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 -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법
리타 엠멋 지음, 최정미 옮김 / 뜨인돌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참 우연챦게도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이며 겉표지는 9라는 숫자가 눈에 번쩍 띄게 디자인되었다. '이거 뭐야, 에니어그램이야? 9가 게을러터진것은 온동네에 소문이 다 난거였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에니어그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 책은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한 지침만을 몇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사실 뭐..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내가 일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을 해 봤고, 며칠전부터 하루의 계획을 잡아보고 사무실 책상서랍 정리까지 해치웠기에 책을 읽는 행위는 짧은 기간동안 내가 행한 일들에 대한 확인점검 같은 거였다.

이 책은 그리 세심하게 쓰여진 느낌은 없다. 그래서 술렁술렁 읽어봤는데, 내 눈길을 확 잡아끄는 문구가 하나 있다. '당신이 지나친 관심과 본능적 열정을 가진 미루기 선수임을 나타내는 4가지 징표' 중 하나 '집에는 완성하지 못한 소품들과 취미용 장식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라는 말이 그것이다. 아무런 열정도 없고 게으름에만 빠져 빈둥거리는 것이 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면에는 이처럼 지나친 관심으로 사방에 일을 벌여놓고는 수습을 못하고 있는 것이 또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우쳤다.

그래, 시작이 반이고 하다가 아니하면 한 만큼은 이익이라고 하는 우스개소리도 있으니 낙담하지 말고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고 굼벵이도 환골탈태하여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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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2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제 얘기가 나오는건 아니겠죠? 무슨 일을 벌려는 놓고 귀찮아져서 중간에 대충 처리하고 마는....^^;;;

chika 2004-10-2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보다야.. ^^;;
 

하늘의 것을 먹은 새악시


새악시는 먹보였습니다. 먹보 새악시는 오늘 아침에도 밥 한 양푼을 다 먹어 치우고 트림을 끄윽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놀라서 호들갑을 떨어도 먹보 새악시는 밥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새악시는 시집 올 때부터 많이 먹었습니다. “야야, 제발 음식 조심하거라. 숟가락은 들었다 놓고 신부 술도 권하면 잔에 손만 부딪치고 고갤랑 다소곳이 숙이고 있어야 헌다.” “걱정 마이소. 어무이예.”

시집을 가는 딸을 앞에 놓고 신신당부를 하시던 어머니께 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새악시가 시댁에 도착했을 땐, 벌써 속이 헛헛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연지곤지 찍고 치장하느라 아침도 대강 먹었고, 시댁 식구들에게 절을 하고 어쩌고 하다 보니 점심때가 꼭 차서, 아주 허기증까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폐백 절차가 끝나고 겨우 각시방에 들어가니 그제서야 커다란 새각시 상이 들어왔습니다.

음식을 본 새악시는 어머니의 당부도 까맣게 잊고 밥이며 국이며 떡, 과일을 정신없이 입안으로 끌어넣었습니다. 화장이 지워지고 노랑 웃저고리에 국물이 튀어 얼룩이 지는 것도 몰랐습니다. 새색시를 보러왔던 마을의 사람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시어머니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새악시 방을 들락거렸습니다. 하지만 새악시는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졸음이 쏟아져 코까지 골고 쿨쿨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니는 그때부터 며느리를 구박했습니다. 이웃 사람들에게 “내 참! 며느리를 본 게 아니라 식충이를 데리고 온 기라카이” 하고 흉을 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새악시는 시집올 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소경 3년으로 살라고 하신 어머니의 당부대로 시어머니의 구박과 험담에 아예 벙어리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먹보 새악시는 더욱 더 먹는 일로 마음을 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가 나도 먹고, 억울해도 먹고, 외로워도 먹었습니다.

그렇게 살기를 9년, 그런데 그때부터 먹보 새악시에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가슴에 꾹꾹 눌러 참은 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날도 언제나처럼 시어머니가 면박을 주자, 새악시가 이상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시어머니는 새 트집거리가 생겨 좋아하다 며느리가 하루 종일 소리를 지르자 겁이 덜컥 났습니다. 괴상한 소리는 솜으로 틀어막고, 이불을 두르고, 골방에 가두어 놓아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사람들은 한마디씩 했습니다. “하이고, 시집 올 때 그리 곱고 참하더이만 얼마나 구박했으면. 쯧쯧.”

돈이 아까워 귀신이 들었다고만 우기던 시어머니는 그제서야 의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 저 의원 다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러다 침술이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원이 새악시에게 침을 놓자 소리가 조금씩 줄더니, 의원이 뭐라고 소곤거리자 푹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이게 웬 날벼락인교?”

