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이니, 완성되어지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이니, 결국 그러한 사랑이 시청을
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자극해 뇌세포에 각인시키는 그렇고 그런 영화들은 많이 있다.

어제 모 공중파에서 12시 넘어 틀어줬던 클린트 할아버지의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보는 둥 마는 둥
시청을 하다가 우연히 채널을 바꾼 케이블 채널에서 이 영화와 마주쳤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극찬을 받는 이 명화를 소재로 시작된 로맨스 영화는 결국 나를 새벽 4시 반까지
잠을 못자게 만드는 엄청난(?)피해를 입혔고, 가뜩이나 핏발이 선 두눈을 더욱 그 핏발이 선명하게 하는
중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를 사하고 무죄방면을 할수 밖에 없었다.



`콜린 퍼스'라는 배우는 현대적은 모습보다 16~18세기의 인물을 연기할 때, 더더욱 광채를 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결코 이쁜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스칼렛 요한슨' 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아니였나 싶다.그리고, 위의 배우들 못지 않게 영화내내 한장 한장 아름다운 명화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의 모습에서 `전망 좋은 방'에서 느꼈던 장면의 아름다움과 `미션'에서 느꼈던 자연의 경의로움을
직접적인 묘사가 아닌 빛이라는 개념 하나로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해준 간만의 좋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수면시간 몇시간과 이 영화를 맞바꿨겠지만, 그 빼앗긴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았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6-05-2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는 하품만 했어요;ㅠㅠ

반딧불,, 2006-05-2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스칼렛요한슨의 그 모호한 표정은 왠지 모르게 그림에 대한 모독으로 느껴졌고, 그래봤자 불륜이지 하는 생각만 하는 제게 질렸었죠.

무엇인가가 너무 이르거나 늦게 찾아오질 않길 비는 시기였었걸랑요.

mong 2006-05-2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제 경우에는 책이 열일곱배쯤 더 좋았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3=3=3

비로그인 2006-05-2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저는 바닥에 방석깔고 봤어요..ㅎㅎ
그림속의 여인과 비교하면 요한슨은 넘 섹쉬하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 좋았어요

비로그인 2006-05-2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거의 동시접속이군요. 저는 둘다 좋았어요..^^

mong 2006-05-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즐거운 일요일 오후신가요? ^^

비로그인 2006-05-2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어제 술을 12시넘어까지 마시고 들어와선 둘다 잠옷차림으로 뒹굴대고 있어요..ㅎㅎ
근데 방금 만든 양고기꼬치가 대성공을 거두워서 아주 즐거워요..^^
(남의 서재에서 또..ㅎㅎ)

mong 2006-05-2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고기 꼬치!!!!우어어어~
(뭐 하루 이틀도 아닌걸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5-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부럽긴요...취향이 다를 뿐이 아닐까요..
몽님// 누가 삐끼쟁이 아니랄까봐...이책도 보관함으로...ㅋㅋ
사야님 // 저 그림과 같은 포즈를 취한 요한슨이 이쁘긴 했지만..눈밑에 저 뽀드락지는 좀 그렇더군요...^^
사야님 몽님 // 저기 삶은 달걀하고 미역국 좀 들면서 수다 떠셔도 되는데요....ㅋㅋ

플레져 2006-05-21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더 좋다는 말을 억수로 들었지만,
영화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책은 안보고 있어요... (정말? ㅎㅎ)
울트라 마린, 그 색깔 넘 이쁘죠? ^^

Mephistopheles 2006-05-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색도 이쁘기도 하지만..색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다소 엽기적인 재료들도 인상 깊었답니다..ㅋㅋ

moonnight 2006-05-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_+; 전 아직 못 봤어요. 책도 아직이구요. (아이 부끄러워. ;;) 눈이 즐거울 영화일 거라는 짐작만 하고 있는데 메피스토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꼭 봐야겠단 생각이 불끈! 드는군요. ^^

Mephistopheles 2006-05-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달밤님..^^
저도 평상시처럼 골아 떨어졌다면 못마주쳤을 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케이블을 보신다면 편성표 꼼꼼히 채크 하시면 만나실 수 있을 껍니다..^^

마늘빵 2006-05-2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영화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