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명작 희곡선집 - 연인희곡총서 5
김성희 지음 / 연극과인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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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편의 희곡들 중 '휘파람새'와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제외하고는 다들 재미있었다. 그 두편은 깊이가 남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감동이니 교훈이니 하더라도 대중예술인 연극으로 상영되어야 할 작품에서 재미가 없다면 그건 아니다 싶다. 물론 이런 감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다. 


나름 어린시절부터 영화로는 컬트무비라는 영화들도 좋아했었다 자부하는데 '휘파람새' 같은 마니아층을 자극할 것 같은 극을 극문학으로 접하니 한마디로 지루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같은 경우에는 다 읽고나서 돌아보면 딱히 문제 삼을 것 없는 작품인데도 그것을 상영하는 극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극문학으로 접해 그런지 읽는 동안은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


아마도 문학적인 깊이 보다는 극적 전개가 아무래도 몰입하게 만들고 재미를 주는 것이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그 두편 외의 작품들이 깊이가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깊이도 있지만 동시에 극적 전개가 더 명확히 와닿는 작품들이었다.


개개의 작품들의 감상을 다 적기도 그렇고 이 희곡선집을 읽고 느낀 점을 짧게 이야기하자면 희곡에서 상징들이 어떻게 활용되며 그러한 상징들을 통해 어떻게 메시지를 표현 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작품 마다 짧은 각 작가에 대한 소개와 그들 작품세계에 대한 소개, 수록된 해당 작품의 해설 그리고 (작품의 이해와 극문학과 상영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이 각 작품에 대한 이해와 극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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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4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컬트 요소가 들어있는 문학 작품은 재미없어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조이스의 <율리시스>죠. 재미없는 책을 안 봐도 되는데, 이상하게 끝까지 읽고 싶어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 책을 읽는데, 계속 읽다 보면 재미없어서 미쳐 버립니다. ㅎㅎㅎ

이하라 2017-10-14 16:39   좋아요 0 | URL
재미없어서 미쳐 버리는 작품인데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책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만 동시에 읽지말아야겠다는 결심도 이는군요^^;
 
현대의 명작 단막 희곡선 - 체홉에서 핀터까지
정진수 엮음 / 예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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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 신춘문예 희곡 당선 작품집으로 처음 단막 희곡을 읽어본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단막 희곡에서 어떤 감흥을 받아 보지 못했다. 희곡 자체도 처음 접해 보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비평가적 시각은 나에겐 너무 무리겠으나) 그럼에도 신춘문예 작품에서 작가들이 보여주는 깊이를 작위적으로 자아내려 노력하는 억지가 거슬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후 단막 희곡은 과거에도 정진수님의 역으로 같은 희곡들이 엮여있는 선집을 읽어보기도 했으나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이번에 본서가 처음 닥막희곡을 접하는듯 느껴졌다. 단막이던 장막이던 희곡을 너무 오랫만에 다시 접해보는데 단막극 자체의 맛이 어떤 것인지 맛은 엿본듯 싶다. 희곡도 연극도 문외한이고 요즘 희곡의 경향도 모르니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을 입장은 아니란 것을 안다. 하지만 본서에 등장하는 단막 희곡 중 난해하고 내 개인 취향에 맞지 않는 풍경이란 희곡 외에는 모두 제 나름의 감동이 있고 그래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장막 희곡은 본서의 역자 정진수님이 번역하고 엮은 [현대 고전 희곡선]에 수록되어 있는 버나드 쇼의 캔디다를 다시 읽어봤는데 길게 이어지다 주제를 전하고 급단락되는 그런 형식 보다는 단막 희곡들이 훨씬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다양한 장막 희곡의 다양한 색깔이 있겠지만 적어도 캔디다 보다는 강렬하게 제 색을 한번에 쏟아내는 단막 희곡들이 매력에 더 빠져드는 것 같다.


극문학에 매력을 느끼고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라면 본서가 탁월한 선택이리라 장담한다.


다만 본서의 각 희곡 중 자잘한 오타가 독서에 애로를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몇차례나 이어지고, 풍경에서 베쓰와 더프가 대사를 주고 받는 가운데 한차례 대사 직전의 등장인물명 '더프'를 대사와 같은 활자 크기로 표기한 것은 큰 실수라 생각된다. 희곡에서라면 그런 실수는 독서에 장애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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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0-14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우리나라 독자가 극문학을 읽기란 흔한 일이 아니죠.
어느 작가가 알만한 여타의 외국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에
극작을 했었다며 우리나라의 극문학에 대한 몰이해를 안타까워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인사들이 책을 소개할 때 어떤 희곡이 좋더라고
한마디만 흘려줘도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생길텐데
이점 또한 아쉬운 일이죠.
그런 점에서 셰익스피어를 우리가 알고 있다는 건 새삼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하라 2017-10-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네요. 저도 우리나라의 작가던 연기자던 자기 출연작 대본이 재미있더란 언급 외로는 극문학을 재미있게 읽었더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아라 같은 집필사이트에서도 극문학 분야를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정말 셰익스피어 외에 유명한 극작가들도 국내 독서가에게는 외면받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나름 안타까운 일이네요.
 
