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에 대하여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ㅡ 詩, [ 껍데기는 가라 ] 전문

 


 

                                                       그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노벨문학상은 그의 < 몫 > 이었을 것이다 ㅡ 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 그 > 는 " 일본의 카프카 " 라고 불리는 아베 코보'이다(다음해, 오에 겐자부로는 << 만연원년의 풋볼 >> 이라는 소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오에 겐자부로'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이 수상 결과는 아베 코보의 죽음이라는 자장 아래 놓여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베 코보의 소설 세계'는 주로 신체 변형에 따른 이형(異形)을 주요 모티브로 삼는다는 점에서 데이빗 크로넨버스의 영화 세계와 유사한 구석이 있다.


소설 << 타인의 얼굴 >> 에서는 사고로 얼굴을 잃어버린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얼굴이 " 어글리 " 하다는 것보다는 < 얼굴이 텅 비어 있다는 데 > 있다.  얼굴없는얼굴은 움푹 파인 구멍처럼 보인다.  그는 결국 " 타인의 얼굴 " 을 본뜬, 고무로 만든 피부 가면을 쓰고 타인 행세를 하며 아내를 유혹한다. 이 타인의 얼굴 ㅡ 가면'은 가죽(皮 : 가죽 피)뿐인 헛것(彼 : 저쪽 피)을 내세워 나(我)를 숨긴다는 점에서 그것(가면)은 투명 망토요, 도깨비 감투에 대한 은유'다. 여기,  아내의 취향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낯선 남자(이면서 동시에 남편)가 아내를 유혹한다. 아내는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 

그는 페이스 오프 face-off 한 다크맨Darkman이면서 동시에 투명인간이 된 할로우맨 Hollow Man1이다. 이 매혹적인 설정은 수많은 영화에서 차용2되었다. 가면 뒤의 얼굴은 구멍이었다. 반면, 소설 << 모래의 여자 >> 에서는 모래 구멍에 빠진 곤충학자'가 등장한다. 모래 속에 갇힌 그는 모래 밖으로 탈출하려고 갖은 노력을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모래 구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모래는 끊임없이 구멍 속으로 흘러내려 모래 속에 지어진 사상누각沙上樓閣을 위협한다. 살기 위해서는 집 안으로 스며드는 모래를 파내야 한다. 희망 없는 절망 속에서 노동은 반복된다. 그는 벼랑 끝에 매달린 프로메테우스이면서 시시포스인 셈이다. 으, 시시시시하다 ! 

이 소설에는 그 어떤 괴물도 등장하지 않지만 괴물이라는 상징적 공포 자체만으로(괴물이 존재한다는 소문만으로) 패닉에 빠지게 되는 재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 두 소설 타인의 얼굴, 모래의 여자  을 관통하는 것은 < 구멍 > 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 정치'는 이제 우화 偶話 의 차원이 아니라 불안의 증후'로 다가온다. 성장을 이야기하면 애국자가 되지만 분배를 이야기하면 빨갱이가 된다. 이 느낌은 환멸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이 공포 감정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껍데기가 알맹이를 흉내 내는,  구멍(들)의 과잉'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한국 정치를 자지우지하는 < 페니스 파시즘 > 은 이미 도를 넘은 상태'다. 반성은 없다. 이명박은 팔팔하고 박근혜는 도도하며, 노동자 저항은 미미'하고 파업과 투쟁'을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시시하다.  권력자를 향한 아첨이 난무하니 삼권분립은 삼위일체가 되어 신앙이 되었고, 애국가 4절을 끝까지 부르는 놈은 그 신앙에 대한 간증'이 되었다.

그리고 " 믿숩니까 ? " 라고 질문을 던질 때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순간, 당신은 진실한 사람에서 " 광탈 " 하게 된다. 권력자를 향한 충성이 곧 애국이며 신앙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치는 < 메시아-파시즘 > 이기도 하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을 찍을 것이라는,  유령처럼 떠도는 짤방 앞에서는 웃음보다는 소름'이 돋는다.   사정이 이러하니, 직언이 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바람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청와대를 맴도는 말의 팔 할이 아첨이란다. << 아첨 >> 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구멍을 뜻한다. 한자 첨(諂)은 言 : 말씀 언 + 臽 : 구덩이 함'으로 구성된 글자다( 부수인  는 움푹 파인 절구 구'이다). 즉, 아첨이란 구멍 뚫린 말. 실속은 없고 헛된 말이라는 점에서 아첨은 기의(記意, 시니피에) 없는 기표(記標, 시니피앙)3로 작용하는 공언 空言 이다, 빈말이라는 소리'다.

박근혜가 통치하는 청와대는 바로 구멍 뚫린 말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들의 목표는 돈과 권력이다, 그 모오든 쇠붙이(錢) 을 움켜쥐는 것이 그들의 욕망이다. 아첨(阿諂)이,  극에 달한 시대'이다  ■





  1. HOLLOW : 오목한, 속이 텅 빈
  2. 미녀는 괴로워-류의 체인지 서사'도 가면을 통한 타인 되기'에 속한다. 성형한 얼굴은 타인의 얼굴(가면)인 셈이다.
  3. 기의 없는 기표로 작용하는 무의미의 대표적 표현이 개소리'다. " 멍멍멍 ! " 이라는 의성어에는 기의는 없고 기표만 둥둥 떠다닌다. 개소리는 소리를 모사할 뿐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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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2-0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안성기나오고 김민인가하는 얼굴 좀 긴 여배우나온 영화제목에도 구멍이 있었는데요... 원작도 있고... 최인호였었나?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잘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었어요~~
날이 추워 뇌가 마비되어 헛소리 하고 갑니다~
따뜻한 국물에 쏘주 한잔 그리운 차가운 날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0:11   좋아요 0 | URL
네, 생각납니다. 김민... 아, 이 배우 뭐하죠 ?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코맹뫵이 소리가 인상에 남았던 배우였는데 말입니다....

