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라는 게임장르가 있다.
롤플레이게임의 줄임말로 플레이어가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공을 들여야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의
장르이다. 아무래도 오랜시간을 투자한 이유 때문일진 몰라도 이런 장르의 게임을 장기간에 걸쳐
엔딩을 보게 되면 그 여운이 꽤 오래가는 편이다. 특히나 그 엔딩이 감동적이거나 슬프다면 더더욱....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을 접한 것은 PS1(플레이스테이션1)시대였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선배가
한국에 들어올 때 사정사정을 해서 받아왔고 역시나 시종일관 일본어로 나오는 게임의 내용 때문에
여기저기 인터넷(그 당시에는 이런 환경이 아니였음)에 떠도는 자료를 모아 모아 공략집과 대사집을
다운받아 프린팅을 해서 들여다 보면서 게임을 풀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시기적으로 2D에서 3D로 넘어가는 시기였기에 지금에 비하면 엉성 그자체일진 몰라도 그당시만해도
꽤 대단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몰입하였으며, 충분한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
다고 생각되었다. 스토리 또한 확 깨는 스토리였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히로인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여자 캐릭터인 에어리스가 게임 중반 세피로스라는 적 보스 캐릭터에게 사살되는 황당스러움이 인상
적이였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래픽도 그 당시 환경에서 첨단을 달렸기에 이 게임은 엄청난 판매고를 자랑하게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이후의 파이널 판타지가 아무리 잘만들어도 7편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면
7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8편,9편을 플레이하면서 7편의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었다.

이런 팬들의 향수와 추억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의 영화가 나왔으니....



파이널 판타지 7 (Final Fantasy VII: Advent Children)

7편의 게임에 나왔던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지금의 기술로는 최고라고 생각되어지는 그래픽으로
재탄생시키고 게임의 엔딩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때 당시 머리만 큰 SD형태의 등장인물
들이 섬세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고, 보여주는 액션 또한 화려하기 그지 없다.
보고 있자면 그들이 만든 게임에 열광을 했던 팬들을 위해 근사한 잔치판을 열어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보여진다. 그것도 아주 화려하게........



이랬었던 아이들이.....









이렇게 바뀌었다.



아쉬웠던 건 에어리스의 모습을 제대로 안보여줬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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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라 2006-05-25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편.. 정말 저랬었나요?? 사실 메피님이 그리신거죠!! ㅋㅋ 정말 대단한 발전이군요//

바일라 2006-05-2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가 7편정도로 업그레이드 해주면 좋으련만.. ㅋㅋㅋ

瑚璉 2006-05-2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파의 리노아化가 진행 중이군요(-.-;).
아, 그리고 에어리스는 칼에 OO 죽었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일부 내용 자진 삭제)

해적오리 2006-05-26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ㅋㅋㅋ...님도 머리가 크신가요? 쪼매 어려울 듯...

메피스토님..혹시 지금도 게임을 좋아하시는지..
어제 점심 시간에 밥먹다 남편이 빠져들면 안되는것 세가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게 무엇인고 하니 낚시, 게임, 그리고 나머지 하난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주변에 남편이 게임한다고 불만에 찬 사람들이 많은데 마님은 안그러시나봐요.^^

Mephistopheles 2006-05-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 정확히 1편은 아니고 92년도 중반에 나왔던 파판7을 2004년 그때당시 주인공들로 다시 이야기를 꾸민 거랍니다.. 상당히 스펙터클합니다...^^
또 바일라님 // 흠....너무 완벽해보이면 오히려 매력이 없어 보입니다...ㅋㅋ
호질님 // 듣고 보니...ㅋㅋㅋ 맞는 말씀이군요..티파는 너무 이뻐졌습니다..
정확히 에어리스는 세피로스에게 등에서부터 가슴을 관통당하는 자상을 입죠..
그걸로 최후였는데... 저 영화에서 보면 영적인 존재로 등장에 클라우드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더군요..^^
해적님 // 게임은 여전히 좋아하지만 총각때만큼은 못하는게 현실이지요..^^
나머지 하난...축구인가요..??

瑚璉 2006-05-2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집안을 말아먹는 세 가지 취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1) 오입, 2) 오디오, 3) 오링(올인 = 도박)

Mephistopheles 2006-05-2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더 추가하자면 4)오토모빌(자동차)가 아닐까요 호질님..??

해적오리 2006-05-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오토바이도 있어요.

오토바이 주말 과부도 있다고 그러든데...

