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처럼 권력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문제가 생길거야. 당신은 그런 상태에 익숙하지 않겠지. 당신은 당신이 발산하는 공포로 둘러싸인 세계에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함께 지내려면 그 망상에 찬 낭만주의는 접어둬야 해. 우리가 같이 지내는 건 상황 때문이야. 당신에겐 내가 있고 내겐 당신이 있지. 그것 외에는 사실 별게 없어. 우리가 함께 있으려면, 지금부터 난 당신에게 진실만 말할 거야.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거짓말은 하지 않아. 우린 전에는 한번도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평등한 사이가 될 거야. 그걸 받아들여. (250)

 

 

 

 

같은 책이.... 맞나? 했다. 출판사가 같으니 뭐. 근데 한권짜리가 세권짜리가 되었다니.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은 뭐지? 아니, 또 저 책은 뭐지? 라는 생각이.

 

찾아보니 뭐... 음... 나같은 사람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게 맞는거지?

 

 

 

 

 

 

 

 

 

 

 

 

 

 

 

 

 

 

 

 

 

 

 

 

 

 

생각난김에 신간을 둘러봤는데... 지브리에 가서 - 아니, 지브리도 아니고 그냥 지브리 '매장'에 가서 완전 신난건 나 혼자였고, 내가 그곳을 샅샅이 둘러보고 있으려니 같이 있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구경하다가 귀엽다...라고 하게 되었는데! 나로 인해 지브리를 알게 된 조카들부터 시작해서... 이걸 어찌생각해야 하나, 했었는데.

사실 지금은 내가 아니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도 더 지브리를 잘 알고, 일본 애니를 잘 알고 있겠지. 어쨌거나 여행은 즐거운 것인데 거기에다 일본 애니의 풍경이라니. 가고싶다.

그릇이야기,도 평소였으면 그리 큰 관심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얼마전에 읽은 북유럽 도자기 여행때문인지 완전 관심있게 보게 되고.

그리고 안자이 미즈마루!

편안하게 슥슥 그린 그림. 자유로운 선과 천진난만한 색상에 엉뚱한 감상을 적은 손 글씨. 그린 사람도 보는 사람도 왠지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것이 안자이 미즈마루의 스타일이다. 한국 독자들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대부분의 에세이에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안자이 미즈마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이력으로 열심히 재미나게 살다가 홀연히 떠났다.

이 책은 초창기 작업부터 최고의 인기작까지 안자이 미즈마루 일러스트를 망라했다. 단행본 삽화, 잡지 표지, 만화, 그림 에세이 등 주제별로 분류해 대표작을 보여주며, 작업 당시의 에피소드를 같이 실어 흥미를 돋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대담, 일본 대중예술계를 이끈 아티스트 그룹 ‘팔레트클럽’의 멤버인 디자이너 신타니 마사히로와 하라다 오사무가 기억하는 안자이 미즈마루 등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후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한 동료들이 말하는 ‘미즈마루 선생으로부터 배운 것’ 코너를 통해 거장의 성과를 돌아보고 그리워하는 추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선과 색상, 허술한 듯 보이지만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을 한 권으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러스트를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그림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젠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서 안자이 미즈마루... 완전 귀에 익은 이름인데, 누구지? 하고만 있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연관시키니 아하! 하게 된다. ㅎ

 

요 아래 사진은 최근...이번주? 뭐 아무튼. 근간에 받은 책탑의 일부. - 일부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집에 또 이만큼 쌓여있다는. 그 중에 드로잉, 일러스트, 샐러드, 허브...책을 가장 먼저 읽고 싶은데 이놈의 감기몸살이 그 모든 일정을 무너뜨려버렸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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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에 입맛도 없고 정신도 없고.
조퇴해서 계속 드러누워 있는데 어머니가 끓여주신 흰죽.
달걀하나만 풀어놔도 맛과 영양 가득.
아이구야, 어머니 안계시면 어쩌나 싶다.
사실 아까 낮부터 이 흰죽이 그리 생각났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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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5-1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프시군요. 노란건 계란인가요?
아 먹음직스러워라~~~~
언능 나으시길 빌어요.

chika 2015-05-20 18:26   좋아요 0 | URL
네. 흰죽에 달걀 풀어놓은 것. 맛있었어요. 아픈와중에도 ^^
지금은 메롱한 정신은 다 돌아왔고 콧물과 코막힘과 기침만. 이제 다 나았다고 봐요 ㅎ

