절의 은사님'에 대한 추억들이 자꾸만 잦아지게 되면서, 제자인 우리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은사님'을 수소문해서 찾게 되고, 그렇게 고생 고생해서 우리 스스로 마련한 뜻깊은 자리에 '은사님'을 모시게 되었을 때, 그런 '사제와의 만남'은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한 감동'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사은의 밤' 역시 그런 찐한 감동을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고3때 한없이 '엄하기만 하셨던' 선생님들께서 한없이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우리 제자들을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즐거워 하시고 흐뭇해 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이 더더욱 배가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맹자의 인생삼락' 가운데 한 가지를 만끽하시는 우리 선생님들이 몹시 부럽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동기생들은 유난히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몸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 또한 은사님들을 말 그대로 '사표'로 삼은 결과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고3때 함께 졸업한 490여명의 동기생들 가운데 무려 200명에 이르는 친구들이 경향 각지에서 마치  '연어떼처럼'  은사님과 친구들과 고향을 찾아 몰려 왔던 것도 참으로 반갑고 기뻤다. 물론 '30년의 세월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왔는지 몰라도 그동안 '잘 살아온 것 같은'  친구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 또한 기쁘기 한량 없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추억의 시간들이었다.  (비록 지극히 개인적인 행사였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페이퍼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들을 올릴 이유를 갑자기 찾게 된 건 순전히 ''우리 반' 친구'가 어느 신문에 쓴 칼럼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그 친구와 똑같은 말을 이 곳 알라딘 독자들에게도 '말하고 싶은' 욕구를 주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추천한다. 이 가을 모교행사가 불러주면 가보라. 추억을 먹고 오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091928135&code=990507)


 * * * * *

1. 30년 만에 만나, 50대 아저씨로 변한 '친구'를 확인하느라 바쁜 모습들......



2. 학창시절 우리들을 가르쳐 주신 은사님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옛 추억을 회상~



3. 영어를 가르쳐 주셨던 한규성 선생님께서 '소개'를 받으시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시는 모습~



4. 생물을 가르치셨던 '독사' 천태오 선생님의 인사와 손짓에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제자들~



5.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내 왔는지 몰라도 '연어처럼' 이 곳 '안동'에 다시 모여든 친구들~



6. 선생님 감사합니다~



7. 고맙다. 제자들아~



8. 30년 만에 비로소 선생님께 '큰 절'을 올리는 제자들



9. 국어를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 주신 '꽁치' 선생님과 함께 했던 1반 친구들



10. 5반 친구들의 큰 절을 받으시는 강태화 선생님



11. 학창시절 '사랑의 매'가 남긴 상처를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보여주고 있는 제자



12. 아이고..... 이게 누군가?



13. 그래.... 고맙다... 제자들아....



14. '독사' 선생님과 함께 했던 8반 친구들



15. 30년 만에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이 서로 어깨를 걸고~



16. 초청가수 현숙 '누님'의 노래에 환호하는 '50대' 아저씨들



17. 이** 장학사, "오빠는 잘 있단다~~"
(오빠 맞나?)



18. 현숙씨를 키운 권** PD와 권PD를 키워낸 꽁치 선생님~



19.
(마찬가지로) 현숙씨를 키운 김** PD와 김PD를 키워낸 자라 선생님~



20. 독사 선생님의 열창~



21. 배** 동기의 열창~



22. 
'지리' 과목을 가르쳐 주셨던 '자라' 선생님께서 너무 느린 노래를 선곡하니까,
      (누군가 옆에서 하는 말)  "자라는 원래 느려 ~~~ "



23.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1979년에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많이 췄던 '고고춤'을 다시 재현)



24. 김연호 선생님의 열창~



25. 안동시 정상동으로 옮긴 모교 교정의 모습



26. 산자락에 자리잡은 모교 기숙사



27.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교정 모습



28.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금의 우리보다 더 젊으셨던 '30년 전' 은사님들의 모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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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0-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30주년 고교 동창회시라니....... 라고 쓰고는요,
제가 몇주년 되었는지 분주히 세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22주년이나 되어서.. 에고.
정말 시간을 잊어버렸었는데, 페이퍼를 보니 아련하게 생각나네요.