구멍 하니 차이밍량의 구멍이란 영화도 생각나네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겨울은 추워야죠, 라고 말하려도 노숙자 생각하니 그런 말 하면 안 되겠네요.
겨울이 따듯해졌으면 합니다. 아, 그러면 또 농민들이 싫어하실려나요.. 아무튼..

지금행복하자 2016-02-01 20:27   좋아요 0 | URL
감독하고 결혼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던데 그후로는~~
우마서먼 느낌이 날뻔해서 애정하던 배우였었는데. , ㅎㅎ

날씨가 추워도 걱정.. 따뜻해도 걱정...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0:32   좋아요 0 | URL
아 , 맛다... 맞습니다. 감독하고 결혼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체형이 왜 서구 미인형이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분도 이소령 체육복 입으면 의외로 근사할 거임..
노란 채육복의 갑은 우마써먼 따를 자 없지만 말입니다..

cyrus 2016-02-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껍데기는 가라`라는 구절만 기억해서인지 시 본문에 `아사달 아사녀`가 있었는지 의심했습니다. 방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곰발님이 올린 시 원문이 그대로 맞더군요. 여때까지 시의 1연과 마지막 연만 기억하고 살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1:26   좋아요 0 | URL
왜 고전이 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읽지 않은 책이라면서요 ? ㅎㅎ. 이 시도 그런 경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오늘 처음 전문 읽었습니다. 아사달 아사녀 나와서 깜놀했네요..

samadhi(眞我) 2016-02-0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만 들은(?) 고담대구, 무섭네요. 숨이 컥 막힙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1:37   좋아요 0 | URL
친일파 후손들이 잘먹고 잘사는 이유가 있는 거죠..
안중근 의사나 김구 선생이나 나라 팔아 먹는 놈들과 싸우다가 그리 되셨는데
저 할머니는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합니다. 뭐, 빨갱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요 ?

yamoo 2016-02-0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찰진 비판이군요! 좋습니다~~ㅎ

근데, 아베 코보가 그리 대단했단말이지요~ <모래의 여자>를 읽어 봐야 겠습니다. 아베 코보 작품들은 사다놓고 읽어 본 적이 없는지라..ㅋ 왜 펼쳐보지도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참에 구경이라도 해 봐야 겠습니다.

제가 찬미하는 한 사람인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과 유사하다니 놓칠 수 없겠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2 18:26   좋아요 0 | URL
쫀득쯘독하죠 ? ㅎㅎㅎㅎㅎ.. 농담입니다.

모래의 여자`는 제가 항상 강추하는 소설입니다. 얇아요. 책이. 지루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단편집 보면 정말 희한한 소설이 많습니다.

stella.K 2016-02-0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정말 얼굴없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암세포가 얼굴을 파 먹어 복구불능 상태가 되어버린...
그 사람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안타까웠는데.

저의 엄마만 하더라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는 건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뻘갱이 새끼들이라며.
저는 여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역시도 신뢰를 못하겠으니
갈수록 강건너 불구경이 되요. 저 같이 생각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죠?
어느 당을 지지해야 할지...
오늘도 미국 경선 내용 보면서 미국 사람들은 항상 보면 대통령 선거를 축제 같이 하잖아요.
그들의 낙천성이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절대 그렇게 못하지요. 쩝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2 18:25   좋아요 0 | URL
저 샌더스 지지자인데, 와... 진짜 이번 선거 재미있네요. 득표율 49% : 49%.. 정말 아찔하지 않습니까 ?
샌더스 지지율이 누가 이 정도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통진당 후보가 여기까지 온 것이죠. 대단함.... 저는 두 당 지지자 아닙니다만, 그래도 여당의 독주는 막아야죠.

강건너 불구경하지 마시고, 어찌되었든 여당은 지지하지 맙시다. 민주당 싫으시면 제가 지지하는 정의당 지지하시지요.. 됐고.

저도 얼굴 없는 사람 본 적 ( 티븨에서 )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좋은 사회가 되려면 이런 얼굴 없는 사람이 괴물 취급 받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




편하세요 ? 




                                              내가 생각하는    :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은 << 불편 >> 이다. 영화 만듦새가 아무리 형편없다 해도 그 영화의 어떤 장면(혹은 영화 전체)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 영화는 최소한 나쁜 영화'는 아니다. 여기서 < 불편 > 과 < 불쾌 > 를 혼동하면 안 된다.  다시 말해서 < 불편한 영화 > 와 < 불쾌한 영화 > 를 구분해야 된다는 소리'이다. 어떤 이는 홍상수나 김기덕 영화를 불쾌한 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홍상수나 김기덕 영화는 불쾌한 영화'보다는 불편한 영화'에 가까운 반면,  강우석이나 윤제균 영화는 불쾌한 영화'다. 돈 주고 다시 볼 생각이 별로 없다. 돈 내고 불쾌한 기분을 얻을 필요가 없으니깐 말이다.

" 불편한 마음 " 은 내 마음 속의 어떤 역린'을 건드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불편한 영화를 보고 나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왜 이 영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  궁금증이 생기면 일단 사전을 찾아서 그 단어의 한자를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있다.  불편 不便'에서 한자 < 便 > 은 편하다는 뜻과 함께 아첨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이 맛에 사전을 펼친다. 듣기 편한 말은 거개가 아첨이다. 그러므로 便 : 편할 편과 諂 : 아첨할 첨'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한자 諂 은 言 + 臽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臽 은 함정, 구덩이'라는 뜻이다. 즉,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뿐인 말이 아첨이다). 다시 말해서 << 불편한 감정 >> 은 아첨하지 않은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거짓말은 편(便)의 세계'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便은 거짓의 세계'라는 말도 된다. 거짓말은 달콤하다. 달콤한 맛이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들듯이, 달콤한 말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십중팔구, " 편하게 있어 ! " 혹은 " 네가 편해서 그래 ! "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꼰대 새끼'다. 일터를 가족 같이 편한 곳이라고 소개하는 곳은 대부분 일터가  족같은 곳일 확률이 높다. 직원을 가족 같이 생각하는 놈은 직원을 하녀처럼 부리는 놈일 확률이 높다. 박희태를 보라. 그는 골프장 캐디를 내 가족, 내 딸 같아서 성추행을 저지른다. 힐링이 치유의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편한 마음을 얻고자 하는 행위'라면, 그것은 힐링이 아니다.

