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의 공세.


다이어리도 겨우 피했는데. 아니, 토토로 다이어리를 구입했는데 맘에 들지않아 계속 고민중인데.
지금 가랜드와 스노우볼까지 나왔다.
엊그제는 머그와 성탄접시가 유혹거리였는데.
이거 다 없어도 살지만 그래도 갖고싶다. 하아.

올해는 병원 수술비, 어머니 서울다니며 치료받으시느라 드는 항공비, 거기에 자매님 차량구매비용까지 부담하니 지출이 엄청난데. 어쩌나. 쓰읍.

구매하고픈 책을 더 찾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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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1970.08.09 일기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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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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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으로 개인의 뒷말을 했다는 얘기는 꺼내고 싶지 않지만 유독 소통이 안되는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말을 꺼내면 그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머리가 안좋아 이해력도 낮으며 자신의 일에 성실하지도 않다.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도 남에게 미루며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지극히 이기적인 누군가에게 어떻게 공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의 저자가 동생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후회의 마음을 담은, 아니 동생에게 공감할 수 있는 형이었다면 동생은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것을 확신하며 지금 이순간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타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에게 어떤 공감을 할 수 있을까, 였는데 저자의 에피소드 중에 그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전화통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는 것에서 조금 더 명확하게 깨닫는다. 소통이 안되는데, 내게 거짓말을 늘어놓는데 굳이 관계맺음을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차판매 이익을 위해 주문하지도 않은 옵션을 붙인 판매상과의 거래를 끊어버렸다는 이야기 역시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두서없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책은 공감에 대한 설명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과 그러한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가지 키워드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흔히 누군가 화를 내고 있을 때, 논리적으로 그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한 타당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화남에 대한 공감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사실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쉽지 않으며, 친분이나 관계에 따라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도무지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또한 영장류가 아닌 동물에게서도 간혹 교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끊임없는 어미코뿔소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커다란 상아로 진흙에 박힌 아기코뿔소를 꺼내주려고 시도하는 것이나 상처를 입은 아기새가 침팬지우리에 떨어졌을 때 침팬지들이 다친 아기새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다 사육사에게 건네주는 것 등의 이야기에서 '공감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이 부여한 유전적 선물이다'(53)라는 말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다. 선천적인 공감 능력의 씨앗이 있다고 하는데, 전혀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것들은 어떤 부류에 넣어야될까 라는 것 역시.


"공감은 우리에게 보다 넓은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정직, 겸손, 용납, 관용, 감사, 믿음, 희망, 용서가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지, 또 어떻게 유익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게끔 돕는지 보게 한다"(273)

사실 지금 신심이 지쳐 - 말 그대로 몸의 건강상태도 그렇지만 마음의 상태도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는데 그 관점보다는 자꾸만 내가 누군가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어서 책읽기가 쉽지 않다. 잠시 내 마음을 추스리고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용서를 발견했을까?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거나 질문의 답을 얻었냐는 의미라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내가 했을 수도 있을 말과 행동을 생각하며 자신을 고문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에 집중하며,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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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 느끼지 못하고 감정을 지속적으로 무시받는 사람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없다. 자신을 보살필 줄 모르기 때문에 타인이 상처 입고 절망에 빠졌을 때 돌봐주는 것도 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겪었던 무시와 방치를 그대로 미러링하고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놀라울 정도의 탄성을 가진 존재이며, 태어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 정서 결핍을 겪은 이들이라 해도 타인으로부터 공감과 적절한 지도를 받는다면 자신의 감정을표현하고 공감을 확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점균류, 애벌레, 새, 코끼리, 영장류와 인간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갖지만,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들에게 자신의생각을 이야기하며 슬프거나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 P72

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함양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수백 명의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에서깨우쳤다. 심리치료 또는 건강한 결혼생활이나 깊은 우정을 통해 우리는점진적으로 과거에 겪은 실망감을 해결하고 자아감각, 타인과의 연결 관계를 강화시킨다. 자신과 타인을 향해 정직과 용납과 용서를 베품과 함께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이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 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사실 공감을 경험하는 것의 열쇠는 바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있다. 사랑, 용서, 진실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우리가 먼저 그것을 베풀 줄 알아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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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야하는 책이 많은데 읽고 싶은 책은 또 왜이리 많이 쏟아져나오는지. 

주말의 티비를 줄이면 내 생애에 적어도 지금보다 두배의 책은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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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1-29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그래서 전 거의 tv를 끊었는 데도 책읽기는 지지부진하네요.

chika 2020-11-29 17:59   좋아요 1 | URL
ㅎ 이 글쓰고 티비 꺼야지했는데 낮잠을 잤네요 ㅜㅠ

페크pek0501 2020-11-29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브이와 무관하게 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제가 세운 계획의 반밖에, 어떤 때는 반의 반밖에 실천을 못해요.
유혹하는 책은 또 얼마나 쏟아지는지... 아주 나를 죽이는구나, 하고 생각하죠. ㅋ

chika 2020-11-29 18:0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전 나이 한살 더 먹으면서 시간은 절반이상 줄어드는 체감을 하고있어요. 에고.
이 책들도 출간되면 사야겠다,하고는 잊고있었어서 적어놨습니다 ㅜㅠ

오후즈음 2020-11-29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사올때 그래서 티비를 버렸는데도 유투브를 보니 ㅜㅜ

chika 2020-11-29 18:03   좋아요 0 | URL
헉, 전 티비없으면 안되요. 그나마 요즘 피곤하다고 절제해서 시간을 줄여나가고있습니다. 유튜브까지보면 책은 펼치지도못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