생각이 안났던 하나는 도박이래요. ^^
 



금옥만당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지웠던 장국영이 나왔던 영화.
일본만화 같은 요리를 주제로 대결구도를 펼치는 영화였었다. 유치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으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만한전석'의 그 화려함은 결코 유치할 수가 없었다.
다리달린 건 책상과 걸상을 빼고는 모든 것이 식재료인 중국요리의 어마어마한 볼륨을 이런
영화에서나마 일부분을 감상할 수 있었던 맛있었던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음식남녀
금옥만당과는 다르게 이 영화에서 음식은 큰 위치를 차지하지 못한다.
음식이 주제라기 보다는 나이들어가는 아버지와 각자의 개성을 가진 딸들간의 조용한 충돌과
갈등을 보여주는 잔잔한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요리사 출신 아버지는 반 강압적으로 의미없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역시 반강제로 딸들을 소집해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이고, 대화를 시도
하나 언제나 그렇듯이 이미 냉냉해진 딸들과 아버지와의 대화는 걷돌고 헛도는 초반부에서
조금씩 각각의 딸들과의 갈등을 소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처음부분 딸들을 위해 식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하는 모습과 마지막 부분 가장 갈등이 심했던
딸과 음식으로 약간의 누그러지는 감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식신
나쁘게 말하면 심각한 유치짬뽕, 좋게 말하면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는 개그를 보여주는
주성치의 영화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음식은 중요한 역활을 하진 못한다. 단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그 엄청난 모션은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장면을 기가막히게 영상화한
부분에서 난 펑펑 웃었다. 마지막 심시위원 중 한명이 거대한 고기덥밥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이 압권....



빅나이트
내가 알고 있는 이탈리아 요리라고는 피자, 파스타, 스파게티, 밖에 없었던 시절, 이영화
한편으로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던 영화였었다.
아름다운 이사벨라 롯셀리니와 형사 뭉크로 유명한 토니 샬호프의 연기가 돋보였었다.
이태리 식당을 살리기 위한 그들만의 `빅 나이트'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된 유명가수의
펑크로 알맹이 없는 잔치가 될뻔한 것을 그들의 순수한 요리로 사심을 버리고 또 다른 의미의
`빅 나이트'를 성공시킨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연이어 나오는 여러가지의 이태리 요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는 언제나 나에게 두통과 함께 척추부근의 묵직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도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저 긴제목은 말 그대로 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들을 주루룩 나열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식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오로지 탐욕과 과시를 위한 모습이며, 그 이면을
보여주는 불결하기 그지 없는 식자재 창고의 모습까지.. 그리고 마지막 결국 도둑에게 살해당한
그녀의 정부를 그녀와 요리사가 요리로 만들어 버리고 이어서 그 도둑을 단죄하는 모습까지.
다보고 살짝 인상을 찡그리게 했으며, 무언가 잔뜩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영화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번씩이나 본 나는 뭔가.??



바베트의 만찬
내가 생각하는 음식이 주제인 영화중에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났으며, 특히 주인공인 두 자매가
마을사람들을 위해 열은 만찬의 요리로 나오는 프랑스식 요리들의 모습은 압권이다.
영화보면서 식탐에 침을 흘리게 했던 유일한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지금까지 기억이 나는 한계상황까지 쥐어 짜봤다..물론 또 있겠지..?? 누구~~ 딴거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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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1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5-2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네요 제가 본건 음식남녀 딱 하나..ㅎㅎ
그리고 독일영화 벨라마타요..^^

마늘빵 2006-05-2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본게 하나도 없어요.

물만두 2006-05-2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남녀는 봤네요. 그린 토마토도 음식에 들어갈까요? 프랑스영화 시골에서 초코렛만들던 얘기가 있던 것도 있었던 거 같고...

비로그인 2006-05-2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에서 한편도 못봤구나...이제라도 봐야지.

해적오리 2006-05-2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건 금옥만당과 음식남녀..
만두언니가 말한 영화는 줄리엣 비노쉬와 조니 뎁이 나왔던 쇼콜라 (쵸콜렛인가?) 죠?

비로그인 2006-05-2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후의 한국영화 북경반점이 빠졌네요.
일본영화 담뽀뽀도 빠졌고.

