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가 궂어서 비가 오다가 햇빛이 나다가 싸락눈이 내리는 척 하다가 다시 햇빛이 나다가 비가 오다가...
아무튼 누구말대로 지x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귤을 땄습니다.
열박스 정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비 맞으면서 작업을 했는데 오늘 오전에 다른데서 구입했다고 필요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이고.
어제 앞 밭 할머니도 상인이 구입하겠다고 했다가 변심해서 안가져가버리는 바람에 저장 창고에 쌓인 수십컨테이너박스의 귤이 썪어가고 있다고 했는데 - 정말 군데군데 썩은 귤이 보이는데 종일 그걸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ㅠㅠ
그 마음이 차암...
아무튼.
요즘 귤값이 다시 올랐다고 하는데 그 많은 귤을 두고 왜 가격만 오르고 있는 걸까, 우리의 경제순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
혹시 귤 사실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저농약,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봄에 농약이 아니라 영양제를 뿌려준 것인데 영양제는 농약이 아닌게...아닌가요?
뭐 그런 귤 15kg 한박스에 이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