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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율법 살림지식총서 385
공일주 지음 / 살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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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분량의 책이다. 그럼에도 생소한 이슬람의 율법과 일상에 대해 알 수 있을 기회가 되어는 준다. 

다만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이슬람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내 준다고 하기에는 모자라다.
인간과 알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이렇게 세 파트로 분류되어 있는데


첫번째와 세번째 파트는 본서의 제목 마따나 이슬람 율법에 대한 소개와 분석이... 그리고 그 적용과 해석이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어떠한지를 말해준다. 두번째 파트는 이슬람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생활이 어떠할지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준다. 물론 작은 분량이다 보니 이슬람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만이 해소되는듯하다.


그렇다해도 이슬람 문명이나 이슬람이란 종교와 그 종교인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의 초기에 한번 정도 읽어봄직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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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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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식도 없이 욕망의 충족에만 초광속인 세계에 사는 너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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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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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식량생산이 120억명을 먹이고도 남을 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73억인 세계인구로보자면 먹고 남아돌 지경의 식량생산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살될 소들을 먹여 살찌울지언정 어린이들은 5초에 한명 꼴로 굶어 죽어 가야 한다. 한해 수천만명이 기근에 희생되고 있으며 영양실조로 인해 해마다 700만명이 시력을 잃고 있다고 한다. 굶주림으로 인해 겪는 육체적 고통이 어떠한지 실감하며 보냈던 시절이 있었으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또 얼굴이 썩어들어가는 질병까지 감당하다 죽어가야 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참담하기 이를데 없었다.



본서에서는 자녀와 주고받는 대화체로 학자이자 활동가이며 전문가인 저자가 차분히 기아와 기아의 발생에 구조적인 측면들을 이야기해주고 대책이라기엔 그렇지만 해결해나가기 위해 무엇이 문제인가를 짚어 주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신자유주의를 문제의 축으로 지적하는데 그것이 결코 글로벌 공동체와 같은 구조의 단체로는 해결해 나가기 어려울 것만 같다. 그 단체들에 경제 계층에서 상위 10%의 모두가 기아와 환경변화, 국제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다르겠지만 현시대의 누구나가 참여하는 문제해결 집단으로는 답이 없을 것이다.


에이미 추아님의 『불타는 세계』를 읽을 때만 해도 세계의 불평등과 갈등은 체제와 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으나 이 시대를 살면서 폴 로버츠님의 『근시사회』를 대하고 보니 이건 끝간데 없는 세뇌와 자발적인 동조로 더욱 악화되는 본능의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세계를 대하는 시대를 대하는 사람들 모두의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고서는 기아든 전쟁이든 난민이든 테러든 해결안이 없을 것이다. 그 패러다임은 이 초광속 사회에서 욕망의 충족에 따른 속도와 비교하자면 무척이나 더디게 변화해 갈 것만 같다.


그 더딘 변화 속에서 가장 역할이 클 것은 한국이란 나라와 같은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은 나라들에서는 교육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로 약육강식이나 자연 도태란 관점이 강화되었다면 이젠 헬퍼스하이가 무엇인지 나누며 사는 삶이 왜 필요한지 아프리카 어느 부족 언어 우분투(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란 말을 실감할 기회를 자라나는 아이들이 배워야만 할 것이다. 


입시위주의 교육과 약육강식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라난 기성세대들이 만든 세계가 이런 지경인 것을 두고 보면서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제까지의 프레임이 옳았다고 자랑스레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당장에 기아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장기적으로 공감하고 교감하며 아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이 시대의 아이들을 제도적 변화로 보살피는 것도 병행해야 할 과업이다.


본서는 이미 국내 누적판매율이 30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 분명하다. 널리 알려져서 더욱더 많은 이들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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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3-2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네요. ˝너 때문이다˝는 말이 주는 무게감이...
차분히 찬찬히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_^

이하라 2017-03-22 11: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마르케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표심의 역습 - 빈부, 세대, 지역, 이념을 통해 새로 그리는 유권자 지도, 개정증보판
이현우 외 지음 / 책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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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5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짓고 세대별 뚜렷한 정치정향과 주목하는 이슈를 설명하면서 부터 본서는 전개된다. 이후 계층과 지역 간의 정치정향을 돌아보기도 한다. 보수와 진보가 경제정책에 따라 나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와 달리 한국은 미국에 대한 태도와 북한에 대한 대응 방식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결정된다고 하니 (물론 젊은층 부터 이러한 경향이 미국과 유럽과 닮아 간다고는 하지만) 노령인구가 많을 빈곤층에서 되려 보수적인 정치정향을 나타내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버리고 말았다.


