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의 진실 - 록다운에서 백신까지 코로나19 팩트체크
조지프 머콜라.로니 커민스 지음, 이원기 옮김 / 에디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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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일 때는 사실을 부정하며 안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기 전까지는 피해자가 되겠다 자처하려는 이들은 없을 거다. 아무리 감당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더라도 사실을 받아들일 때 살아남을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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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의 진실 - 록다운에서 백신까지 코로나19 팩트체크
조지프 머콜라.로니 커민스 지음, 이원기 옮김 / 에디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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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 중 주저자인 조지프 머콜라 씨는 본서를 통해 진실을 알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코로나 방역과 백신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왔던 인물이다. 임상의로서 충분히 의학적이면서 임상적인 결과들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본서에 대해 안아키류의 책이라던가 반정부주의적이다 반지성주의적 저작이다는 등의 언급도 있기는 한데 본서 저자의 주장과 mRNA 요법의 창시자인 로버트 말론 박사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면역학자인 뤽 몽타니에 박사 등의 경고는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를테면 코로나19와 그 백신이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우주비행선이라면 로버트 말론 박사는 그 설계자이자 그것을 완성한 첨단과학 엔지니어이고 고인이 되신 뤽 몽타니에 박사는 그걸 기술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첨단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대중이 전문가라고 믿고 있는 방역관계자들은 그저 동네 카센터 정비사로 보면 될 것이다. 기존에 설계자이자 첨단과학 엔지니어인 로버트 말론 박사와 첨단 과학자랄 수 있는 뤽 몽타니에 박사가 그 우주선에 AB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과부하가 걸리며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하는 데도 불구하고, 동네 카센터 정비사들이 그래도 괜찮다고 한다며 동네 카센터 정비사 말대로 하고 있었던 게 방역과 백신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대응이었다. 그리고 생명을 잃거나 부작용을 앓는 피해자가 대대적으로 양산되어왔다.

 

본서의 주내용은 첫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진실이고 둘째가 백신에 대한 문제제기 셋째가 방역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이어져온 배경과 그와 함께 종국에는 디지털화폐와 대중의 생체정보 데이터화가 대중통제의 기반이 되어갈 것임을 전체주의화 되어온 세계의 양상을 돌아보며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번외로 정부가 효과가 미미한 백신과 치료제를 강권하면서 명백히 저렴하고 효과적인 기존 치료제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막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본서는 미국에서 2021년 출간되고 한국에서는 20226월 출간된 책으로 본서가 출간된 당시에는 음모론으로 취급받고 매도당해 오고 검열로 삭제되어 오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연구실 확산설을 강력히 주장하는데, 이건 올해부터 미중갈등이 심화되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대응이 강경해지며 정치적인 의도에서인지 중국 우한 연구실 확산설이 기정사실화되어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견해는 일견 타당해 보인다. 자연 발생설을 지지하지 않는 증거들이 넘쳐나기때문이다. 우한의 수산 시장과 박쥐 서식 동굴은 1000 km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가 당시는 박쥐들이 겨울잠을 자는 시기였다. 그리고 우한 수산시장에서는 박쥐를 요리해서 판매하거나 섭취한 정황이 없었다고 한다. 또 중국에서 최초 보도 되었다가 이후 중국의 정부 검열로 삭제되었으나 바이러스 확진 최초 환자가 우한 연구소 실험 연구원이라는 중국 매체 기사가 있었다고 한다.) [플랜데믹]이란 저작에서도 강력히 주장되어온 우한연구실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주장도 담고 있다. 본서에서는 로버트F. 케네디 주니어 미의원의 인터뷰와 미국 질병청 산하 앤서니 파우치의 NIAID가 우한 실험실 과학자들에게 370만 달러를 제공한 문건을 확보했다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기도 하다. [플랜데믹]에서는 우한실험실에 빌 게이츠의 지원금이 전달되었음을 주장하는 인터뷰를 싣고 있기도 하다.

 

저자의 첫 번째 주장과 문제제기들은 사실로 판명되었고 두 번째 백신에 대한 문제제기까지도 최근 사실로 판명되었다. 미국 법원의 화이자사 백신 자료에 대해 공개하라는 판결 이후 최근까지 점진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의 시험 결과 공개와 백신 치명율이 3% 이상이라는 보고는, 코로나19 치명율이 고작 0.1%인 것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1000명 중에 1명을 죽이지 않기 위해 100명 중에 3명이 죽는 길을 가고 있었다는 것이 납득이 갈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 의회에서도 화이자사 관계자가 참석해 백신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증언으로 유럽 의회측은 화이자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을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지도 않았으며 관련 영상도 유투브 검열로 차단당하는 지경이다. 본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유럽과 남아메리카, 태평양 남부, 한국까지 작년인 2022년 중순 기준으로도 전 세계 5개국에서 백신 속 나노물질 검출을 의학자들이 보고한 상태지만 이 역시 세계적인 검열로 이슈화되지 않고 있다.

