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지음, 장동숙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써 있다.
"당신은 아내, 남편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이 책을 1월 핀란드 출장 때,
Helsinki에서 Frankfurt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는데
같이 출장 갔던 Y과장이 이렇게 말했다.
"성과장, 준비는 참 많이 하네요.
중요한 건.....실전인 거 아시죠?"
그렇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아무리 이런 책을 많이 읽어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100번 읽어도
실제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이 책은 나의 주치의 S선생님이 선물해 주신 책이다.
나의 "연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사랑은 노력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의 3장 "사랑에 빠진다?" 에서는
Scott Peck의 [The Road Less Travelled](아직도 가야 할 길)를 상당 부분 인용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왜냐?
첫째,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지에 따른 행동이나 의식이 있는 선택이 아니다.
둘째, 사랑에 빠지는 것은 노력 없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의 개인적인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진심으로 관심이 없다.
120% 공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식 있는 선택"이 아니다.
외로울 때, 결핍이 있을 때, 사람들은 쉽게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이런 상태는 지속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 의하면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평균 2년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스멀스멀 환멸이 다가오고 많은 커플들이 헤어지거나, 결혼을 한 경우에는 이혼을 한다.
그렇지만 사로잡힌 감정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결혼
생활이라는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사로잡힌 감정은 단지
서론에 불과하다. 그 책의 본론은 이성과 결단에 의한 사랑이다.
이 사랑이 바로 현인들이 우리에게 말한 사랑이다. 그것은 의지적인
사랑이다. (p52)
이러한 이유로....저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5가지 사랑의 언어"를 배우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사랑의 언어는?
1. 인정하는 말
2. 함께 하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육체적인 접촉
사람마다 사랑 받고 싶은 방식이 다르다.
문제는 자신이 사랑 받고 싶은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애정을 표현한다는 데 있다.
배우자의 사랑의 그릇이 늘 가득 차 있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그의 제 1의 사랑의 언어를 발견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 우선
당신 자신의 사랑의 언어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p171)
내게 있어서 제 1의 언어는 뭘까?
인정하는 말, 또....사랑을 표현하는 유치 찬란한 말들.
(난 "말이 전부가 아니다."는 무심한 남자들의 말은
자신의 게으름 또는 무관심에 대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라! 고
저자는 열변을 토한다.
사실...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가네시로 카즈키의 <꽃>이 생각났다.
※ 소설집 <연애소설>에 실려 있는 단편
고전적 드라마의 플롯.
가난한 남자와 부잣집 딸이 결혼을 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릎 쓰고.
친구차를 빌려 타고 떠난 가난한 신혼여행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묻는다.
결혼생활에서 바라는 게 뭐냐고.
곧잘 넘어지는 여자는 말했다.
걸을 때 항상 손을 잡아 달라고.
사랑하는 여자의 너무도 소박한 대답에 남자는 말했다.
고작 그거야?
결혼 후, 남자는 여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
쉬지도 않고, 밤잠을 자지도 않고.
아내에게 피아노도 선물하고, 비싼 보석, 옷, 으리으리한 집도 사 줬다.
아내가 외로워하는 줄도 모르고
남자는 아내에게 더 많은 선물을 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했다.
그러다가.....그들의 아이가 죽었다.
화장한 아이의 유골을 들고 백사장을 걸을 때,
아내는 넘어졌다.
그 때서야 남자는 깨달았다.
아내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음을.
<꽃>의 남녀를 <5가지 사랑의 언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의 언어는 함께 하는 시간.
남자가 표현한 사랑의 언어는 선물.
사랑의 언어의 불일치로 인해 헤어지고만 커플.
유명한 스캇펙 박사가 말하지 않아도,
이 책의 저자가 열변을 토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사랑은 노력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실천을 안 해서 그렇지!)
사랑도 학습을 필요로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공부하고 탐구하고 그리고....이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