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 초코렛을 받았습니다. 

그냥 '초코렛'이라고 적혀있는데, 아무런 표식없는 비닐을 뜯는 순간 코끝을 스쳐가며 퍼지는 코코아의 향이 슬며시 미소를 짓게하더군요. 코코아원료 75%를 읽으며 '와아~' 탄성지었는데 바로 올라오는 그 향이 맛을 더해줍니다.  

사무실 책상은 폭탄맞은것처럼 일거리들과 1월이 되어 받은 책들과(심지어 포장도 뜯지않은 책까지) 개인 우편물이 엉망으로 쌓여있고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책상 밑 쓰레기통 옆에는 온갖 쓰레기더미로 가득하지만. 

한순간 모든걸 다 팽개쳐놓고 몸과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핫초코를 마시려고 했습니다. 

- 하지만 아쉽게도 우유가 없어서 핫초코가 주는 따뜻함은 내일로 미루고 초코렛만 오독오독 끊어 먹었습니다. 물처럼 연하게 탄 커피와 75%의 초코렛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뜨끈해지는 핫초코. 그리고 짤막한 편지. 

오늘 하루 계 탄 날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계를 들어보지 않아 그 기분이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ㅎ) 

 

아직 조금 멍한 상태이고, 일을 조금 많이 했더니 속이 좀 울렁거리긴 합니다만 아픈지 일주일. 길게는 이주일정도는 어지럼증이 지속될수있다고 했으니 그냥 좀 더 버텨야겠군요. 그런데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일은 우유 사 와서 따땃한 핫초코를 홀짝거리며 마실랍니다. 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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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누워있고, 하루 반나절을 쉬고 출근했더니 사무실 책상에 우편물이 쌓여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센스로 커다란 박스위에 차곡차곡 올려진 책소포가 재밌기도 했지요.  

책 주문을 해서 출근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책주문도 못하고 받을 소포도 없는데 오늘 직원이 '택배입니다'하며 우편물을 하나 갖다주는겁니다. 순간 누군가의 뜬금없는 책선물인가? 하며 좋아했는데... 알라딘 포장재를 볼때까지도 기대했는데... 문득 서평단 도서가 생각나더군요. 역시나... 

그래서 오늘, 아직 정신이 말짱해진건 아니지만 - 지금도 좀 신경쓰지 않고 걷다보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걷고 있지요. 좁은 사무실 복도에서 벽에 부딪치며 걷는다는...ㅠ.ㅠ
아무튼 그래도 책 주문을 해볼까합니다. 내가 나를 위한 새해첫선물.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위한 책주문. 

 

 

 

 

 

 

 

 

이 책은 관심은 가지만 아직 읽을만큼의 마음은 아니고. 장바구니를 좀 더 채워야겠는데 지금 당장 넣고 읽어야겠다 싶은 책이 눈에 띄지 않는군요. 좀 더 살펴보고 후딱 주문해야..... 

 

 

  

JYJ 뮤직에세이에는 멤버들의 자작곡뿐만 아니라 그들이 직접 쓴 에세이와 습작, 그들의 일상을 담은 포토 다이어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앨범의 자작곡을 보면 에세이가 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JYJ팬에게 뉴리미티드앨범을 선물받아서, 그냥 함 사볼까 싶은 맘에 살펴봤는데 막상 보니까 망설여진다. 다이어리나 사진은 그닥 필요하지 않고. 미발표 자작곡 6곡과 에세이에 기대하기엔 상품값이 좀 부담. 근데 내가 망설일정도니 팬이라면 선뜻 구입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네. 이걸 뭐라 해야하는거지?
마침 오늘 이들의 방송이 편성되었다가 이유없이 편성취소되었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판단해야하나? 동방신기의 팬들은 이미 JYJ로 돌아서고 있고, 에쎔은 대대적으로 동방신기의 새 앨범을 홍보하고 있는 중이고.
정신없는 와중에 TV채널을 마구 돌리다 TV에 JYJ가 나오길래, 뉴스인가 하며 봤더니 그냥 그들의 인터뷰인데 자신들은 여전히 동방신기라 생각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함께 한 무대에 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좀 쓸쓸해보였다. 그 뒤에 보이는 거대자본의 움직임이 대중문화의 판도를 바꾼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거나 이번 연말의 각종 시상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 모든 시상식을 다 본것도 아니고 한 채널의 시상식을 온전히 본것도 하나없지만. 우연찮게 문근영의 시상소감발표를 보게 되었는데, 울지 않고 말했다면 더 멋있었겠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그 자리에서 말하는 모습은. 고현정의 소감발표와는 또 다른. 

아이고. 숫자만 쳐다보고 있다가 잠시 들어왔는데 또 일 팽개치고 엉뚱한 소리만. 그나저나 이런 말을 늘어놓고 있는 걸 보니 어지럼증이 많이 사라지긴 했나보다. 이제 다시 일에 전념. 아, 책 주문은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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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01-05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직도 아프시군요,
약은 잘 챙겨드시는거지요,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전 어제 저랑 류를 위한 책주문을 하고 오늘 받았어요,,,ㅎㅎ
 

뇌...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어찌될까요? 