바람돌이 2006-05-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나이트 빼고는 다 봤네요. 음식남녀는 제가 처음으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아 동성애도 역시 사람의 사랑방법 중 하나구나'하고 느꼈던 영화. 요리사, 도둑....은 머리 빠개지면서 봤던 영화구요. 바베트의 만찬 -이런 류의 주제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홀딱 빠져들어 봤었죠. 음식에 대한 최대의 찬가는 저도 역시 바베트의 만찬이라고 생각해요. ^^

Mephistopheles 2006-05-22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 감사합니다..^^
사야님 // 벨라마타는..?? 무얼까요..찾아봐야 겠습니다.
아프님 // 안볼수도 있는 겁니다...^^
물만두님 //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것도 결말이 다소 엽기 스럽지 않던가요...초콜렛이란 영화는 밑에 해적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담뽀뽀님// 우리나라 비디오시장의 문제점은 철지난 영화는 구해서 보기 힘들다..입니다..발품 좀 파셔야 될껍니다..^^
해적님 // 아마도 그 초코렛이 만두님이 말씀하신 영화 같군요..
또 담뽀뽀님 // 담뽀뽀라는 영화는 듬성덤성 봤기에 안올렸습니다. 그리고 북경반점의 경우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 때문에 안올렸습니다..^^
바람돌이님 // 예 저도 음식남녀 영화를 의미심장스럽게 봤었습니다.. 바베트의 만찬의 경우도 별 기대 안하고 봤다가 큰 소득을 얻은 영화였습니다..^^

moonnight 2006-05-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사, 도둑.. 은 볼때마다 잠들어서 결국 연체료물고 반납했던 아픈 기억이. -_ㅠ 빅나이트랑 바베트의 만찬은 별 생각없이 빌렸던 비디오가 대박이었구요. 음식이야기하는 책이랑 영화들, 너무 좋아요. ^^

Mephistopheles 2006-05-2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사실 요리사 도둑은 저도 계속 졸았기 때문에 3번씩이나 보게 된 거라죠..^^
 

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이니, 완성되어지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이니, 결국 그러한 사랑이 시청을
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자극해 뇌세포에 각인시키는 그렇고 그런 영화들은 많이 있다.

어제 모 공중파에서 12시 넘어 틀어줬던 클린트 할아버지의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보는 둥 마는 둥
시청을 하다가 우연히 채널을 바꾼 케이블 채널에서 이 영화와 마주쳤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극찬을 받는 이 명화를 소재로 시작된 로맨스 영화는 결국 나를 새벽 4시 반까지
잠을 못자게 만드는 엄청난(?)피해를 입혔고, 가뜩이나 핏발이 선 두눈을 더욱 그 핏발이 선명하게 하는
중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를 사하고 무죄방면을 할수 밖에 없었다.



`콜린 퍼스'라는 배우는 현대적은 모습보다 16~18세기의 인물을 연기할 때, 더더욱 광채를 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결코 이쁜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스칼렛 요한슨' 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아니였나 싶다.그리고, 위의 배우들 못지 않게 영화내내 한장 한장 아름다운 명화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의 모습에서 `전망 좋은 방'에서 느꼈던 장면의 아름다움과 `미션'에서 느꼈던 자연의 경의로움을
직접적인 묘사가 아닌 빛이라는 개념 하나로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해준 간만의 좋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수면시간 몇시간과 이 영화를 맞바꿨겠지만, 그 빼앗긴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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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2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는 하품만 했어요;ㅠㅠ

반딧불,, 2006-05-2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스칼렛요한슨의 그 모호한 표정은 왠지 모르게 그림에 대한 모독으로 느껴졌고, 그래봤자 불륜이지 하는 생각만 하는 제게 질렸었죠.

무엇인가가 너무 이르거나 늦게 찾아오질 않길 비는 시기였었걸랑요.

mong 2006-05-2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제 경우에는 책이 열일곱배쯤 더 좋았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3=3=3

비로그인 2006-05-2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저는 바닥에 방석깔고 봤어요..ㅎㅎ
그림속의 여인과 비교하면 요한슨은 넘 섹쉬하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 좋았어요

비로그인 2006-05-2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거의 동시접속이군요. 저는 둘다 좋았어요..^^

mong 2006-05-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즐거운 일요일 오후신가요? ^^

비로그인 2006-05-2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어제 술을 12시넘어까지 마시고 들어와선 둘다 잠옷차림으로 뒹굴대고 있어요..ㅎㅎ
근데 방금 만든 양고기꼬치가 대성공을 거두워서 아주 즐거워요..^^
(남의 서재에서 또..ㅎㅎ)

mong 2006-05-2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고기 꼬치!!!!우어어어~
(뭐 하루 이틀도 아닌걸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5-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부럽긴요...취향이 다를 뿐이 아닐까요..
몽님// 누가 삐끼쟁이 아니랄까봐...이책도 보관함으로...ㅋㅋ
사야님 // 저 그림과 같은 포즈를 취한 요한슨이 이쁘긴 했지만..눈밑에 저 뽀드락지는 좀 그렇더군요...^^
사야님 몽님 // 저기 삶은 달걀하고 미역국 좀 들면서 수다 떠셔도 되는데요....ㅋㅋ

