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치며
시원하게 내리는 비

 

얼마만이냐!!!

 



                                                                                      <큰딸의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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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10-2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그림뿐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저 멘트!! 오오오~!! ^^)

하루(春) 2006-10-2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세실 2006-10-22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청주도 비 많이 내립니다.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져요~~~
아 시원해!

paviana 2006-10-2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살짝 미치고 싶어지네요.^^

mannerist 2006-10-2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얼마 전 추석때, '녀석'을 만났어요. 십이년전 녀석 모습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제게 가장 무서운 친구덥디다. 아마도... ㅎㅎㅎ

호랑녀 2006-10-2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갠 후, 이젠 정말 가을이네요. 단풍도 들었고...
정신 차리니 가을이고, 다시 정신 들면 연말일 듯 ㅠㅠ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흘러요...

깍두기 2006-10-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맘에들 드셨다니 기쁩니다.
제 딸 덕에 먹고 사는 깍두기입니다^^;;;

바람구두님, 저도 즐거웠어요.(담엔 술로 합시다?^^)

sooninara 2006-10-2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이누아 2006-10-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감사. 비 맞고 싶을 때마다 꺼내 봐야 겠습니다. 하하하.

이누아 2006-10-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뒤편의 고개 숙인 사람은 누구? 글자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나요? 살짝 못 미쳐서?

가랑비 2006-10-2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ㅅ이 그림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코끝이 다 찡해요.
 

강도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는 너무도 다급합니다.
누가 쨘 하고 나타나 나를 구해주든지
아니면 내가 힘으로 그놈을 물리치든지
안 그러면 곧 칼 맞아 죽을 상황입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어떡하긴, 꿈에서 깨야지요.

꿈에서 깨고나면 한마디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꿈이네"

그 꿈에서 깨고 난 후에도 꿈 속의 상황을 진짜처럼 느끼거나, 나를 구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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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6-10-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부비부비~~~~!! 잘지내셨죠?

프레이야 2006-10-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는 삶도 꿈이라면 어떻게 깨어나죠? 깨어있으라...
깍두기님 오랜만이에요^^

세실 2006-10-1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제 깍두기님 생각했었는데...잘 지내고 계시죠?

물만두 2006-10-1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깍두기 2006-10-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반갑습니다.
저는 잘 지냅니다. 너무 격조하여 좀 어색하네요^^

paviana 2006-10-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없이 잘 지내신거지요?
그러니까 자주자주 나타나주세요.^^

가랑비 2006-10-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33399

와락. 무슨 한바탕 꿈을 꾸고 오셨나요? 


urblue 2006-10-1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moonnight 2006-10-1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가와요! ^^ 저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꿈이라서 천만다행이다. 싶을 때의 그 안도감이란.. 무서운 꿈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서워요! (프레디 싫어. ㅠㅠ; )

chika 2006-10-1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꿈에 온통 얼굴이 초록색인 친구를 만났답니다. 아, 진짜 친한 친구인데 '넌 얼굴이 왜 그리 됐냐?'하다가 잠에서 깼어요. 초록색인 친구 얼굴에 놀라 깨서 지각을 면했다는...;;;;;
(저만 이런 꿈을 꾸는 걸까요? ;;;;;;;)

그나저나 깍두기님, 오랜만이어서 까먹겄어요 ^^;;

마냐 2006-10-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윽....글을 남겨주시니 어찌됐든 반갑슴다. 어찌저찌 깍두기님도 모시지 못하고 곱창을 먹어버렸슴다. 다시 날 잡아 뵙도록 하겠슴다. ^^

ceylontea 2006-10-1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보고싶었어요... 반가와요.

아영엄마 2006-10-1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내 인생도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sooninara 2006-10-1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 저도 오늘 아침내내 낮잠 자면서 꿈을 꾸었어요.ㅠ.ㅠ
잘 지내시죠? 앞으로 좀 더 자주 오세욤

반딧불,, 2006-10-1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셨군요..

마태우스 2006-10-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깍두기님! 넘 반가워요!

조선인 2006-10-1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어제 언니에게 전화했었는데!!!

깍두기 2006-10-2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상하다....내 휴대폰에 그대 전화번호가 찍히덜 않혔는디....하다가
아~~꿈에서~~~^^ 이러고 웃었다오. 맞지요?

마태우스님, 저도 마태님이 그리웠어요.

만딧불님, 아직도, 여전히 반짝거리시네요. 안부 물어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니님, 재진이가 날리고 있는 것 같던데... 좋으시겠소^^

아영엄마님, 네, 잘 지냅니다. 덕분에^^ 님도?