아마 흔히 말하는 과로,라는 것이 이런것일까 싶지만 - 그닥 과로한것도 없지만 왠지 몸이 좀 허해졌다는건 사실인듯하고. 

아무튼 바이러스성 염증인지 뭔지가 내 뇌의 평형감각에 이상을 일으켜서 

3일동안 꼼짝못하고 누워지냈습니다. 

누워있는데도 천장이 빙글빙글거리면서 돌아서. 뭐, 지금도 모니터가 암전되듯이 까맣게 보이고. 

사람들의 뒤에는 온통 까만 아우라가. 

.......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고. 

1월 1일 기분좋게 성당가서 미사하고 집으로 온 다음부터 어질거리고 그날 새벽까지 토하고, 

어제까지 누워있다가 오늘 한시간쯤 전에 출근했는데 여전히 어지럽군요. 

건강이 최고라는 걸 새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하이고오~ 

 

일은 밀려있고, 머리는 멍 하고.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데 이 멍때리는 듯한 느낌은 견디기 힘듭니다 ㅠ.ㅠ 

뭐, 소식이 그닥 궁금하진 않았겠지만... 소식 전합니다. 

새 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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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1-01-04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치카님 많이 안 좋으셨구나. 소식이 안 궁금하긴요..치카님 글 안 올리시면 궁금해집니다~
빨랑 건강해지시길. 글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무스탕 2011-01-0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연초부터 왜이러세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병원 잘 다니시고 약도 잘 챙겨드셔서 어여 나으세요~
올해는 무조건 건강 잘 챙기시고 복도 그득그득 많이 받으시구요 :)

2011-01-04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01-0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프시군요,
병원은 다녀오셨어요,
약은 드셨나요,
밥잘챙겨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2011년은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치카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좋은일 많이 생기세요,,

chika 2011-01-0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프지 말아야지, 라는 결심을 굳게 하고 있습니다. 그게 맘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문제일뿐이지요.
나이드신 어머니가 아픈 허리 굽혀가면서 딸내미 병수발하게 하고.. 참말로 못할짓이고 말이지요.
운동,을 해야겠어요. 게으름 피우지 말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새 해에는 자주 뵙도록 하지요.


hnine 2011-01-0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chika님, 큰일 날뻔 하셨네요. 좀 나았다 싶어도 안심하지 마시고 절대 무리 하지 마시고 몸 챙기세요.

BRINY 2011-01-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뇌에 바이러스 침투라니, 그나마 다행이셨네요. 건강 챙기세요~

실비 2011-01-0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많이 안좋으셨군요. ㅠ
지금은 좀 나아지셨는지요?
정말 아프면... 대책이 안서지요...
약 잘챙겨 드시고 얼른얼른 나으셔요~
 

1995년에 출간된 <1월 0일>(원제 ‘맨손’)은 폭력을 소재로 한 밀도 높은 이야기와 외로움에 대한 섬세하고도 예리한 묘사로 주목받으며 네덜란드 실버펜슬 상(1995)·벨기에 북라이온 상(1996)·독일 청소년문학상(1998)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19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안데르센 상 후보에 네 차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에 여덟 차례 후보로 올랐는데 어린 시절부터 린드그렌의 열렬한 팬이었던 무이아르트는 현재 2011년에 있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의 수상 후보로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독일 청소년문학상.네덜란드 실버펜슬 상.벨기에 북라이온 상 수상작

춥고 바람 부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를 하루 앞둔 날. 한 소년이 죽은 오리 한 마리를 외투 안에 넣고서 자신의 개와 단짝 친구와 함께 들판을 질주하고, 의수를 하고 있는 오리 주인이 황소처럼 쿵쿵거리며 그들을 뒤쫓는다. 오리의 주인은 잔인하고 무례한 사람으로 어쩌면 소년의 새아버지가 될지도 모른다. 오리 주인과 맞닥뜨리자 소년과 친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발뺌하면서 오리 주인의 농장에 들어갔던 것은 자기 개 때문이었다고 둘러댄다. 또다시 달아나면서 미처 자신의 개를 데려가지 못한 소년은 결국 분신처럼 아끼던 개를 잃게 되고, 이에 두 소년은 응징과 복수를 다짐한다. 한 소년은 칼로, 한 소년은 맨손으로.

=========== 성탄을 맞이하여 주위 몇몇에게 책선물을 보내려고 준비중이었다. 우편물이 가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12월 초가 되면서 선물할만한 책을 고르고 책주문도 하고. 

그런데 올해는 주일학교 행사를 뛰지 않으니 여유가 넘쳐날꺼라 생각해서 그런지 작년보다 더 여유없이 지나가버렸다. 지금도 내 책상밑에는 선물하려고 모아놓은 책들이 쌓여있을뿐이고, 아직 편지 한 통 쓸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제목만으로도 마음을 잡는 책이 나와버렸다. 책선물은 이것으로할까? 

