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꼽 띠어가며 결국 다 읽었다. 금새 읽힐거라는 생각에 야금야금 읽다가 미뤄뒀는데, 더 이상 방바닥에 방치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어 다 읽었는데... 출판시기로 보면 늦게 읽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늦게 읽었다.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느낌이지만, 어쩔껀가. 내 사는 모냥새가 아직은 이렇다.

참,
"제 글을 많이 보고 오셔서 긴장이 되네요. 인터뷰를 많이 했어도 이렇게 다 얘기하시는 분은 처음 봤는데요(웃음)"(332)
손석춘 인터뷰 꼭지를 읽다가 눈에 띈 글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새삼 이렇게 글로 접하니 백퍼센트 공감이 가는 말이라는 생각을 한다.

 

 

 

 

올해 처음으로 잡고 읽은 책. '첫사랑'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한 줄 한 줄 또박 또박 꾸욱 눌러 쓴 듯한 글.
내게 첫사랑은 없었던게야...라는 말밖에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기쁨이든 슬픔이든 사랑으로 가슴설레이고 눈물흘려본 이들, 그들의 마음을 엿보고 싶은 이들... 그러니까 모두에게 다 권하는 책.

아, 그리고 읽어야 할 책들을 쌓아놓고.. 지금은 책을 읽을 시간을 못내서 짜증만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명탐정 코난도 샀고, 해리포터도 샀는데... 못읽고 있다. 더구나 황금나침반은 읽다가 멈춘 상태이고 (지금 읽다가 멈춘 책이 세권이나 된다. 뭐, 대순가 ㅡㅡ;)

커피 마시며, 오후 업무를 즐겁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8-01-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무스탕 2008-01-1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 책 표지가 참 이쁘네요.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시죠? 전 조금전에 커피마시다 사래걸려서 다 날려줄뻔 했어요.. --;

바람돌이 2008-01-1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은 저도 지금 읽다가 손을 놓은 상태. 한 번 놓고나니 다시 손에 안잡히네요. 조만간 보겠죠 뭐.... ㅎㅎ
 
프리즌 호텔 1 - 여름
아사다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프리즌 호텔.
어딘지 모르게 미국드라마의 열풍에 한몫을 했던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이름이 떠오르는, 그런 상투적인 듯한 책 제목이다. 그렇지 않으면 '프리즌 호텔'에 갇혀 만두를 먹는 올드보이가 떠오르기도 하는 그런 낯설지만은 않은 책 제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사다 지로의 '프리즌 호텔'을 그런 유명세를 타고 가는 이류라고 보면 안되는거 아니겠는가.
역시 그의 소설은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하룻만에 바로 가을이야기로 넘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이 책 프리즌 호텔은 '마이너중의 마이너이다 보니 없는 게 없는 곳'이라고 한다. 마이너 중의 마이너라는 의미는 호텔의 사장이 야쿠자 두목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또한 사장의 의향대로 그 어느누구이든 차별없이 모든이를 숙박객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이다. 물론 그곳의 예약 손님 90%이상은 타 조직의 패밀리, 그것도 그들은 패키지 상품으로 2식포함에 손님 패밀리와 호텔 패밀리의 소프트볼 시합까지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은 물론 그 호텔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프리즌 호텔이라 부르며 가까이 가기를 꺼려한다.

이런 호텔에 나카조 사장의 조카인 조폭전문소설가 - 이런 명칭이 있겠는가. 그는 조폭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가 기도 고노스케이다. 그가 호텔로 찾아가고, 황혼이혼을 결심한 노부인이 관광협회의 추천을 받아 그 호텔을 찾아가고 근처에서 가족동반자살을 꾀하던 한 일가족까지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한여름밤의 꿈처럼 한바탕 소동을 벌일 준비를 한다.
그 소동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프리즌 호텔의 매력이 되는 것이니 이쯤에서 프리즌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멈춰야 하겠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크라운 호텔에 입사를 하여 전도유망한 호텔지배인이 되었어야 할 하나자와 지배인이 십여년의 좌천생활 끝에 야쿠자 두목 나카조 사장의 마음에 들어 전격 스카웃 된 이유는 괜히 맘 한구석이 짠해지는 감동이 스며있다.
"자네가 일으킨 사건은 전부 알고 있어. 그런 자네를 가차없이 좌천시킨 크라운 쪽이 미친 놈들이지. 자네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야.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시설은 은행이건 백화점이건 호텔이건 공적인 그릇이어야 한다고 말이야. 맞아, 반드시 그래야 해. 세상은 그렇게 되어야 하는거지. 그릇이 클수록 바닥이 깊어야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어"(174)