좋은 태도는 불편한 마음에서 나온다. 이 기준은 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글은 외면하고, 거짓을 말하는 글은 좋아한다. 알라딘 리뷰 선정작에 대한 도발적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야무, 스텔라, 사이러스)의 글을 읽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글들은 좋은 글이다. 나는 이상하게 달달한 글보다는 이렇게 칼칼한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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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6-01-2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싸우는 거 좋아요!! 전 저기 YES에서 충언과 진상짓을 자주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여기서는 자숙하느라 조용히 있지만 말이에요. 여기서 일년 반 지내니 이제 단점이 많이 보여 입이 근지럽지만 이미지 관리하느라 리뷰에만 충실한 블로거가 되고 있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4   좋아요 0 | URL
예스24시파셨군요 ? 항상 오래 머물다 보면 단점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지적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지적하면 항상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긴.. 누가 구설수에 오르는 거 좋아할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stella.K 2016-01-2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저의 글을 좋아해주셔서...
칼칼한 해물 칼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5   좋아요 0 | URL
전 국수하면 무조건 멸치 우동이 제일입니다. 왜 쑥갖 오뎅 한 조갓 고춧가루 넣은 간단한 우동 있잖습니까.
고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용..

stella.K 2016-01-30 13:24   좋아요 0 | URL
ㅎㅎ 곰발님은 음식도 잘하실 것 같아요.
아님 맛 평론 같은 거 하면 잘하실 거 같구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 <수요미식회>에 우동이 나왔던데...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7:30   좋아요 0 | URL
전 혀가 마비되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취미가 1%도 없어요.
취미 좀 붙여볼까 했는데, 제가 먹는 쾌락에 대해서 그닥 욕망이 없어요.
외식 할 때도 맛보다는 조용한 곳을 원합니다..

samadhi(眞我) 2016-01-2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글 난 왜 편하죠? 에잇 뻥카쟁이 ㅋㄷㅋ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ㅎㅎㅎㅎ. 난 뻥쟁이.. ㅋㅋ

samadhi(眞我) 2016-01-30 10:42   좋아요 0 | URL
제가 뻥쟁이들이랑 친해서요. 저도 처음엔 곰발님 이야기들이 다 사실인 줄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ㅋㅋㅋ 긴가민가곰발님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7:31   좋아요 0 | URL
현생이 하도 남루하다 보니 뭔가 판타지를 좀 섞어야겠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

cyrus 2016-01-2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제 글이 ‘칼칼하다’라는 좋은 의미의 칭찬을 받았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곰발님의 칭찬에 대한 보답으로 저도 거기에 맞는 답례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마음을 먼댓글로 전송할 테니 한 번 확인해보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6   좋아요 0 | URL
네 !

2016-02-01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18:18   좋아요 0 | URL
비문 비문 그러는데 솔직히 그 사람이 쓴 글의 비문을 보십시오. 나중에는 죄송하다고 저에게 말해서..
아니 시발.. 죄송하다는 말을 왜 나에게 하냐고. 이해당사자에게 하시고 나에게 죄송하다는 말은 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느끼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인데.. 실수를 인정한 분이 댓글을 싹 지운다는 것을 보고 아, 했습니다. 그 분 글 말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언제든지 비판하시라,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니 싹 지우셨네.. ㅎㅎㅎㅎㅎㅎㅎ `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그분에게 배움을 가르칠 생각입니다. 제 별명이 도깨비풀이거든요. 한번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수다맨 2016-02-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우석이 `마누라 죽이기`나 `투캅스`, 윤제균이 `내 깡패 같은 애인` 정도의 영화만 만든다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고 봅니다. 애초부터 본인들이 `킬링 타임`용 영화를 만든다고 자처하는 경우라면, 저로선 그다지 큰 불만은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불쾌한 영화`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편한 영화`를 제작한다고 자부할 때가 있습니다. 강우석의 `한반도`나 `실미도`, 윤제균의 `국제시장`은 솔직히 꼴불견이더군요. 차라리 야동(!)을 보는 게 정신 건강에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18:24   좋아요 0 | URL
한반도, 실미도, 국제시장... 진짜 끔찍했습니다. 수컷들의 비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영화는 정말 보기 힘들죠...정나미 떨어집니다. 야동이야 꼴리기라도 하지. 이건 무슨... 국뽕 드라마`는 나쁜 영화죠.
애국은 결국 타자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브로맨스(bromance) 정치 활극

 

 

    

 

 

 

    

                                                                                           B급 영화 악동,  약관(弱冠)의 샘 레이미는 제작비 100원으로 영화를 찍었지만 만듦새는 제작비 1000원을 투자한 영화보다 더 뛰어났다. 물론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고, 피범벅 난도질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신화 가 되었다.   그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비 1000원을 지원받아서 영화 속편을 만든다. 전작이 16mm 필름으로 만든 학생 영화였다면, 속편은 35mm 상업 영화였다. 이 영화도 전작의 후광을 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볼거리는 화려해졌지만 작품성은 전작에 비해 1/10으로 추락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었기에 < 3탄 > 도 만들어졌다. 제작비는 10,000원으로 뛰었으나 작품성은 곤두박질쳤다. 영화 << 이블 데드 >>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투자 규모와 영화 완성도'는 별개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은 영화판에서도 통용되는 소리. 전편을 능가하는(혹은 전편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속편은 열손가락 안에 뽑을 정도로 희귀하다. 언뜻, << 대부 2 >> , << 에일리언 2 >> , << 터미네이터 2 >> 정도가 떠오른다. 속편이 전편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서사의 과잉 에 있다. 속편은 반드시 전편에 비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곧 “ 싸아~ 이즈(SIZE) ” 의 문제. 속편은 더 많은 피, 더 많은 희생, 더 거대한 괴물, 더 많은 괴물들을 원한다.  Size Does Matter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일본 괴수물을 할리우드로 옮겼을 때 광고 카피가 바로 문제는 사이즈다 ! ” 라는 문장이었다

