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서 아주 늦은 새벽에 하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표면적인 영화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고 이거 야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보다가 자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시청을 했고

결국 난 새벽 4시가 넘어서 끝까지 봐버리고 말았다.

야하다 생각하면 야한 영화일수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중년경찰과 중3소녀의 무모하고 거칠지만, 애절한 사랑만큼은

영화의 큰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다.

남자의 반쪽 문신을 자신의 등에 마져 채우면서 이 영화는

두사람이 맺어진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기엔

묘한 여운이 있다.

마을을 떠나는 두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암전 후 들리는 두발의

총성은 개운하지 못한 결말을 이끌고 있다.

호연을 한 두배우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고 시종일관 내내 묵직

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중간중간 실소를 하게 만드는 바보오빠

의 모습 또한 볼 만 하다.

연령을 초월한 사랑...상처받은 소녀의 안식처가 거칠고 과거가

지저분한 중년남자의 품 밖에 없다는 영화 속 현실이 너무나

아쉽고 애절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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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찾는 서재중에 물XX님의 서재를 보면 이분의 추리소설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아동문고로 몇번 본 홈즈와 뤼팡이 전부였던 나에게는 또 다른

분야의 시야가 트여지게 되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그러다 문득 아주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이 영화가 생각났다.

그땐 제목도 몰랐고 나오는 인물 중에 `콤롬보 형사'를 연기하신 피터포크라는

분이 나왔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몇칠 전 아주 우연히 아침 케이블에서 이 영화를 하는게 아닌가...

제목을 보니 `5인의 탐정가' 라고 한다..(제목 붙이는 센스하고는..)

인터넷 검색을 찾아보니..꽤 유명한 영화이고 출연진 또한 상당히 쟁쟁한 영화

라고 한다.

상당히 기막히고 재미있는 영화이고 등장인물들의 기믹 또한 각각 개성있는

오마주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 번개치는 저택의 계단에서 사건을 해결 못하고 허무하게 돌아가는

탐정들에게 조롱의 폭소를 던지는 하녀는 반전의 압권이라고 생각 된다.

언제 다시 한할라나...?? 안한다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직접 구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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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처음 듣는 영홥니다.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영엄마 2006-01-2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물만두님은 추리소설 매니아시죠. 이분만큼 방대하게 알고, 읽는 분도 드물어요. 그래서 저도 그 뒤에 졸졸 따라 다니고 있답니다. ^^

Mephistopheles 2006-01-2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물만두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이러다 재미없음 낭팬데...)
아영엄마님/ 반갑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물만두님 서재는 알라딘에선 추리소설 메카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리고 죄송합니다..졸졸 따라다니신다는 말씀 듣고 셋쇼마루와 자켄을 상상해 버렸습니다...

paviana 2006-0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셋쇼마루님,셋쇼마루님..
 



영화의 반전이란 어떻게 하면 기발하게 관객의 뒤통수를 안구가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후려치느냐에 따라 그 승패가 좌우된다고 생각된다.

식스센스가 그러했고 유주얼서스펙트가 그러했다면 아 특전 유보트라는 영화역시 막판의

반전에서 두말할 필요가 없을 영화라고 보고 싶다.

하지만 반전에도 여러 반전이 있겠으나 난 영화 보면서 이런 허무한 반전을 격어 본 건

그리 흔하지 않기에 여기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

모든 잠수함을 주제로 한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감독편집판도 있다고 하니 어떻게든 구해서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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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능글한 명배우 알파치노의 명연기와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받으신 샤를로즈 테론.....

엄청난 배역진에다가 사관과 신사의 감독 테일러 헥포드......

배우 감독 좋고 내용 좋고 영화 잘찍었는데 이상하게 흥행은 그저

그랬던 영화.

 나름대로 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고 개인적으로 인간이 인간을 심판

한다는 법조계쪽 양반들을 무자비하게 씹어 준 영화라는 생각에 매우 

 잘 만든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중간에 나오는 알 파치노의 한국어 연기도 볼만하다....^^

사족을 붙이자면 영화제목의 저 단어가 숙어처럼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어딜가도 악질적인 변호사들의 피해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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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9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1-23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예 저도 이거 보고 순간순간 놀라는 재미는 없지만 영화 다보고 섬뜩한 기분은 지울 수 없더군요..^^
 



학창시절 아련한 첫사랑의 순수한 추억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배경으로 흐르는

역시.. 지부리 라고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봤던 애니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은 나처럼 미들의 나이로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 같다..

 내 중학교 3학년때의 마지막 짝 내 첫사랑은 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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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1-1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3때라니 겁나 조숙하셨네요^^

Mephistopheles 2006-01-1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제가...좀 조숙했습니다...ㅋㅋ 그런데 요즘애들은 더 조숙하더라구요..^^

비로그인 2006-05-1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 에니..예전에 본건데..전 인랑, 공각기동대 처럼 철학적인 것보다 이런 에니메이션을 좋아해요..

Mephistopheles 2006-05-1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잔한 걸 좋아하시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