실론티님, 저도요 저도요.

마냐님, 그것도 곱창을......담에 기회되면 꼭!^^

치카님, 여전히 맑은 동심의 세계^^(보고 싶었어요)

달밤님, 프레디가 누군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새벽별님, 여전하셔요^^

블루님, 일요일이 기대됩니다^^

벼리꼬리님, 한바탕 꿈 확 한번 깨고 왔소.
님이 그리웠어요^^


파비아나님, 님과 술한잔 생각 많이 났는데.

조선인 2006-10-2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 아니라우. 요새 내 핸드폰이 맛이 가서 그런가봐요. 난 또 전화를 안 받길래 바쁜가 하고 말았지.

水巖 2006-10-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걱정했는데, 인제 제자리를 찾었는가봐요. 아까 친구 사무실에서 잠깐 들어와 봤다가 다시 들립니다. 아이들도 전부 건강하겠죠?
 

오랜만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리저리 사는 모양새를 좀 바꿔 보려다 보니 이곳에 발걸음을 안했습니다.
이제 사는 모양새를 바꿀 자신이 생겼구요.
고민했던 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기 오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가끔 걱정하며 전화, 문자 주셨던 분.
방명록에 글 남겨 주신 분 모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일일히 인사는 안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곳에는 가아~~끔 들르게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반가워해 주세요^^

혹시 제게 책 빌려주고 안 받으신 분은 댓글로 주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거 빚 받을 거 있어도 댓글 남겨 주세요.

그리고 제 책을 돌려주실 분 계시면 제게 주소 문의해 주세요.
주소가 바뀌었거든요.
그 책이 뭔지도 생각이 안나는 걸 보니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지셔도 됩니다.

그럼 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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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8-22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잘 계셨다니 다행입니다. 가아끔 오셔도 괜찮아요^^

아영엄마 2006-08-22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실 마음이 생기셨다니 마냥 반갑습니다.^^ (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건강하시죠?)

ceylontea 2006-08-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어요.. 와락~~!!
종종 들러 주세요.. ^^

날개 2006-08-2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제게 돌려주실 책 없어요.. 저번 그 책은 그냥 드린거였는데요..^^
아무튼 너무너무 반가와요~~~!!!!

울보 2006-08-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언제나 환영이지요,

하루(春) 2006-08-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가끔이라도 오세요. ^^

chika 2006-08-2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주소 남겨주세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편지를 썼다구요! 무...물론 부친건 하나도 없어요 ㅠ.ㅠ
그치만 주소 남겨주시면 제 특유의 긁적거리는 글씨엽서를 보내드리겠사옵!
(아, 어찌나 반가운지....!! ^^)

반딧불,, 2006-08-2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무심하신님. 세상에나..그렇게 안오시다뇨??
보고싶었어요.

sooninara 2006-08-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이사하셨군요. 저도 와락!!!!

2006-08-2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8-22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8-2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뭔가 정리하시고 마음 잡으신 듯 보이네요. 오셔서 반가워요. ^^

하이드 2006-08-2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세요. 흑.
제 생일이 돌아와서 생일 이벤트 했어요.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925852
와서 돌아온 기념으로. 책 골라주삼.
진짜 반갑고, 전 담주에 앙코르와트 가요.그리고, 현재 벤.이라는 미국놈과 열애인지 뭐시긴지 하는 중.이에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업데이트;;)


水巖 2006-08-2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깍두기님, 이사를 하셨으면 노원구에서 떠나셨단 말입니까? 궁금

코코죠 2006-08-2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있었어요

paviana 2006-08-2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만에 오셔서 가아끔 들리시겠다니...ㅠ.ㅠ
넘하세요.징징징.
그래도 별일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자주자주 오세요.네~~

야클 2006-08-23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렁탕 먹을 때 마다 님 생각했습니다. ^^

mong 2006-08-23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급일기도 그리웠단 말이어요~~~

하늘바람 2006-08-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너무 반가워요. 그리웠어요 학급일기 계속 들려주실거죠?

