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4층 단칸방인 내 집은 낮동안 품은 열을 내게 마구 던진다.
윽.
그러다 보니 1구짜리 전기레인지가 전부인 나는 도저히 음식할 엄두를 못내다가,
어제 모처럼 비가 와서인지 좀 식었길래 오랜만에 반찬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도 잠깐 한가하니 이럴때 포스팅을! 해야지 ㅎㅎㅎ
생협은 벌써 문을 닫았을 시간으라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로 향한다.
푸성귀를 잔뜩 샀다. 무농약이라고 붙은 건 생협보다 무조건 비쌌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고기가 들어갈 곳에 대부분 버섯을 넣어서 음식을 한다.
버섯반은 오늘 시들어 가는 당근이랑 볶음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내일 시어터진 김치랑 볶아서 두부에 얹어 먹어야 겠다.
목요일엔 가지구이 해먹어야지. 됐다.
일단 오늘은 제일 간단한 버섯볶음
버섯, 양파, 당근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추간을 했다.
그런데 맛이...
파슬리가 든 프랑스산 소금으로 간을 했더니
버섯스프맛이 난다.
뭔가 내가 원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 만은 하다...
으.. 느끼해.
내일은 떨이로 5백원에 사온 새싹에 엄마표 볶음고추장 쓱쓱 비벼서 두부랑 김이랑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