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단을 올라가면 당신이 보일 것 같아.
하지만 난 오를 수 없잖아.
그러니 당신이 내려와 나를 업고 가
그럼 우리 만나는 거야.
만나서 뭐할까?
뭘 할 필요있나. 당신과 나 그냥 같이 있다는 게 좋잖아.
나는 지금도 기다려.
당신이 비비안 리처럼 저 계단을 총총 내려와주기를.
아, 비비안 리는 나지. 당신은 루피고. 미안...
어제 받은 충격이 남아서.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겠지.
아니 만나도 내 가슴에 당신 있으니 난 좋아.
그래도 가끔 외로울때, 슬플때 당신을 기다리며 저 계단 아래에서 앉아 있는 내가 있다는 거 잊지마.
참 좋은 당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