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3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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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과 키티는 이날 저녁에 특히 자기들은 사랑받고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하다는 것은 똑같은 것을 바라고 있으면서도 이룰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불쾌한 암시를 내포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39쪽

"부정한 수단, 교활한 방법에 의한 이득은," 레빈은 옳고 그름의 경계를 분명히 규정할 권위가 자기에게 없음을 느끼면서도 말했다. "말하자면 은행의 이득과 같은 것은" 하고 그는 계속했다. "그것은 악이야. 노력 없이 수만의 부를 획득한다는 것은 징세대리권의 경우와 마찬가지이고 그저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야. '국왕은 갔도다, 그러나 다른 왕은 건재한다'와 같은 논리야! 즉, 겨우 징세대리권이 폐지하자마자 재빨리 철도며 은행이 나타난 거야. 마찬가지로 노력이 들지 않는 돈벌이가 말야."-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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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 페이퍼로 슬쩍 흘렸던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입니다 :)

아직 알라딘에 서지사항까지 올라오지 않아 살짝 맛보기로 소개할께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지적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님의 『세한도』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모두가 추사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마지막까지 그를 지켰던 우선 이상적의 이야기가 <세한도>라는 쓸쓸한 그림을 통해 그려집니다. 그저 볼 품 없이 이상한 집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세한도>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보며 변하지 않는 우정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안대회 선생님의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대중 독자에게 풀어놓는 책이예요. 정조 독살설의 배후로 알려진 심환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막후 정치를 행했던 정조의 모습과 성군으로 알려진 정조의 의외의 모습 등이 눈길을 끄는 책이예요.










『구운몽도』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구운몽』을 그림으로 다시 읽는 책이예요. 『구운몽도』의 저자 정병설 선생님은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통해 『구운몽』이 단순히 유불선 교훈만이 녹아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낭만성이 담긴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계세요. 개인적으로는 자수 병풍이 담긴 멋진 도판에 푹 빠졌던 책이예요. 

 


 

 

 

『왕세자의 입학식』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을 살펴보는 책이예요. 개인적으로는 국가의 최고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책상도 없이 스승 앞에서 엎드려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조선인의 유토피아』는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했던 <몽유도원도>를 통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살펴보는 책이예요. 억압이 없는 사회,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답니다.  

 

각 권 110~250페이지 정도로 핸디한 사이즈의 문고본이예요.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나,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시리즈예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내로라할만한 분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시리즈,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
(이왕이면 장바구니, 보관함으로 쓩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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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1-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한도와 구운몽도, 왕세자의 입학식이 유독 관심이 가요. 느낌으로는 양장본의 고급스런 장정으로 보이는데 문고본이라니 잠시 놀랐어요. 가격이 착해지겠군요. 더 맘에 들어요. 이매지님 고생 많으셨어요.^^

이매지 2010-01-04 22:35   좋아요 0 | URL
관심이 가신다면 보관함 혹은 장바구니로 살포시 ㅎㅎㅎ

바람돌이 2010-01-05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한도 정조의 비밀편지, 조선인의 유토피아 보관함으로 슝슝~~ ^^

이매지 2010-01-05 09:13   좋아요 0 | URL
세한도가 인기가 좋네요 ㅎㅎㅎ

하이드 2010-01-0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문고본에 관심을 가지기로 했어요. 민음에서 나온거던가, 청소년철학시리즈도 찜해두었구요. 이 시리즈도 좋은 기획으로 보이네요. ^^ 표지가 참 예쁘네요. 난중에 서점가면 실물도 구경해봐야겠어요. 문고본이라고 하니 더 어울릴것 같기도.

이매지 2010-01-05 09:14   좋아요 0 | URL
각 권마다 두께 차가 좀 있긴 한데, 심플하게 잘 빠진 것 같아요 :)
내용이 단행본으로 나와도 무색하지 않은 책들이예요~
나중에 보고 알려주세요~

2010-01-05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5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01-0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땅 보관함으로 쓩쓩~

이매지 2010-01-05 09:16   좋아요 0 | URL
쓩쓩=3 ㅎㅎ

섬사이 2010-01-0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한도, 구운몽도, 조선인의 유토피아가 끌리네요.
보관함에 넣어둡니다. ^^

이매지 2010-01-05 15:40   좋아요 0 | URL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도 이동되길! ㅎㅎ

무스탕 2010-01-0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세자의 입학식에 달린 설명이 참 흥미롭네요.
왕이될 세자도 스승님 앞에선 무릎꿇고 배웠군요.