나와같다면 2015-05-18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빈속에 커피만 들이부으면서 야근중.. 속이 쓰린데.. 저 부드러운 죽 먹고싶다 ㅠㅠ

chika 2015-05-20 18:27   좋아요 0 | URL
으, 빈속에 커피. 아침엔 그 느낌때문에 가끔 마시곤 했었는데 야근중에는 속쓰림에 더 서글퍼진다는. ㅠㅠ
오늘은 맛난 저녁 드시길요~

프레이야 2015-05-1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언능 나으시길요.
흰죽에 달걀 풀어 진간장 살짝.
기운 나죠.

chika 2015-05-20 18:27   좋아요 0 | URL
많이 나아졌어요. ^^
흰죽에 달걀 풀어 진간장 살짝. - 완전 멋진 레시피 같잖아요 ^^
 
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소설 속 등장인물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속 마음'이라는 저자의 소설과 저자의 에세이가 교차되며 씌여진 글이다. 두 소설 모두 읽어보지 못했고 어떤 내용인지조차 알 수 없는데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을까, 의심스러웠지만 저자가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물론 그 두작품을 읽고 저자의 '마음의 힘'을 읽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저자는 "'마음'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또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걸어왔는가, '그리고, 그 후로' 어떻게 살아갈 건가 하는 나름의 자기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말하며 '마음의 힘을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며 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책을 읽기전 '마음의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본다. 뭔가 강한 결의같은 것만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차근차근 글을 읽다보니 굳고 강한것만을 떠올렸던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지금 사는 삶이 그리 힘들다면 리셋하는 게 좋지않나"(67)라는 말에서 한참을 멈춰 있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힘들다면, 집단 따돌림으로 학교 생활이 힘들다거나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차라리 그 공간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면 어떤가 라는 말이 그저 현실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니라 현실을 버텨낼 수 있는 강한 마음의 힘을 갖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전에 신부님이 쓴 책을 읽으며,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하지만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더욱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면 용서의 마음이 생겨날 때까지 잠시 그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말에 그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지만 나 자신의 현실에서 그 체험의 놀라운 결과를 느꼈던 것처럼 저자가 이야기하는 '마음의 힘'을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마음의 풍요로움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복수의 선택지를 상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며 또 하나의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한 것" 그러니까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다른 선택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취약하고 유약한 사람이라도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강하다"라는 말을 떠올려본다면 지금 내가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의 현실이 나의 전체이며 결과의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삶을 리셋한다는 것이 완전한 백지상태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새로운 한 걸음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래서 마음의 힘을 키운다는 것은 그 한 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을 수 있는, 나 자신을 지키는 힘을 말하고 있음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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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왠만한 여행 에세이는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풍경과 문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좋아하지만 '도자기' 여행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예술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에 백자나 청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흙으로 빚는 그릇은 왠지 그 투박한 멋에 끌려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도자기'라는 것을 주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몇백년된 도자기가 대단한 것처럼 유럽의 몇백년 된 도자기 역시 훌륭한 것일텐데 왜 그리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어쩌면 실용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북유럽'의 이야기여서 내게 익숙한 북유럽의 패턴만 떠올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멋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내가 익숙하게 봤던 그 북유럽의 패턴이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멋진 도자기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보면 볼수록 탐나는 플레이트가 너무 많았다.

덴마크의 독특한 들풀라인도 좋은데, 책에 소개된 들풀라인 꽃병은 모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구입할까 했었던 것이라 왠지 더 반가웠다. 사실 몇몇 사람들이 그릇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고 유명한 그릇 이야기에 심취해있는 것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나조차도 탐이나고 갖고 싶은 그릇이 생기는걸.

개인적으로는 '식물과 꽃에 대한 오마주, 플로라 다니카'라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델프트블루의 아름다움은 직접 그 도자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사용된 그릇의 이야기로 접근해 친근하게 도자기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데, 청금석과 같은 값비싼 안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황금시대의 역사와 주석유약을 입힌 도자기 마욜리카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문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대략적인 그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도자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책에 실려있는 도자기 사진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 도자기들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책에 빠져있다보니 어느새 북유럽 도자기 여행이 끝나있었다. 유럽 도자기 여행은 시리즈로 다음에는 서유럽편이 나온다는데 저자 스스로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화려한 도자기가 나온다니 벌써부터 서유럽 도자기 여행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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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두시 넘어부렀다!! 뭔가를 하려고 했는데... 일단 점심 먹고 와서.

 

 

 

 

 

잘 모르는 건 잘 모른다고 할 걸 그랬나?

문항들을 보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하는 부분도 많았고.

현시점에서 근간에 고민을 좀 했던 부분들이 꽤 많이 문항에 포함이 되어 있다.

한번쯤은 문항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듯 하다.

 

 

 

테스트는 요기서.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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