저는 선생님들 별명 중에 '배둘레햄' 이라는 별명만 유독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사진들이네요.

oren 2011-10-11 13:12   좋아요 0 | URL
'30년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 미처 몰랐어요...
(7년전 혹은 5년 전에 선배님들이 이 행사를 '주관'할 때만 해도 '우리'에겐 먼 훗날 얘긴줄 알았죠)

고교 졸업후 22주년이면 아직 많이 남았네요. 마고님도 먼(?) 훗날 '30주년' 행사엔 꼭 참석하길 바랄께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왔답니다.

고교때 선생님들 별명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었죠.
꽁치, 자라, 울보, 베트콩, 마당쇠, 달포(입만 '달'싹거리면 엄'포'를 친다고 해서...ㅎㅎ) 등등...
30년 전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그 친구들과 그 때'가 몸서리치도록 그리운 시간이었습니다.

페크pek0501 2011-10-1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동, 감동, 감동, 감동스러워라. 이렇게 감동스런 사진을 올리시다니...

저도 이런 모임 있으면 감동 받을 준비를 하고 참석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젠 스승들과 제자들의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얼굴들이 되었군요. 그렇게 같이 늙어가는 건가요?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이 사진들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만 보기엔 아까우니까요.
그리고 추천을 하나밖에 누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런 건 열 개 정도의 추천을 한꺼번에 눌러야 하는 건데 말이죠.

저와 동갑인 것도 감동?스럽습니다. (아, 혼자만 나이 많은 건 억울한데, 다행히도 같이 늙어가는 분을 만나 위로가 된다는...ㅋ)

oren 2011-10-11 18:46   좋아요 0 | URL
pek님께서도 저만큼 '감동'해 주시니 저도 몹시 기쁩니다.
그리고 뜨겁게(?) 추천해 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1-10-1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3년 전에 30주년 홈커밍데이 했는데... 남고는 이런 모습이군요.^^
추억이 방울방울 솟아나는 동창회 풍경~~~~~~ 보기 좋습니다!ㅋㅋ

oren 2011-10-12 09:3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께서는 이미 3년 전에 홈커밍데이를 하셨군요.
'여고'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네요. ㅎㅎ

페크pek0501 2011-10-12 15:46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도 우리와 동지?~~~ 반갑습니다. 여기서 만나니 더욱 반가워요.(근데 우리는 이미 서로의 나이를 알고 있는 사이지요?ㅋ) 하지만 마치 처음 안 것처럼 참 반갑다는 것이지요. ^^

순오기 2011-10-13 10:30   좋아요 0 | URL
제 여고동창회 페이퍼는 여기로 가면 볼 수 있습니다~ ^^
http://blog.aladin.co.kr/714960143/3112546

2009년이니까 3년 전이 아니고 2년 전이라고 해야 되나...ㅋㅋ

노영조 2016-12-1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 은사님을 찾습니다... 영어 한규성 선생님 연락처를 혹 알수있나싶어 연락드립니다 과거에 안동 계시다 대구 잠 깐 계실때 저희 담임이셨습니다 꼭 뵙고싶은데 연락할 길이없어서요 부탁드립니다 010 3111 1927입니다

oren 2016-12-13 16:12   좋아요 0 | URL
한규성 선생님을 담임으로 모신 적이 있으셨군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남겨주신 연락처로 선생님 연락처 알려드렸습니다^^

phw0119 2018-06-02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고등학교를 1987년도에 졸업했구요
고3 담임이셨던 한규성선생님의 연락처를 아시면
부탁드립니다.

2020-06-02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공원에 가보세요......


● 일시 : 2011. 9.21(수) 저녁, 9.22(목) 저녁
● 장소 : 하늘공원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결실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5:46:31


2. 하늘과 구름과 억새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5:54:55


3. 천고(天高), 그리고 억새고(高)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6:03:55


4. 가을의 속삭임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6:16:56


5. 내 이름은 구름이여~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6:20:33



6. 붉은 노을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6:23:59


7. 푸른 하늘, 푸른 강

Shooting Date/Time 2011-09-21 오후 7:01:12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날짜 변경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8. 억새 너머 어렴풋이 '여의도'가 보이네요.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01:00