이매지 2010-01-05 15:40   좋아요 0 | URL
무릎을 꿇고 배우면서 스스로를 낮추고 스승을 높이는 법을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 요새 학교 상황을 보면 참 ㅎㅎ

... 2010-01-0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구운몽도!
매지님, <기생>이란 책도 곧 출간된다던데 그것도 이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 인가요?

이매지 2010-01-09 12:17   좋아요 0 | URL
키워드 한국문화에 기생이라는 소재도 있긴 한데 집필중이라 좀 오래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 기생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나는 기생이다>라는 단행본도 있어요 ㅎㅎㅎ
1차분 다음에는 <처녀귀신>을 곧 만나보게 되실 듯 싶네요~
 
아침에 나갔다가 -4
아침에 나갔다가.-5
아침에 나갔다가 6


아침에 나갔다가 거대한 협곡을 만났다.

그냥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다.

비틀비틀하면서 지하철 역에 겨우 도착.

평소보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역시나 합정역에 도착하고 보니 미친 듯한 버스 줄.
대략 버스 4대는 기다려야 할 상황.

꼬박 두 시간을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려 겨우 버스 승차.
회사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집에서부터 꼬박 세시간 반이 걸렸구나;;;

집에는 어떻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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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에 나갔다가 - 8
    from 내 취향대로... 2010-01-04 12:22 
    재택근무인지라 아침부터 나갈 일은 한 달에 손가락 꼽을 정도인데 오늘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놓은 아점 약속이 있어 밤새고 30분 자고 ㅠ_ㅠ 샤워 후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는데 헉 아파트 문을 나서는 순간 휘이이이이이잉잉~~~~~~~~~ 눈보라 ㄷㄷ  신고있던 굽높은 부츠를 잠시 멍하니 내려보다가 그래 오히려 하이힐로 꾹꾹 누르면서 가면 덜 미끄러질거야 하며 눈보라 속으로 몸을 던져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인
  2. 아침에 나갔다가 - 10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10-01-04 21:34 
    검은 양복에 똥색 구두를 날씬하게 빼입고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벽장 속에 투덜투덜 먼지와 쌈박질하고 있는 검은색 운동화를 투덜투덜 꺼내 신고 다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지하철역 도착 할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일 끝내고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6
 
 
Mephistopheles 2010-01-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의 내용을 리와인드 하시면 집에 도착해 있을 껍니다.
(그렇다고 대뚝대뚝 뒤로 걷진 마세요.)

이매지 2010-01-04 12:03   좋아요 0 | URL
버스를 포기하고 경의선을 탈까도 생각중입니다;;;;
정말 내일은 아이젠을 하고 와야 하나 싶기도. 쩝.

무스탕 2010-01-0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점심 잘 챙겨드시고 퇴근 준비 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매지 2010-01-04 12:04   좋아요 0 | URL
와서 밀린 신문 스크랩하고 났더니 어느덧 점심시간;

다락방 2010-01-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드시고 와서 양치 하시고, 퇴근 준비 하세요!! ㅎㅎ

이매지 2010-01-04 13:45   좋아요 0 | URL
오늘은 정말 어떻게 가야 하나. 하아-

Kitty 2010-01-0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도 고생하셨구만유 ㅠ 저도 아침부터 나가서 삽질 ㅠ

이매지 2010-01-04 13:46   좋아요 0 | URL
키티님도 고생하셨구먼유 ㅠ
오랜만에 아침에 나가셔서 봉변을..-_ㅜ

L.SHIN 2010-01-0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그러니까 매지님은 왕복 7시간에 걸쳐 회사가 눈에 가라앉지 않고
멀쩡한지 확인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이매지 2010-01-04 20:02   좋아요 0 | URL
왕복 여섯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L.SHIN 2010-01-05 08:39   좋아요 0 | URL
혹시 혹시 가다가 따끈한 오뎅이나 붕어빵 같은 거 먹지 않았나요?
응? 응? (어떻게든 7시간으로 맞춰볼 수 있잖아요? ㅎㅎ)

네꼬 2010-01-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으 그러게요 이매지님. 집에 어떻게 가나. ㅠㅠ 백년만의 폭설이라니 기이한 경험으로 애써 좋게 생각해봐요. (퍽! 그게 되냐?)

이매지 2010-01-04 20:02   좋아요 0 | URL
그래도 집에 가는 길은 좀 수월했어요 ㅠ_ㅠ

하늘바람 2010-01-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걱정이네요. 집에 잘 가셔야 할텐데 말이에요

이매지 2010-01-04 20:02   좋아요 0 | URL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v
 


편집자라는 직업을 갖게 된 지 어언 9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원고를 접했지만, 정작 마지막 작업까지 끝난 책이 없어서 뭔가 '내가 만든 책'이라는 느낌을 가진 책은 없었는데, 드디어 이름 석 자가 박힌 첫 책이 나왔다.

