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서 하늘 보기 - 황현산의 시 이야기
황현산 지음 / 삼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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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은 지금 이 자리의 실천일 때만 실천이다.

실천은 지금 이 자리의 실천일 때만 실천이다. 진정한 삶이 이곳에 없다는 말은 이 삶을 포기하자는 말이 아니라, 이 삶을 지금 이 모양으로 놓아둘 수 없다는 말이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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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지는 스트레칭 - 몸이 유연해지면 통증은 사라지고 체지방은 준다!
이와이 다카아키 지음, 이해수 옮김 / 좋은날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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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이 많이 쪄서 `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지는 스트레칭`이라는 제목에 좀 더 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스트레칭`이라는 것에 더 마음이 갔다. 더구나 몸상태와 유연성에 따라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누어 스트레칭 동작이 설명되어 있고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의 올림픽대표팀 메디컬 트레이너라고 하니 기존의 스트레칭 책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되었다.
사실 스트레칭 책을 예전에도 보기는 했지만 한 동작을 따라하기에는 내 몸이 너무 굳어있고 그러다보니 동작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고 금세 포기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첫번째, 두번째 동작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몸의 상태와 유연성에 따라 동작이 나뉘어 있는 것도 좋았고, 몸이 굳은 사람에게도 그 나름의 근육이완법이 있어서 그 요령을 바탕으로 꾸준히 지속하면 어느 순간 유연해지고 혈액순환도 개선된다는 설명에 희망을 갖고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하나씩 익혀나갔다.
처음 시작은 주로 동적인 동작보다는 내가 따라하기 쉬울 듯한 정적인 동작을 선별해가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유연한 동작까지 쉽게 할 수 있는 동작도 있지만 몸이 굳은 사람이 따라하는 동작을 1분동안 버티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사실 요즘 나잇살도 걱정이긴 하지만 운동도 하지 않는데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잠깐 짬을 내어 요가 동작을 하나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앞부분에 혈액순환이 나쁘면 어깨가 결리거나 종아리가 땅기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어 요가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와있는 스트레칭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평소 출퇴근을 걸어서 하지만 요즘 너무 바빠 출퇴근 시간이라도 줄여보려고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래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엊그제는 근육통처럼 다리가 너무 아파 가벼운 스트레칭을 계속했다. 솔직히 이 책의 모든 동작을 다 따라해본것도 아니고 날마다 스트레칭을 운동처럼 한 것도 아니어서 스트레칭의 효과가 어떤지는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확실히 일주일전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진듯한 느낌은 버릴수가 없다. 이 책에는 스트레칭의 효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각각의 자세가 갖는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이 잘 되어 있고 특히 체지방을 줄이는 스트레칭은 공복때가 좋다는 설명은, 스트레칭을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과학적으로 생각해보게 한다.

기본스트레칭 동작과 몸의 각 부분별로 동작을 나눠 좀 더 목적에 맞는 - 그러니까 체지방을 줄이는 것인지,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할 것인지 각자의 상태에 맞는 동작을 먼저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하루 30분 이내의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각 동작의 끝에 팁으로 좀 더 주의해 지켜야할 동작의 세부 설명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데다가 올바른 자세를 위해 하지 말아야할 NG 설명도 꽤 유용하다.
아직 살펴보지는 않았는데 부록인 하루 25분 스트레칭 브로마이드는 더 유용할 듯 하다. 동작 하나씩 따라하면서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 많이 익숙해지면 브로마이드를 보면서 운동처럼 할 생각인데, 머잖아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팔다리가 저리고 온 몸이 자꾸 결리는 내게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난이도 상중하 단계가 동작에 따라 다 다르지만 날마다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유연해지고 좋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조금씩 동작을 늘리고 스트레칭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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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2. 스트레칭으로 살이 빠진다
3. 10 년 이상 올림픽 메디컬 트레이너

이런 3 가지 조합이면 굳이 판촉이 필요하지는 않겠군요.
 
녹색 고전 : 서양편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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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어쩌다보니 자그마한 과수원을 관리하게 되었다. 관리한다,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귤나무가 고사해버리지 않도록 열매를 따 주는 것 정도밖에 한 일이 없다. 2년째 수확을 하고 있는데 처음 과수원에 갔을 때 농약도 뿌리지 않고 가지치기도 해주지 않고 잡초마저 그대로 뒀는데도 많은 열매를 맺어 신기하기만 하다. 자연은 그렇게 그 상태로 열매를 맺고 새들에게도 맛있는 과즙을 내어주고 또 다음해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한다. 언젠가부터 유기농 식품이 더 인기를 끌며 고가로 판매되고 유통되고 있는데, 실제로 최소한의 영양제만 뿌려주고 열매 맺는 귤나무를 보고 있으려니 지금의 유기농 열풍 역시 인간의 장수욕망을 채우기 위한 욕심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연이 그대로 베풀어주는 혜택을 받는 것인데 인간들 사이에서는 더 많은 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러니까 나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지만 귤밭에도 엄청난 농약과 제초제가 뿌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관리하는 과수원에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는데, 여름에 무성했던 풀들은 겨울이 되면서 말라 죽어버린다. 그래서 귤을 딸때쯤이면 잡초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른 과수원의 귤에 비해 모양도 못나고 조금 시들해보이기는 하지만 맛과 영양에 있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이익을 내려고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자연 상태 그대로 충분히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자연을 존중하는 것이고 성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를 같은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이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오래전에 `허브`를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잡초`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때부터 허브에 대한 인식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잡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내가 모르는 풀을 통칭으로 그저 잡초라고 불렀었는데 그 모든 들풀 하나하나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 녹색고전에도 독일의 생태 시인 한스 위르겐 하이제의 약속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잡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인디언들에게는 잡초라는 말 자체가 없으며 존재 이유가 없는 풀은 없으며 모든 풀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지구상의 생명체 모두가 소중하다는 이야기이다.

