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로메로 감독이 원조이며 좀비가 주제인 대부분의 고어물들은 제법 잔혹하고 흉물스럽다. 그도 그럴것이 좀비라는 몬스터가 사람들에게 혐오감과 공포를 주기에는 맞춤형 몬스터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형상..혹은 과거에 사람이였던 이 몬스터들은 이미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 혹은 생화학무기의 유출 등등 시대적인 문제점들이 원인이 되어 되살아나 버린 시체들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영화계에 데뷔를 했었다.혹은 가끔 B급 영화에서는 주술로 인해 부활한 살아있는 시체들의 모습으로도 나타내어진다.

호러영화의 고전명작이 되버린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시리즈 3종셋트

처치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몸하고 머리를 분리해주거나 머리를 박살내주면 그걸로 끝...하지만 무서운 사실은 일단 물리면 전염되버린다는 것...살짝만 물려도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좀비로 재탄생한다는 치명적인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동양에서는 서양의 좀비의 개념이 "강시"의 개념으로 공포영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는 정도이다.(그나마 이제 한물 가서 강시 관련 영화는 나오질 않는다.)

시대가 지나면 몬스터도 업그레이드가 된다고나 할까.
그 과거 조악하고 조잡한 특수분장과 효과로 만들어진 좀비 호러물들의 경우, 그들의 행동은 매우 굼뜨고 거기다가 상당히 느려터졌었다. 거의 굼뱅이 수준이였던 것....
그러나 요즘 리메이크되어서 나오는 좀비호러물(새벽의 저주,랜드 오브 데드)에 출연하는 좀비들을 보면 제법 재빨라졌고 달리는 수준도 거의 육상선수 수준을 능가하게 되버렸다.

전작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요즘 나온 좀비물들..

그리고 대부분의 좀비 영화들은 짙은 사회풍자성을 내포하고 있다.
상실된 인간성과 좀비들에게 둘러싸여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는 생존자들의 비굴하면서도 비겁한 모습까지..특히 조지 로메로 감독의 초기 작품에서는 마지막 생존자가 흑인이였으나 결국 좀비토벌대의 오인사격으로 인해 막판 좀비들과 함께 화장되버린다는 보는 방법에 따라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까지 내포되어 있는 짙은 사회성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우중충하고 칙칙함으로 일관적이던 좀비관련 영화들 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는 영화가 하나 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Shaun Of The Dead"라는 영화. 국내 제목으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통용이 되며, 국내산 제목처럼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을 제법 뒤집어 준다. 물론..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장면만큼은 기본적(?)으로 깔려 있음에도.....



포스터에서의 유일한 정상인인 "숀"의 표정이 제법 심각하다. 그러나 영화내용은 전혀 심각하지 않다.

줄거리 또한 황당하다. 기존의 좀비영화들은 좀비가 전멸하느냐 아니면 전인류의 좀비화냐가 결론이였으나. 이 영화는 황당하게..좀비와 인간의 공생으로 결론된다.

주인공인 숀 역시...저언혀..심각하지 않고 전언혀 용감하지도 않다. 오히려 비겁,비굴쪽에 가까운 인물이다. 실제생활 역시 그냥저냥 별볼일 없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인물일 뿐이다.



우유부단의 결정체...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숀"

거기다 주인공의 옆에는 피해를 주면 줬지 전혀 도움이 안되는 백수친구 하나가 존재하기까지한다. 처해있는 상황또한 암흑 그자체이다. 사랑하는 어머니는 재혼을 하겠다면 남친을 사귀었고...새아버지뻘 되는 그 남친은 주인공 "숀"을 지독히도 싫어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 역시 얼마전 딴 남자에게 빼았긴 상황...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숀과 백수친구 베니...(왼쪽이 베니, 오른쪽이 숀)

이런 지독하면서 별볼일 없는 현실속에서 재앙은 닥쳤고, 그 재앙을 교묘하게 회피한 숀과 그의 일행들의 도피행각으로 이야기는 진행되어 간다.



숀과 베니..그리고 숀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거기다가 여자친구의 현재애인인 남자와 숀의 어머니..

