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화문 교보에서 보고 집에 와서 질러야지, 라고 검색했는데 인터넷 서점에 죄다 검색이 안 되서 뭥미- 그러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검색이 된다. 옆동네에서 마일리지 받은 게 있어서 낼름 질렀다. 미미여사와 교고쿠 나츠히코 같은 작가들의 애독서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에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 듯. 오캇피키 한시치 대장의 사건 해결록이라 할 수 있는데, 원래 이 시리즈는 좀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70여 편 가까이 된다고) 그 중에서 평이 좋고 재미있는 작품 12편을 골라 선집 형태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미미여사의 에도 이야기만으로 아쉽다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듯. <한시치 체포록> 띠지에는 미미 여사의 추천사가 달려 있는데, 미미 여사의 책도 출간됐다. 미미 여사의 1996년 작품으로 115회 나오키상 후보작이기도 했던 작품. 단편보다는 장편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살짝 아쉽긴 한데, 그래도 여전히 반갑긴 하다. 얼마 전 출간되었던 <애도하는 사람>과 140회 나오키상을 공동수상한 <리큐에게 물어라>. 일본 다도의 명인인 센 리큐에 대한 역사소설인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야마모토 겐이치의 소설인 듯. 일본 역사소설은 아직 많이 읽어본 적이 없는데, (에도 미스터리물은 제외하고) 나오키상만 믿고 달려보련다.
오랫동안 품절이었던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 드디어 재출간되었다 :) 저작권 계약 때문에 품절이 되었던 것인지 출판사도, 역자도 바뀌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번역이나 본문 디자인 등등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리뷰 참고(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410268) 문동에서 나온 김영하 콜렉션. 현재 6권이 나왔는데, <호출>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젊은 작가(라고 하기엔 어느덧 첫 작품이 나온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가운데 이렇게 전집처럼 만들 수 있는 작가가 김영하 외에 또 누가 있을까 싶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김영하의 작품은 <아랑은 왜>와 <호출> 정도인데, 이 참에 읽어봐야겠다. 얼마 전에 <나전미궁>이 나왔는데, 가이도 다케루의 또 다른 작품이 출간됐다. 가이도 다케루가 청소년을 위해 쓴 첫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 역시 작가의 전문분야인 의학을 다루고 있다고. 얼핏 책소개를 보니 이전에 읽었던 미스터리 야! 시리즈의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처럼 어쩐지 유머러스한 느낌. 가볍게 읽기는 좋을 듯. 그 외 관심가는 책들.
<시인>은 완전 재미있었고, <시인의 계곡>은 그보다 좀 못했는데, <허수아비>는 어떨지 궁금. 브론테님의 평으로 미뤄보건데, 다소 실망할 것 같지만 그래도 코넬리인데 본전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관함으로=3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작품. 이미지로 볼 때는 표지가 약간 어색한데, 직접 봐야할 듯.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는 신본격 작가라 관심이 간다. 거기에 주로 단편을 써왔던 작가가 10년 만에 쓴 장편소설이라고 하니(2005년 기준이지만) 궁금. 종종 몰래 구경가던 블로거의 글이 출간됐다. 강원도 바닷가에서 닭 키우고, 멍멍이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인데 코믹한 글이 많아서 기분전환 삼아 보기 좋았던 포스팅들이 기억난다. 뭔가 표지나 제목에 대한 글도 많이 봐서 그런지 기존의 시안보다 이 책이 깔끔하니 괜찮은 것 같다. 회색과 하늘색의 조합도 괜찮은 듯. 그 외 관심가는 책들.
<경관의 피>를 읽고 다른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었던 사사키 조의 새 책이 나왔다. 미도리의 책장은 아직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는데 점점 미도리의 책장이 보관함에 쌓이는 듯. 이전의 <경관의 피>가 경찰 소설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주만 공격을 소재로 하고 있는 책. 저자가 쓴 한국어판에 즈음하여를 보니 아마 한국인도 등장하는 것 같은데, 소개가 소재이니만큼 뭔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듯. (뭐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의견도 있구나, 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사키 조의 새 작품(이라고 해도 1989년 작이니 근 20년 전의 작품)을 만나게 되서 반갑다. 갈 때마다 즐거워지는 블로그의 주인장 밥장님의 책. 책을 구매하고 인증샷을 찍어서 아트피버 홈페이지에 올리면 지구 끝까지 직접 사인한 엽서를 보내주신다는데 좀 탐난다 ㅎㅎ 얼마 전에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읽고 반한 이기호의 장편소설. 예전에 다음에서 연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터넷 연재는 거의 안 보는 편이라 책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제목에 있는 사과가 먹는 사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대신 사과를 해주는 '사과 대행'을 소재로 한 책이라고. 단편에서 느꼈던 기발함과 발랄함, 그리고 따뜻함이 장편에서는 어떻게 나타날 지 궁금하다. 그 외에 관심가는 책들.
보관함은 꽉꽉 채웠는데 페이퍼로는 오랫만에 올리는 듯. 책의 판매와는 상관없이(-_-)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듯이 읽고 싶은 책들이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고 있다. 정말 이러다 책에 깔려 죽을 지도.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는 <열하일기>. 이전에 보리에서 나온 <열하일기>도 상권까지 읽고 중, 하권은 미처 못 읽었는데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기존의 보리판 열하일기는 북한의 학자 리상호의 번역본이었는데, 이번에 돌베개에서 나온 열하일기는 연암 산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연암 연구에 매진해온 김혈조 교수의 번역본이다. 저자가 직접 답사까지 하고, 청나라 때의 자료도 대조해 오역, 오탈자 등을 바로 잡았다고.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에 이은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흔의 책은 일단 쉬워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듯. 외향으로 보기엔 '인문서'인데,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서 쉽게 읽히는 게 강점인 듯. 이번 책에서는 퇴계 이황이 도산서원을 떠나 청량산 오가산당에서 배움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공부법을 알려주는 구성이라고. <4teen>으로 나오키 상을 받기도 했던 작가 이시다 이라의 소설 <스무살을 부탁해>. 언론사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곱 청춘남녀의 유쾌한 이야기라고.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시의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 책. 가볍게 읽기 좋을 듯하다. <요노스케 이야기>는 마이니치 신문에 1년간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독특하게도 한일 양국에서 동시출간된다. 대학생이 되어 동경에 올라온 요코미치 요노스케라는 남자 주인공의 한 해를 그린 작품이라고. <네 번째 빙하기>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성장소설. 뭐 그동안 오기와라 히로시의 많은 책들이 번역되었지만 <소문>이 가장 최근작이라 그런지 오기와라 히로시의 성장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아직 접해본 적이 없는 작가라 더 궁금. (그간 나온 작품수가 예상외로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 외에 관심가는 책들.