동일한 세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각 세대가 유사한 세계관을 갖을 수는 없음을 깨우치는듯 했다. 그리고 안보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어왔음을 돌아보면서 빈곤층이 18대 대선에서 보수적 성향을 버리지 않으면서 복지에 대한 기대를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갖도록 대선공약 전략을 새누리당에서 잘도 이용한 것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선거 후 밀월기간이 지나고도 지지도가 상당했었음을 돌아볼 때 과연 지지도 통계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도 되었지만 대북전단지 살포하는 탈북민들을 경찰까지 보내 보호하고 지원하던 정권의 정략이 노골적이면서도 유효했던 것이라 여겨지기도 했다. 남북관계 경색이라는 악재를 전략적으로 잘도 이용해 먹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말이다.


본서에서 제시된 통계와 그래프에서 정치권이 대중심리를 악용할 꺼리가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지만 분석방식 자체에 신뢰도가 의심스러웠다. 통계가 악용되는 것이 아니라 통계 자체가 악용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수차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집회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대통령 한명으로 인해 국제적인 대한민국 이미지도 실추되고 일부 박근혜대통령 비호 세력과 민심이 격돌하기도 하는 현실이다. 이것을 내분으로까지 보지는 않지만 다수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를 현실에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본서가 작년 4월 총선 분석을 증보해 개정증보판을 내놓았던데 개정증보판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에 다시한번 개정증보판이 출간한다면 꼭 보고 싶은 책이 될 것 같다. 어느시대나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아야 할 시대는 없었을 것이나 늘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정치에 관심을 놓지 않아야 될 때가 아닌가 한다. 본서는 세대별 정치정향과 이슈를 전개할 때부터 이미 시대를 보는 시야를 넓게 만들어 주는 것만 같았다. 앞으로가 더 암담할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하면서 정치에 대해 무관심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본서가 이 시대를 살아가며 정말 필요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대선 전이나 그 이후라도 꼭 읽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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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넛지? - 똑똑한 정부는 어떻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가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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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넛지》의 소제목이 「똑똑한 정부는 어떻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가」이다 보니 넛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개입주의의 다양한 사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도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은 제목인 《와이넛지》에서 연상 가능하듯 넛지로 통하는 개입주의의 정당성을 주장한 강연을 정리한 저작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던 것은 개입주의의 실적용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리라던 기대가 산산이 무너지는 경험이었다. 다만 개입주의에 절대적 반감을 갖고 있던 나에게 개입주의는 예전부터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는 상식과 함께 접근 방식에 따라 긍정적 가치가 있는 개입주의도 있을 수 있다는 중도적 입장을 갖게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점진적으로 반박하며 전개되는 저자의 논리에 모든 면에서 공감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개입주의에 대한 반론의 핵심이 정부가 개인만큼 구체적인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 해서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는 생각"이라는 저자의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개입주의에 대한 반론이 대부분의 경우 설득력이 없다는 저자의 말에 반발하게 되었다. 저자야말로 개입주의의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수긍할법한 식으로만 논지를 전개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개인으로서 접근 가능하지 않을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정부측이 개인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리가 있겠는가?


한국의 사례 중 개입주의의 부정적 사례를 언급하자면 18대 대선에서의 국정원 댓글 선동 개입이 있을 테고 최근에 기사화된 청와대 미디어실의 극우편향 글 퍼나르기도 있을 것이다. 이는 의도로는 목적 개입이고 활용 측면에서는 적극적 개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입주의만으로 평할 것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Misbehaving》의 역서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넛지 관련 서로써 처음 읽을 때도, 이와 같은 방식에 정부의 개입이 분명히 우려되기에 '넛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부국가의 정부기관에서 새로운 부처를 마련해서까지 행동경제학을 활용한다는 내용이 상당히 걱정스러웠는데 한국은 그런 걱정이 현실화되는 나라가 아닌가?


캐스 R. 번스타인의 개입주의에 대한 반발이 고려될만 하긴 하지만 그건 "행동주의 시장의 실패와 선택설계를" 보다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다. 아무리 시민의 안전과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위에서 든 한국의 사례처럼 여론과 기호를 조작하는데 명백히 악용 가능한 학문과 제도는 그를 검토하고 감시할 제도적 장치가 확실히 갖춰진 이후에야 적극적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옵트인 옵트아웃만이 개입주의의 전부가 아니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우려 반 수긍 반의 학문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개입주의가 활용되는 실사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늦었지만 이후에 《심플러》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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