크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야심확실히 할리우드에서 만든 고질라는 일본 특촬물 괴수 고지라보다 더 모비딕(큰놈)하지만 원본의 아우라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 재현 > 은커녕 < 재앙 > 이라는 소리만 들어야 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괴물 영화 중 가장 형편없는 영화가 바로 << 고질라 >> 였다. 크기에 대한 강박이 리얼리티와 재미를 반감시켰다. 배 나온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허리띠부터 풀 듯,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괄약근에 힘을 빼고 반쯤 감긴 눈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긴장감 제로. 하, 어이가 없고 아, 하품만 나고 칫, 보다가 중간에 모니터 전원을 껐다. 정치인 안철수를 보면 속편의 운명이 생각난다. 그가 2011(서울 시장 보궐 선거) 에 만든 << 먹지 마세요. 박원순에게 양보하세요. 2011年  >> 라는 영화는 적은 제작비로 만든 저예산 영화였지만재미와 감동은 대형 영화 못지않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안철수는 박원순을 만났을 뿐이고, 악수하라고 해서 악수한 것뿐이고, 껴안으라고 해서 껴안은 것뿐인데........   천 만 관객이 박수를 쳤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대의를 위한 희생과 피 끓는 우정. 안철수가  제작, 연출, 주연, 편집, 녹음, 의상을 담당했던 저예산 영화 << 먹지 마세요 - 박원순에게 양보하세요 >> 는 대종상 영화제 대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대감이 커진 탓일까 ? 아니면 제작비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 속편 << 막지 마세요 - 문 닫고 나갈래요.  2012年  >> 라는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안과 박의 브로맨스 케미'는 불꽃이 튀었지만 문과 안의 브로맨스 캐미는 물에 젖은 성냥갑마냥 축축했다. 안철수는 문재인을 만났을 뿐이고, 악수하라고 해서 악수한 것뿐이고, 껴안으라고 해서 껴안은 것뿐인데 반응은 하늘과 땅이었다.

이 영화에 투자했던 제작사는 휘청거렸다제작사가 내부 사정을 감안하여 더 이상의 시리즈는 없다고 선언하자, 그는 영화사 문을 열고 박차고 나와서 독립 영화사를 설립한다그가 만든 영화가 바로 << 우리 이혼했어요 - 내가 문제인가요 ? 2015年 >> . 그는 주먹 불끈 쥐었으리라, 바늘 침대에 누워 곰 쓸개를 잘근잘근 씹었으리라, 그리하여 1편의 흥행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으리라. << 우리 이혼했어요 - 내가 문재인가요 ? >> 는 놀랍게도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최악이어서 영화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선정된 <<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 이란 영화를 가뿐히 뛰어넘을 수위'였다. 과욕이 부른 대참사였다. 메시지만 있고 줄거리는 없다 보니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가 되었다. 영화 상영 도중, 영화관 문을 열고 나왔다. " 그래, 네가 문제다 ! "

 

반면,  소극장을 중심으로 저예산 영화 한 편이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  라는 영화라고 한다흥행에 성공하길 바란다. 다음은 이 영화에 대한 깜짝 흥행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는다.

 

 

 

 

 

 

 


 

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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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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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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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지지해 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당의 변화를 지켜봐 주십시오. 달라졌다고, 노력한다고 인정되면 다시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나무는 뿌리의 힘으로 겨울을 버텨냅니다.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분들이 뿌리처럼 든든하게 받쳐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당의 저력입니다.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법입니다. 저의 퇴진이 우리 당의 변화와 발전과 진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ㅡ 문재인 퇴임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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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2016-01-2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생각해보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8   좋아요 0 | URL
네에 함께 생각해 봅시다.

만화애니비평 2016-01-2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노를 까면서 부산서 노무현을 찾는 국민의당, 의당 그러면 아니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8   좋아요 0 | URL
이번에 이희호 여사 녹취록 공개한 거 보십시오. 이건 시발.. 무슨 새누리보다 더합니다.
김한길 꼴도 보기 싫어서 제발 나가기를 바랐는데
전 솔직히 그가 나간다고 했을 때 박수 쳤습니다.
그나저나 문재인 퇴임 글 감동이네요. 진심이 통했다고 봅니다.

이거 제가 지지하는 정당도 아닌데 워낙 이쪽이 흥행이 되다 보니... 눈길이 자주 갑니다.

꼬마요정 2016-01-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가 잘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0   좋아요 0 | URL
어차피 도려낼 환부라면 썩기 전에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죠..