“걱정마세요. 할머니, 며느님은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는 하늘의 것을 먹어야 하는데 그걸 몰랐으니 저런 병이 생긴답니다.”

“그라믄 우째야 낫는 깁니꺼? 돈이 많이 들면 우짜지예?”

“돈은 한 푼도 안 듭니다. 대신 할머니가 오늘부터 잔소리 대신 매일 한 번씩 며느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그리고 재 너머 용담계곡에 가면 하늘의 정기가 서린 옹달샘이 있답니다. 그 물을 떠다 먹이면 며느리의 병이 나을 겁니다. 반드시 할머니의 손으로 떠와야 약효가 있습니다.”

그날부터 시어머니와 먹보 새악시는 의원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날마다 십리길을 오르내리는 일이 귀찮았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 병을 고친다는 말에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구박만 하던 시어머니가 먼 길을 걸어 약을 구해 주는 정성이 고마워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새악시는 시어머니가 떠다 주는 하늘의 물이 밥보다 더 기뻤습니다. 새악시는 몸을 아끼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시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릴까 하는 생각으로 종일 동동거리고 다녔습니다.

시어머니도 진심으로 며느리가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고 약수물을 떠다 먹였습니다. 새악시는 하늘을 먹은 듯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집안 일도 부지런히 끝내놓고 들일도 하고, 두엄도 져 나르고 볏가리도 날랐습니다.

“아이구, 야야. 그러다가 병나문 우짜노! 뭘 좀 묵어야제.”

시어머니는 이제 며느리가 밥을 달게 안 먹는 것만 가슴이 아팠습니다.

박숙희, <새를 기다리는 나무 중> ‘하늘의 것을 먹은 새악시’ 요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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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10-15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야기... 착한 이야기네요. 추천^^

chika 2004-10-1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의 많은 서재지기님들이 새악시마냥 착한분들이란 생각을 해봤답니다. ^^
 
제인 에어 납치사건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제인에어 납치사건 - 제인에어라는 책의 인용은 거의 없는 제인에어에 관련된 책. '만약 루이스 캐롤이 추리소설을 썼다면 '제인에어 납치사건'과 같은 작품이 탄생했을 것이다'라는 말에 동감.

앞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해 작가 연혁을 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영화산업에서 20여년 이상을 일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작가 재스퍼 포드라는 사람이 문학에 문외한이라 못박을 수 없다. 오히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몇년 전 마이너리티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책의 전개과정이 쌩뚱맞게 느껴졌겠지만 어딘지 익숙한 시간의 흐름과 문학작품과 맞물리는 작가의 상상력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사실은... 제인에어를 읽은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내용의 전개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제인에어가 이랬나?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나의 기억력을 탓하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이 보이기 시작하니 나로서는 감히 어찌해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이렇게 풀어놓는 것을 보면서 칭찬을 아낄 수는 없다. 더구나 작가가 늘어놓는 이야기들은 영상매체로 담아내려고 하는 의도가 들어있다기보다는 '문학 텍스트' 자체만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한 것 같아 더욱더 좋다.

책을 읽으며 느낀거지만 이 책은 정말 '제인 에어'에 대한, 아니 모든 문자로 씌어진 문학에 대한 찬사라고 생각된다.

어떤이는 읽으면서 이 책이 황당무계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지루해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나는 그러한 황당함이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작가의 애교있는 상상력이 무척 마음에 든다. 스스로 제인 에어를 훼손했다며 인용하는 글을 읽을 때는 큰소리로 웃기까지 했으니 내게 이 책은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나는 제인 에어를 상상히 훼손해 버렸다. 그녀의 창가에서 내가 외친 '제인, 제인, 제인!' 소리는 그 책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그것은 내가 받은 훈련에 반하는 것이었고, 내가 지키기로 맹세한 모든 것에 반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로체스터의 상처와 손필드의 소설에 대해 내가 느끼는 책임을 뉘우치는단순한 행위 이상으로 생각지 않았다. 나는 의무가 아닌 동정심에서 행동했고, 때때로 그것은 나쁘지 않았다. - 서즈데이 넥스트의 일기] <본문에서 따옴>

재스퍼 포드는 제인 에어를 훼손했다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글로 인해 완벽한 결말을 찬양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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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들어보는 책이었다. 알라딘 서재지기들이 우울할 때 읽는 책으로 많이 언급하였던 책. 궁금해서 슬쩍 꼬불쳐두고 읽어봤다. 독일식 유머? 잘 모르겠다. 읔, 이거 혹시 또 느려터지고 말도 안되게 뭉기적 거리는 일상을 늘어놓은 책인거 아냐? 난 그런거 재미없어 하는데...하는 의심의 눈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웃겼다. 사실 한밤중에 이불속에 누워서 킬킬거리며 읽었다. '어어, 난 이런 유머를 재밌어하지 않는데 왜 이러지?'하면서 말이다.