 

저자의 말마따나 기업과 각국 정부가 서로 연계한 정책으로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정보에 대중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 왔고 이 과정에서 초극부층의 자산이 코로나19 확산 동안 1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대중이 죽어가고 부작용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와중에, 소상공인들은 방역정책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초극부층의 부는 증가한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서민에게서 초극부층으로 부가 이전되어 간 것이다. 이 과정을 인위적인 것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을 테지만 거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과 판매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보다 효과적이고 저렴한 치료제의 유통이 금지되고 약효가 미미하거나 거의 없고 게다가 증상을 중증으로 발전시키는 신약을 더 유통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임상의들이 주장하고 또 대거 논문으로 증거되기도 하는 의약품이 되려 배제되고 임상의들이 위험하다고 하는 신약을 대대적으로 보급한 정책에 의문이 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각국의 방역정책이 최종적으로 WHO에 방역을 전담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다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WHO에 방역 권한을 위임하도록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과정을 지켜보아온 대중으로서는 저자가 말하는 전체주의화 되어가는 세계상을 함께 목도하고 있는 것이지 않은가 싶다.

 

본서의 저자가 이미 예견한 것처럼 CBDC와 개인의 결제 시스템과 개인 (생체와 정보) 데이터가 연계된다면 이후 대중통제가 용이한 전체주의화는 당연한 결론일 것이다. 방역이라는 것이 기술력에 더해져 보다 더 쉽고 강력하게 대중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이번 팬데믹을 거치기 전에는 대부분 누구도 예측 못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레이트 리셋이 향하는 결론이 대중이 노예나 가축이 되는 세계일 거란 걸 짐작 못 했거나 팬데믹 이후에도 설마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서부터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알아도 당하고 몰라도 당하겠지만 누구 손에 어떻게 당하는지는 알고 당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당할 때 당하더라도 최대한 저항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내용은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정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본서에 대한 다소 간략한 리뷰였고 코로나19 팬데믹과 백신접종 동안의 문제들에 대한 보다 더 상세한 경과를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포스팅들을 제시한다. 맨 아래는 이전에 쓴 [플랜데믹]에 대한 리뷰인데 본서의 리뷰와는 다르게 세세히 당시 경과와 정보들을 언급했다. 유익한 시간 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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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2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주의라는 단어를 보면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일반 대중들의 행동하나하나가 통제되는 사회라는게 참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근래에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당시 백신패스 등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통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물론 명목상으로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였지만..)리뷰해주신 책이 제가 과거에 느꼈던 느낌과 관련된 어떤 시각을 제시해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하라 2023-07-22 22:38   좋아요 1 | URL
현재의 세계상이 1984 보다 더 치밀하고 견고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발적인 대중통제 요구를 유도하고 있고 어떤 소설 속 배경보다 디지털 화폐와 결제시스템, 개인 데이터의 통합을 통한 통제는 유효할 것 같습니다. 팬데믹과 전쟁, 그리고 미국에서 시작된 사회적 기준과 모럴의 카오스로 야기되는 대혼돈 시대에 대중의 기대하는 문제 해결자 마저 준비해 두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가짜 문제해결자는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대중의 반발을 한시적으로 저지할 임시방편만 제시할테지만요. 본서가 즐라탄님께서 원하는 책이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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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도 없이 지적질만 하고 있다는 악평과 내용보다 그림이 더 많더라는 난평도 받고 있는 책이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평들이라고 생각되었다. 어느 사안이던 문제인식을 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문제 해결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제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본서 내용은 광범위한 사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문제 인식을 하고 문제 해결안을 고안하려면 우선 대중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도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여러 사안들 중 중요한 사안으로 고려되는 경우는 무엇보다 대중적 이슈가 되는 문제일 때 더욱 대처와 해결안을 고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사망자들이 나오고서야 대안을 내놓는 경우들을 많이 경험해 보았을 텐데 결국 문제가 산재해 있어도 대중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야 대처하는 경우가 즐비하지 않나?