처음 상황을 인식 못하고 우왕좌왕 도망만 다니던 숀의 심리는 "위기를 기회로!!"라는 생각으로 인해 빼앗긴 여친을 다시 쟁취 한다는 엉뚱한 상상과 원수같은 어머니의 남친 제거 작전까지 진행되게 된다. 물론 상상만큼은 완벽하지만 그 결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그들이 최종 대피처라고 생각하는 단골 술집으로 가는 길에 좀비무리와 마주친다. 해결방법은 좀비처럼 소리내고 좀비처럼 걸어가기...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좀비들에게 통한다는 것.....

과정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빼았긴 애인을 되찾고, 좀비들이 출연하는 TV쇼를 낄낄거리면서 시청하면서 이 포복절도할 고어코미디는 끝을 맺는다. 물론 창고에는 좀비로 돌변한 백수친구를 사육(?)하면서....







영화속의 가장 인상깊던 명장면..술집으로 무사히 대피했지만 술집안에는 이미 좀비로 변한 술집주인이 도사리고 있었다. 랜덤으로 켜지는 쥬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Queen의 "Don't stop me now"에 맞춰 좀비를 구타하는 장면..지나치게 유쾌하다...

분명 그로테스크하고 흉물스러운 좀비가 득시글 거리면서 나오는 영화이지만, 왠만한 코미디를 능가하는 그 재기발랄함에 난 아직도 이 영화를 생각하면 혼자서 낄낄 거리면서 웃게된다.

상황의 재해석, 생각과 발상의 전환. 그 모든것을 이 영화속에 제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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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1-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재밌을것 같아요. 뉴욕가서 B와 보면 딱 좋겠다는 ㅎㅎㅎ

짱꿀라 2006-11-25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를 가장한 코메디 물 영화라 재미있겠는데요. 근데 너무 근사하게 글을 쓰셨네요. 설명도 잘하시고요. 잘 읽고 갑니다. 내일은 님이 추천해준 영화나 한편 봐야 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Mephistopheles 2006-11-2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출현하신 하이드님 // 일단 반갑습니다..덥석..아 B와 함께 보시기에는
아주 적절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보시게 되면 우히히 맘껏 웃으시길..숨어
있는 유머도 제법 많은 영화랍니다..^^
산타님 // 하하..근사하다뇨..글쎄 전 양산박 앞을 지나가는 농민 1의 실력뿐이랍니다..^^ 그리고..이영화 아마 출시 안되었을 껍니다...^^

마노아 2006-11-2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사진 보고 화들짝... 놀랐어요..ㅠ.ㅠ 글은 못 읽고 패쓰..ㅡ.ㅡ;;;;;
간밤 꿈도 사나웠거든요. 아.. 기가 허한가 봐요...;;;;

페일레스 2006-11-26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얼마 안되는 "고어물의 포장을 뒤집어 쓴 코미디 영화" 중 가장 재미있던 건 피터 잭슨이 뉴질랜드 시절 만든 [데드얼라이브]였습니다. 메피님은 이미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사천억짜리 동인지 [킹콩] 초반부의 섬 장면을 보면서 [데드얼라이브] 초반부가 생각났더랬습니다.

Mephistopheles 2006-11-2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이거..코미디에요 코미디...ㅋㅋ
페일리스님 // 아....피터잭슨의 데드 얼라이브...저 그거 보면서 대굴대굴 굴러다녔습니다..ㅋㅋ 이 영화도 꼭 구해보시길 페일레스님..많이 구르셔야 할껍니다..^^
 

그동안 슬래셔무비시청을 잠시 외면하고 살아오다가 얼마전 저녁때 케이블을
통해 괴상망층한 영화제를 시청하게 되었다.

주로 비주류의 영화들 그러니까..피가 튀고 살이 튀는 고어 영화들을 위한 영화제
였었나 보다.. 가끔씩 비춰주는 관람객들도 얼굴에 피어싱 한개정도는 애교수준이고
거의 얼굴에 오바로쿠를 쳤을 법한 피어싱을 한 작자들이 대부분인것이 범상치 않는
분위기의 영화제였었다.

