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날씨같은 늦여름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 저녁은 선선하여 발이 시려울 정도이고,
한낮의 햇볕은 뜨거워 곡식이 잘 여물 듯~
시골 출신은 여기서 티가 나고~
하늘은 높고 푸르고
구름은 너무 예쁘다.
한여름 날의 구름과 좀 다르게 보이는 구름.
어제 도서관에 책 읽으러 갔다가
눈에 보이는 풍경이 예뻐 구름 사진 찍어 보았다.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에 걸려 있는 구름 사진이다.
남편은 1 년에 한 두 권정도 책을 읽는 듯한데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간만에 책을 한 권 읽었고,
반납하고 또 한 권 빌려 1 년치의 독서량의 책을 완독하려 한다.
하지만 어느새 과몰입하여 그래, 인문학이야!! 를
하루종일 외쳐댔었고
(그리 외쳐댈만한 인문학 책이 아니던데???
자기 계발서를 한 권 읽으면,
사람은 자기 계발이 되어야 한다고 하루종일 외쳐대고..
우영우 드라마 볼 때가 그래도 나았던가?
우영우 흉내 내는 거 오글거리고 지겨워서 그만하랬더니,
이젠....ㅜㅜ)
아들은 늦게 늦게 일어나 도서관 가자니까
일요일엔 학원도 안가던 녀석이 차라리 학원 가겠다고 학원 가고,
딸들 중 막내는 늦게 일어나 컨디션 메롱이라고 핑계대며
도서관 가기를 거부~~차라리 아파트 독서실 가겠다고
평소 잘 가지도 않던 독서실 가고,
(아이들에겐 도서관 가자!!! 이 말이 약인 것인가?)
큰 딸만 동행해 주었다.
식구 다섯이지만 셋만 겨우 도서관을 향하는데
딸은 하늘이랑 구름을 보더니 이렇게 좋은 날씨에
왜 공부해야 하는 걸까요?? 신세한탄.
여름에 더워서 공부 못하니까 날씨 좋은 가을에 공부하는 것
아니겠냐고 요즘 책 읽기에도 너무 좋더라~ 거짓말 하고,
남편은 그놈의 인문학 타령하고....
암튼 그렇게 그렇게 도서관을 가서
딸은 수요일에 있을 시험공부하고, 나는 벽돌책 독서대에 올려놓고 읽는데 그만.....
딸과 나는 돌아가면서 꾸벅꾸벅.
서로 깨워주기를 반복 또 반복.ㅜㅜ
아....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정신이 개운해질 것이라 기대했건만
꼭 그렇지도 않구나!
남편은 집에 있을 때는 맨날 조는데 이상하게 도서관이나 영화관에선 졸지 않아???
맨날 도서관이랑 영화관에서 졸고 있는 나더러 잠 자러 가는 곳이냐고 핀잔 주기 일쑤다.
그래도 습하지 않아 좋은 날씨에
도서관 입구에 서서 높아지는 하늘과 흰구름 보는 맛에
여름 끝나갈 무렵 도서관 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가족끼리 주말에 도서관 다녔던 이 시간도
훗날 길이길이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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