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이별을 두려워 한다.
한참 사랑을 하면서도 문득...스치듯이 이별을 생각한다.
너무 행복하면 이 행복함이 언제까지일까 불안해 하기도 하고...

이별은 대개의 경우 아프다.
방법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별에 각자의 방법으로 대처한다.
뭐 보험을 들 수도 없으니....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너 없으면 못산다고 난리쳤던 사람에게,
영원히 너만을 사랑할꺼라고 오버했던 사람에게,
"우리....헤어지자"고 얼굴 보면서 말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드라마에서 처럼
"이별여행"을 떠나고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지나간 기억들을 추억하고
"행복해!" 하며 헤어진다는 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사랑했던 사람에게,
때로는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만 만나자!"라고 말하는건
아무리 강철심장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마음 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들에게는....

전형적인 이별의 유형에는 어떤게 있을까?

■ 일단 피하고 본다.그리고 차여주는 척.

- 심화되지 않은 관계, 그러니까 소개팅 후 2~3달 만남의 관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별의 방법.

일단 전화가 뜸해진다.
갑자기 회사가 바빠진다. 주말에 특근 및 집안 일들이 생긴다.
전화를 받아도 평소와 같지 않게 건조하게 받는다.
가끔 전화를 안 받기도 한다.

처음엔 그저 바쁘겠지....
바빠서 힘들겠지....
생각하던 상대방이 참다 못하고 연락해서
"그만 만나자!"말하면
"니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하며 꼬리를 내린다.

이런 방법을 애용하는 남자들은 말한다.
"여자한테 차여주는게 매너지."

매너가 좋은건지,
악역을 담당하고 싶지 않은건지,
골치 아픈 상황을 싫어하는건지.....

뭐...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헤어진다.

■ 정말 헤어질 생각은 아니었는데....결국 헤어진다.

- 여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일이다.

남자의 애정 표현이 부족하다거나,
남자에게 확신이 부족해 헛갈리거나,
집에서 반대를 한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만나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헛갈릴 때,

그러니까 마음 속으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말하고 본다.헤어지자고...
마음 한켠에선 남자가 자기를 잡아 주기를 바라면서....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면....정말 끝난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사람에게,또 기업별로, 국가별로
"위기 대처 방법"과 "위기 대처 능력"은 다른거니까....

속으로 힘들어 죽겠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사람도 있고,
한동안 술에 빠져 지내는 사람도 있다.
술 먹다가 엉엉 울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상대방이 멀어지기 시작했을 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든 돌아오게 하려고
당근과 채찍을 같이 쓰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다치지 않으려고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를 찾아 헤어진게 잘된 일이라고 이별을 합리화하는 사람도 있고,
왜 그런 인간을 좋아했을까 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에게 차일 것 같은 두려움이 있을 때,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과연 현명한 일일까?

그러니까...게임에서 질 것 같을 때,
질 것 같지만 결과는 아직 모르는 건데
두려움으로 판을 접고 나와버리는게 잘하는 일일까?

이별은 아프다.
차이거나 차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프다.
그러니 너무 잔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주가 며칠 연속 빠졌다고 불안해서 팔아버리고
팔자마자 반등하는 주가 앞에서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

부자가 되려면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성급하게 결정하면 후회할 수 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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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9-0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번은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방법입니다. 제 입에서 끝내자고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끝입니다.. --;; 그러나 귀찮은 일을 회피하고 싶어하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