거기다가 수상자들에게 주는 트로피 또한 시커멓게 생간 말뚝들(흡혈귀의 가슴에다
쑤셔박으면 꾸에엑 하면서 먼지가 되버리는 듯한 형상을 가진) 이였고 수상대상의
영화들 또한 장난이 아닌 피빛 그 자체였었다.

재미있었던 사실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수퍼맨 리턴즈의 주인공이 후보에 올랐다는 것...
(아마도 게이라는 사실이 맞나 보다.) 결국 여우주연상은 타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슈퍼히어로 상을 받게 되었다는....

시상식을 조근조근 보다보니 내가 그동안 너무 고어무비쪽에 관심을 안가졌다는 것이
대번에 드러나 버렸다.

화이트좀비 라는 락그룹의 리더인 "롭좀비"는 언제 영화를 만들었는지...벌써 속편을
만들어 그걸로 상을 받아 챙겼고..(살인마 가족)

쿠엔틴 타란티노는 벌써 작년에 슬레셔 한편을 제작했다는 부분을 접하게 되었다.
(호스텔)

그리하여..그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했던 시상식의 영향으로 인해 한편 본 영화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호스텔"이였다.





아주 구미별로 각양각색의 포스터가 즐비하다..타란티노 답다..

영화정보를 찬찬히 살펴보니. 국내에선 심의과정에서 엄청나게 잘려나가 결국 상영
금지인지 포기인지 모를 어정쩡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구미가 살짝 댕기기 시작한다.)

영화내용은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하다. 배낭여행중인 미국인 총각 두명과 아일랜드 총각
한명이 유럽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여자사냥(?)을 즐기다가 왠 양아치같은 놈에게서
귀가 솔깃한 정보를 얻게 된다. 슬로바키아라는 동네는 전쟁으로 남자가 거의 없어서
그곳에만 가면 남자를 원하는 화끈한 여자들이 널리고 널렸다...라는 것....
(죄송...단지 배낭여행을 하는 주인공들 때문에 잠깐 정군을 생각해 버렸습니다..)



확실히 미녀들이긴 하다만...세상엔 공짜란 없지..암...그럼...

지상천국을 꿈꾸며 그 양아치가 알려준 슬로바키아의 호스텔로 가서 그 양아치 말대로
동구유럽의 늘씬한 미녀들과 찐한 밤을 보낸것까지는 좋았다만...하나하나 사라져버리는
일행들...



들어올땐 맘대로 들어와도 나갈땐 분해돼서 나간다니까...!!

그러니까. 미녀운운한 그 양아치는 브로커였고 역시 그 미녀들도 미끼인 셈....배낭여행중인
여행객을 상대로 그들은 색다른 인신매매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인신매매는
통속적인 개념이 아닌...돈꽤나 있는 양반들의 살인유희의 희생물로 소모되는 수준인 것...



재갈을 물고 있는 저 총각이 손가락 두개를 희생하고 결국 탈출과 복수에 성공하는 주인공.

어찌저찌 해서 그곳을 빠져나온 주인공이 이미 죽은 두친구의 복수를 아주 우연히(?)연이어
계속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는 여태까지의 공포영화에서 보여줬던 악령 혹은 미지의 생물, 또는 초인적인 재생력을
가진 살인마따위는 안나온다. 단지 엽기적인 가족이 등장했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가져다준다.

단.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같이 집단적인 광기에 빠져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영화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들은 돈꽤나 있는 부자들이라는 것이
틀리다는 것.



슬래셔무비의 고전인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포스터는 리메이크 작

그들이 클럽 "엘리트헌팅"에 소속되어 살인유희를 즐기는 "공장"이라는 곳에서는 다른 영화의 살인마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행동을 보이지만 이 공장을 빠져나오면 보통사람으로써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피와 살이 튀고 뼈가 부러지는 특수효과보다 더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다가 왔다.

역시 다시 한번 느꼈지만, 사람의 가장 무서운 천적은 귀신이나 유령나부랭이가 아닌 "사람"이다.

