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이즈 섹스? - 성과 충동의 존재론, 그리고 무의식 여이연이론 36
알렌카 주판치치 지음, 김남이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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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섹스가 궁금했는데 책은 성에서 성을 제거한 뒤 #유한성이후 로 데려다 놓았다. 이런 적이 뭐 한 두 번도 아니고ㅋㅋ 성을 성 그 자체로 사유하고자 하면 가장 빠르게 형이상학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최종 심급의 *결여*”로서의 심오한 섹스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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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1-02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니깐요. 내 말이... 가려는 곳은 인천인데 왜 자꾸 부산 표지판만 나오느냐고!!
.... 라며 <죽음충동> 글을 준비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외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11-02 19:14   좋아요 1 | URL
저도 엄청 재밌고 눈물나는 글을 준비중입니다. 투비건티뉴…

단발머리 2024-11-02 19:44   좋아요 1 | URL
드 🤣ㅋㅋㅋㅋㅋㅋ
 
자크 라캉 1 - 라캉과 그의 시대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지음, 양녕자 옮김 / 새물결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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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신분석 운동 역사에 할애가 많이 되어있어 곤란했다. 1권의 청년~중년 시기 라캉의 지적/생활적 여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는 참지 않는 ‘상’ 남자지! 가로막는 모든 것을 못 참고 걍 훽훽 제끼면서 잘도 살았다. 부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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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02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이들하고 읽었던 책 중에 <백점빵>이라는 책이 있었어요. 특별 레시피에 따르면 백점빵 먹고 나면 정답이 보여서 시험 100점 맞고요. 하지만 기회는 딱 3번이고, 많이 먹으면 설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읽고 나서 나도 이 빵 먹고 싶다 했더니 아이들이 선생님은 이제 어른인데 이 빵이 왜 필요하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왈 ㅋㅋㅋㅋㅋㅋ내 친구가 맨날 어려운 책 읽는데 나도 어려운 책 읽고 싶다. 나도 공부 잘 하고 싶다 그랬더니, 애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습니다.

공쟝쟝 2024-10-02 21: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들아.... 늦게 찾아온 공부 욕망.. 날새는 줄 모른단다 ㅋㅋㅋ (나도 그 때는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지 ㅋㅋㅋㅋㅋ) 빵먹을 기회는 세 번 뿐. 애껴두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철학지나 미학 수학 물리학 갈길이 멀구나...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 이것은 지금도 영어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이야기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책
박혜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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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우고 충분히 버석해진 여백의 공간에 다른 무언가들이 들어오도록 내버려둔 채 그 이물감에 머물러 보는 것을 피곤해하지 않고 느슨하게 이어가는 일을 반복할 때… 배움이 찾아온다. 이 책에서 기억해두마 싶은 발견은 “복종하는 시간들”이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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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10-01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덧, 모든 책을 육아서로 읽었다는 친구의 재능과는 다르게 모든 책을 자기 계발서 or 성장소설로 읽어버리는 나는 이 책을 영어 에세이가 아닌 지독한 자계서로 읽어버리면서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갈지는?)다.

단발머리 2024-10-02 13:05   좋아요 1 | URL
영어도 하나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ㅋㅋㅋㅋㅋ 접근하자면, 영어책, 영어학습서도 당근 자기 계발서로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뇌의 속임, 영어가 내겐 꼭 필요하고, 나는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며, 이 일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자기 확신 없이는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내가 아직도 영어 잘 못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복종하는 시간들.... 이제 시작입니다!!

공쟝쟝 2024-10-02 21:20   좋아요 1 | URL
이 댓글 읽다가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공부를 시작... 그러니까.. 그런거죠. 책을 잘 읽는 게 아니라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열심히 읽는...
일단 그것도 시작이라면 시작일터이니... 나는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며 중얼중얼 중얼중얼 영어는 내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정말 하나도 안필요하지만..... 아니야... 영어를 잘하게잘하게잘하게하는 방법 알려주는 책을 또 사야겠다.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 서양 현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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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현대철학에 와서 무너지기에 3권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간결하지만 핵심을 짚는 설명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형이상학적으로 예쁜 경자씨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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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ein 2024-09-24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섯개입니까? 와우

공쟝쟝 2024-09-24 23:19   좋아요 0 | URL
룰루룰루 경자씨 좋아해요! 3분미학도! 화이팅!!

단발머리 2024-09-24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3권이 제일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찌찌뽕!

공쟝쟝 2024-09-24 23:20   좋아요 1 | URL
뽕찌지!!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김성우 지음 / 유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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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엮여나갈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관계’라는 맥락을 삭제한 생산성 일변도의 말들 속에서 조용히 틔워내는 숨통 같은 글. 공기 없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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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8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기에 따라서는 인공지능을 계기 삼아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독서 경험을 줄 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다)

저자는 리터러시를 “타자(비인간-기술 포함)와의 관계 속에서 광범하고 다면적인 영향을 받는 실천”으로 이해한다고 하는 데… 인간이 얼마나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주제에 오만하냐면… 어제까지 새로웠던 모든 걸 바로 익혀 공기처럼 당연히 여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마치 그게 영원할 것처럼… (그리고 그 배치가 바뀌는 순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그만 적응하고, 그만 익숙해지고… 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데… 또 뭐 나오면 뭐 배우고 뭐 나오면 뭐 배우고… 영원히 배우다가… 아무것도 못 배우는 것은 바로 내 인생이므로 할 말은 없고… 아무리 배워봐야 인공지능 못 따라갈 테니까 내가 재밌는 걸 하자는 소박한 결론… (진정한 ‘생산성’과 ‘과정성’ 아니겠는 가!!)

덧,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편지에 대한 원체험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가설에 확증을 하나 더 얻었다. 부럽다. 그 편지 받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