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을 찾아 손님이 왔다. 사실 손님이라기보다는 국장의 결제를 요하는 문제를 들고 온 분인데.
문제는 국장이 이번 주 내내 회의 출장인거다. 아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다. 흠..
오늘 저녁 6시에 약속이 있고, 비행기 타고 오다보면 다섯시 반쯤 통화가 가능할 것 같으니 그때 전화를 해보라고 핸폰번호까지 알려줬는데 막무가내로 사무실로 찾아와서 국장님을 찾는다.
그렇다고 내가 국장님을 찾아 전화를 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내 할일을 했다.
삼분정도 기다리는 척 하다가 뭔가를 끄적거리면서 국장님께 전해주라고 얘기하고는 그 내용에 대해 내게 설명을 하려고 하길래, 내게 설명하실 필요없다고 했다. 그렇잖은가. 말씀도 많으신 그 분의 얘기를 참고 듣는 것도 오늘 오전으로 충분했는데 또다시 그걸 내가 들을 이유가 어디있냔 말이다. 내가 결제권자도 아니고, 그 내용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애들 약속 전해주는 말처럼 전달할 내용이 아니니 그분이 직접 말을 전하고 결제를 받아야 하는 내용인데. 그건 그분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임에도 자꾸 내게 뭐라 얘기하려고 하더라. 그걸 거부했더니 슬그머니 기분나쁘다는 태도를 드러내며 가셨다.
이런 망할넘의 못된 성격탓에 또 적을 만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