땃뜨와 슛디
스와미 싸띠아상가난다 지음 / 한국요가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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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한 많은 딴뜨라 수행자들은 딴뜨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나 논평에서 격찬되는 어마어마한 철학들을 알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지 철학에 의해 깊은 감명을 받거나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모든 차원의 경험을 통해 의식이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머리말에 나온 이 설명과는 다르게 이 책 전체 중 서너개의 장을 제외하고는 딴뜨라, 요가에 대한 제반철학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실수행의 한 방편이 주제라는 것이다. 이 책의 주제인 《땃뜨와 슛디》는 원소의 정화를 이르는데 《요가 우파니샤드》 중 '요가타트바 우파니샤드'의 내용 중 일부와 《불가기공》 중 '오륜관'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전통 그대로의 방식을 스와미 사띠아난다 사라스와띠님이 현대의 수행자에게 적합하도록 재구성한 수행법이다. 땃뜨와 슛디에 대한 실수행법은 아주 짧은 길이이다. 


마지막 17장에서는 대체의 수행서들이 다 그렇듯이 스승(구루)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구도의 길로만 전념하려는 이가 아니라면 일상에서 스승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요가 아사나에 대해서는 숱한 스승을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깊이 들어가 아사나 그 이상의 길을 배우고자 할 때는 멈칫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무드라 반다까지는 독학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꾼달리니 딴뜨라》에서 이르는 딴뜨라 수행들이나 많지않은 요가 서적들에서 이르는 수행방편들에서는 독학의 길이 위험을 불러 올수도 있다. 스승을 찾아갈 여건은 되지 않지만 수행에는 열정을 지니고 있다면 현대 중국식 표현으로 편차(고전적 표현으로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깊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다들 아실테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본인도 독학으로 성취를 얻겠다며 상승공법들을 오랜 기간 홀로 수행하다 위험에 처해본 바가 있기에 진심으로 걱정되어 말씀드리는 것이다.


요가나 딴뜨라에 관심과 열정, 의지를 지닌 이들을 제외하고는 이 분야에 대해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려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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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2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 명상을 구루의 도움 없이 독학으로 공부하다간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겠어요. ^^

이하라 2017-09-25 23:56   좋아요 1 | URL
꼭 그렇다기 보다는 어느수준까지의 명상체계는 접근과 성취가 쉬운데 비해 에너지 흐름과 의식의 상승이 동반되는 일부 수행들은 위험할 가능성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2017-10-01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1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8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30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행이 멈추는 날 - 전 세계 대규모 자산 동결이 시작된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서정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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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하고 있다. 1998년과 2008년은 전진이었을 뿐 본진은 2018년이다. 이 순식간에 전세계로 확산될 아이스나인으로 전방위적인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붕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경제대재앙으로 개인들의 계좌는 동결되고 사람들은 그에 저항하려 시위와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미 (1977년 국가방위인증법이 통과해 시행된 1033 프로그램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군사무기까지 갖추고 있는 미경찰들이 이를 무력진압할 것이다. 정부는 개인의 재산뿐 아니라 경제와 기업을 자본주의가 무색하도록 통제하려들며 정부는 사회주의화 파시스트화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토록 저명한 경제예측가가 음모론이라고 비하될 우려가 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고작 얼마 후면 2018년이다. 저자의 주장이 현실화된다해도 저자가 아이스나인 시대의 포트폴리오를 알려 주고는 있다지만 결국 미래는 부자만이 살아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산층과 중산층 이하의 계층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많은 분들이 이 저작에 대한 리뷰를 남겼기에 그저 짧은 감상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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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 쁘라나야마 무드라 반다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 지음 / 한국요가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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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가 아사나를 책을 보며 독학하려는 분들께는 그다지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나름 아사나들을 초중고급으로 분류해 놓기는 하였으나 나열해 놓기만 하여 그 아사나들을 실제 수행할 시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제시한 수련코스가 없습니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사나와 함께 호흡과 의식의 흐름을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주목하게 한다거나 각 아사나에 대응할 아사나를 제시한다거나 하는 건 다른 요가 아사나 서에서는 간과하거나 간략히 언급하는데 그치는 것을 상세히 접근한 거라 비교 우위의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아헹가 요가체계에서는 요가 아사나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아사나와 결합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주장하고 있으며, 아쉬탕가 요가체계에서는 호흡과 아사나의 결합을 다른 계열 요가에 비해 더욱 강조하고 있으니.. 그 요가체계들외의 일반적으로 접하는 대중적 요가입문서들에 한정한 언급이었습니다-


다만 독학자에겐 수련코스의 제시가 없다보니 초급 부분 이후로는 실수행으로 다가서기 쉽지 않으니 이런 면은 그러한 장점을 덮고도 남을 단점이라 여겨집니다. 애초에 독학자를 위한 서가 아니라 스와미 싸디아난다 사라스와띠 계열 요가 수행자를 위한 참고도서로 출간된 거라 보면 탁월한 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계열 요가의 전문수련체계를 배우면서 본서를 참고한다면 적절한 선택 같습니다.


그 계열의 요가를 전문 수련하는 분이 자신이 배우고 있는 과정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기에는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른 계열 요가를 오래 수련해온 숙련자가 다양한 아사나들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본서를 선택한다면 너무 단조로운 삽화와 도서가에 대비한 도서의 외장 상태 등이 아쉽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다들 소장용으로 기대하고 구매할 수준이 아닌가... 이 도서가에 걸맞으려면 적어도 양장본으로 출간 되어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반 출간물들이 가격인하를 목적으로 특별 제작하는 것과 다름없는 한장짜리 겉표지로는, 대중이 <한국요가출판사>의 출판물들을 웬만큼 절실한 전문 지식과 정보가 담겨있는 서적이 아니라면.. 다시 찾지 않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요가에 입문하는 독학자들에게도 그렇고.. 다양한 아사나를 조망해 보고 싶은 숙련자들에게도 더 나은 요가 아사나書들이 있으니 굳이 본서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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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3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