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이니, 완성되어지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이니, 결국 그러한 사랑이 시청을
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자극해 뇌세포에 각인시키는 그렇고 그런 영화들은 많이 있다.
어제 모 공중파에서 12시 넘어 틀어줬던 클린트 할아버지의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보는 둥 마는 둥
시청을 하다가 우연히 채널을 바꾼 케이블 채널에서 이 영화와 마주쳤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극찬을 받는 이 명화를 소재로 시작된 로맨스 영화는 결국 나를 새벽 4시 반까지
잠을 못자게 만드는 엄청난(?)피해를 입혔고, 가뜩이나 핏발이 선 두눈을 더욱 그 핏발이 선명하게 하는
중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를 사하고 무죄방면을 할수 밖에 없었다.

`콜린 퍼스'라는 배우는 현대적은 모습보다 16~18세기의 인물을 연기할 때, 더더욱 광채를 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결코 이쁜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스칼렛 요한슨' 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아니였나 싶다.그리고, 위의 배우들 못지 않게 영화내내 한장 한장 아름다운 명화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의 모습에서 `전망 좋은 방'에서 느꼈던 장면의 아름다움과 `미션'에서 느꼈던 자연의 경의로움을
직접적인 묘사가 아닌 빛이라는 개념 하나로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해준 간만의 좋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수면시간 몇시간과 이 영화를 맞바꿨겠지만, 그 빼앗긴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