수다맨 2016-01-2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은 점점 능구렁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딘지 어리숙하던 예전에 비해서 이제는 정치적 단수를 높여가는 듯하군요. 정치인으로서는 얼마큼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안철수는... 차라리 정계 은퇴하는 게 나아 보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3   좋아요 0 | URL
정치적 능구렁이 컨셉도 필요하죠. ㅎㅎ.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모습 좋더군요..
문재인 사퇴해서 안철수가 당대표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번에야말로 안철수의 민낯이 제대로 드러난 경우 같습니다. 안철수, 주변인들에게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cyrus 2016-01-2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북플에서 유행하는 짤방 컨셉이 `호러`입니까? 북플로 글을 읽기가 무서워요. 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0   좋아요 0 | URL
헤헤. 짤방 컵셉에 맛을 들였습니다. 이 맛에 사진 올립니다..

samadhi(眞我) 2016-01-2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좋아요 부터.
사진 쩔어요. 마음에 쏙 드는데... 적나라한 표정에 큭큭 웃었어요. 아, 저는 피 튀기는, 피칠갑을 한... 요런 것이 취향이어서요. 좀비나 드라큘라, 유령 이런 건 전혀 아니고요. 기승전박만이 아니라 기승전안도 가끔 해주셔서 속이 시원해져요. 안철수의 커밍아웃, 자승자박. 정말 즐거워요. 본색을 드러내는 것, 아름답습니다. 진짜 민주당을 나가줘서 하하호호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곰발님 작명 독보적이고 독창적이고 유쾌해요. 원츄!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9 09: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진은 영화 이블데드1 스틸`입니다.
뒤돌아보니, 한참 분란이 일어났던 ( 탈당 러쉬 ) 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염 바이러스가 다 안철수 쪽으로 붙었으니
그나마 플래쉬한 수혈이었던 것 같습니다....

akardo 2016-01-2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이 나가고 나서 사퇴한 건 정말 신의 한수 같습니다. 안의 신당이 요새 하는 거 보아하니 만약 안이 있었을 때 사퇴하여 안에게 대표자리가 넘어갔으면 어떻게 당이 돌아갔을지 생각만 해도 어찔합니다. 하마터면 민주당이 새눌당 2중대가 될뻔했어요. 그나마 야당 중 커서 밀어줬는데 2중대 되면 소용없잖아요. 어휴..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4 02:5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네요. 종종 놓칩니다.. ㅎㅎ.
진짜 문 나가고 안이 대표했으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말아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가 모자라니 ?

 

When there's no more room in hell, the dead will walk the Earth  ㅡ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지. 지옥에 더 이상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때 시체들이 땅 위를 걷는다고......


- 살아난 시체들의 새벽 中

 

 

 

 

 

문화는 사회를 반영한다.     이명박 시대 이후  티븨 드라마는 주로 < 출생의 비밀 > 를 다루는 내용이 대세가 되었다.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 선덕여왕 2009 >> ,  << 웃어라 동해야 2010 >> , << 욕망의 불꽃 2010 >> , << 제빵왕 김탁구 2010 >> , << 몽땅 내 사랑 2011 >> , << 반짝반짝 빛나는 2011 >> , << 호박꽃 순정 2011 >> 따위가 있고,  그 외 기타 등등에서 등등 또한 무수히 많다.   출생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를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마치 " 사생아의 제국 "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 여여여기가 지금 불륜의 제국이야 ?  따지고 보면 한국 드라마는 스타워즈에서 SF적 요소를 제거한 가족 드라마'나 다름없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했던,  아아... 숱한 나날(들).  

드라마는 그리스 비극 서사이자 웅장한 클리셰를 향해 종극(終極)으로 치닫는다. 아비는 물 먹은 습자지처럼 촉촉한 목소리로 아들에게 말한다. 그 유명한 대사, " 내가 니 애비다. 이, 이이이~~~ 눔아 ! " 출생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를 해부하다 보면   :    평범한 소시민적 미덕(정직, 성실, 진실, 착한 마음)이 악덕(교활, 태만, 시기, 거짓, 편법)과 싸워서 이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속내를 파고들면 부자 아버지를 만나야 출세한다는 내용을 숨기고 있다.   동정 없는 세상에 버려진 고아(男)가 돈 많은 아버지를 만나 신분 상승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와 가난하지만 심성이 고운 여성이 돈 많은 " 실땅님(실장님) " 을 만나서 신분 상승에 성공한다는 스토리는 서로 맥락이 동일하다. 돈 많고 자상한 실땅님2은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의 대체자로 등장한다. 

가난한 여성 주인공'을 도울 남자는 대부분 실장님(室長-)이라는 지위'를 가진 자'다.  왜, 하필 < 실장님 > 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울 백마 탄 왕자 ㅡ 캐릭터'가 되었을까 ?   회장 會長과 사장 社長과 부장 部長이라는 직함이 그 모임을 대표하는 어른( 長 : 어른 장 )이라면,  실장 室 집 실 長 어른 장  은 " 집 안의 어른 " 을 뜻한다. 그러므로 실장은 가부장(家父長)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그는 가난한 여자의 남편(家 : 남편 가)이고, 아버지(父 : 아비 부)이며, 어르신(長 : 어른 장 )이다. 실장은 거룩한 삼위일체'이다. 그들은 유사 부녀 관계에 놓여 있다. 가난한 딸은 키다리 아저씨가 펼쳐 놓은 우산의 보호를 받으면서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다. 키다리 아저씨는 아버지처럼 속이 깊고, 자상하며, 헌신적이다.

< 그 > 는 젊은 남자로 출현했지만, 사실은 늙은 리어왕이다. 늙은 아버지는 이제 착한 딸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버린 딸에게 용서를 구하고 몸을 의탁한다. 이렇듯,  가난한 아들과 딸은 부자 아빠로부터 수혈을 받아 가계의 적통을 계승한다.  이처럼 자식을 버린(or 잃어버린) << 부자 아빠 >> 라는 캐릭터'는 가난한 아들이 꿈꾸는 " 판타지 " 다.  이 판타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흙숟깔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부모가 적통(嫡統)이 아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 헬조선 >> 이 비극인 이유는 지지라도 가난한 부모를 부정할 때 비로소 희망이 생긴다는 점이다.  영화 << 세븐 >> 에서 모건 프리먼의 대사를 빌려 인용하자면 " 이런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아이에 대한 죄악 " 이다.