뱀꼬리: 이 영화 보다가 혼자가 뒤집어지게 웃었던 장면은 슬로바키아의 호스텔 홀에서 시청되어
지고 있던 TV영화였다. "펄프픽션"이 동구유럽언어로 더빙되어서 나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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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11-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타란티노의 작품이로군요!+_+; 슬래셔무비 좋아하는데, 구미가 마이마이 당깁니다. ^^

Mephistopheles 2006-11-2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리기달인이라고 속삭이신 분 // 메피소트는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3=3=3=3
달밤님 // 맘껏 잘라주마....!! 를 표방한 영화이긴 한데...저에겐 좀 아쉽더군요..
아 조금 야하기도 합니다..^^
 

싸움의 기술



어제 잠자리에 들기 직전 케이블 TV에서 하는 야클님의 헬스클럽동지이기도 하신
"백윤식"선생이 주연을 맡은 "싸움의 기술"을 보게 되었다.

역시나 백선생님 주옥같은 명대사와 진리를 남겨주신다.



"싸움은 선빵이 중요해...대부분의 싸움은 선빵을 날린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거든.."
"싸움엔 룰이 없어..그저 이기는 것이 최고지.."
"저녀석에게 가르치는 건 싸움의 기술이야..꼭 치고받고 해야 싸우는 건가...세상사는게
다 싸움인걸..."

엄청난 흥행성적을 올린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화제를 일으킨 영화는 아니였었다지만...
개봉할때 못보고 하다못해 비디오나 DVD로도 대여해서 관람하지 못하고 어제 우연히
케이블을 통해 접했다는게 전부인 영화였었다.

메피스토 과거를 돌이켜 보면...주먹질을 하면서 싸웠던 기억은 5손가락안에 꼽히는
기억이 난다. 중학교때 4번정도였었고 고등학교때 1번...대학때...지하철역에서 과후배
성추행한 타대학 놈 철로에까지 끌고 내려가 두둘겨 팬 정도..??

1번은 원펀치로 끝장을 냈고..(아쭈)
2번과 3번은 으르렁 거리다가 말리는 통에 끝을 못봤고...
4번째는 일방적으로 한방 맞고 끝났다.
(때린 놈은 학교 짱..그런데 하나도 안아퍼서 오히려 때린 놈이 무지 당황해하는 눈치였었다.)
5번째는 1대1의 싸움이 집단의 싸움이 되었고..하필 내편을 들어준 초딩중딩동창놈 배경이
대단하여 동네 깡패 다 불러와 나와 싸운놈 아주 박살을 냈었다.
6번째는 눈이 뒤집혔었다.

미천하고 별볼일없는 내 전과(?)에다가 영화에서 말하는 싸움의 기술을 접목시키고
적용시키기에는 내 싸움경력은 초짜수준이긴 하지만..그래도 백선생님 말씀은 100%
동감이 간다.

언터쳐블



배경은 알 카포네가 시카고에서 마피아 갱의 최고위에 오르고 미국내에선 금주법이 시행될
때 알 카포네의 숙적 연방경찰 엘리엇 네스와 그의 동료들의 활약을 담은 영화이다.

알 카포네의 온갖 불법적인 일과 범죄들이 활개를 치며 시카고를 누빌 때 엘리엇 네스와 그의
동료들은 범죄소탕과 알카포네의 잔당소탕에 전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알 카포네의 손길은
법조계와 함께 경찰고위층까지 두루두루 손이 뻗어 있는 관계로 번번히 무죄방면되기 일쑤...

이에 분개한 엘리엇 네스는 형법보다는 더 고압적일진 모르지만 확실한 효과가 있는 언터쳐블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을 조직해 법으로 해결 못하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이야기
이다.

결국 알 카포네를 기소하고 여러가지 죄목으로 감방에서 썩게 하는데 성공한다.

갑자기 언터쳐블이 떠오른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으로 절대 용서가 안되는 표절이라는 행위에
대한  알라딘 고객지원센터측 때문이다. 벌써 이번 일로 한분은 불매운동을 또다른 한분은 서재를
폐쇄하겠다고 선포해 버렸다.