 이 책을 선물해주려고 여유롭게 구입을 했는데 막상 한권만 달랑 보내려니 뭔가 섭섭해지던데 일월빵일책이랑 같이 보내야겠다. 선물할 책은 많은데 보내지는 않고 쟁여두기만 하고 있다고 걱정할뻔했는데 정말 연말이라 그런지 선물할 일이 많아지고 있어 오히려 책이 모자랄 지경이다. 물론 조금은 어울리지 않게 집들이를 가는데도 책을 들고 가고 있으니. 

근데 뭐... 지금 주문해도 책을 받게 되는 건 내년. 어차피 늦어버린 성탄선물이니 내 맘대로다. 이러다가 책 주문만 하고 또 쌓아놓게 되는건 아닌지... ;;; 

 

책을 주문하려고 하는김에 새로나온 책을 살펴봤더니 눈에 화악 들어오는 책은 맹자. 

 

예전에도 고전번역은 계속되었고, 원문과 해제의 출판은 계속 되었으리라. 아마 내가 전혀 관심없다가 이제야 슬금슬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살펴보기 시작하니 끊임없이 눈에 띄는것이겠지.  

마침 이 책을 선물받았으니, 우선은 리딩으로 리딩하라를 읽고 나서 지난번에 왕창 구입한 다산의 책들을 섭렵하고, 다시 슬금슬금 고전을 살펴봐야지. 근데 문제는... 새로 나오는 책들이 넘쳐나 조금 두툼하거나 어려운 책은 자꾸만 뒤로뒤로뒤로 넘어가버리고 있다는 거. 

그리고 . 궁금한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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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극과극>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진의 극과 극 -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최현주 지음 / 학고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게 왜 사진이야 그림이지, 라고 되묻는 자들이 있다면 그것 역시 사진가의 성취다. 사진이 꼭 사진 같으라는 법이 있나?"(211)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사진이 사진 같지 않은데, 사진이 꼭 사진 같아야 하는 것인가. 사진이 사진같다면 그건 무슨 의미일까? 

책을 읽으며 점점 더 알듯말듯 어려워지는 사진에 대한 생각은 여러갈래로 뻗쳐가고 있다. 그리고 보이는 현상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은 과연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 빠져들게된다. '디지털 시대가 되고 사람들은 사진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워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만 남겨둔다. 있는 그대로 찍히는 것이 아니라 찍히는 자에 의해서 사진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예쁜 척, 멋진 척, 친한 척. 시간이 길어지면 어떨까? 시간이 길어지면 '~하는 척'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만큼 진실에 가까워지는 거다.'(38) 물론 순간의 포착으로 미처 숨기지 못하는 더 강력한 진실을 담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든 사진이 다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모델이라든가 슈팅이라는 말이 싫어요. 사람이 아니라 마치 오브제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사진으로 현재를 재현한다고 하지만 내게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그때 받은 느낌이나 경험이 중요하죠. 시간이 길어지면 사진 속에 그와 나와의 '관계'가 드러나요. 사진은 영혼과 관련이 있는 매체니까요"(천경우,38) 

사진의 극과 극은 사진에 대해 대조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립과 비교의 이분법이 아니라 연속된 선상에 있는 두개의 지점이라 할 수 있으며, 저자는 사진 예술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사진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있도록 새로운 관점의 사진 읽기를 제안하기 위해 쓴 글이다.
"나는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종종 이상한 점을 발견하곤 한다. 추상적인, 무의식적인, 난해한, 혹은 모호한 사진에 대해 사람들은 일종의 반감을 가지고 있다. 회화를 보는 태도와는 다르다. 사진은 즉각적이고 곧바로 해석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의 결과다.
타자와 세상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터득하고 있는 시인이나 소설가, 십수 년 동안 창의력과 상상력을 재산처럼 키워온 카피라이터, 온갖 종류의 시각 이미지에 민감한 디자이너 지인들도 사진 앞에서는 본인들의 무기인 자의적 해석을 망설인다. 사진이 늘 스스로 정답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사진의 다양한 해석을 방해한다."(137) 
그러고보니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사진에 대해서는 그 느낌을 이야기하기 싫어했던 것 같다. 그건 어쩌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떠한 해설이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책을 읽고 난 후 내 느낌을 정리해보는데 저자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많은 독자들이 정반대되는 관점의 서평을 주로 남겨 당혹스러웠다는 저자의 글을 읽게 되었었다.
사진의 의미는 어떨까?
지금까지는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담겨있는 기록사진을 더 많이 봤고 또 그런 사진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었기때문에 내가 사진을 보면서 그 의미에 대해, 내가 받은 느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봐야한다는 의식이 없었다.
그런데 사진의 극과극은 내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사진가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상상화를 감상하게 해 준다.  

그렇다고 사진이 상상력인 것만은 아니다. "현실이 너무나 강력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진의 위치를 정하고 편집해 버렸다"(245, 강홍구)라는 말처럼 그 모습 그대로 담은 사진안에서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것은프레임 안에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며 유쾌한 사진놀이를 하고 있지만, 사진은 우리의 삶의 현실 또한 오롯이 담아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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