짧은 여행을 떠나기 전, 들뜬 마음을 좀 눅혀볼까 하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오히려 더 들뜬 마음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벌써 그 킬킬거렸던 느낌을 잊어버렸지만 어쨋거나 난 이 책이 맘에 든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책을 읽으면 유쾌해지는 이유...
아마도 그건 호어스트의 여유롭고 넉넉한 세상살이 때문이 아닐까? 전전긍긍 노심초사 얼렁뚱땅 엉망진창(!!!)인 생활이지만 그래도 호어스트는 근본적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여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엉뚱하지만 결국은 모든 일에 '좋은'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그는 언제나 유쾌하다. 내가 쉽사리 흉내낼 수 없는 유쾌함이기에 더더욱 유쾌해진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의심의 눈으로 힐끔거리며 읽었다고 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잘못걸려온 전화인데도 상대방에게 질질끌려가는 답답~ 한 주인공의 엉뚱함으로 전개되어나가지만 어느새 그에 익숙해져버렸다. 내가 아둥바둥 잡으려고 하는 모든 것을 호어스트는 가볍게 넘겨버리고 제껴버린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슬쩍 흘려놓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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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0-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저도 며칠 전 이 책을 읽었죠. 용케 호어스트의 귀차니즘에 감염되지 않고 리뷰를 쓰셨군요. 전 세줄짜리 페이퍼로 때웠답니다. 유쾌하죠? 이 아저씨.....^^
제가 오늘 집이 더러워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고 했더니 후배가 "언니가 호어스트유?"하더라고요...^^

chika 2004-10-09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전 그래도 이불 펼 자리는 남아 있기에 아직은 집이 편해요. 드~럽게 하고 걍 누워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
- 글고요... 리뷰, 쓰다 만 티 안나나요? 쓰다가 실퍼서 놀다가 그냥 확~ 저장시켜버린거거든요. ^^;;;;;

내가없는 이 안 2004-10-1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고도 아직 사람이 팍팍한지 며칠 전에 모르는 남자 전화가 걸려왔는데 저보러 자기가 누군지 자꾸만 맞춰보라는 거예요. 모르겠으니 말하겠어요, 하고 매몰차게 말했더니 그럼 다음에 걸지요, 하더라구요. 저도 농을 칠 걸 그랬을까요? 헤헤.

chika 2004-10-1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 자꾸 물어보시면, 맞춰버릴겁니다! 라 얘기하면 어떤 반응을 했을까, 궁금해지는군요. 저도 전화로는 장난을 못해요. 말투가 워낙에 투박해서 싸움거는 줄 알거든요. 헤~^^

하얀마녀 2004-10-1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지만 리뷰쓸 생각은 못 했었죠. 웃느라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흐흐.

chika 2004-10-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 책을 읽은 가장 커다란 후유증은... 예전보다 좀 더 지저분한 방에서 더욱 잘 지내게 되었다는거랍니다. ㅠ.ㅠ ("에이~ 호어스트는 나보다 더 심하던걸? 이정도야 뭐~" 따위의 생각이지요)
- 이거.. 중증 맞지요? ㅡㅡ;;;

숨은아이 2004-10-1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슬쩍 흘려놓으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 그동안 애써 들어넘기고 있었는데, 안 되겠어요. 보관함으로! ^^

chika 2004-10-14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리숙해 보이는 것이 싫거나 남보다 앞질러 가야한다, 는 그런 강박이 사라져서 말이지요. 어쨋든 좋더라니깐요~ ^^;;;
 
거창한 꿈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거창한 꿈, 은 무엇을 뜻하고 있을까?

단편으로 된 이야기책인줄 알았는데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싫었냐고? 아니.. 그래서 알듯말듯 어려웠다. 첫장을 넘기며 '풋!'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물론 간간이 그리 웃음짓기는 했지만 한번 쓰윽 읽고서 내 어찌 샹뻬의 거창한 꿈을 이해하겠는가. 아직 나의 거창한 꿈조차 이해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 왜 자꾸 이런 말들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내 일상의 모든 꿈들이 가장 위대한 꿈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는건가?
일상의 무료함이 아니라 일상의 위대함이다.
솔직히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장의 그림에서도 그가 담고자 하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웃음, 행복...그래, '인생 뭐 별거 있겠어? 멋지게 살아보자고!' 외치는 나의 모습을 본다. 나를 발견하였으니 좋은거다.
암~ 그렇구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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