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4층 단칸방인 내 집은 낮동안 품은 열을 내게 마구 던진다. 

윽. 

그러다 보니 1구짜리 전기레인지가 전부인 나는 도저히 음식할 엄두를 못내다가, 

어제 모처럼 비가 와서인지 좀 식었길래 오랜만에 반찬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도 잠깐 한가하니 이럴때 포스팅을! 해야지 ㅎㅎㅎ 

생협은 벌써 문을 닫았을 시간으라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로 향한다.  



푸성귀를 잔뜩 샀다. 무농약이라고 붙은 건 생협보다 무조건 비쌌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고기가 들어갈 곳에 대부분 버섯을 넣어서 음식을 한다. 

버섯반은 오늘 시들어 가는 당근이랑 볶음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내일 시어터진 김치랑 볶아서 두부에 얹어 먹어야 겠다.

목요일엔 가지구이 해먹어야지. 됐다. 

일단 오늘은 제일 간단한 버섯볶음 



버섯, 양파, 당근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추간을 했다. 

그런데 맛이... 

파슬리가 든 프랑스산 소금으로 간을 했더니 

버섯스프맛이 난다. 

뭔가 내가 원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 만은 하다... 

으.. 느끼해. 



내일은 떨이로 5백원에 사온 새싹에 엄마표 볶음고추장 쓱쓱 비벼서 두부랑 김이랑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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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6-2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휘모리님!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2 09: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 빵도 잘구워요..
근데........ 고기는 잘 못구워요 흑흑

Mephistopheles 2010-06-2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육덕스럽지 않은 반찬이구만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2 09:22   좋아요 0 | URL
고기국물로 만든 버섯스프맛이 나요 이상해요 --
저 소금 선물 받았거든요..(회사에서 =.=)
왠만하면 저걸로 버틸라 그랬는데 국산 천일염 사야겠어요.. 쩝.

비로그인 2010-06-2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 아직 아침밥 안먹었는데...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30   좋아요 0 | URL
어제 마트에서 실은 연어 두토막에 세일해서 2천원하길래 사오고 싶었는데 식으면 맛없을듯 해서 포기했어요.

아 전 뜨근한 집밥이 그립습니다. 맨날 도시락 ㅠ.ㅠ

이매지 2010-06-2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근이 싫어효! ㅠ_ㅠ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29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제가 볶은 당근 먹어보시면 마음이 달라지실겁니다.
언제 뵙게 된다면 제가 당근조림, 당근 볶음 한번 맛보여드리겠습니다 ^^

마녀고양이 2010-06-2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슬리가 들은 프랑스산 소금... ㅋㅋ. 말은 멋진데, 땡기지는 않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28   좋아요 0 | URL
그게 음..
보기도 멋지구레 합니다 ㅎ
고기에 뿌려먹으면 맛날거 같아요~

웽스북스 2010-06-2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더우니까 부엌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ㅜㅜ 전 어제 인도식 3분 카레에 소시지 구워서 얹어놓고 할라피뇨랑 먹으면서 카레전문점 재현이라고 좋아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36   좋아요 0 | URL
아니 집에 3분카레도 있고, 소시지도 있고, 할리피뇨도 있단 말입니까!
무엇보다 집에 부엌이 있다니!!!!!
부유한 자취인 같으니라고 ㅎㅎㅎ

웽스북스 2010-06-22 10:40   좋아요 0 | URL
부유라뇨- 냉동식품과 초절임저장식품과 레토르트식품으로 점철된 라이프~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56   좋아요 0 | URL
어허 그 냉동식품이 고가지 않습니까 ㅎㅎㅎ
저는 엄마표 반찬으로 연명 ㅋㄷㅋㄷ

웽스북스 2010-06-22 10:59   좋아요 0 | URL
엄마가 반찬을 안해줘서 ㅜㅜ 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3:03   좋아요 0 | URL
그냥 가져와야해요 ㅎㅎㅎ

머큐리 2010-06-2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놈이 좋아하는 버섯무침...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31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을 쬐끔만 닮아서 잘난 아드님이 저랑 통하는군요 ㅎㅎㅎ

후애(厚愛) 2010-06-2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볶음 맛 있어 보입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2 10:51   좋아요 0 | URL
그냥 볶기만 하면 되는거라서 도전이랄게 없으십니다 ^^*

꿈꾸는섬 2010-06-2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오랜만에 반찬하셨군요. 잘하셨어요. 여자는 젊을수록 몸에 좋을 걸 미리미리 잘 먹어둬야해요. 그래야 애도 잘 낳고 잘 키우죠. 바깥 음식들 너무 많이 드시면 조미료가 너무 많아 안좋아요.^^
저도 칼질을 잘 못해 채썰기를 잘 못하는데 휘모리님의 채썰기도 ㅎㅎ, 전 오늘 아침에 현준이가 이마트에서 사온 호박에 새우젖넣고 들기름에 볶아서 먹었어요. 아이들도 맛있다고 밥 뚝딱 먹었죠.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2 22:06   좋아요 0 | URL
아하하 누군가 한사람 제 채썰기 얘기를 해줄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꿈꾸는섬님 당첨입니다! 제가 한 음식 억지로 먹기를 선물로 드리고 싶은데 ^^;;
언젠가 초대해 주시면 놀러가서 제가 음식한번 하겠습니다.
호박을 살까 하다가 가지를 샀어요. 호박을 샀으면 찌찌뽕 하는건데 아쉬워라! 새우젓을 다먹어서 콩나물국도 요즘은 안끓여요. 저는 맛난 새우젓이 없으면 안하는 요리가 몇가지 있거든요 ㅋㄷㅋㄷ

꿈꾸는섬 2010-06-23 23:58   좋아요 0 | URL
새우젖 맛이 좋아야 음식 맛도 좋더라구요. 저도 친정아빠가 인천가서 사오신 것만 먹어요.^^
휘모리님의 음식 억지로 먹기 선물 받겠습니다.ㅋㅋ
전 사실 호박보다는 가지를 좋아한답니다. 근데 올 여름에 가지나물을 한번도 안먹었군요. 반성중이에요. 골고루 먹어야하는데 말이죠.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4 08:25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요즘 채소가격이 정말 높더라구요.
맨날 생협에서 받아먹으니까 잘 모르다가 한번씩 마트나가면 깜짝 놀란다는.
유기농이 벼슬도 아니고 =.=
근처 장에서 사다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카스피 2010-06-2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그냥 배고프면 순두부 사다가 물에 끓여서 양념간장 넣고 먹어요.그럼 배도 부르고 살도 안쪄서 일석 이조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4 08:26   좋아요 0 | URL
그걸로는 배가 안차요 카스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