가난한 대중이 부자 아빠에 대한 판타지를 강박적으로 호명한다는 것은 21세기 한국 사회가 계급 이동이 불가능한 사회'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후이자 뼈 아픈 통증'이라 할 수 있다. 흙수저들이 느끼는 절망, 불안, 우울, 폭력적 성향은 경제적 공포가 낳은 무기력함'이다. 대한민국은 자본 사회가 아니라 << 자본 독점 >> 사회'다.  자본 독점 세력이 물꼬를 틀어쥐고 있으니 사회 전체는 기갈에 허덕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노동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쉬운 해고 정책은 달리 말하면 사회적 살해에 해당된다. 독점 자본 세력을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재벌이고,  프랑코 모레티의 사유1를 빌리자면 피 빨아먹는 철거머리 같은 놈( = 드라큘라) 이다. 

브람 스토커의 << 드라큘라 >>  텍스트에서,  프랑코 모레티는 드라큘라 백작을 독점 자본을 상징하는 재벌로 상정한다. 그리고 피와 돈을 등가 관계에 놓고 텍스트를 해체한다.  즉, 드라큘라의 흡혈 행위를 달리 말하자면 자본(노동) 착취 행위'인 셈이다. 백작은 죽지 않을 만큼만 노동자의 피를 빤다.  그는 상추를 재배하는 농민과 같다.  상추를 재배하는 농민은 상추를 뿌리 채 뽑지 않고 죽지 않을 만큼만 잎을 딴다.    상추 장수가 상추를 뽑아버리는 행위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으니깐 말이다. 왜냐하면 노동(자)는/은 생산 주체이면서, 동시에 소비 주체이며 숙주이기 때문이다. << 공포의 변증법 >> 이란 비평집을 읽다 보면 무릎 탁, 치며 아, 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과테말라 개미핥기처럼 혀를 날름거리게 된다.

전복적 상상력이란 표현은 바로 이런 글에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이 비평집은 사유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지 않아도 이 책은 이미 입소문이 파다했던 책이기도 했다. 오래 기다렸고, 드디어 만났으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소설에서 저기, 저어기, 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기 변방의 트랜실바이나'에서 사는 드라큘라를 본국(영국)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조너선 하커로,  그의 직업은 부동산업자'이다. 또한 영국에 온 드라큘라 백작은 사람들에게 금을 투자하는 합리적 사업가로 자신을 소개한다.  대지(大地)와 황금, 이보다 더 뚜렷한 자본 상징'이 있을까 ?   더군다나 소설 속에서 드라큘라 백작은 애덤 스미스의 << 국부론3 >> 을 읽었다는 설정도 나온다.

종합하면 드라큘라는 신자유주의 자본 독점 세력'이다.  이 소설을 " 경제적 공포 " 로 환원해서 보자면,  소설 속 공포는 원초적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거대 독점 자본인 재벌이 모든 부를 독점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대한 은유처럼 보인다.  재벌은 드라큘라'다.  흡혈귀라고 ??!  유아인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할 것이다. " 어, 어이가 없네 ~ "   하지만 << 공포의 변증법 >> 을 읽다 보면 어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통찰은 이미 마르크스  본인이 << 자본 (上) >> 에서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 " 자본은 흡혈귀처럼 오직 살아 있는 노동을 빨아먹어야 살 수 있으며, 더 많은 노동을 빨아먹을수록 더 오래 사는 죽은 노동이다(자본 上 에서) " 소설 속 드라큘라는 수혈을 받을수록 점점 젊어지고 노동자는 헌혈을 할수록 점점 늙어간다. 

군중이 비틀거릴수록 흡혈귀는 보다 젊고, 매력적이며, 힘이 세다. 그렇기에 프랑코 모레티가 << 드라큘라 - 텍스트 >> 를 마르크스주의 비평 독법으로 접근한 것은 뛰어난 통찰이라 할 수 있다. 드라큘라 백작에 의해 피(자본)를 빼앗긴 군중은 이후 << 좀비 >> 라는 이름으로 귀환한다. 그들은 죽었으나 그렇다고 죽지는 않은, 그렇지만 죽지 않았다고 말하기에는 죽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 몰골인 " undead " 이다.  그들은 창백하다 못해 하얀 분칠로 범벅이 된 혈색을 하고 있다(심지어, 흑인 좀비도 얼굴은 백인처럼 창백하다 ! ).  말 그대로 혈색(血色)은 " 핏빛 " 인데 몸 속에 피가 없으니 화이트 좀비'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기아에 허덕이는 빈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좀비는 거지에 대한 은유'다.

조지 로메로 감독은 그 유명한 시체 3부작'에서, 그는 좀비와 자본의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속편에 해당되는 <<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 >> 은 아예 좀비들이 자본을 상징하는 대형 상품 진열장을 어슬렁거리도록 만든다.   출생의 비밀을 다룬 한국 드라마는 선함이 악함을 이긴다는 권선징악을 다룬 착한 서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새빨간 피를, 세련된 혈통을 원한다는 측면에서 핏빛 로망 서사'인 것이다. << 드라큘라 >> 에서 통제불능인 무질서 사회(엔트로피)를 통제 가능한 범위(네트로피)로 되돌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관 속에 잠든 드라큘라 가슴에 말뚝을 박는 일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드라큘라 가슴에 말뚝을 박는 일은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과 같다.