 영화속의 법조계나 경찰고위층이 알 카포네의 똘마니들을 술렁술렁 풀어주는 듯한 분위기......
솜방망이 처벌과 대처를 몇줄의 글로 남기는 센터측의 표현.....

왠지...많이 비슷해 보인다...

이러다 알라딘에서 "언터쳐블"이라도 결성되면 센터측은 어찌 대처할지 그것 또한 궁금하다.

아마도 결성이 된다면 그 집단은 백선생님이 말씀하신 싸움의 기술을 완벽히 마스터한 궁극의 고수들
일텐데.....

뱀꼬리 : 포노까지 인수할 걸 보면 알라딘이 자금력이 형편없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인수금액의 10%
만이라도 순수한 의도로 알라딘 서재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쓰였으면 하는게 바램이라면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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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1-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로 심란해요.흑흑흑

물만두 2006-11-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찝찝한 상탭니다.

moonnight 2006-11-0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로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ㅜㅜ; 그나저나, 역시 메피스토님의 카리쑤마는..;; 후배성추행한 타대학놈 두들겨패신 부분에서 짝짝짝^^

건우와 연우 2006-11-0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라곤 올리지도 않고 남의 리뷰만 읽으니 민망해서 조용히 추천만 할래요...

기인 2006-11-0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언터처블! 결성 임박입니까?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6-11-0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극의 고수까지는 아니지만 언터쳐블이 결성된다면 소나 말의 힘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06-11-0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하다고 속삭이신 분 // 문제는..문제의 해결점을 찾은 후에 그 해결방안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냐고 하는 지속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비님 // 시간이 약이겠죠..??
물만두님 // 역시 시간이 약이겠죠..??
달밤님 // 아 그놈이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기에...눈이 뒤집혀져서 그만.....^^
건우와연우님 // 어머..뭔 그리 섭한 말씀을...??
기인님 // 전 몰라요 전 양산박 지나가는 농민 1 이라니까요...
말미잘님 // 제가 보는 말미잘님은 왠지 궁극의 고수 같아 보이십니다만...^^

페일레스 2006-11-08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니뭐니해도 <싸움의 기술> 최고의 명대사는 "너... 피똥싼다?" ㅋㅋ

Mephistopheles 2006-11-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맞아요 그 대사도 기억나네요...피똥은 모르겠고 암튼 영화에서 개기다가
얻어터지는 놈들 몇명 되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1시가 다되어서 퇴근을 했고 집에 도착해 대충 세척을
하고 습관처럼 TV리모콘을 잡았다. 어짜피 이시간대에 재미있는 영화는 할리가
없고 그냥저냥 살색이 좀 많이 나오는 B급영화들이 대부분인지라 별기대를 안했었다.

주7일의 연속적인 근무로 인해 시간개념이 제로치까지 떨어져 버린 시점에서
지금이 일요일과 걸쳐진 월요일 새벽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채널은 공중파를 행했다.
이날만큼은 공중파에서도 영화를 틀어주기 때문에....

그래서 만난 영화가 "Story of us"였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분명 과거에 본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떠한 기억도 재생되지
않는 것이였다. 호감가는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와 좋아하는 배우인 미셀 파이퍼가
나왔는데도 말이다. 내용은 오전에 쓴 페이퍼와 같은 스토리대로 나아갔고 결국
격정적이면서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를 하고 그 가정은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다시 찾아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비슷한 구조의 다른 영화가 생각 났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다시 봐도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였던 해리...는 나름대로 영화장르를 분류해서 봤던
영화중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분야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놓아도 전혀 불만이 없었던
영화였었다. 그런데 새벽에 공중파에서 본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이 영화의 전개방식을
고집스럽게 따라가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감독이 같은 사람이였으니..)

1989년에 만들어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그리고 1999년에 만들어진 스토리 오브 어스..

분명난 해리..는 즐겁게 봤었고 그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를 대부분 기억을 하고 있었
지만 1999년에 만들어진 스토리 오브 어스 의 경우 전혀 기억이 안났다는 사실에 잡생각이
떠올랐고.. 7년이 지난 후 파김치가 된 후 새벽에 접하게 된 이 영화에 지나칠 정도로 몰입을
했다는 것 자체도 납득이 가질 않았다.