비연 2006-08-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님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가랑비 2006-08-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전보다 좋아지신 거지요? 건강하신 거지요? 가아~~끔보다는 좀더 자주 와주세요. ㅠ.ㅠ

moonnight 2006-08-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와락! >.< 넘 오랜만이에요. 님 생각했었어요. 잘 지내시는지.. 옹옹. 가끔보다 쪼금 자주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지요. ;; 어쨌든 잘 지내신다니 저도 기분좋아요! ^^

세실 2006-08-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깍두기님 잘 지내시는 거죠??? 보고 싶었어요~~ 해송양도 잘있죠?

chika 2006-09-0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

산사춘 2006-09-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나마) 반갑반갑~ 저 그동안 많이 컸어요~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청년사 고학년 문고 5
최나미 지음, 정용연 그림 / 청년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셨고, 나를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엄마가 나라는 것은 다 동의하실 것이고.
(무엇보다 나는 이 동화의 엄마와 나이도 같고, 자식들과 가정을 위해서만 살고 있지 않은 것도 같고,
그걸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는 것도 같고, 또 뭐 아무튼 기타 등등)

이 책에는 또 하나의 '나'가 있는데.
이 집의 큰딸 '가희'다.
가희의 하는 짓과 성깔머리가 어렸을 때의 나와 얼마나 비슷하던지
전혀 웃긴 이야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꼽을 잡았다.
치매 걸린 할머니와 한방 쓰라는 말에 딱 잘라 거절하는 야멸찬,(그래서 결국 그건 만만한 동생몫이 된다)
엄마가 일하는 데 찬성하고 엄마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도
결국은 엄마가 자기 도시락 안 싸 줄까봐 그게 가장 걱정되는
이 싸가지 없고 이기적인 아이는
딱 어렸을 때의 내 모습이다.

나도 좋은 건 다 내 차지에다가 내 물건 동생들이 건들지도 못하게 했다.
책을 읽다 기억난 게 있다.
친척들이 놀러와 밥을 먹는데
따뜻한 밥이 모자라서 찬밥이 두 그릇이 나왔다.
하나는 당연한 듯이 엄마가 드시고, 한 그릇을 나를 줬는데
내가 '난 찬밥 안 먹어!'라고 말해서 그 찬밥은 결국 남동생 몫이 되었다.
내가 찬밥을 싫어했냐면 그건 아니다.
그냥 그 찬밥을 '내가' 먹어야 한다는 게 싫었을 뿐이다.

근데 가희가 어렸을 때의 내모습이랑 닮아서 그런지
나는 이 야멸차고 인정머리없는 아이가 싫지 않다.
착하디 착한 동생은 엄마가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보지 않고 자기 삶을 찾아나서는 걸 이해 못하는데 비해
가희는 비록 결국은 자기 도시락 걱정을 하긴 하지만 엄마의 심정을 아주 잘 이해한다.

우리 엄마도 드디어 마흔이 되었잖아. 엄마한테도 시간이란 게 있어. 더 늦으면 엄마가 뭘 할 수 있겠어? 참, 그런데 엄마가 일 나간다고 내 도시락 안싸주면 어떻게 하지? 다시 학교 급식 먹으라고 하지는 않겠지? 아, 몰라. 진짜 짜증 나.

엄마 아빠가 별거하는 건 아무렇지 않게 친구에게 말하고 다니면서도
살 빼려고 에어로빅 하는 건 절대 비밀인
얄미운 아이가 난 왜 좋은 거지?
나랑 닮아서?
그것도 그거지만
별거니, 이혼이니, 가정불화니 하는 유쾌하지 않은 문제를
질질 짜고, 우울하고, 축축하게 만들지 않는
그 건조함이 마음에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인지도?


그건 그렇고
이 책에 나오는 아빠가 대한민국 평균적인 남편의 모습이라면
아직도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은 참 괴롭고 힘들겠다.
시부모가 치매 걸리면 당연히 며느리가 꼼짝 말고 집에서 봉양해야 하는 건가?
아들딸이 주루루인데도?
내 부모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나는
영락없는 가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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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1-2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너무나도 솔직한 깍두기님. 제 모습이랑도 맞을것 같네요~~ 뭐 나이는 제가 한살 어립니다만...호호호
전 시댁이 옆집인지라 낮에 시댁가서 일하고, 저녁 먹고 집으로 다시 왔으며, 내일 아침에 다시 가야할 몸이지만 깍두기님은 어케 이시간에???

게으름이 2006-01-3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때 찬밥먹어서 지금 장이 안좋은가봐 ^^

숨은아이 2006-01-3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올해도 두 남자 지휘하며 거뜬히 차례상 차리셨나요? ^^

깍두기 2006-02-0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제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가희가 님의 모습은 아닐 것 같은데....제가 본 바에 의하면^^

게으름이님, 남 탓 하지 말고 술이나 줄이세요.