투표는 소극적 의사 표시'가 아니라 드라큘라 가슴에 말뚝을 박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행위'이다. 투표합시다.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철거머리 같은 악당에게 대못'을 박읍시다, 앙 ~  ■


  1. 공포의 변증법. 저자 프랑코 모레티는 이탈리아 영화 감독 난니 모레티의 형이다.
  2. 실장(室長)님에서 한자 室은 < 집 > 이라는 뜻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실장은 집안의 어른'이라는 의미'이다. 곧 실장님이라는 지위는 가부장 아버지'를 의미한다.
  3. 1776년에 영국의 아담 스미스'가 쓴 경제학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나라의 부 副 를 증대한다는 이론에 근거하여 자유방임 경제를 주장하였다. 최초로 자본주의 사회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였으며, 고전 경제학 이론의 대표적 저서이다. (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 인용 )
 

 

 

 

 

 

※  이 글은 다음과 같은 텍스트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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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1-2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전 선덕여왕 밖에 안 봤어요.하도 거지 같아서.
그나마 선덕여왕은 봐 줄만 하더군요.ㅋ

재벌은 흡혈귀는 맞는 건 같긴 해요. <리멤버>라는 드라마에
남궁민이 소시오패스로 나오는데 그의 이빨에 송곳니만 달아주면 영락없는
흡혈귀겠더라구요. 근데 요즘엔 유승호 보다 남궁민이 연기를 더 잘하고
매력적이더군요. 이러면 안 되는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6 18:38   좋아요 0 | URL
전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서... 대강의 줄거리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뻔하잖아요. 착하지만 가난한 청년..
그놈 착실하네.. 회장님은 그리 생각하면서 돈만 밝히는 자식들 생각에 화가 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가난한 청년은 버린 아들이었던 것.
아들은 오로지 착함으로 나쁨을 이겨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뭐 이거 아니것습니까 ? ㅎㅎㅎ

stella.K 2016-01-26 18: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건 KBS2의 아침 드라마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딸과 생부 버전이구요.
아무튼 잘 아시네요. 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6 19:0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이 글에 대한 답글은 각주 2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stella.K 2016-01-26 19:2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실땅님!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6 19:50   좋아요 0 | URL
요즘 친구들 실땅님 유머를 아시는지 모르시것네요..

stella.K 2016-01-27 11:26   좋아요 0 | URL
엇, 그런 것도 있어요? 알려 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7 14:27   좋아요 0 | URL
유머 시리즈가 있는게 아니라
왜 실땅님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는지에 대해서 요즘 아이들은 잘모른다는 소리.
왜 최지우가 혀가 짧아서 실장님을 실땅님 실땅님 했었잖습니까.

yamoo 2016-01-2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가=흡혈귀라는 도식은 너무도 익숙합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형상화한 영화는 마이클 스피어리그의 <데이브레이커스>가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 그 유비가 아주 딱 들어 맞습니다~

그나저나 <공포의 변증법>이 땡기는 군요. 평론집은 정말 기피하는 분야인데, 곰발 님의 상찬을 보니 꼭 구입해 봐야 겠습니다!

결론은 정치군요!^^

그나저나 막장드라마를 곰발 님처럼 읽을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도 덤으로 알아갑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6   좋아요 0 | URL
엇, 야무 님 댓글만 빼놓고 답글을 달았네요.. 아하하하하.. 이런이런.. 종종 이런 일이 있곤 합니다.

평론집이라는 게 일단 평론을 한 책은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잖습니까.
그러다 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이 책 절반만 읽었습니다. 나머지는 안 읽어본 책에 대한 이야기여서 뭔 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꾸벅 : 댓글 늦어서 죄송합니다. ~

포스트잇 2016-01-2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의 변증법에서 율리시즈를 다루네요..보고싶네요.
어려운책일거같아 좀 망설여지지만요ㅜ 요즘 읽다 좌절한 책들이 많아서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7 14:26   좋아요 0 | URL
책이 어렵습니다. -_-
사실 율리시즈도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잖아요. 당췌 조이스는 무슨 의도로
이 소설을 썼을까 ? 라는 궁금증. 책이 어려우니 해석도 어렵습니다만,
프랑코 만의 독특한 시선 앞에서는 무릎을 치게 됩니다.

참고로 프랑코가 << 나의 어머니 >> 를 만든 난니 모레티 형이라고 합니다.
난니 모레티 성격으로 유추해보면 형도 성격이 장난이 아난듯.

옛날에 동생양반 어느 비평가에게 생지랄해서 그 비평가 오줌을 싼 적이 있어요..
형제들 성격이 지랄 같습니다.

책벌레 2016-01-2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이렇게 깊은 사색이 있을줄이야!!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7 14:23   좋아요 1 | URL
깊은 사색이라는 말씀에 뭄둘바를보르겠습니다.
자주 인사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마워요, 책벌레 님.

cyrus 2016-01-2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의 폐해. 뱀파이어 이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KBS 1TV 저녁 일일연속극은 클라셰를 사골국처럼 우려먹어서 질립니다. 출생의 비밀, 자식 바꿔치기, 친부모가 바꿔치기 당한 친자식을 몰라보고 외면하다가 친자식인 것을 확인하자 천사로 돌변. 주인공의 뜻하지 않은 시련. 드라마를 처음부터 안 보고 중간만 봐도 딱 줄거리의 형식이 보입니다. 얼추 결말도 예상되고요. 이래서 제가 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7 14: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왜 거기서는 대문짝 만하게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일연속극 딱 1회 보면 답 나오잖습니까.
아버지가 없다 ? 그러면 항상 아버지가 등장하는데 보면 회장님이죠..ㅎㅎㅎㅎㅎ
이게 시바 말이야 막거릴야..ㅎㅎㅎㅎ 저도 그래서 안 봅니다.
그 시간에 책 읽어야죠..

2016-01-27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7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6-01-2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의 변증법이 정말 율리시즈 책만큼 어렵나욤?? 아....띠...그럼 안되는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3   좋아요 0 | URL
율리시즈가 어려우니 그 해설서도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좋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네요.. ㅎㅎ.

5DOKU 2016-01-28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의 변증법.... 책 가격이 무시무시하더군요....

읽고 싶은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4   좋아요 0 | URL
새물결 이 새끼들이 책값이 제법 비싸죠. 정나미 떨어지는 출판사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나는 한때 불광동 도깨비풀'이라 불렸던 타짜'였다. 내 손놀림은 개미핥기의 혓바닥보다 빨라서 밑장 빼기를 눈치 채는 빙다리 핫바지는 없었다. 하지만 이 짓도 오래하다 보면 꼬리가 밟히는 법. 나는 양 손모가지가 잘린 채 업장을 떠나야 했다. 이 이야기는 최동훈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 << 타짜 >> 다. 믿거나 말거나.

