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귀포경찰서에서는 구럼비 폭파를 허가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화약을 실은 업체의 차량통행을 방해했다는 죄목으로 사람들을 또 무더기로 연행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강정을 지키려고 하는 천주교 사제들에게 날마다 전화를 해서 욕설을 하고, 심지어 사제복을 벗으라는 미친짓까지 서슴지않고 하는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때문에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평소 얼굴보기도 힘든 신부님들인데 구럼비를 지키려고 경찰들에 둘러싸여 있는 교구사제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속이 시끄럽다. 나는 왜 그들과 함께 있지 않는 것인가, 라는.
지금 다들 강정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무사히 잘 지켜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