잡초여
모든 사람이
장미만을 사랑스러워 하는
이 시대에
나는 너를 돌보는 산지기가 되리라

 

나도 한때 성경공부를 좀 해서, 이 책에서 창세기를 인용하며 이야기하고 있는 세상만물의 주인이 되어 다스리라는 관점과 세상만물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일뿐이지 지배자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눴던 기억이 난다. 동식물과 비교하며 인간이 그 우위에 서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인간에게 인권이 있듯이 동물에게도, 식물에게도 그 고유의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녹색고전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러한 생각을 더 깊게 해 준다.

녹색고전 서양편은 길가메시의 인용으로 시작해서 성서의 인용,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글, 생태시인들의 시, 이미 유명해진 소로의 월든,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등 다양하고 깊이있는 글들을 인용하며 그에 대한 해설을 하듯이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고 있다.
동양편에 이어 서양편까지 저자의 해박함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되는데, 그 이상으로 정말 쉽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음에 더 큰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인용하며 언급하고 있는 책들은 모두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녹색고전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생태주의적 사유를 접하게 되고 한걸음 더 생태환경을 위한 실천에 다가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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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5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6-01-16 17:41   좋아요 0 | URL
입금드렸습니다~기대기대^^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랭 레몽 지음, 김화영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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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면서 또한 어떤 내용일지 예측이 안되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제목은 일상적인 하루를 담아냈으리라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그 개개인의 일상이 어떠하였는지,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이 어떠한 모습으로 묘사되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평범한 듯 보이는 이 책이 무엇을 품고 있을지 기대하게 하는 그런 이중적인 매력을 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단지 '추억'이라는 단어에만 담아두기에는 너무도 깊어서 그것을 슬금슬금 끄집어내다 보면 지금의 내 삶은 그때 이미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되어버리는 듯 하다. 묘하게도 저자는 이 글을 쓰던 그 나이가 자신이 회상하는 어린시절의 그의 아버지 나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나 역시 가끔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지금 내 나이쯤이겠구나, 라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건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어보게 되는 시간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가톨릭이어서 그런지 작가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첫영성체, 복사전례, 미사 이야기가 나오면 좀 더 흥미롭게 관찰하듯이 읽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안젤라의 재]가 떠올랐다. 미국으로 이주해 간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는 아일랜드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안젤라의 재]는 자전적 소설같은 에세이,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은 자전적 에세이같은 소설. 둘 다 어린 시절의 가톨릭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알랭 레몽은 이야기의 촛점이 '작별'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죽음'에 대한 묘사가 조금 더 깊다.

내 유년 시절과의 작별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그 모든 것들, 모든 사람들...에 대한 작별의 나날들에 대한 기록은 그래서 역자의 말처럼 왠지 만만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제목이어서 쉽게 집어 들어 읽게 되는데 결국에는 울컥 눈물을 쏟아버리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와는 다르지만 나의 이야기인 것 같은, 하루하루가 작별인 나날들의 기록... 오늘 하루도 그 기록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겠지, 생각해보면 그냥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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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있는데 팔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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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6-01-1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주문할 수 있나요?^^;

chika 2016-01-10 16:51   좋아요 0 | URL
넵. 주소 남겨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2016-01-10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0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0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0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비종 2016-01-11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금했습니다~^^

2016-01-12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16-01-12 08:04   좋아요 0 | URL
네. 주소 남겨주세요. ^^

2016-01-12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비종 2016-01-12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귤 잘 받았습니다.
아주 놀라운 맛에 감동 중입니다~ MSG를 첨가한 오렌지쥬스 맛이랄까^^; 단맛이 아주 진하네요. 포장 뜯는 자리에서 5개 해치웠습니다. 내년에도 계속 하신다면 우수 고객이 되어 쭈욱 먹고 싶은~~^^

chika 2016-01-12 18:37   좋아요 2 | URL
ㅎㅎㅎ 조미료 첨가한 오렌지 쥬스 맛. 확 와 닿는 비유네요 ^^
실제로 어머니는 신 것을 잘 못드시는데 귤을 갈아서 쥬스로 마십니다. 다른 분들에게 나눠드리면 설탕 탔냐고들 하신다고....;;;

올 해 귤이 유난히 단 듯 합니다. 내년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맛있으면 좋겠네요.
암튼 맛있게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


나비종 2016-01-12 21:24   좋아요 0 | URL
`이 글 좋아요!`가 순간 `이 귤 좋아요!`로 보였다는^^;
근데요, 귤 껍질이 완전 스키니. .입니다ㅎㅎ

재는재로 2016-01-14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귤 다먹어가는데 이번주말이면 다먹을것 같은데 혹시 다음주에 주문가능한가요

2016-01-15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5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5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16-01-17 22:25   좋아요 0 | URL
저희가 많이 하는게 아니라서... 지난주에 남은 귤을 다 따고 더이상 없네요 ㅠㅠ

2016-01-1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6-01-1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귤받았습니다 맛있겠네요 돈입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