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몸이 너무 힘들어서 일찍 퇴근했다.

며칠 동안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거기다 맨날 술 마시고 글 쓰고 골고루 한다고 심각한 수면 부족이 더해져,
오늘 하루 종일 몸이 힘들었다.
심하게 편도선이 부었다. 목이 퉁퉁 부었다.
말할 때 마다 통증이 느껴져서,
특수 목사탕(비싸다는 말이다. 약사 아저씨가 좋다고 줬는데 디따 비싸다.이럴 땐 사탕을 깨물어 먹는 나의 습관이 참 맘에 들지 않는다)을 하루 종일 먹었다. 지금도 먹고 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내렸다.
집에 가서 푸~욱 쉬어야지....생각하다가,
사당역에 내린 김에 잠깐 서점에 들르면 좋지 않을까...로
방향을 선회. 구두소리를 쿵쿵 내며 지하철 계단을 올라, 씩씩하게 책창고로 갔다.

우울할 때,
힘들 때,
아플 때,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책창고에 도착.

일단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 난 어디 가나 인사 하나는 참 잘한다.
누가 그랬더라? 조직생활은 인사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 간다고...난 가끔씩 이렇게 불리기도 한다. 아....그 인사 잘 하는 애?)
천천히 책을 둘러 보기 시작했다.

자.....그럼 오늘 산 책을 소개합니다.
( 책을 집은 시간적 순서, 왜 샀는지,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런 것도 다 쓰려 했는데, 너무 졸린다. 그냥 리스트만 공개.)

1.<생명이 다할 때까지 내일을 노래하리>
- 미우라 아야코 자서전이다. ( 그 유명한 "빙점" 작가)
- <길은 여기에>도 사두고 아직 못 읽고 있지만,
책을 발견한 순간 주위에 아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뺏길새라 집었다. 아.... 경쟁이 습관화 되었나 보다.
- 출판사 : 창해

2. <머피의 성공방법 100가지>
- 오시마 준이치 지음/ 김길연 올김/ 청림출판
-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이런 책을 가끔 읽어줘야 한다.

3. <일본 디자인의 신화 가메쿠라 유사쿠>
- 박효신 지음 / 디자인하우스
- 그냥 읽고 싶었다.

4.<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
- 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2
- 쓴 사람들 : 강민석, 노건호, 노무현, 명계남, 문성근, 박재동,
손혁재, 유시민, 이광호, 장봉군, 정혜신, 천정배,
최민희, 화미남자
- 출판사 : 행복한책읽기
-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1)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3)은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았다. 지금 내 책장에서 맨날
하품을 하며 기약 없는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 장정일과 김기덕 사이의 노무현 읽기.
- 02년 3월에 나온 책. 읽기가 좀....두렵다.

5. < 태극기는 바람에 펄럭인다>
- 조영남 지음 / 디자인하우스
- 오늘의 대박.
-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새 책 사기는 좀 돈이 아까웠다.
- 조영남 아저씨 그림들 보는게 재미 있구만.
동양화 수준이 장난이 아닌데...ㅋㅋ
- 인간 조영남.
어떻게 히트곡 하나 없으면서 계속 TV에 나오는지,
왜 저런 아저씨한테 여자가 꼬이는지 평소 궁금했다.
- 이 책을 읽으면 좀 이해가 될까?

졸리다....
이 글을 쓰며 특수 목사탕 6개를 먹은 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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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자판 2004-11-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도선이 부었을 때 소금물로 입안을 행구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