비록 야쿠자와 범죄자가 우글거리는, 그래서 프리즌 호텔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그곳은 오히려 삐딱하게 살아온 인생, 절망만을 안고 좌절해버린 인생, 이해의 폭을 넓히려 하지 않고 관계를 끊어버리려고 하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만화같은 이야기 설정으로 시작해서 우리 인생사의 심각한 문제를 경쾌하게 드러내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프리즌 호텔의 이야기는 각자의 삶속에 담겨있는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더 깊이있는 의미를 전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는 것이다.

프리즌 호텔을 읽는 동안 한여름밤의 한바탕 꿈같은 유쾌한 소동이야기에 마음이 즐겁기도 했고, 그 안에 담겨있는 그릇의 크기와 깊이에 감동을 받아버리기도 했다. 프리즌 호텔에서의 이박삼일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는 또다시 프리즌 호텔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털짱 2008-01-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생각하면 함께 떠오르는 이름....

올 한해도 행복하고 건강하시라는 인사드리러 들렀습니다.

추신: 파비아나님께서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chika 2008-01-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털짱님! 님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추신: 헉, 파비아나님은 어디 계신데요? (넘 오랫동안 안보이신거 맞죠? ㅠ.ㅠ)
 

국장님을 찾아 손님이 왔다. 사실 손님이라기보다는 국장의 결제를 요하는 문제를 들고 온 분인데.

문제는 국장이 이번 주 내내 회의 출장인거다. 아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다. 흠..

오늘 저녁 6시에 약속이 있고, 비행기 타고 오다보면 다섯시 반쯤 통화가 가능할 것 같으니 그때 전화를 해보라고 핸폰번호까지 알려줬는데 막무가내로 사무실로 찾아와서 국장님을 찾는다.

그렇다고 내가 국장님을 찾아 전화를 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내 할일을 했다.

삼분정도 기다리는 척 하다가 뭔가를 끄적거리면서 국장님께 전해주라고 얘기하고는 그 내용에 대해 내게 설명을 하려고 하길래, 내게 설명하실 필요없다고 했다. 그렇잖은가. 말씀도 많으신 그 분의 얘기를 참고 듣는 것도 오늘 오전으로 충분했는데 또다시 그걸 내가 들을 이유가 어디있냔 말이다. 내가 결제권자도 아니고, 그 내용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애들 약속 전해주는 말처럼 전달할 내용이 아니니 그분이 직접 말을 전하고 결제를 받아야 하는 내용인데. 그건 그분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임에도 자꾸 내게 뭐라 얘기하려고 하더라. 그걸 거부했더니 슬그머니 기분나쁘다는 태도를 드러내며 가셨다.

이런 망할넘의 못된 성격탓에 또 적을 만든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인사드립니다.

제게 새 해 인사를 해 주신 분들, 글은 안남겼지만 즐찾 브리핑에서 이름만이라도 보면서 새 해 인사를 하신 모든 분들, 정말 오랜만에 오셔서 인사를 해 주신 분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이벤트에만 참가하는 얌체짓을 한 며칠이었습니다. 부디 용서를... ㅠ.ㅠ)
변변찮은 인사조차 없었네요.