그리고 본서는 원문 제목 자체가 Adrift: America in 100 Charts 이지 않은가? 도표가 센터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사회 현안들에 대해 이토록 필요한 최신 도표나 통합적 도표들을 어디서 그리 쉽게 찾아볼 수 있겠나? 물론 미국만의 문제도 없지는 않지만 전세계의 영향력이 이렇게나 얽혀 있는 시대에 미국의 문제들이 우리의 문제와 유사하거나 우리에게 미칠 효과가 적지 않은 상황에 주목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본서의 내용을 보면 주목되는 사안이나 자신이 재정의하게 되는 카테고리에 묶일 내용들이 적지 않은데 특히나 불평등, 부의 격차의 요인들, 성적 역차별이 인식되는 안, 기업 본위의 사회 등은 누구라도 쉽게 인식되는 사안들이 아닐까 쉽다. 물론 시대적으로 주목되는 바나 사적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른 카테고리를 만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독서를 하다보면 누구라도 도표들을 자신이 재정의한 카테고리로 묶어가게 될 것이다. 광범위한 사안들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게 된다.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쉽게 간과할 사안들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또 미국과 세계와 자국을 연계해서 인식하게 되는 자료들이다. 좀더 구체화된 대안이나 제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오게 되기까지가 궁금하고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인식해야 할까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유익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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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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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구체화된 대안이나 제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오게 되기까지가 궁금하고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인식해야 할까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유익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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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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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의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이 거듭 불황이자 대공황을 경고하고 있다. 워런 버핏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철회하고 있으며(그 외에도 많은 유명 투자자들이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미 연준과 IMF까지 나서서 경제 재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전문가들의 전망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러-우 전쟁과 근미래의 미중 간의 충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환율, 페트로 달러의 동요, 원자재(공급망) 문제, 미국 금융의 불안정성 등 세계적 경제 재난의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경제와 금융과는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도 이 시절의 불안이 경제라는 면에서도 깊다는 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덜 동요하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 한 사람으로서 노력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위안은 경제 지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랑거철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시절 앞에 무력해질 때 위안 삼을 힘 같은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낱 소시민이 가질 최대한의 위안은 경제 지식이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에 미국의 200년간의 불황사를 짚어주며 해설과 대안을 담론하는 본서가 눈에 띄었고, 이 시절 가장 빛을 발할 책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손을 내밀었다. 미국 각 행정부에서의 전적을 보여주는 저자의 약력이 더욱 그가 역대 불황에 대해 지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하게 했다.

 

다만 저자의 약력을 보며 그가 미국 각 정부마다 경제 관련 소임을 다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법조인이다 보니 경제에 대한 전망이라고 해도 다소 정부 역할과 법적 영향에 대해 편중될 우려도 있겠구나 우려를 하게 됐다. 독서를 하며 역시 공적 관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개인의 관점은 자신의 맡은 바에 따라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우선 저작의 전체 성격은 위기 유발 요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이후의 해석과 대안을 담은 형식으로 전개된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각 시절의 불황사를 보여주는 장을 시작하기 이전에 위기 요인과 자신의 식견으로 보는 대안부터 먼저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장에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식견과 주장의 핵심은 정부의 규제가 느슨하거나 과도한 경우 불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라고 보였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반적이며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각 기업과 기관의 역할도 언급하고 개인의 경제 금융 인식의 개선을 말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중시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에 전문성이 보다 더 요구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전제를 하고 들어서는 불황사들을 보며 역사적으로 불황에서 대통령들의 어리석음이나 부적절한 개입이 과연 그들의 개인 억지로 관철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연준이 마련되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과 금융의 역할이랄까 권한이 재정립되어 갔던 것은 아닌가 하는 감상이 일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기업 출신 장관들 연준 출신 장관들이 각 정부마다 이어지고 정권이 끝나면 다시 기업이나 연준으로 돌아가는 구조이다. 연준 또한 정부 산하가 아니라 주주들의 소유임은 상식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이 주주들의 이익과 시민의 이익이 충돌할 때 그리고 시민의 불안정으로 주주들의 이익이 보장될 때 시민이라는 대중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가 주주의 이익을 선택할 것인가 의문이 들 뿐이다. 미국 불황사는 한 국가의 화폐생산권리를 일부 주주들이 장악해 나가는 과정과 그들의 권력이랄까 이익이 확장되어가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이쯤에서 갖는다고 해도 무리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역할 제한이나 규제의 긴장과 이완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초기득권층 다시 말해 주주들의 권리를 확장하는 과정이 시민들의 불안정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는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감찰하는 체제가 갖춰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은 전체적으로 대중서라기에는 초반과 중반까지 상당히 건조한 문체를 유지한다. 대중서이지만 독해에 꽤 전문적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를 전공하거나 해당 분야에 직무를 하는 분들은 평이한 문체라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경제나 금융과 거리가 있는 분들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저작이다. 도서 전반부에 전문용어랄까 영문약어에 대한 해설이 있기는 하지만 간간히 검색을 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도서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독서 중 긴송이 반복되는 것은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 팬데믹 시기의 불황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미국의 불황들이 다소 몰입하는 데 지장을 주기도 한다는 데 있다.

 

분명 필요하고 알고 싶은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제시와 지적과 제안이 나열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서가 상당히 지루한 구간이 반복되는 것은 배경지식이 없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당연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대중서이지만 전문성이 갖춰진 책이기에 관련 지식이 충분하거나 경제 공부에 관심이 깊거나 열정이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지 않나 하는 감상이 들었다. 자신의 논리력이나 지능만을 믿고 뛰어들기에는 전문성의 벽이 다소 있다. 분명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 시절에 대한 궁금증이나 경제 금융 지식에 대한 열정이 있는 독자에게는 일독이 절실할 책이지도 않나 싶다. 나로서도 좀 더 경제 지식을 갖추고 나서라면 이해도가 높아지리라 기대하고 꼭 소장할 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난이도는 있지만 도전해 볼 필요와 욕심이 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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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3-05-1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고 인사이트가 느껴지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하라 2023-05-15 08:09   좋아요 0 | URL
리뷰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젤소민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