 

영화 타짜의 한 장면   :   여기는 꽃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하우스(도박장을 지시하는 업계 은어).  고니는 밑장 빼기'를 하다 귀신 같은 아귀에게 발각된다. "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시방새야 ? "  껀수 잡은 아귀는 신이 나서 고니의 손목을 움켜쥐고 고래도 아니면서 고래고래 소리친다. " 패,  건들지 마라잉 !  손모가지 날아가 붕게. 해머 가지고 오라잉 ~ "  다들 아시겠지만 손모가지 날아간 놈은 고니가 아니라 아귀'였으니,  그는 손재주 좋은 고니 때문에 빙다리 핫바지'로 전락하고 만다.  최동훈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은 항상 상대방을 속이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속는다. 속고 속이는 세계, 믿을 놈 하나 없다. 속이는 놈은 삼팔 광땡이 되고 속는 놈은 삼팔 따라지 인생이 된다. 그렇다, 모든 것은 " 작전 " 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은 손재주로 상대를 속인다는 측면에서 마술의 영역'에 속한다. 마술 트릭'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산상수훈을 명심하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수께끼'다. 예수는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했다. "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3~4) ".  마술의 원리도 이와 같다. 딱 잘라 말해서 마술은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 를 이용한 트릭이다.  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그 유명한 <<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실험은 무주의 맹시'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고릴라를 보셨습니까 ? ( 이 동영상을 본 실험 대상자 가운데 50% 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

 

마술은 무언(無言)의 세계이다. < 말 > 이 개입하는 순간 마술(사)의 권위는 추락한다. 마술사가 말을 하지 않는 데에는 관객이 마술사의 손(짓)에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즉, 마술사의 손은 입'이다(그는 손(짓)으로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손짓으로 부하에게 명령을 내리는 권력자와 닮은 구석이 있다).  관객은 마술사의 오른손1을 주시한다. 그는 결정적 순간이 되면 손짓 언어로 먼저 관객에게 주의를 환기시킨다. 오므린 손을 펼치거나 소매를 걷어올리거나 주술을 부리는 듯한 손짓을 한다.  이 신호는 " 지금부터 당신을 속일 테니 이 부분에서 눈 부릅뜨고 똑바로 보셔셔셔셔셔셔셔 ~ " 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이 신호가 떨어지면 관객은 그의 손끝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마술사에게 속지 않겠다는 다짐. 

하지만 관객은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마술사는 오른손으로 트릭을 만들어내는 듯한 (손)동작으로 관객의 주의를 끌지만, 사실 오른손은  맥거핀(McGuffin : 소설이나 영화에서, 어떤 사실이나 사건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꾸며 독자나 관객의 주의를 전혀 엉뚱한 곳으로 돌리게 하는 속임수) 에 지나지 않는다.  오른손이 하는 역할은 nothing를 everything인 것처럼 보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작전에서 오른손이 조연이라면 왼손은 주연이다. 관객이 마술사의 오른손에 홀딱 빠져 있을 때,  왼손은 모자 속의 공을 관객 모르게 빼돌린다. 관객은 마술사의 오른손에 집중하느라 왼손을 보지 못하는, 무주의 맹시에 빠져서 결정적 순간을 놓치게 된다.

그렇기에 집중력이 뛰어난 놈일수록 마술사에게 속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주의력이 산만한 놈일수록 마술사의 트릭을 간파할 확률이 높다. 영화 << 타짜 >> 에서 고니가 선보이는 밑장 빼기'는 아귀를 속이기 위한 마술사의 오른손이요, 맥거핀'이다. 아귀가 밑장 빼기'에 모든 집중력을 쏟을 때 고니는 왼손으로 수작(手作)을 펼친다. 식당에서 종편 뉴스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바로 마술사의 오른손 수작(手作)이다. 예를 들면 특정 사건을 덮기 위한 연예계 핫 이슈'가 대표적인 맥거핀이다. 관객은 연예계의 핫 이슈에 관심을 쏟느라 정작 중요한 사건의 미세한 신호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모자 속 공을 빼내는 왼손을 감추기 위해서 오른손으로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과 같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 같은 뉴스는 어쩌면 세월호와 관련된 어떤 균열(신호)를 감추기 위한 맥거핀인지도 모른다. 뉴스는 믿을 것이 못된다.  세월호 고의 침몰 의혹과 관련해서 B.H가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떠돌기도 한다. B.H가 내 눈에는 BLUE HOUSE가 아니라 BIG HOUSE의 약자'처럼 보인다. 마술사의 오른손을 믿으면 안된다.

 


 

  1. 마술사가 오른손잡이라는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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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1-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 뉴스만 보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종편을 보는 이들에게 이 글을... 며칠 전 제 엄마뻘 되는 제일 좋은 친구가 종편의 자극적인 뉴스가 재밌다는 말씀을 하셔서 종편의 문제점 심각성에 대해 한 소리(?) 했지요. 장사하는 집에서 종편을 틀어놔서 어쩌다 보게 되면 종편뉴스 앵커들이 약장수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목소리톤도 높고 가볍고 아, 저런 게 종편의 전략이구나 싶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6 12:47   좋아요 0 | URL
조선방송 보면 정말 북한 방송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진행자가 왜 그렇게 목소리가 높으며 객원들은 또 왜 그렇게 목소리가 높은지..
인상을 봐도 왜 그렇게 애새끼들이 천박하게 생겼는지..

yamoo 2016-01-2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곰발 님은 항상 예리하십니다~ 타짜와 산상수훈을 거쳐 세월호 뉴스라....짱입니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6 12: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