처음부터 작업했던 건 아니고 막판에 급 투입되서 마무리를 서포트한 정도지만, 빠듯한 일정을 맞추느라 몇 달 줄야근에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야근을 했던 책이라 나름 애착이 간다. (책임편집자와 팀장님은 크리스마스까지도 특근으로 불태우셨으니 더 고생하셨다) 생각보다 책도 예쁘게 나와줘서 마음에 든다. 다음주면 서점에 깔릴 텐데, 편집자부터 디자이너, 제작부 등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켰던 책이니만큼 모쪼록 많이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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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쓩쓩=3
    from Baker street 221B 2010-01-04 22:37 
    어제 페이퍼로 슬쩍 흘렸던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입니다 :) 아직 알라딘에 서지사항까지 올라오지 않아 살짝 맛보기로 소개할께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지적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님의 『세한도』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모두가 추사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마지막까지 그를 지켰던 우선 이상적의 이야기가 <세한도>라는&#
 
 
다락방 2010-01-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마노아 2010-01-0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짝반짝 빛이 나요! 축하합니다. 얼마나 뿌듯할까요.^^

Kitty 2010-01-0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에구 연말에 많이 바쁘다고 하시더니 이 녀석들이 원흉(?) 중 하나였군요.
책도 정말 예뻐요. 대박날거에요!!!

이매지 2010-01-0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으흐흐.
마노아님 / 쑥쑥 팔려주면 더 뿌듯할 것 같아요 ㅎㅎ
키티님 / 이 녀석들 덕분에 연말을 정신 없이 보냈어요 ㅎㅎ 원흉은 아니예요~~

순오기 2010-01-03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네 권이나~ 시리즈인가요?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대박나면 좋겠네요.^^

이매지 2010-01-03 11:54   좋아요 0 | URL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이구요,
1차분 5권이예요 :)

2010-01-03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3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3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3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0-01-0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어떤 책인지는 제목도 잘 안보이네요. 아직 알라딘에는 안 올라왔나요?

무스탕 2010-01-0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닥도 축제 분위기네요 ^^ 축하합니다~

섬사이 2010-01-0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한도가 눈에 확 들어와서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아직 뜨질 않네요.
이매지님 이름을 달고 나온 첫 책들, 너무 근사하군요.
축하드려요. ^^

이매지 2010-01-0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넷님 / 아직 서점에 안 깔렸어요^^;
무스탕님 / 뚜레쥬르에서 받은 무릎담요가 보조출연을 ㅎㅎㅎ
섬사이님 / 눈 밝으신 섬사이님 ㅎㅎ 알라딘에 올라오면 다시 페이퍼 올릴께요 :)

푸른신기루 2010-01-0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잘 안 보여요;;
내 이름이 박힌 책이라니, 근사한데요ㅎㅎ
알라딘에 올라오면 꼭 알려주세요^-^

이매지 2010-01-03 21:05   좋아요 0 | URL
넵 :)
푸른신기루님 오랫만이네요 ㅎㅎ
잘 지내고 계시죠?

다크아이즈 2010-01-0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립니다. 편집자에서 편집책임자 거쳐 팀장이 되는 그날까지 이매지님 화이팅! 기왕이면 출판사와 이매지님 이름 드러나게 크게 찍어주시지~

이매지 2010-01-03 23:13   좋아요 0 | URL
어차피 제 이름은 판권에만 있어서 사진 크게 찍어도 안 나오는 걸요^^;
알라딘에 책 들어오면 다시 올릴께요 :)

비연 2010-01-0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매지 2010-01-04 13: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 2010-01-0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매지님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많이많이많이 축하드려요.
다음 페이퍼 기대~

이매지 2010-01-04 13:45   좋아요 0 | URL
다음 페이퍼 올리면 장바구니로 쓩쓩 ㅎㅎ
 
안나 카레니나 2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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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입니다" 하고 콘스탄틴은 말했다. "어떤 활동이라도 개인적인 이익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 공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진리, 철학적인 진리입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자기한테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철학을 논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철학적'이라는 말에 특히 힘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르게이 이바노비치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이 녀석에게도 역시 자신의 성향에 충실한 일종의 철학이 있군' 하고 그는 생각했다.
"아니, 뭐, 철학이니 하는 얘긴 그만두는 게 좋아." 그는 말했다. "원래 모든 세기에 걸쳐 철학이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말하자면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 사이에 내재하는 필연적인 관련을 찾아내는 데 있으니까 말이지. (후략)"-27쪽