상황이 변하면 느낌도 달라지는 법....

하긴..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접했었을 1999년도는 난 유부남도 아니였을 뿐더러 결혼보다는
연애만 좋아했었던 때였으니까 아마도 이 영화는 나에게 심드렁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혼 6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많은 숙제를 안겨줘버렸다.

철 안든 어른같은 벤(브루스윌리스)과 지나친 완벽주의자 케이티(미셀파이퍼)의 이야기와
그들이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맘속에 콕콕 박히는 것이 졸려 죽겠다는 신경들을 죄다 곤두
서게 만들어 버렸으니까... 그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주변에 머물고 있는 친구라는 위치로써
다른 부부들의 상황과 대사까지 전부다 뜨끔까지는 아니더라도 싸하게 머리속에서 맴맴 돌게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유부남이 되고 애아빠가 되었기에 느꼈을 법한... 그런 울렁증....말로는 표현을 못하겠다.

뱀꼬리 1:
이혼을 결심한 케이티가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 있다. 친구 중 하나가 재미
있는 말을 한다.

"잠자리(섹스)는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해도 키스는 그것과는 다르거든....
키스는 마치 뭐랄까 너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란 그런 감정이 들잖아..."

뱀꼬리 2:
서로에게 매력을 느꼈을 상대의 행동과 습관 버릇이...15년이 지난 후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나 할까?

뱀꼬리 3:
진우맘님...저 유부남에 아저씨랍니다...^^ ..참고로 수컷은 아니므로 예전처럼 편하게 댓글
달으셔도 아무 상관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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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3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늦은 시간 퇴근하셔서 영화를 ? 대단하셔요 몸이 피곤하실 텐데요

플레져 2006-10-3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는 절대 안하는 여자,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가 떠올라요.
물론 직업적인 것 땜시 거절했지만...거기엔 깊은 뜻이 있었죠.
유부남에 애아빠이신 메피님, 이렇게 재미난 영화 있음 알라딘 메신저(?) 로
연락 좀 주세요! =3=3

뷰리풀말미잘 2006-10-3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더 스토리 오브 어스'라.. 제 우울함을 달래줄 영화 한편이 되겠군요. ^^

날개 2006-10-3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그렇더라구요.. 상황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

날개 2006-10-3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진우맘님이랑은 뭔일이 있으셨길래?

Mephistopheles 2006-10-3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장기 말씀하신 속삭이신 분 // 솔직히 말해세요...삽질....나름..즐기시는 거 맞죠??
하늘바람님 // 몸은 피곤했는데....맘이 영화를 보라고 해서요..^^
플레져님 //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당시에는 혹평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알라딘 메신저는 어디서 다운받아야 하나요..??? =3=3=3=3=3=3
말미잘님 // 총각이시라면....예비교습서 정도의 역활은 해줄수 있을껍니다..^^
날개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월요일 새벽에 봤던 저 영화는 강도가 꽤 컸어요..^^
그리고 진우맘님과는 아무일도 없었는 걸요..^^ 단지 진우맘님께서 저의 모든 상황을 꺼꾸로 보시는 착각을 하셨었나 봅니다..자세한 내용은 방명록에 있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10-3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을 들여다보곤 한참 웃었어요.^^

날개 2006-10-3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 들여다보고 왔어요..ㅋㅋ
뭐.. 저도 종종 서재 쥔장들에 대해 그런 착각을 했었기 때문에, 진우맘님이 이해가 가요.. 솔직히 메피님 글에 여성스런면이 느껴지잖아요..흐흐~

진/우맘 2006-10-3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뭐 사실, 아자씨라고 달거리 얘기 못할 제가 아니오만....
어제는 말하자면, 기습을 당한 기분이랄까, 그런거였답니다. ㅎ ㅣ.
날개님> 날개님의 흐흐~에선 오늘따라 남성미가 물싼!!! =3=3=3

