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 길잡이 책, 그러니까 <유혹하는 글쓰기>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주문했는데,
소포를 뜯어보고 나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맨 앞장의 저자 소개.

" 지난 25년간 선명상과 접목한 그녀만의 독특한 글쓰기 노하우를 주제로 나탈리는 수많은 세미나를 열어왔다.....
작년가을(1999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는 '나탈리,그녀의 정신세계'란 제목으로 집필,글쓰기 워크숍,명상,그리고 최근에는 화가로서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를 동행 취재하기도 했다."

요즘 나의 화두는
'나를 바라보기' 일까?

의도하지 않아도,
찾지 않아도,
'명상', '자아 찾기'와 관련된 책과 사람들이 나타난다.

신.기.하.다.

이 책은 글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나탈리는 '글의 쓰는 행위'가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지를 계속적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계속 쓰라'고 한다.

글쓰기의 테크닉 같은 건 이 책에 없다.
'글쓰기의 본질'과 나탈리가 불어 넣는 에너지만으로 가득하다.

글쓰기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사막에 쏟아지는 빗물 같은 책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나의 마음을 가장 두드린 구절.

"작가가 쓰는 글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재료로 해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이며,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작가가 되려는 당신은 알고 있는가? 덧없이 지나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그것이 우리의 임무다. 만약 우리 인생의 작고 평범한 부분들이 중요하지 않다면,우리는 당장 원자폭탄에 의해 전멸 당해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생의 세부 그림은 기록으로 남아야 할 가치가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 작가들이 알고 있어야 할 진실이며 우리가 펜을 쥐고 자리에 앉는 이유이다."(p90)

이 책을 읽으면, 막 글을 쓰고 싶어진다.
쓸데 없는 걱정일랑 집어 치우고, 일단 쓰고 싶어진다.

좋은 글을 써야한다는,
나를 다스리는 글을 써야한다는,
모든 강박 관념을 버리고,
그냥 손 가는대로,
그냥 시간 가는대로,
빠.르.게.

"지금 당장 자리에 앉으라.지금 당신의 마음이 달려가는 곳이 있다면,그것이 무엇이든지 그대로 적어 내려가라.
제발 어떤 기준에 의해 글을 조절하지는 말라.무엇이 다가오더라도 지금 이 수간의 것을 잡아라.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p37)

수선이의 도서관

www.kleinsu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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