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책, 친구, 농담들과 파리와 서울, 영화와 문학과 여타의 지적인 헛소리들이 산란하게 이동하는 산문인데 다 읽고나니 작가가 솔찬히 무료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다. 다들 너무 바쁘고 마라맛에 치열해서 나까지 조급한 24년에 읽자니 기이하게 한가한 19년의 플라뇌르가 무지 부럽더라말이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24-07-02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돈이지돈이 이번 기회를 빌려 많이 성장하기를.

공쟝쟝 2024-07-02 09:00   좋아요 0 | URL
잘 화해하시고, 몇번 문제제기된 이슈라 이참에 좀 더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왓으면 하는 바람인데… 어디에서 공론화되고 있는지 몰게쒀여! ㅋㅋㅋㅋ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권준호 지음 / 안그라픽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에서의 윤리(…그런 게 있다면)란 결국은 ‘능력’이라는 토대 위에서. 능력은 윤리의 필요조건이다. 이는 능력주의 옹호와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 노동labor과 작업work을 분리시키면서도 시키지않아야 하는 지점을 겨누며 읽었으나 난 역시 나누는게 편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에 읽기를 추가할 때. 아니, 읽는 것에 내 삶을 통과시킬 때. 얼마나 아름다운 통찰을 잡아채면서 삶 자체가 풍부해지는 지. 그걸 끝없이 끝없이 반복하는 일을 해온 여든의 고닉이 알려주었다. 필요없는 경험은 없다고. 쓸모 없는 감정은 없다고. 적어도 텍스트 속에 기거하기를 택한 종족에게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24-07-02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말 좋습니다. ‘텍스트 속에 기거하기를 택한 종족‘이라는 말.

공쟝쟝 2024-07-02 09:01   좋아요 0 | URL
😗
 
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여있는 더위, 나른한 관능, 가족이라는 굴레. 피부가 닿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나약한 인간들에 대해.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야 그것의 기능을 알아차릴 수 있는 나를 살렸던 사랑아니었던 사랑에 대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7-0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제 이 책을 읽을 때가 되었다는 그런 느낌 아니면 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야트리 스피박 라이브 이론
마크 샌더스 지음, 김경태 옮김 / 책세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피박의 ‘읽기’는 독자가 “스스로를 희생자가 아니라 착취를 할 수 있는 행위자로 재고하”는 훈련에 가깝다. 변화한 전지구적 금융화의 현실에서 그의 ‘서발턴’은 이제 ‘젠더훈련’을 받으며 소비주체(이자 소액 대출의 주체)로 만들어지는 여성들이라는 것에 몸서리가 쳐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4-06-30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입문서가 아니다… 정말로 아니아니아니다….

단발머리 2024-07-05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100자평을 ‘서발턴’의 참모습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ㅋㅋㅋㅋ
백자평 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