2006-11-01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1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0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예 저역시...진우맘님 덕분에 미친X처럼 웃었다니까요..ㅋㅋ
날개님 // 앗...그랬군요..제 글이 여성스런면이 있었다니...호호호호호
진우맘님 // 전 진우맘님의 방명록이 기습의 한방이였습니다..ㅋㅋㅋ
속삭이신 분 // 다음 기회에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Владимир Высоцкий (블라지미르 뷔이소스키)
Кони привередливые(야생마)

도처에 절벽이 있다. 가장자리를 따라
나는 내 말을 채찍으로 때리며 달린다.
어쩐지 나는 질식할 것만 같다. 바람을 마시고 안개를 삼킨다.
파멸 앞에서 환희를 느낀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말들아, 좀 천천히! 좀 더 천천히!
너희들은 내려치는 채찍을 따르지 말아라.
왜 나에게 이러한 야생마들이 주어졌을까?
끝까지 못 살았고, 나는 마지막까지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 못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절벽 끝에, 단 한 순간이라도 멈추어서서...

나는 사라지리라... 폭풍이 나를 쓸어버리리.
아침에 눈 위를 썰매를 따라 끌려가리라.
나의 말들아,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달리자.
비록 얼마만이라도, 마지막 안식처에 이르기까지 길을 계속하라!
말들아, 좀 천천히. 좀 더 천천히!
너희들에게 명령자는- 채찍과 회초리가 아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야생마들이 주어졌을까?
끝까지 못 살았고, 나는 마지막까지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 못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절벽 끝에, 단 한 순간이라도 멈추어서서...

우리는 성공했어요. 하느님 초청으로 가는 손님이 늦을 수 없어요.
왜 천사들이 저런 흉한 소리로 노래를 부를가요?
내가 통곡할 때, 새종 너는 왜 울고 있느냐?
나는 왜 말에게 썰매를 빨리 끌지 말라고 소리치는가?
말들아, 좀 천천히! 좀 더 천천히!
너희들은 내려치는 채찍을 따르지 말아라.
왜 나에게 이러한 야생마들이 주어졌을까?
끝까지 못 살았고, 나는 마지막까지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 못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절벽 끝에, 단 한 순간이라도 멈추어서서...

몇년전인지도 기억이 안나던 어느 해...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통곡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가사의 내용도 모르고 그냥 절규하는 듯한 이 남자의 음색과 처절한 노래 멜로디가 귀를 후벼팠는데...가사를 보니...그 가사 내용 또한 속을 뒤집어 놓는구나....

가사출처 : 나라별 장르별 악기별 아름다운 음악 블로그
(
http://blog.naver.com/kty00kty00.do?Redirect=Log&logNo=70006897923)

뱀꼬리 : 가을 타는 흉내 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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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1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극이라 말씀하신 속삭이신 분 // 자극이라기 보단 어제 아침부터 줄곧 듣고 있는 놀래랍죠..한번 들어보세요..저 출처 홈피에 가면 있습니다..꽤...묵직합니다..^^

물만두 2006-10-1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바바리 입으시와요~

프레이야 2006-10-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블로그 참 좋으네요. 가보고 왔습니다. 가을 타는 메피님, 바바리 입으셨으면 깃을 세우고 담배 하나 물고 공원을 거니시겠습니까? ㅎㅎ 나는 내 말을 채찍으로 때리며 달린다... 가사가 참 좋아요. 가져갈게요.^^

비로그인 2006-10-1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 말을 채찍으로 때리며 달린다>SM을 보는것 같네요.

Mephistopheles 2006-10-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 변태 아니에요~! 라고 할뻔 했습니다..
배혜경님 // 예 저도 얼마전에 클래식 찾다가 발견한 플로그인데..대단하더라구요..^^
담뽀뽀님 // 왠지..담뽀뽀님께 바바리를 입히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공원벤치가 아닌 여고앞에서요..=3=3=3=3=3=3

비자림 2006-10-1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고마워요. 그 블로그 가서 조관우 음악 듣고 왔습니다. 감미롭네요. 오래전에 좋아했던 음악..
오늘도 출근하셨나요? 지금쯤 일이 끝났기를 바래봅니다. 집에 가서 맛난 거 드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