플레져 2006-05-21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더 좋다는 말을 억수로 들었지만,
영화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책은 안보고 있어요... (정말? ㅎㅎ)
울트라 마린, 그 색깔 넘 이쁘죠? ^^

Mephistopheles 2006-05-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색도 이쁘기도 하지만..색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다소 엽기적인 재료들도 인상 깊었답니다..ㅋㅋ

moonnight 2006-05-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_+; 전 아직 못 봤어요. 책도 아직이구요. (아이 부끄러워. ;;) 눈이 즐거울 영화일 거라는 짐작만 하고 있는데 메피스토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꼭 봐야겠단 생각이 불끈! 드는군요. ^^

Mephistopheles 2006-05-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달밤님..^^
저도 평상시처럼 골아 떨어졌다면 못마주쳤을 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케이블을 보신다면 편성표 꼼꼼히 채크 하시면 만나실 수 있을 껍니다..^^

마늘빵 2006-05-2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영화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 이쁘죠?
 

유독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는 배우가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 주름살도 늘고, 작은 키는 웬지 모르게 더욱 구부정하게 줄어든 듯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언제나 그 카리스마만큼은 젊었을 때의 그 강렬한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는 배우.



알 파치노 (Alfredo James Pacino 1940~)

감히 이 배우의 수많은 영화들을 이야기하고 주절거리고자 한다면 2가지로 나누고
싶습니다. 그가 오스카를 받기 전과 그가 오스카를 받고 나서......

오스카를 받기 전...

비교적 작은 키에 백인의 것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리부리하지만 외롭고 고독한 눈매
와 시커먼 눈동자. 알게 모르게 가파른 코 그리고 앙 다문 입술. 요즘 말하는 잘생긴
혹은 몸이 좋은 배우라는 개념과는 객관적으로 거리가 먼 알 파치노를 처음 본 것은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듯이 `대부'라는 영화에서 였습니다.



마피아와는 거리감이 있으나 피의 대물림은 어쩔 수 없는 속박으로 나타나는 이중적
인 마피아 대부의 아들을 양면적인 모습으로 연기하면서 그의 눈빛으로 보여주는
연기는 시작이 되었다고 보고 싶습니다.



원치 않는 마피아 보스의 길을 아버지의 복수로 시작해서 결국은 마지막 부분 자기
자식의 세례식 때 피의 숙청을 감행하면서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냉혈한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영화로 처음 오스카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맙니다.

`형사 서피코'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알 파치노의 영화 5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알 파치노는
부패한 경찰조직을 폭로하는 과정의 심적인 갈등 상황을 멋지게 연기해 오스카 후보에
오르나 결국 수상에는 실패하고 맙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조직의 비리를 폭로 후 애견과 함께 조용히 호수수면을 바라보는 고독
한 그의 눈빛은 오래전에 봤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상깊습니다.

`뜨거운 오후' 혹은 `개같은 날의 오후'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 파치노의
넘버 원을 줘도 아쉽지 않을 명연기를 펼친 그의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것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동성애인의 성전환 수술비를 위해 은행을 털
다 덜미가 잡힌 `써니'라는 은행강도를 연기했습니다. 결국 은행에 있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은 후 이들과 경찰관의 대립...그리고 이들에게 동조(스톡홀롬 신드롬)하는 인질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부분 그렇게 서슬퍼런 그가 동료의 사살과 경찰의 총구앞에서 한없
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까지.. 어느것 하나 빼먹을 수 없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으나..역시 수상을 못하게 됩니다.



그후 그는 대부2편과 딕트레이시, 저스티스(용감한 변호사)에서의 열연으로 계속되는 오스
카 도전이 있었으나...계속해서 실패하게 됩니다.

오스카를 받은 후.....

이렇게 6번의 쓴물을 마신 그가 드디어 7번째 수상에 성공한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여인의 향기' 입니다.



시력을 잃고 단단히 모가 났지만, 내면은 유약하고 연약한 퇴역군인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에게 오스카도 두손 두발을 다 들었습니다. 자신이 정한 생의 마지막의 여행에서 그는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페라리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가 하면,
여자를 품에 안고, 그리고 멋들어진 탱고......