숨은아이님, 그거이.....^^;;; 님은?

2006-08-22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동화는 놀라우리만치 아이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다.
여기서 묘사하는 왕따 사건은 우리반, 내 옆반에서 올해, 또는 작년에 벌어졌을만한 일들이며
등장인물의 심리나 행동묘사는 감탄스러울 정도로 내가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닮아 있다.

미희라는 아이가 슬슬 '파'를 만들고 중심인물이 되어가는 과정,
공부도 잘하고 패션감각도 있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주위에 항상 친구를 몰고 다니는 미희라는 아이는
초등학교 교실 어느 반에나 들어가 보면 비슷한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정화도 그렇다.
중심세력에 끼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조용히 속으로 동경만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아이, 많이 본 모습이다.
미희의 주변 아이들도 그렇다.
반에서 영향력이 커진 아이 주변에서 친위대를 형성하는 아이들은 꼭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4학년인데
그 즈음부터 시작해서 여자애들이 패거리를 만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번 무슨 '파'가 형성이 되고 나면
담임교사는 골머리를 썩는다.
남자아이들의 보이는 데서 주먹 날리는 단순한 싸움과는 달리
이런 경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투가 장난이 아니다.

내가 특히 이 책에서 감탄한 것은 여자아이들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묘사이다.
여자애들은 화장실을 자신들만의 친교공간으로 사용하는데
친한 친구들끼리 할말 있으면 공부시간에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나가는 작전을 쓰기도 한다.
심지어는 같은 칸에 같이 들어가는 것이 우정의 돗수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는지
둘셋씩 짝지어 한칸에 한꺼번에 들어가기도 한다.
여자애들의 인간관계의 각종 시소게임 및 밀고 당기기가 아마 화장실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양파'들은 화장실에서 자기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할 얘기가 있으면 화장실로 불러낸다.

'양파'들이 우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다른 아이들을 배척하는 모습,
자기들끼리 유치한 의식을 치르는 모습,
대장격인 미희의 부당한 횡포에도 아무 말 못하고 비위 맞추는 모습,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소외될까 두려워 대항하지 못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의 단체생활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장면이며
그럴 때마다 난감함과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그 안에서 억울함과 두려움, 자기자신의 비겁함 때문에 괴로워하는
(미희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억울함,
나도 왕따되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마음,
왕따되는 친구를 변호하고 놀아주지 못하고 자기도 왕따의 대열에 합류하는 비겁함)
주인공 정화의 심리를 따라가는 작가의 정확한 시선이 감탄스러웠다.
마치 정화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 정화가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서
울면서 잠이 드는 장면의 묘사는 정말 훌륭했다.
아이들의 심리를 정말 잘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끝마치지 않는다.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던 정선이는 전학을 가고
미희의 잘못을 아무도 묻지 않는다.
그러나 깨끗하고 깔끔하게 끝내는 것보다
그것이 더 생각할 거리를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앞으로 미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내가 미희라면 이제 어떻게 하는게 옳을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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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왕따가 중학교로 오면 폭력성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참 난감하죠. 자기 반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담임은 그야말로 1년 내도록 이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시달리게 되고.... 그래도 미리 알경우에는 그나마 다행인데 그게 여학생들의 특성상 눈에 띄지 않고 은밀히 진행될때는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요.

깍두기 2006-01-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는 그래도 아직은 자잘하게 일을 벌이죠^^
그래도 반에서 사소하게라도 저런 일이 일어나면 괴로워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 이뻐 보여서....

반딧불,, 2006-01-2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전율을 느끼면서 읽었었어요.
...

깍두기 2006-01-2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반딧불님. 우리가 역시 눈이 일치하는군요.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이 있달까.....^^

반딧불,, 2006-01-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깍두기님 그게 아니라..
저희는 심리묘사와 아이들과 가까운 책에 열광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작품을 그닥 안좋아하더라구요..^^

깍두기 2006-01-2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는 현실과 동떨어진 거 아주 좋아해요. (판타지 앤드 sf 팬이잖아요^^)
근데, 현실적인 얘기를 썼는데 그게 어딘가 어색하고 잘 안 들어맞으면, 그건 또 엄청 싫어요^^

반딧불,, 2006-01-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해받게 글을 썼군요.
맞아요. 제말이 그거여요. 현실적인 얘기에서 동떨어진 작품은 아무리 좋다고 극찬을 해도 싫여요.

깍두기 2006-01-2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별님.
우리 모두 비슷한 생각을 약간씩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하여간 이 책은...놀라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