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다 느끼지 못하고 감정을 지속적으로 무시받는 사람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없다. 자신을 보살필 줄 모르기 때문에 타인이 상처 입고 절망에 빠졌을 때 돌봐주는 것도 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겪었던 무시와 방치를 그대로 미러링하고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놀라울 정도의 탄성을 가진 존재이며, 태어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 정서 결핍을 겪은 이들이라 해도 타인으로부터 공감과 적절한 지도를 받는다면 자신의 감정을표현하고 공감을 확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점균류, 애벌레, 새, 코끼리, 영장류와 인간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갖지만,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들에게 자신의생각을 이야기하며 슬프거나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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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함양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수백 명의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에서깨우쳤다. 심리치료 또는 건강한 결혼생활이나 깊은 우정을 통해 우리는점진적으로 과거에 겪은 실망감을 해결하고 자아감각, 타인과의 연결 관계를 강화시킨다. 자신과 타인을 향해 정직과 용납과 용서를 베품과 함께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이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 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사실 공감을 경험하는 것의 열쇠는 바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있다. 사랑, 용서, 진실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우리가 먼저 그것을 베풀 줄 알아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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