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귀포경찰서에서는 구럼비 폭파를 허가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화약을 실은 업체의 차량통행을 방해했다는 죄목으로 사람들을 또 무더기로 연행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강정을 지키려고 하는 천주교 사제들에게 날마다 전화를 해서 욕설을 하고, 심지어 사제복을 벗으라는 미친짓까지 서슴지않고 하는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때문에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평소 얼굴보기도 힘든 신부님들인데 구럼비를 지키려고 경찰들에 둘러싸여 있는 교구사제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속이 시끄럽다. 나는 왜 그들과 함께 있지 않는 것인가, 라는.

 

지금 다들 강정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무사히 잘 지켜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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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2-03-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같았으면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알라딘에서 접했을텐데.. 사람들이 참 많이도 알라딘을 떠났구나, 많이 변했구나 새삼스럽네요 참. 아침부터 먹먹하네요.

hnine 2012-03-0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과 짓밟으려는 사람...
그런데 저 같은 사람, 즉 아무 보탬없이 그냥 지켜만 보는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얼음무지개 2012-03-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포를 미루고 미루고.. 그러다 다시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고.. 결국은 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바람은 바람일뿐.. 발포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외면해서는 안되는데.. 자꾸만 고개를 돌리게 되요.. 나 자신에게 부끄러우면서도 왜 자꾸 고개를 떨구는지 모르겠어요..속이 상해서 일도 잡히지 않는 날이에요. 그러면서도 저는 제 자리에 그냥 앉아만 있네요..

꼬마요정 2012-03-0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오늘 아침 뉴스에서 떠들길래...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남의 나라 군인기지 만드려고 소중한 자기나라 환경 파괴하는 곳도 없을 거에요...
미쳐가는 세상이에요ㅠㅠ

머큐리 2012-03-0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 말할 수 없는 착찹함이... 그래도 다 기록했다가 몽땅 책임을 묻도록 준비해야지요... 계속 사고치고 빠지면 내버려두는 관행은 끝내야 할 듯합니다...근데 그것도 힘이 있어야...에효~~

blanca 2012-03-0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도적으로 그 뉴스를 피하다가 또 보고는 가슴이 참 답답해 옵니다.

chika 2012-03-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갖 생각과 감정이 넘나들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벌써 알라딘도 들끓었겠지요. 평소 고요함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알라딘의 고요함은 변화에 대한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남아계시는 분들이라도 떠나지 않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은빛 2012-03-0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와 오늘 자꾸 구럼비 소식이 걸려서 일에 집중할수가없었습니다 어제 부랴부랴 녹색당 당원들이 내려갔을때 저도 당장 사표쓰고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자꾸만 울컥 감정이 솟구치고 눈물이 나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