결과적으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그동안 한으로 자리잡았을 오스카의 영광을 그 해 골든글러브
와 함께 거머쥐는 열매를 수확합니다.

칼리토 라는 영화에서 범죄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나 결국 더 깊은 수렁에 빠져
비극을 맞는 갱스터를 연기했고...



히트에서는 강력반 형사로 갱들과 맞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서



데블스 에드버킷에선 악의 화신으로



인썸니아에선 불면증에 걸린 신경쇠약 형사로 열연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오스카를 수상하고 난 후, 개인적으로는 불만입니다. 그의 영화는 오스카의
수상 후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스카를 수상하기 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준
그 광기와 우수와 고독은 오스카 수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기점삼아 더이상 그때만큼의 모습이
영화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심통맞은 생각으로는 차라리 오스카 남우 주연상을 좀 더 늦게 받았다면 그의 영화
에서는 더욱 더 건질 것이 많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고 힘든 유년시기를 거쳐(부모의 이혼), 거친 환경(브룩클린 출신)과 지지리도 없는 상복.
이러한 모든 악조건이 그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고스란히 연기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던 배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 되지만,아직도 이 배우의 사진을 보면 그의 고독이 잔뜩
묻어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살아온 굴곡 자체를 거짓없이 영화에 쏟아 붓는 그의 열정 때문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뱀꼬리 : 히트(Heat : 1995) 라는 영화는 홈 시어터와 5.2채널 스피커를 소유하신 분들에겐 필수
타이틀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시가전에서의 그 리얼한 사운드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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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제가 이 배우 시리즈중에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했군요. 나도 저렇게 늙어야 하는데..저는 케빈 베이컨을 제일 좋아해요..

비로그인 2006-05-1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해요..^^ 몇 일전에 보니 티비에서 히트를 해주던데 홈시어터는 없어도 챙겨봐야겠군요..
근데 알파치노가 잘생긴게 아닌가요? 전 너무 잘 생기고 섹쉬하다고 생각하는데..ㅎㅎ

물만두 2006-05-14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알 파치노랑 더스틴 호프만을 혼동합니다^^:;;

마태우스 2006-05-14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님 덕분에 많은 영화 공부가 되는군요. 근데 전 오스카상을 받은 여인의 향기를 비롯해서 님이 호평하는 이전 영화들을 하나도 안봤어요. 제가 본 건 히트랑 인섬니아, 그리고 데블스 에드버킷 등등이거든요....

이매지 2006-05-1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여인의 향기 리뷰때문에 페이퍼 쓰신거죠? (라고 괜히 친한척하기 ㅋ)
추천해주신 영화 챙겨봐야겠어요^^

비로그인 2006-05-1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교때 스카페이스를 봤는데 인상이 팍 왔어요..저 사람 분명히 마피아를 스카웃해서 쓴걸거아라고 생각했지요.
히트,데블스 에드버킷도 봤는데..

마늘빵 2006-05-1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파치노 무쟈게 좋아해요. 나도 데블스 어드버킷으로 좋아졌는데.

Mephistopheles 2006-05-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 // 솔직히 저 배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케빈 베이컨...저주받은 배우 중에 하나로 매우 아쉬운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사야님 // 꽃미남과는 아니라고 생각되서요..^^ 그래도 잘 생긴건 맞습니다..^^
물만두님 // 더스틴 호프만의 코가 좀 더 크고 눈매가 더 부드럽습니다..^^
마태님 // 하하...영화공부씩이나..^^ 그냥 옛날부터 영화를 많이 봐왔던 것 뿐입니다..^^
이매지님 // 빙고~! 추천해드린 영화는 꼭 챙겨 보세요...알파치노의 NO.1 NO2.라고 생각 됩니다..^^
다시 담뽀뽀님 // 스카페이스에선 쿠바인으로 나오는데 사실 알파치노는 이탈리안계라고 하더군요..^^
아프님 //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어설픈 한국말 하는 거 기억나시나요..ㅋㅋ 심각한 영화에서 유일하게 웃겼던 장면이였는데..^^

stella.K 2006-05-1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오랫만에 보는 제목이군요. 저도 이 배우 좋아해요. 저는 이 사람이 악하게 나오지도 않지만 너무 착하게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제까지의 그의 캐릭터는 선한쪽을 지향하는 것 같긴하지만...이해하실랑가요? 암튼 좋아한다는...^^