이제는 열심히 댓글도 쓰고, 다른 분들 서재에도 열심히 기웃거리겠습니다. (물론... 댓글은 안남겼지만 그래도 열심히 서재글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조만간 이벤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1월달 카드 결제금액이 수백만원(헉! OTL)에 달해서,
아무래도 그냥 저도 천원시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벤트가 아닌이상 배송료도 포함하면 달랑 한권에 오천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천원시장이고 뭐고 그냥 책을 싹쓸이해서 재활용센터로 넘길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책의 운명이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목록 작성이라도 해봐야겠군요.

물론 1월은 제가 계속 바쁜척할 것이기 때문에 2월이 되어야 하겠지요.

아이구,,, 황금나침반 예매권이 있는데도 아직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있는 바쁜척치카, 였습니다.

참, 영화할인권 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행복한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8-01-0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천원시장 기대할께요~~
치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참 저두 올해는 교리교사 하기로 했습니다. 에휴..정말 놀고 싶은뎅.

chika 2008-01-07 16:21   좋아요 0 | URL
ㄲ ㅑ ~ 자모회에서 교리교사로 바뀐거예요? 세실님 댕기시는 성당은 정말 복받은 성당이예요우~ ^^
세실님은 정말 많은 은총받으실꺼예요. ㅎㅎ

바람돌이 2008-01-0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늘 건강하세요. ㅎㅎ

chika 2008-01-07 16:2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도요~
올해 맡는 애기들이 멋진 녀석이기를 빌어요 ^^

mong 2008-01-0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 많이 받으실꺼죠? 헤헤
천원시장 기대만발입니다
(이러구 꼭 놓치더라는 -_-)

chika 2008-01-07 16:22   좋아요 0 | URL
흐흐흐~ 우리 서로 복 많이 받자구요. ㅋ
몽님이 기대하실만한 천원시장은 아닐것같은디;;;;;
(음.. 근데 배송료도 받겠다고 소리쳤으니 오천원 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얄까봐여;;;)
 
우리와 안녕하려면 - 하이타니 겐지로 단편집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츠보야 레이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님, 스스로 맞서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남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다들 너무나 순순히 규칙을 따르고 너무나 욕망에 약해요.
사친은 그것도 인간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은 결코 우리를 억누르지 않으세요. 그건 선생님께서 이제까지 사람들한테 억눌려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손, 66)

하이타니 겐지로의 '우리와 안녕하려면'은 모두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어느 이야기이든 직접적으로 차별이나 전쟁에 대해 고발하듯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장애우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해 성토하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사실 나는 처음 하이타니 겐지로의 글을 읽을 때, 어딘가 조금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었더랬다.
너무나 참하고 올바르지만 또한 너무나 얌전해서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지만 크게 소리쳐 옳음을 알리지는 않는 작가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얌전하지만 확고하고 굳은 의지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정확히 드러내고, 옳은 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강하게 관철시켜나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물이야기'는 수영부의 해체이야기에서 시작을 하여 단순히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 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차별'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재일한국인'에만 한정되어 있는 이야기는 아닌것이다. 우리의 역사와 일본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한 감동으로 읽을 수 있는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손'은 전쟁의 참혹함과 그 결과에 대해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하는 반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눈'은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그들의 아름다움, 문화유적지에서 만난 한 소년의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는 진실한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소리'는 정신지체아들의 학교생활을 그려내면서 그 아이들이 유별나게 달라 보이는 것은 그들의 장애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이라는 장애물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감동어린 신발 이야기는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쓸쓸함이 느껴졌다. 현실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씁쓸한 맘으로 느껴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친구'는 말 그대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방적으로 교사의 강압적인 권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육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간략한 내 느낌을 적었지만, 다섯편이 이야기는 모두 감동적이다. 그리고 평화와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깊은 성찰과 생각을 하게 된다. 단지 전쟁을 반대한다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진정 어떠한 삶의 모습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강하게 외치는 것인지,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이타니 겐지로는 참말로 의지가 곧고 올바르며, 정의와 평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타협없는 강한 실천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나는 강한 것이나 너무 풍요로운 것에서는 무엇 하나 배운 것이 없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약한 것, 가난한 것에서 생명의 빛을 발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소중히 여겨야 할 '인간의 눈'이라고 확신합니다."(저자서문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