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변증법> 이제 마지막 10장 <궁극의 혁명: 요구와 사변>을 남겨두고 있다.
엊저녁 도서관에 가 8,9장을 읽고 왔었다.
9장째 읽을 때 아, 무슨 말이야?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있는데 도서관 이용객들의 슬리퍼 끄는 소리와 부모를 따라서 온 꼬마들이 다다다 뛰는 소리, 저만치 뒤에서 속닥속닥 소리가 들려 뒤를 힐끔 쳐다보니 한 부부!
부인이 남편에게 뭔가 사랑의 대화를 속삭이는데 나는 질투심이 유발한 것일까? 계속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구나! 내용을 이해못한 채 글만 읽다가 왔다.
막내랑 걸어오며 더워 나는 슬러쉬를 사 먹었고,
딸은 흑당 밀크 버블티를 사서 먹으면서 왔다.
아침에 일어나 마지막 10장을 읽어야지!
해놓구선 여적 못 읽었다.
어젯밤 걸어온 여파로 늦잠을 잤고,
그래서 늦은 아침을 차려서 먹었고, 치웠고,
돌아서니 막내 학원 갈 시간이었다.
밥을 안먹고 학원을 가도 될 듯 싶은데
녀석이 학원에서 6시까지 견디며 집에 오려면 배고플 꺼라고
뭐라도 먹고 가야 한단다.
반찬도 없고, 간식으로 뭘 먹일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부터 감자 고로케를 하려고 감자를 삶아놓고 차일피일 미뤘던 그걸 했다.
줄곧 서서 음식 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갑자기 현타가 오는 것이다.
고로케 먹으면서 맥주나 마시면서 <성의 변증법> 읽으면 조금 이해 되려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리하여 늦은 점심 겸 간식으로 고로케 두 조각이랑 맥주(무알콜입니다.)랑 책과 함께 먹고 읽겠다는 각오에 임하여
오늘은 무조건 완독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계산인 것이다.
자,
힘 내자!
ps.파이어스톤 언니 넘 똑똑하셨군요
아휴....
읽을 수록 그 천재성에 감탄합니다.
초반에 책이 쉬운 것 같다고 한 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