Mephistopheles 2006-05-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이 배우의 출연 캐릭터의 70%는 범죄자 부류쪽의 캐릭터랍니다..^^

stella.K 2006-05-1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가요? 제가 볼 땐 아닌데...ㅜ.ㅜ

瑚璉 2006-05-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인의 향기'에서 가브리엘 안와가 뜰 줄 알았는데 안 뜨더군요. 대개 제가 필받은 배우들은 성공하던데... (-.-;)

Mephistopheles 2006-05-1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맞다니까요..^^
호질님 // 호질님의 신기가 그녀에게 버거웠나 봅니다...^^

瑚璉 2006-05-1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이너 스페이스'와 '탑 건'에서 멕 라이언을 찍어서 성공시켰고, '토탈 리콜'에서는 샤론 스톤을 키워서 성공시켰는데 말이지요(-.-;).

Mephistopheles 2006-05-1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릅니다 혹시....돈많고 명짧은 남자에게 시집가서 호강하고 살지도요...^^
 




옛날 한 소녀가 살았는데 7년간 엄마와 떨어져 살았데요

소녀는 쇠옷을 입은 채 늘 이런 말을 들었더랬죠

옷이 다 닳으면 엄마를 보라 갈 수 있단다.

소녀는 열심히 옷을 벽에 문질러 닳게 했어요

드디어 옷이 다 닳아서 우유와 빵, 치즈와 버터를 조금 갖고

엄마가 있는 곳에 가던 소녀는

숲에서 늑대를 만났는데 `뭘 갖고 있냐'고 늑대가 물었죠

`우유와 빵, 그리고 치즈와 버터 조금..' 하고 대답하자

늑대가 `나눠줄래' 라고 하자

`엄마에게 줄 선물이에요' 하고 소녀는 거절했어요

늑대가 바늘길과 가시길 중 어디로 갈건지 묻자

소녀는 `바늘길로 가요' 라고 했고

늑대는 가시길로 서둘러 가서

엄마를 잡아먹어 버렸죠

드디어 소녀가 집에 도착했어요

`엄마 문열어요'

`문을 밀어보렴. 잠겨 있자 않단다' 하고

늑대가 대답했어요

결국 문이 열리지 않자 소녀는 구멍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죠

`엄마 배고파요' `찬장에 고기가 있으니 먹으렴'

그건 늑대가 죽인 엄마의 살이였죠

찬장 위에 큰 고양이가 와서 이렇게 말했죠

`네가 먹고 있는 건 네 엄마의 살이란다'

`엄마 찬장 위의 고양이가 내가 먹는게 엄마 살이래요'

`거짓말이야. 그런 고양이에겐 신발을 던져 버려라'

고기를 먹고나니 목이 말랐어요

`엄마 목이 말라요'

`냄비 안의 포도주를 마시렴'

그러자 작은 새가 날아와 굴뚝에 앉아 말했어요

`네가 마시는 건 엄마 피란다 네 엄마 피를 마시는 거야'

`엄마 굴뚝에 작은 새가 앉아서 내가 엄마 피를 마시는 거래요'

`그런 새에겐 두건을 던져 버려라.'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신 소녀는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왠지 아주 졸려요'

`여기 와서 좀 자거라'

소녀는 옷을 벗고 침대에 다가가 보니

엄마는 두건을 얼굴까지 내려쓰고 이상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죠

`엄마 왜 귀가 이렇게 커요?'

`네 소릴 잘 듣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눈이 이렇게 커요?'

`너를 잘 보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손톱이 이렇게 커요?'

`널 잘 움켜쥐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이가 이렇게 커요?'

`널 잘 물어뜯기 위해서란다.'

그리고 늑대는 빨간 두건을 잡아 먹었다.


                                               -인랑(人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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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2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런포스 강한 글을 올리시다니, 윽. 타격이 큽니다.

Mephistopheles 2006-04-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밤 12시 넘어 뭔 필을 받았는지...애니를 보면서 정신없이 이걸 적고 있었다죠..

비로그인 2006-04-2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허걱
제목도 잘 알고 내용도 잘 아는데 저 제목에 딸린 내용이라는 건 또 지금에야 알고 갑니다. (아 치매초기증상일까요? ㅜㅜ)

Mephistopheles 2006-04-2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 전 이제부터 사야님의 메모리 스틱 혹은 SD카드 할렵니다...

로드무비 2006-04-2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추추...... 목이 쉬었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4-2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하다가...따뜻하게 하시고 물 많이 드세요 로드무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