9. 바람과 함께 춤을~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04:56


10. 저녁 햇살을 즐길 시간~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10:43



11. 억새 속으로~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15:41


12. 지는 해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16:50


13. 하늘공원에 오른 사람들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17:56


14. 석양을 즐기는 사람들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21:03


15. 외로운 일몰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6:25:32



16. 어둠이 내리는 시간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7:02:10


17. 여의도, 저녁 7시 30분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7:30:10


18. 집으로 돌아갈 시간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7:32:06



19. 한강의 가을밤

Shooting Date/Time 2011-09-22 오후 7:38:4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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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 산책
    from Value Investing 2013-09-26 00:13 
    나는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을 - 보통은 그 이상인데 - 모든 세상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숲과 언덕, 들판 위를 거닐지 않으면 건강과 원기를 보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무슨 한 푼 가치도 없는 생각, 혹은 천금의 값어치가 나가는 생각이냐고 말해도 상관없다. 기술자들과 가게 주인들, 그들 중 대다수가 - 마치 다리가 서거나 걷기 위해서가 아니라 앉기 위해서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 가게에서 오전뿐만 아니라 오후에도 내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Bflat 2011-09-2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셔널 지오그래피에나 나올 법한 예술작품입니다.
사진에서 작가의 시선이야 우리가 공감할 수 있다지만, 수려하면서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고 재능입니다.

oren 2011-09-23 10:51   좋아요 0 | URL
아무리 '하늘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라지만 너무 '하늘' 위로 던져 올리는 거 같습니다. ㅎㅎ
갑자기 히사이시 조의 '공중산책'이라는 음악이 '떠오릅니다'.

순오기 2011-09-23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근사하네요!
어떻게 하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부러워요!!
잘 보고 추천 꾹 눌렀어요.^^

oren 2011-09-23 10:5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라로 2011-09-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오와~~~~~~~~정말 근사해요!!!!
하늘공원에 억새가 저렇단 말이죠!!!!
오렌님은 제가 최근에 읽은 책 [57세 사토 씨의 공부 편력기 -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 한가]의 주인공 사토씨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도 추천!!^^

oren 2011-09-23 11:01   좋아요 0 | URL
나비님께서 너무 과격하게 좋아해 주시는군요.
나비님께서 읽으신 책 제목처럼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 책의 저자와 비슷할 것 같다는 말씀은 당치도 않습니다(다만 처녀시절에 잠시 일본에서 살았던 제 옆지기의 말에 의하면, '당신은 일본에 가서도 살 수는 있을 꺼'랍니다. 제 성격이 일본인들 특유의 '어떤 성격들'을 많이 닮았다면서 말입니다).

pjy 2011-09-2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비교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아는게 이래서, 달력사진 삼아도 손색이 없습니다욧! 너무 멋집니다^^ 가을이네요~출력해서 제가 사진틀에 끼우면 실례가 될까요?

oren 2011-09-23 15:41   좋아요 0 | URL
네.. 고마워요 pjy님. 어느새 성큼 가을이 왔어요.
그리고, 제가 올린 풍경사진들은 얼마든지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페크pek0501 2011-09-2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사진들을 발품 팔지 않고 편히 감상할 수 있다니... 첫 번째 감사.

오렌님 덕분에 도덕감정론을 알라딘에 어제 주문신청했어요. 오늘 책값을 입금할 예정이니 내일이나 모레쯤 책 받겠지요... 두 번째 감사.

좋은 인연에 대해... 세 번째 감사.

도덕감정론에는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많아서 꼭 갖고 싶은 책입니다. 이런 책을 찾고 있었어요. 앞으로 제 글에도 많이 인용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적립금 들어 오시면 제가 Thanks to 눌러서임ㅋ)

'한 사람이 못을 박으면 다른 사람은 그 못에 모자를 건다'라는 영국 속담이 떠올랐다는...^^^




oren 2011-09-26 00:08   좋아요 0 | URL
한번 오셔서 세 번씩이나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Thanks to까지 해주시고, 제가 난생 처음으로 들어보는 좋은 속담까지 덧붙여 주시고...
아무튼 못과 망치도 한 번 쓰지 않고 여러 장의 사진들을 쭈욱~ 걸어 놓았는데, 많은 분들이 못이 박힌 줄 '착각'하시고 '모자'까지 걸어 둘까봐 두렵습니다. ㅎㅎ

2011-09-27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7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7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8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8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슈바빙 2011-09-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네 솜씨가 프로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뭐든지 열심히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