"아아, 아냐!" 레빈은 언짢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학교에서 농민을 계발한다는 것이 꼭 이 요법과 마찬가지라는 거야. 농민은 가난하고 무지해. 이것을 우린, 그 아낙네가 어린애가 울기 때문에 병이 났음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확실히 알고 있어. 그러나 어떻게 이 빈곤과 무지라는 불행에서 학교가 농민을 구해낼까 하는 것은, 닭장 속 홰 위의 암탉들이 어떻게 경기를 치료하는가를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해하단 말야.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농민이 가난하게 되는 원인 그 자체에 있지 않은가 말야. -199~200쪽

죽음, 모든 것의 피할 수 없는 종결이 처음으로 불가항력으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 죽음, 잠결에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저 습관처럼 하느님을 부르기도 하고 '빌어먹을!' 하고 외치기도 하면서 신음하고 있는 사랑하는 형의 내부에 있는 죽음은 결코 지금까지 그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인연이 먼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 자신 속에도 있었다. 그는 그것을 느꼈다. 오늘 아니면 내일, 내일 아니면 삼 년 후, 아무려나 결국은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러나 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는 그것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한 번도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일이 없었고, 생각해볼 만큼의 능력도 용기도 없었던 것이다.
'난 일을 하고 있다. 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어한다. 그러나 난 잊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을, 죽음이 있다는 것을.'-221쪽

레빈은 자기가 요즈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얘기했다. 그는 무엇을 보든지 그 속에서 죽음이나 혹은 죽음에의 접근만을 보았다. 그러나 그가 계획한 일은 더욱더 강하게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는 어떻게든 이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228쪽

그무렵에 그는 자기를 불행하게 여기고는 있었지만, 어쨌든 행복이 그의 앞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최상의 행복은 이미 과거의 것이 돼버린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제 전혀 그가 처음보았을 무렵의 그녀가 아니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나쁜 쪽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온몸이 턱 퍼져버렸고, 방금 전 그 여배우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는 얼굴에 미모를 찌그러뜨리는 앙칼스러운 표정이 나타날 정도였다. 그는 아름다운 꽃을 사랑한 나머지 꺾어서 못 쓰게 만들어놓고 나서야 겨우 그 아름다움을 깨닫고, 이제는 자기의 수중에서 시들어버린 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의 사랑이 훨씬 강렬했었고 굳이 원한다면 자기의 심장에서 그 사랑을 뽑아내버릴 수도 있으리라고 느꼈던 예전보다도, 오히려 그녀에 대해 조금도 사랑을 느끼고 있지 않는 듯한 지금에 와서야 자기와 그녀와의 관계를 도저히 깨뜨릴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241~2쪽

"정말 어쩌면 저렇게 토론을 좋아하는 부늘이 다 있죠? 어차피 상대방을 납득시킬 수도 없을 텐데요."
"그래요. 정말이에요." 레빈은 말했다. "단지 상대방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별없이 열을 내어 토론을 하는 일이 흔히 있게 마련이니까요."-315쪽

레빈은 종종 가장 현명한 사람들 사이의 논쟁에서도 엄청난 노력과 거창한 논리적 기교와 말을 마구 늘어놓은 뒤에야 자기들이 오랜 시간을 허비해서 서로 논증하고 있었던 내용은 이미 오래 전 토론을 시작할 때부터 쌍방에게 알려져 있었음을, 그러나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반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얘기하지 않았음을 감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또 종종 남과 한창 토론하다가 부지중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똑똑히 이해하게 되고 갑자기 자신도 그것이 좋아져서 얼른 상대방에게 동의해버리는, 그리하여 그때까지의 논쟁이 모두 전혀 무용하게 돼버리는 경우도 경험한 바 있었다. 그러나 따로는 그와 반대로 자기 논증의 근저가 되고 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침내 드러내어 훌륭하고 절실하게 표현하면 상대방이 갑자기 그것에 동의하고 논쟁을 그쳐버리는 경우도 흔히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315쪽

그는 행복했다. 그러나 가정생활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매순간 그는 자기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걸음마다 그는 호수 위를 미끄러져가는 작은 배의 매끄럽고 행복한 진행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사람이 자기가 직접 그 작은 배에 탔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기분을 경험했다. 말하자면 몸을 흔들리지 않게 하고 가만히 타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어느 쪽을 향해서 갈 것인지를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발밑에는 물이 있고 그 위를 노저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익숙하지 않은 손에는 그것이 몹시 아프다는 것, 그저 보고만 있을 때에는 손쉬운 것 같았지만 막상 자기가 해보니까 썩 즐겁기는 해도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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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10-01-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에도 많은 책들을 즐기자구요. ㅋㅋ

이매지 2010-01-01 21:38   좋아요 0 | URL
미미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 한해도 열독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